최상경 기자2019-02-21

3·1운동은 한국 역사에서 각계각층의 민중들이 함께 일으킨 최대 규모의 항일민족운동이었다. 이 항일 시위가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된 데는 기독교학교의 역할이 컸다. 지역마다 세워진 학교들이 주도적으로 운동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100년 전 그 당시 기독학교와 학생들이 보여준 애국애족의 정신이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역사적 자취를 더듬으면서 3·1운동에 끼친 기독학교의 공헌을 되새겨 봤다. 3·1운동 확산 '중추적 역할'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식의 소식을 들은 수만 명의 민중들이 탑골공원에 모여들었다. 민족 대표를 기다리던 중, 한 학생이 단상 위에 우뚝 섰다. 그리고는 한 조각의 접은 종이를 꺼내 들어 감격에 넘치는 어조로 1줄 1줄 읽어내려 갔다. '독립선언서'를 외친 이 장본인은바로 경신중학교 출신 정재용이다. 그 당시 군중 속에서 '민족의 자유'를 외친 기독학생은 이 한 명만이 아니었다. 기독교학교인 경신학당, 배재학당, 이화학당 등 수많은 학생들이 '만세운동'에 적극 가담했다. 기독교학교 학생들은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만들어 나누었고 만세시위에 앞장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귀한 헌신을 마다하지 않았다. 3·1운동 준비단계에서 서울 연희전문학교의 김원벽, 세브란스의학교의 김문진 등 기독학생 대표들은 기독교청년회 회우부를 통해 일반 학교 대표들과 연대해 독립운동을 준비했다. 이후에는 천도교와 기독교연합 독립운동에 합류함으로 3·1운동의 '세대통합'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3·1운동의 주역으로서 파리강화회의에 참여했던 김규식 선생도 경신학교 졸업생이다. 정신여학교 졸업생 김마리아는 3·1운동의 기폭제라 할 수 있는 1919년 2·8독립선언서 낭독에 동참, 이 선언서를 국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해 3·1운동을 점화시키는 불씨가 됐다. 그런가 하면 전국 823개의 기독교학교들은 3·1운동의 진원지이자 항일운동의 근거지였다. 선교초기 선교회가 설립한 기독학교와 토착교회 교인들이 세운 지방 교회 부속학교들은 기독교 복음과 근대교육을 확산시키는 한편 민족운동의 거점이 됐다. 1919년 7월 8일자 매일신보는 "소요 이래로 출석생도가 줄어진 각 사립학교는 전과 같이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하여 마음을 썩이는 모양인데 더욱이 심함은 '종교학교(宗敎學校)'이니 이번 소요의 화원(禍源)이 이 네 학교에서 많이 났음으로 사회의 지목을 받음"이라고 적시했다. 이는 당시 경신학교와 정신여학교 등 기독학교들이 3·1운동의 진원지였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덕주 교수(前 감리회신학대학교 역사신학)는 "교회와 기독교학교가 설립된 지역에서는 만세시위가 일어나 전국적인 독립운동이 가능했다"며 "1910년 강제합병 이후 국내의 민족운동 단체들이 총독부의 강압적 통제로 대부분 소멸됐을 때도 교회와 기독교학교들은 남아서 독립운동 정보와 자료를 유통해 '전국 연락망'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3·1정신 계승 위한 과제, '신앙교육' 강화 관건 이렇듯 기독학교들은 '민족운동'에 적극 가담함으로 역사적 운동에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다. 이런 애국애족 정신은 오늘날 기독교학교에도 큰 영향을 끼쳐 각성과 반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21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열린 '전국 기독교학교대회'에서도 '3·1정신을 계승해 새롭게 거듭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 대회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전국 기독학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이 한데 모인 자리였다. 임희국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사)는 "3·1운동은 기독교학교가 일본 제국의 식민지배에 저항한 순교에 이르는 항일운동이었다"며 "일제 탄압의 압력이 가중될수록, 기독학교의 항일의식은 더 높아졌다. 이런 정신이 오늘날에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3·1정신을 계승해 미래 100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과제도 논의됐다. 박상진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학교 정상화추진위원회 운영위원장)는 "100년 전 기독학교들이 기독교 신앙교육을 통해 민족의 일꾼들을 키워낸 것처럼 살아있는 기독교 건학이념을 회복하며 신앙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자율성을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러면서도 "민족과 국가에 공헌할 수 있도록 공공성을 함양하는 학교가 돼야 한다. 3·1운동 100주년을 분기점으로 삼아 새롭게 변혁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1일 오전 10시 30분 영락교회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국기독교학교대회'가 개최됐다.ⓒ데일리굿뉴스

한혜인 기자2019-02-07

고시생들을 위해 19년째 엄마의 마음으로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교회가 있다. 노량진에 위치한 강남교회가 그 주인공. 시험 합격 후, 교회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하는 청년들도 상당수다. 청년들의 열정과 교회의 온정이 넘치는 강남교회에 다녀왔다. 새벽 6시 30분부터 고시생 누구나 식사 가능해 공무원 시험, 임용고시, 행정고시 등 각종 고시학원이 즐비한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이곳 고시생들의 하루는 남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된다. 새벽 6시에 찾아간 노량진은 더 나은 미래와 꿈을 좇아 현재를 투자하는 청년들의 열정으로 가득했다. 이러한 청년들을 위해 강남교회는 2000년부터 매일 새벽밥을 짓는다. 오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인근 고시생 누구나 자유롭게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강남교회 청년부를 담당하고 있는 김상순 목사는 "처음 시작은 '이 지역에 있는 청년들을 어떻게 섬길까'하는 질문에서 아침밥 사역이 시작됐다"며 "아침 식사로 이 지역 청년, 특히 고시생들을 도울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강남교회 새벽밥은 교회 성도들의 참여로 만들어진다. 강남교회 청년새벽밥 섬김팀은 매일같이 엄마의 마음으로 아침을 준비한다. 지방에서 혼자 올라와 공부하는 고시생들이 집밥이 그리울 때면 언제든 찾아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재료 손질부터 음식 준비, 설거지까지 교회 청년들도 새벽밥 봉사를 자처했다. 조미숙 권사는 "고시생들을 위한 사랑의 아침 식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복을 유통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우리 자녀에게 해줬던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교회 새벽밥은 수험생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하루 평균 250여 명의 고시생들이 찾는다.ⓒ데일리굿뉴스 하루 평균 250여 고시생 식사…"청년들에게 힘 되고파" 강남교회 새벽밥은 수험생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별다른 홍보 없이도 하루 평균 250여 명의 고시생들이 찾아와 식사를 한다. 노량진에서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진현종(25) 씨는 "아침 챙겨 먹기 힘든데 이렇게 식사를 제공해주니 감사하다"고 전했다. 원두연(25) 씨도 "덕분에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긴 수험기간을 끝낸 한 청년도 이날 이른 아침 교회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한나(32) 씨는 "처음 노량진에 올라왔을 때 건강하고 든든한 밥을 챙겨먹기가 어려웠다"며 "고시원 인근에 있는 강남교회에서 새벽밥을 챙겨준다고 해서 왔었는데, 엄마 밥을 먹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나고 보니 노량진 생활이 마냥 힘들었던 생활이 아니라 행복했던 것 같다. 교회의 역할도 컸다"고 말했다.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한 초수생부터 또 다시 준비를 해야 하는 N수생과 원하던 꿈을 이룬 청년들까지. 교회는 앞으로도 정성 가득한 아침밥으로 묵묵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걸어가는 노량진 청년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끝으로 강남교회 청년부 김상순 목사는 "현 시대는 청년들이 참 버거워하는 시기"라며 "기독교인든 비기독교인이든 교회를 통해 힘과 용기를 얻고, 소망을 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데일리굿뉴스 기자2019-01-23

많은 크리스천들이 성경통독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시작을 어려워한다. 오랜 신앙생활에도 불구하고 성경을 제대로 1독하지 못한 성도들도 많다.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다. 그런 의미에서 성경읽기를 훈련하는 것은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의 기본이자 출발점일 것이다. 이에 본지는크리스천들의성경읽기를 독려하자는 취지 아래, '그래, 성경이야!'를 주제로신년기획을 준비했다.독자들이 성경 읽기를통해 신앙의열정을 회복할 수 있길 기대한다. <편집자 주> 성경을 읽으면서 어떤 이는 엄혹한 현실 속에 하나님이 주신 삶의 가치를 보고, 어떤 이는 말씀공동체 안에서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달랜다. 탈북민과 다문화 이주민 등 우리사회 소수자들로 일컬어 지는 이들이 성경을 통해 찾은 의미는 무엇일까. [그래, 성경이야!] 세 번째 기획에서는 성경으로 하나님과 만난 탈북민들과 신앙교제를 이루고 있는 다문화 이주민들의 신앙얘기를담아봤다. 타국에서 고단한 삶, 성경읽기는 교제의 통로 “우리 교인들은 ‘성경읽기’를 교제의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모두 한 자리에 모여 5~10분 동안 한 목소리로 성경말씀 한장을 읽고 다과를 나눕니다. 자연스럽게 기독교 문화 안에서 가까워지고 있죠. 새해부터는 ‘잠언’을 읽기 시작했어요.” 몽골교인 20~30명은올해로 10년 째 주일예배 후 성경을 읽고 있다. 나섬공동체 소속 나섬교회 몽골팀 이야기다. 교인들 대부분은 나섬공동체의 또 다른 기독교기관 재한몽골학교 교사들로 구성됐다. 이들에게 성경읽기 시간은 같은 국가 출신 친교의 장이다. 담당사역자 박현옥 목사는 “모국을 떠나 타지에 와서 살고 있는 이주민들에게 성경읽기는 교제의 통로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2014년도부터 나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재한몽골학교 교사 40대 여성 에르뎀툭스 씨는 “타국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기독인들과 교제하며 믿음생활을 배우고 있다. 특히 성경을 읽으면서 언어생활이나 사고방식이 기독교적으로 변화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신앙교제는 성경책 한 권 읽기를 마칠 때마다 열리는 성경퀴즈대회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진다. 퀴즈정답을 가장 많이 맞춘 대상자는 십자가 모양 장식품, 말씀이 적힌 머그잔 등 기독교 물건을 선물로 받는다. 박 목사는 “종교적 배경 특성상 기독교와 먼 몽골 가정에는 기독교 관련 장식품이 없다보니 이러한 선물을 받으면 좋아한다”며 “퀴즈대회에 관심 없던 교인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열심히 준비해온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성경읽기는 친교의 시간을 넘어 몽골인 개인의 영적 갈급함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섬교회 교인이자 재한몽골학교 교사로 10년 가까이 성경읽기에 참여한 40대 여성 어용수렝 씨는 “성경읽기 시작 전 한국인 집사님이 성경의 개요와 역사이야기를 풀어 설명해주신다”며 “몇 년간은 단순히 책 읽는 느낌으로 참가했다면 이제는 하나님 말씀을 더욱 깊이 알고 싶어졌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몽골교인들이 성경말씀과 가까워지도록 하는 것이 박 목사가 성경읽기를 지속하는 이유다. 몽골은 티베트 불교 즉 라마교 53%, 이슬람교 4%의 종교 분포를 보인다. 이러한 몽골의 종교적 배경 특성을 고려해 교인들이 모국으로 돌아가서도 성경과 멀어지지 않도록 하는 습관을 길러주려는 목적도 있다. 박 목사는 이주민 가정, 다문화인들의 복음화를 위한다면 성경읽기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하는 필수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몽골에는 교회가 많지 않아 교인들이 모국으로 돌아가면 예배 생활에서 멀어질 수 있다. 하지만 성경책은 소지할 수 있다”며 “한국에서 성경읽기와 예배생활이 생활화 된다면 이들이 어떤 곳에서든지 말씀묵상을 통한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UU선교학교에서 탈북민들이성경공부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한국순교자의소리) 북한의 냉혹한 현실, 성경으로 '삶의 가치' 찾아 "십계명이 가장 마음에 먼저 다가왔어요. 인간 존엄의 가치에 관한 것들을 말하고 있었죠. '이 책 괜찮구나. 이대로만 살면 행복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성경을 소지하는 것만으로 큰 위험이 따른다. 어렵사리 북한 주민들에게 전해진 성경책은 사람들의 마음에 삶의 의미와 용서, 그리고 평화를 심어주며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었다. 북한의 많은 이들은 성경을 통해 인간으로서의 가치와 윤리적 규범의 가르침을 먼저 찾았다.이는 이들의 상황과 맞닿아 있다. 한국순교자의소리(공동대표 에릭 폴리·현숙 폴리·VOM) UU선교학교(Underground University)에서 선교사 과정을 밟고 있는 탈북민 김 씨는 '시편·잠언·전도서'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들 성경 말씀에선 좋은 가치들을 강조하더라.양심을 지키면 되려 불이익을 받는 냉혹한 현실에서 이러한 가치들이 먼저 보였다.그러다 보니 성경 속에서 삶의 가치를 찾게 되고 하나님을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곳 학교에서 성경읽기 등을 통해 깊이 있게 말씀을 묵상하게 되면서 삶의 관점도 180도 변했다. 그를 곁에서 지켜봤던 사역자들도 그의 변화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 VOM 북한사역 담당 목사는 "우여곡절이 많은 분이셨다. 배급이 끊겨 끼니를 거르는가 하면 그의 할아버지는 총살당할 위기에 처했었다. 삶에 회의감이 얼마나 컸겠냐. 그러나 이제는 성경을 통해 삶의 목적을 찾고 복음전파의 열정으로 다양한 사역을 감당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비단 김씨 만의 얘기가 아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난 탈북민들은 되려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하며 크고 작은 열매를 맺고 있다. VOM 현숙 폴리 대표는 "탈북민에게 성경을 가르쳐 그들이 직접 가족과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했다"면서 "북한과 중국 등지에서 핍박받는 이들에겐 탈북민들의 말들이 동질감을 형성하며 마음을 열게 만든다. 사역지서 이런 경험을 체험한 탈북민들은 말씀을 읽는 것을 넘어 행함을 실천하게 된다"고 말했다. 선교학교가 중점을 두는 것도 '복음을 통한 실천'이다. 강의실에 앉아 말씀을 듣고 읽는 것을 넘어 삶과 연결이 되게끔 돕는 데 진력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성경말씀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도구"라면서 "북한사람들에게 성경을 접하게 하는 것에서부터 역사가 일어난다. 탈북민들을 포함해 모두가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을 붙잡아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오직 성경으로, 오직 성경을 읽음으로써 변화의 물꼬가 되고 있다는 것을 수많은 탈북민들이 방증하고 있었다. 취재/글: 박혜정, 최상경 기자

한혜인 기자2019-02-21

2016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98.2kg으로 전세계 1위 수준이다.미국은 97.7kg, 일본은 66.9kg 순이었다. 최근 국내에서도 한 통계가 발표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자원순환사회연대가 20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해양 쓰레기 중 약 60%는 플라스틱 쓰레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해양 생태계뿐 아니라 인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SNS상의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와 서울시가 추진 중인 '플라스틱 없는 도시' 운동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활발…"불필요한 사용 줄이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진행되는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캠페인이 관심을 끌면서,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캠페인은 다회용컵를 사용하는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올린 후, 다음 참여자 2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방자치단체장,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등의 참여도 활발하다. 시민들은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고요한(26, 서울 동작구) 씨는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하는 식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도 같이 참여해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환경 보호에 좀 더 힘을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승희(31, 서울 서대문구) 씨는 "도서관에 갈 때면 이렇게 항상 에코백을 챙겨서 가지고 다닌다"며 "쉽게 생각하면 사실 텀블러나 에코백만 잘 챙겨 다녀도 일상에서 충분히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눈에 보이는 플라스틱 쓰레기뿐 아니라 우리가 빨래를 하면서 옷에서 나오거나 세제나 화장품에 들어있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도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준혁(7, 경기 의정부시) 군도 "엄마가 시장에 갈 때 에코백을 들고 다닌다"며 "카페에서도 텀블러로 커피를 마신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지난해부터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을 지향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2022년까지 서울 전체 플라스틱 50% 감축 계획 이와 함께 서울시의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도 관심을 받고 있다. 제주에서 시작된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앞서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지난해부터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2022년까지 서울 시내 플라스틱 전체 사용량의 50%를 감축하고, 재활용률 7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본 방향은 '기업은 플라스틱을 안 만들고, 판매자는 안 주고, 소비자는 안 쓰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일회용 컵이나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시청 내 일회용 컵 반입이 금지됐으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반입 금지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상점과 전통시장에서는 일회용 비닐 사용을 제한하고, 에코백이나 장바구니의 사용을 권장 중이다. 비닐봉투를 무상 제공하는 대규모점포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강시민공원은 '플라스틱 없는 공원'을 목표로 한다. 주변 음식점에서 플라스틱 용기 대신 종이 용기를 사용해 배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재활용 활성화에도 집중한다. 사업의 일환으로는 '서울새활용플라자'와 같은 새활용 제품의 전시와 판매의 역할을 감당하는 시설을 2022년까지 시내 5대 권역별로 하나씩 조성할 계획이다. 미세플라스틱 문제에도 경각심 가져야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서 나아가, 인류 건강과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단 목소리도 제기된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마모되고 부식되는 과정에서 잘게 부서지는데, 이 때 미세 플라스틱으로 변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또, 유기화합물인 미세플라스틱은 오염물질을 흡수하기 때문에 더욱 치명적이다. 해양 생물이 섭취할 경우 해양 생태계를 교란할 뿐만 아니라, 해산물과 어류를 섭취하는 우리의 건강에도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환경부는 "생활화학제품 내 미세플라스틱 함유실태를 조사하고 규제방안을 마련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체 등 각 기관의 노력과 더불어 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박혜정 기자2019-02-17

올해도 고용 한파가 개선될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청년 취업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는 올해 최대 과제를 일자리 늘리기와 실업문제 해결로 내세웠지만 상황은 더 악화됐다. 지난 13일 통계청 발표자료에는 올해 1월 실업자 수가 무려 122만 명이다. 19년 만에 최대치로 나타난 수치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8.9%로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이른바 ‘취준생’을 포함하면 체감 실업률은 23%를 넘을 것으로 진단됐다. 반복되는 구직 실패로 인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은둔하며 살아가는 이른바 ‘은둔형 청년들’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29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이들은 직장이나 학교에 가지 않고, 가족 아닌 사람과는 교류도 하지 않으며 6개월 이상 집에만 머무는 사람들이다. 통계청이 매년 5월 15~29세 청년층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낸다”라고 답한 것을 토대로 했다. 취업은 했지만 오래지 않아 그만두는 사례도 잦다. ‘일단 취업부터 하자’는 마음이 앞서 취업을 했지만 대우나 근무 여건 등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첫 직장에서 꾸준히 근무하는 직장인이 20%를 미치지 못한다는 한 구직사이트의 설문조사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크리스천 청년들도 이러한 취업 문제에 예외는 아니다. 최근 한국대학생선교회 미래사역연구소에서 발표한 ‘크리스천 대학생 취업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졸업을 앞둔 CCC 소속 대학생 891명 중 약 70%는 취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님이 주신 나만의 소명…발견 아닌 이해가 먼저 기독청년 사회적 기업가들의 신앙공동체이자 공감의 장인 ‘심센터(SEAM Center)’는 책 <소심청 ▲도현명 외 심센터 지음<소심청년, 소명을 말하다>ⓒ데일리굿뉴스 년, 소명을 만나다>에서 이처럼 진로와 직업 결정에 답답해하는 크리스천 청년들을 위한 본질적인 해답을 제시하려고 한다. 센터장 도현명 임펙트스퀘어 대표는 ‘소명’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진로결정 뿐 아니라 ‘나는 왜 사는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삶의 고민을 해결하는 첫 단계임을 조언한다. 저자 도 대표는 청년들에게 “우리에게는 소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신 데 분명한 목적이 있음을 신뢰하고 깨닫는 데서 모든 문제의 해결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소명’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소명을 포괄적인 의미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구체적으로는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회복할 뿐 아니라, 우리를 통해 다른 사람들도 하나님께 돌아오는 회복까지 내포돼 있다고 했다.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 어떤 일이나 성취, 사물이 아닌 사람과 영혼의 회복에 중심을 둘 것을 권면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소명은 직업이 아니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도 대표는 소명을 직업이나 진로라고 생각하고 있는 이들에게 “소명은 청년들이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수준보다 훨씬 더 삶 전체를 관통한다”며 “직업은 삶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기에 소명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단언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소명에 대한 개론서인 것은 아니다. 청년들의 실제적인 고민을 가까이에서 접한 도 대표는 자신이 먼저 소명을 발견하고 삶의 터닝포인트를 맞은 이야기와, 또 다른 분야에서 자신만의 소명대로 살고 있는 다양한 이들의 사례를 통해 청년들을 위로하는 공감서이자 길잡이다. 책에는 ‘교회사역자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들을 만큼 교회에 헌신하면서도 1년이 넘도록 취업이 되지않아 갈등을 겪은 청년 이야기, 운영하던 사업이 파산 직전에 놓이며 왜 사업을 시작했는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나님으로부터 해결 받은 대표 이야기 등 다양한 사례가 담겼다. 소명의 자리는 긍휼이 필요한 모든 영역 특별히 저자는 ‘회복’, ‘영혼’, ‘사람’이라는 단어로 인해 기독교 전임 사역이나, 봉사, 구호단체, 목회 등 흔히 말하는 선한 영역에 한정 지어 진로를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즉 비즈니스, 교육, 환경, 장애인, 농업, 미디어, 요식업, 투자 등 전 분야에 걸쳐 자신의 소명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세상 모든 부분에 회복이 필요하지 않은 영역은 없다. 삶의 모든 영역에 회복과 긍휼함이 필요하다”면서 “자신이 긍휼의 영역에 있는지, 그 속에서 나와 내가 속한 공동체에 진정한 성장과 회복의 열매가 있는지를 점검하며 그 곳이 소명의 자리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소명을 발견하고 이 길을 따르더라도 현실적으로 가로막는 장애물들은 많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 우리 인생의 성공임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때로 넘어지더라도 실패로 보시지 않는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소명의 여정에서 노력한다면, 우리를 자유함, 사랑, 그리고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도록 반드시 이끌어 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저자 도 대표는 일명 ’비즈니스 선교사‘다. 그는 2008년 ㈜임펙트스퀘어를 설립하고 다른 사회적 기업을 도와 컨설팅 하며 소셜벤처들의 성장을 돕는 일명 ’엑셀러레이터‘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임팩트스퀘어 산하에 ‘심센터(SEAM Center: Social Entrepreneurship And Mission)’를 조직해 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한혜인 기자2019-02-14

1917년 세워져 100년 넘은 역사를 가진 예산교회가 우여곡절 끝에 재탄생한다. 폐쇄 위기에 처했던 교회는 신학생들의 도움으로 재건이 시작돼 이번 주일 첫 예배가 드려질 예정이다. 교회는 문화 공간으로의 변신을 준비 중이다. 폐쇄 소식에 원우회서 '재건 프로젝트' 앞장 충청남도 예산에 위치한 예산교회는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였던 2017년 잠정 폐쇄가 결정됐다. 탈농촌화 현상과 교세 악화 등의 이유로 교회가 매각 위기에 처한 것이다. 교회 옆에 있는 예산 지역 최초의 유치원인 신명유치원도 다음세대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잇따라 폐쇄됐다. 이 같은 결정에 당시 신학생이었던 심규용 전도사를 비롯해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 원우회 학우들이 뭉쳤다. 학우들은 2017년 말 교회를 방문해 예산교회 100주년 저녁기도회를 가지는 등 교회의 재건 방안을 모색했다. 예산교회 재건을 위한 프로젝트 '일어나요 예산교회, Again 1917'이 시작된 것이다. 재건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된 심규용 전도사는 이달 12일 예산교회로 정식 부임했다. 심 전도사는 다가오는 주일 드려지는 첫 예배를 시작으로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교회'로의 도약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교회와 유치원의 폐쇄 소식에 아쉬워하던 주민들은 재건 프로젝트의 시작에 기대감을 표했다. 김석희(57, 충남 예산군) 씨는 "교회가 없어질 줄 알았는데 다시 부활한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했다"며 "우리나라를 짊어질 젊은 사람들이 다시 이 공간를 이용한다는 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명유치원은 자녀들이 졸업한 유치원이기도 하다"며 "추억이 있는 장소가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된다니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예산교회 옆에는 주민들의 추억이 깃든 신명유치원이 자리잡고 있다. 두 곳 모두 군 지정 근대문화유산이다.ⓒ데일리굿뉴스 주민 위한 문화 공간으로 변신 예정 예산군에서 지정한 근대문화유산이기도 한 예산교회와 신명유치원은 '문화공간 마르코'로 변신한다. 교회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독서 모임 '마르코의 책방'부터 영화 모임, 춤 교실 등 주민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한 켠에 마련될 카페 '신명'에는 성공회 초기 학교와 신명유치원의 역사가 수록된다. 기념관 형태의 마을 카페다. 교회 예배당은 기독교적 가치가 담긴 미술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로 꾸며진다. 한편, 충청남도 예산군의 인구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19년 1월 기준 예산군의 인구는 8만 45명으로 2017년 1월 8만 1천 174명, 2018년 1월 8만 360명보다 감소했다. 2년 사이 1천 129명이 감소한 것이다. 이에 심규용 전도사는 "2040년에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중 30~40%가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사회가 잘 되어야 교회도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회의 선교 방향이 교회만의 양적 성장이 아닌 지역 사회의 필요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것이 심 전도사의 생각이다. 교회가 주일에는 예배를 드리는 예배당으로, 주중에는 예산 주민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심 전도사는 "지역 사회를 위한 교회로 예산 성공회가 다시 재건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우리 교회가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라고 했을 때 정말 교회다운 교회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회는주일에는 예배당으로 주중에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된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기자2019-02-05

각자 바쁜 삶의 현장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느라 자주 찾아뵙지 못한 고향의 부모와 친인척을 만나 회포를 풀 수 있는 명절. 그래서 기다림과 설렘이 교차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가 어색하고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 취업과 결혼의 문턱에 있는 청년들은 친척 어르신과의 대화가 두렵다. 가족 구성원들 간 종교가 달라 제사로 고민하는 며느리들도 명절이 두렵긴 마찬가지. 설 연휴 가족 간 상처 주기 쉬운 말 폭탄을 피하려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 제사문제 갈등 피하는 것만이 능사? 우리나라 국민의 80% 이상이 명절에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비신자 가정 출신의 크리스천들에게 명절은 어쩌면 반갑기보다 피하고픈 순간이기도 하다. 바로 제사 문제 때문이다. 그렇다고 비신자 가정 출신의 성도가 무턱대고 제사를 지낼 수 없다고 한다거나, 제사를 지내는 것이 무조건 잘못됐다고 비난한다면 명절은 즐거운 날이 아닌 가정불화와 싸움의 날로 전락하고 만다. 오랫동안 추모예식에 대한 연구를 해온 김남국 목사(한누리교회)는 “조상숭배가 엄연히 가정에서 뿌리깊게 내려 있는 집안이라면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집안 모임에 아예 가지 않는다거나, 사람들이 제사를 지낼 때 혼자 방에 들어가 있거나 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김 목사는 기독교에 대한 선입견을 인격으로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집안 어른들이 보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제사상 앞에서절하는 것은 안 되지만 무턱대고 회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울러 명절에는비신자 가족과 친지들을 전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만큼 △상대방 의견을 무시하거나 나의 의견을 주장하지 말 것 △강한 표현보다 조용하고 여유 있는 표현 사용 △외모, 말투, 매너 부분에서 마음 문 닫게 하지 말 것 △양심에 호소하는 진실한 대화 △순수하고 확실한 복음을 차분히 전할 수 있는 준비와 계기를 마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고의 공감 대화 ‘칭찬’ 가족 친지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크리스천은 특히 다른 가족과 친지들의 모범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하이패밀리 송길원 목사는 “예로부터 명절은 우리 민족에게 ‘힐링캠프’였다. 하지만 어느 샌가 ‘킬링캠프’로 변질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가장 큰 이유가 대화기술의 부족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공감'이다. 정보교환은 대화가 아니”라며 "나사로가 죽었을 때 예수께서 함께 우셨던 것은 성경에서최고의 공감대화"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대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만지고 슬픔과 아픔을 껴안는 행동과 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송 목사는 부모세대들이 자녀세대들에게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즐거워하는 말을 할 것을 당부했다. 이래라저래라 추궁하고 지시하는 말을 하기보다 △"네가 오니 정말 좋다" △"힘들진 않니?" △"기도할게" 등과같은 격려하고 힘을 주는 '말'을 건넬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잘못된 격려와 칭찬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른세대도 격려의 말, 칭찬의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칭찬도 ‘짝퉁칭찬’이 있고 ‘명품칭찬’이 있다. 짝퉁칭찬은 소유를 칭찬한다. ‘너 옷이 멋있구나’, ‘시계가 멋지구나’와 같은 말이다. 반면 명품칭찬은 대상의 재능과 안목, 존재에 집중한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한다. 1등 한 결과에 대한 칭찬이 아닌 ‘1등을 하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니’와 같이 과정에 주목하는 칭찬이 진짜 칭찬과 격려의 말이다.” 자녀세대를 향해서는 대화의 기술이 부족한 부모세대를 조금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여 줄 것을 부탁했다. “부모세대는 대화의 기술을 익히지 못한 세대일 뿐이다. 자녀세대가 긍휼의 마음으로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부모가 하는 말을 좀 더 부드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취조식 대화보다 격려와 축복을 현재 우리 사회 다수의 젊은이들은 취업과 결혼의 문턱을 넘기 버거운 실정이다. 그래서 'n포 세대', '헬조선'이라는 자조 섞인 표현이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청년 세대의 어려움을 기성세대들은 염려하면서 질문을 쏟아낸다. 또 집안 어른으로서 젊은 세대에게 충고나 향후 계획을 묻는 측면에서 '애인은 있냐', '결혼은 했냐', '취직은 했냐' 등의 질문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질문을 받는 자녀 세대들은 질문 자체가 스트레가 된다. 청년사역연구소장 이상갑 목사는 "자녀 세대들에게 단순하게 취조하듯 이것저것 따져 묻는 '취조식 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를 탈피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연스러운 대화가 요구된다. 서로를 격려하고 축복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함께하는 자리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가정 내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세대 간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현 세대는 1~2명이 자란 세대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를 불편해하는 만큼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를 만드는 게 실질적인 방안에 해당한다고 꼽았다. 이 목사는 "사회적으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 문화가 단절되고 있는 상태"라며 "이스라엘 같은 경우, 안식일에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하고 성경을 매개로 대화하는 등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그것을 계속 지킨다. 이를 통해 자연스레 모든 세대가 어우러져 소통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명절뿐만 아니라 일상 가운데서도 '외식하며 시간 보내기', '함께 영화 보기' 등의 가족문화를 조성할 것을 권면했다. 더불어 말씀 공동체 형성을 위한 교회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목사는 "말씀 공동체 역할을 교회에만 모두 위탁하지 가정 내에서 부모 세대가 직접적으로 신앙 유산을 상속•전수하는 경우가 굉장히 드물어 졌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가정 자체가 말씀 공동체를 이룰 수 있게끔 독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당부했다. 취재/글: 김신규 조준만 최상경 기자

윤인경 기자2019-02-01

이단사이비 집단 신천지의 폐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이들을 상대로 국내 첫 소송이 제기돼 관심을 모았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진행하는 '청춘반환소송'이 그것. 이에 본지는 한국사회와 교회가 이단의 실태를 바로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 아래, 신천지를 상대로 한 청춘반환소송에 대해 집중 보도한다. 구체적으로, ▲이번 소송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통일교 승소 사례를 시작으로 ▲소송의 구체적인 근거가 되는 신천지 포교의 문제점, ▲신천지 피해자 및 탈퇴자들의 현황과 소송의 향후 전망을 차례로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이단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은 2000년대 초 일본에서 시작됐다. 통일교 탈퇴자들이 통일교로 인한 심적, 물적 피해보상 운동을 펼친 것이 변호사들의 연대 변호를 이끌어내면서 승소로 이어지게 된 것. 본지가 취재해 본 결과, 일본의 사례에서 주목할 만한 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日 청춘반환소송' 모티브…신천지 대상 첫 소송 제기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이하 신천지) 탈퇴자들이 이만희 총회장과 신천지 유관단체 세계여성평화그룹 전 대표 김남희 씨를 상대로 국내 최초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신천지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개별 소송이든 집단 소송이든. 물질적, 정신적 피해가 가히 심각함에도 피해자들이 개인적으로 소송을 진행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전국적으로 많은 신천지 탈퇴자가 있었는데 소송을 건 사례가 있었냐는 질문에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이하 전피연) 홍연호 대표는 이 같이 대답했다. 지난 12월 27일 신천지 피해자 및 그 가족들이 소속된 전피연은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상대로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형사소송은 이만희·김남희 씨가 수백억 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한 의혹에 대해 횡령·배임·부동산실명법위반 등에 근거해 문제를 삼았다. 형사소송엔 홍연호 대표 외에 신천지 탈퇴자 3명이 공동 고소인으로 참여했다. 10여 년 간 신천지 신도로 활동하다가 섭외부 총무를 지낸 김종철 씨도 그 중 한 명이다. 김종철 씨는 "자기자리 헌금, 만국회의 등 행사 헌금, 동서서행 해외선교 헌금 등 가짓수만 10여 개가 훌쩍 넘는다"며 "지파장들만 하더라도 각종 비리가 많은데 교주 이만희는 오죽하겠나"고 꼬집었다. 한편 정신적·물질적 피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은 특별히 '청춘반환소송'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는 '종교 사기로 잃어버린 청춘을 돌려달라'는 의미로, 일본 통일교 피해자들이 통일교의 사기 포교에 대해 수년 간 소송을 제기한 끝에 피해를 인정받은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홍연호 대표는 "신천지 피해 사례와 비슷한 경우가 분명 해외에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수소문을 했다"며 "프랑스와 일본에서 비슷한 사례를 발견했는데, 일본의 경우 통일교 탈퇴자들의 피해 소송에 대한 성공적인 판례가 다수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공동 고소인으로 참여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홍연호 대표(좌측)와 탈퇴자 김종철 씨(우측)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데일리굿뉴스 "전도 행위, 목적·방법·결과가 사회적 통념에 비춰 정당해야" 청춘반환소송에 대해 더 자세히 알기 위해 홍연호 대표를 비롯한 전피연 관계자들은 지난 2017년 직접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들은 통일교 피해보상 사건을 담당해온 전국영감상법변호사연락회와 컬트협회를 만나, 한국의 신천지 피해 현황을 알리고 일본 통일교 판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홍 대표는 "일본의 경우 90년대에 통일교 피해가 워낙 컸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변호사들을 통해 피해자들을 돕도록 했다"며 "그렇게 만들어진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는 지난 30년 넘게 통일교 헌금 피해 규모를 조사해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영감상법'이란 손금을 봐준다거나 특정 상품을 판매하는 등의 상술로 포교하는 통일교의 전도 방법을 말한다. 일본 청춘반환소송에는 다수의 통일교 탈퇴자들이 원고로 재판에 참여했다. 가령 삿포로 지방법원이 2013년 6월 판결한 사건의 경우, 20여 명의 탈퇴자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배상액으로 수천만 엔, 우리 돈으로 수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인정하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피고협회(통일교)가 매달 인원·헌금·판매 등 목표를 정하고 그 달성을 위해 종교 교리에 의한 것임을 비밀로 하고 길거리 설문조사, 방문판매, 이름풀이 등의 방법을 통해 상대방을 교묘하게 속였다"며 이후 "교리를 전도하는 목적으로 설치된 '센터'로 인도해, 그곳에서 종교 교리의 전도 활동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도록 각종 교양·오락 비디오를 섞어서 학습의욕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등 주도면밀한 준비와 프로그램을 계획했다"고 했다. 이는 신천지가 인터뷰나길거리 설문조사, 대학 동아리 모임, 문화센터 강좌 등 다양한 경로로 접근한 뒤, 가장 핵심인 성경 공부를 가르치는 '복음방'과 '센터'로 넘어가는 포교방법과 매우 흡사한 모양새다. 일본 법원은 이 같은 경우 예외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호받을 수 없으며, 위법성이 있는 행위라고 봤다. 재판부는 "전도에 있어서 종교 교리인 것을 밝히더라도 이것을 의도적으로 부정하는 듯한 적극적인 기망행위를 한 이상, 마치 특정 종교 교리를 뛰어넘은 보편적 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듯한 전도 행위에 대해서는 전도 방법으로서 허용하기 어려운, 불공정한 방법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그 교리를 진리라고 믿어버리는 신앙 상태가 되어버린 이상 제3자로부터 비판적 검토에 의해 과학적·논리적 오류를 지적하는 것이 더욱 힘들고, 피고협회(통일교)처럼 탈퇴하는 것 자체가 죄악이라고 가르치는 경우에는 한층 더 교리를 벗어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는 일찍이 1987년부터 공식적인 통일교 피해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2000년대에 접어들기 전에는 두어 차례 패소를 경험했을 뿐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그러다 2001년 6월에서야 삿포로지방법원이 처음으로 원고측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종교의 전도 및 교화 활동은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앙을 수용하는 선택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판시하며 통일교 탈퇴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또 "종교적 신앙의 선택은 단지 일시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과 달리 그 사람의 삶 자체에 결정적이며 돌이킬 수 없는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며 "따라서 양심의 자유에 관한 중요한 의사결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은 용인할 수 없는 행위"라고 못박았다. 법원의 판결이 바뀌자, 이듬해인 2002년과 2003년, 2012년에도 잇따라 탈퇴자들이 승소했다. 도쿄지방법원은 2002년 8월 "△종교를 전파하기 위한 전도 행위 △전도된 신자를 각종 활동에 종사시키거나 △헌금을 요구하는 행위는 그 목적과 방법, 결과가 사회의 통념에 비추어 볼 때도 정당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즉 전도 행위가 사회적으로 정당한 범위를 일탈하는 경우에는 위법성이 있다는 것이다. 홍연호 대표는 "이는 오늘날 종교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벌어지고 있는 종교 사기를 인정한 사례"라며 "특히 일본의 사례는 수많은 피해자들의 증언과 자료가 쌓이고 쌓여서 기존 판례를 뒤엎은 만큼 집단소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조준만 기자2019-02-01

"뭐가 그렇게 좋아서 웃어? 좋은 일 있어?" 어쩌면 우리 사회는 기뻐하는 것, 즐거워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곳인지 모른다. 환하게 웃음 짓는 것, '기쁨'을 누리고 표현하는 데 인색하다. 사람들과 관계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지만 그 안에 '진정한 기쁨이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선뜻 답하기 어렵다. 실종된 '기쁨'을 찾아나선 90일의 실험 실종된 '기쁨'은 어디로 간 것일까. 많은 이들은 사라진 기쁨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거나, 소비를 통해 기쁨을 확인한다. 사는 재미가 없으니 '사는(Buy)' 재미라도 느끼기 위해서. 하지만 일시적 처방일 뿐 진정한 기쁨이나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여행의 설렘과 만족은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다시금 마주할 ‘일상’에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소비를 통한 기쁨의 유통기한도 그리 길지 않다. 통장잔고를 확인하는 순간 우리는 재빨리 냉정한 현실을 깨닫게 된다. 신앙을 가진 이들의 처지는 더 난감하다. 이래저래 '바르게' 살 것을 요구받는 이들은 '일탈'도 쉽지 않다. '마음 울적한 날에 거리를 걸어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 보는' 작은 일탈도 부담스럽다. 성경이 요구하는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처럼 불가능한 '미션'으로 느껴진다. '항상' 기뻐하라하는 말씀 때문에 도무지 기뻐할 수가 없다. 속상하다. 어쩌란 말인가.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밀레니엄 버그로 2000년이 되면 세상이 콩가루가 될 것처럼 호들갑을 떨던 1999년 10월, 한 사나이가 '90일 동안 주님 안에서 기뻐하기'란 실험을 시작했다. 마이크 메이슨이라는 이 사나이는 천성이 우울했다.평생을 경계성 우울증과 신경과민에 시달렸던 사람. 술에 의지하다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 나가기도 했고, 그리스도인이 된 지 10년이 됐을 때는 기쁨은커녕 더 깊은 우울증에 빠지고 말았다. 그는 성경이 말하는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이 가능한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는 이 실험을 통해 '항상 기뻐하는 삶'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90일의 기간 동안 끈질기게 기쁨을 추구했고, 지루하고 무료한 일상에 맞서 기쁨을 발견하고 지키는 방법을 깨달았다. 여러 어려움에도 밀고 나갔고, 결국 꿈에도 몰랐던 차원의 기쁨에 도달했다. 그는 90일 동안의 기쁨 프로젝트를 <예수는 믿는데 기쁨이 없어서>(원제: Champagne for the Soul)란 책을 통해 소개한다. 제목은 우리의 아픈 곳을 찌른다. 예수를 믿어서 기쁨에 겨웠던 적이 언제였던가. 그는 책을 통해 ‘기쁨’을 훈련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가 막연히 '기쁨은 그런 거야'라고 생각했던 여러 오해를 바로잡는다. 기쁨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감정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며, 분명한 계명이다. 그래서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쁨도 '노오력하고 연습해야 하는 거야?'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우리 힘으로 뭘 하라는 말씀은 성경 어디에도 없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 안에서’ 기뻐하기를 원하신다. 또한 이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다는 약속도 함께 주셨다. 도무지 웃을 일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면, 내 맘 같지 않은 나에게 화가 난다면,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에 마음이 무거워진다면 찬찬히 이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이미 주어진 '기쁨'이라는 선물의 포장지를 힘껏 뜯어 십분 누려보자. "힘이 세지고 싶으면, 나는 역기를 들 만큼 힘이 세질 때까지 그저 가만히 기다리지 않는다. 힘이 세지기 위해 역기를 든다. 기쁨을 계명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기쁨이 저절로 오는 게 아니라 그것을 이루려는 의지의 협력이 필요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예수는 믿는데 기쁨이 없어서>, 꿈꾸는인생 펴냄, 296쪽, 1만 5,000원

여선아 기자2019-01-11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4,747명으로 매일 13명이 음주로 인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엔 음주 관련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 법이 제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도 미디어에서는 여전히 음주 장면이 많이 노출되면서 미디어의 음주 장면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음주 규제, 방송 프로그램에는 적용 안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65%가 주류광고, 음주 장면에 노출됐고, 이중 12.6%가 방송으로 인해 음주 충동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또 영화 음주 장면에 노출될수록 음주 경험이 없는 청소년이 술을 마실 확률은 1.05배, 푹음을 안 하던 청소년이 폭음을 할 확률은 1.13배 증가한다는 결과도 발표됐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2017년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방송국 매체가 음주 장면을 지양하도록 권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종편 케이블의 드라마나 예능을 중심으로는 음주 장면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송선미 박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이 발표되고 나서 미디어의 음주 장면이 2017년도 대비 2018년도에 평균을 냈을 때 편당 1.1회에서 1회로 소폭 줄어든 추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음주 장면은 한 편당 1회씩 나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 음주폐해 예방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규정된 광고 기준을 법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IPTV)과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NS)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고 담배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는 광고에 국한된 규제로 드라마나 예능, 영화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 김혜영 사무관은 "주류 광고에 대한 규제는 판매하는 업체나 수입업체들의 광고 규제를 강화한 내용"라며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규제가 없다" 전했다. 또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일률적인 규제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미디어 음주 장면이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김씨(41)는 인터뷰를 통해 "요즘 방송 프로그램에 음주 장면이 아무렇지 않게 나온다"며 "그런 장면들이 청소년들에게 노출 돼 많은 영향을 미치는 거 같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복지부가 발표한 음주폐해예방 실행계획 발표에 따르면 음주 장면은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류광고에 노출될수록 음주량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에 기독교계에서도 미디어 음주 장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2018년 금주금연정책 건의문'을 발표한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김영주 회장은 "최근 지상파 방송에서는 술 마시기 게임을 하는 장면이 버젓이 나오는 등 갈수록 음주를 조장하고 있다"며 "무책임한 음주 방송이 다음세대의 음주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해당 장면을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혜인 기자2019-01-11

직장인에게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 기간이 다가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목회자를 비롯한 종교인에게도 세금이 부과됨에 따라 교계에서도 연말정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국세청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예전보단 연말정산이 쉬워졌지만, 여전히 직장인들에겐 어렵기만 한 연말정산. 알면 돈이 되는 똑똑한 절세 팁을 정리했다. #목회자를 위한 연말정산 TIP 먼저, 목회자의 경우 근로소득이나 종교인소득 중 선택해 연말정산을 하면 된다. 공제 감면 폭은 근로소득이 더 높고, 필요경비로 인정되는 금액은 종교인소득이 더 많으니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석규 세무사(세무법인 삼도)는 “근로소득으로 연말정산을 하든 종교인소득으로 연말정산을 하든 공제 관련된 부분들은 증빙을 챙겨주는 게 맞다"며 "종교인소득 연말정산과 근로소득 연말정산은 필요경비 인정금액, 각종 공제 감면 등에 있어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납부세액은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석규 세무사에 따르면, 소득공제에 있어서는 인적공제, 공적연금보험료공제, 창업투자조합출자금공제, 개인연금저축공제는 근로소득과 종교인소득 연말정산 모두 공통적으로 적용되지만, 소득공제항목인 건강보험료, 고용보험료, 주택자금, 신용카드 등 공제는 근로소득의 경우만 적용된다. 세액공제에 있어서는 자녀세액, 연금계좌, 기부금세액공제는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그 외의 공제인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세액공제는 근로소득의 경우만 공제된다. #성도를 위한 연말정산 TIP 성도들은 다른 근로자와 동일하게 연말정산을 신청하면 된다. 다만, 헌금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조회되지 않으므로, 출석 교회에서 직접 기부금 영수증을 받아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이 세무사는 "종교단체기부금은 지정기부금에 해당하며, 공제대상 기부금 중 2천만원까지는 15%, 2천만원 초과분에 대하여는 30%를 세액공제한다"며, "기부문화 진작을 위하여 이월공제 기간이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사회초년생과 시민들을 위한 연말정산 TIP 이번 연말정산부터 바뀐 부분들도 눈에 띈다. 먼저,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의 소득세 감면이 확대된다. 이전까지는 취업일로부터 3년까지 70%를 감면했다면, 올해부터는 취업일로부터 5년까지 소득세의 90%로 늘어났다. 연령대도 15세부터 34세까지로 확대됐다. 또, 총급여액 5,500만원 이하 근로자의 월세액 세액공제율이 10%에서 12%로 인상된다. 다만 근로소득자 중 종합소득금액이 4천만원을 초과하는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전세자금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 주택마련저축 납입금도 세액공제 대상이다. 이번 연말정산부터는 연간 총급여 7천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의 경우 2018년 7월부터 신용카드로 결제한 도서 구입비와 공연 관람비에 대해서도 지출 금액의 30%가 소득 공제된다. 공제한도는 100만원이다. 난임 시술비의 공제율은 15%에서 20%로 상향조정되었으나 6세 이하 둘째 자녀부터 받던 1인당 15만원의 추가공제는 보편적 아동수당의 도입으로 폐지됐다. #맞벌이부부를 위한 연말정산 TIP 맞벌이 부부의 경우, 일반적으로 연봉이 높은 배우자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부부의 소득이 비슷하다면, 인적공제를 적절히 배분하는 것도 절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석규 세무사는 "맞벌이 부부는 배우자공제가 안 되고, 기본공제대상이 아닌 경우 추가공제도 안 된다"며, "부부가 소득이 비슷하면 인적공제를 적절히 배분하는 것도 절세의 한 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15일 오전 8시부터 국세청 홈택스에서 가능하다.ⓒ데일리굿뉴스 국세청에 따르면 이번 연말정산 대상은 1,800만 직장인과 160만 원천징수의무자다. 개인 대상자는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연말정산을 하면 된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15일 오전 8시부터 국세청 홈택스(https://www.hometax.go.kr)에서 가능하며, 소득공제를 위한 지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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