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인 기자2020-11-13

13일은 한국의 대표적인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가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되는 날이다. 그의 죽음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세상을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했던 청년 전태일 열사의 삶과 신앙을 살펴봤다. 전태일 열사 50주기…"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강조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50년 전 전태일 열사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외친 말이다. 1966년 전태일 열사가 평화시장에서 근무하던 시절 하루 기본 노동시간은 15시간이었다. 야간작업이 이어졌고 잠이 오면 각성제를 먹고 일했다. 공장 안은 먼지로 숨 쉬기조차 어려웠으며 햇빛도 들지 않았다. 높이는 1.5미터로 허리조차 펼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일당은 단돈 50원이었지만, 이마저 업주의 재량으로 정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에 전 열사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햇빛을 보고 일할 수 있고, 휴일근무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근로기준법 준수를 촉구했다. 하지만, 변화의 여지가 보이지 않자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한복판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고 22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역사 전문가들은 그의 이러한 행동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기독교 신앙이 바탕이 됐다며 "자신의 돈을 아껴서 노동자들에게 풀빵을 사서 먹이는 등 이타적인 삶을 실천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 열사가 남긴 메모와 일기 곳곳에서 전 열사의 신앙을 엿볼 수 있다. 묘비에도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는 요한복음 12장 24절 말씀이 새겨져 있다. 한국민중신학회 최형묵 회장은 "1970년 8월 9일 일기의 한 대목에 '한 방울의 이슬이 되기 위하여 발버둥치오니 하나님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주시옵소서'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며 "전태일 열사는 신실한 크리스천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태일 열사의 분신항거 직후 교계에서도 노동자들의 인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70년 11월 16일 기독교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각 교단 청년 대표 20명은 전태일 분신항거 관련 노동조건 개선을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며칠 후인 11월 22일 새문안교회 대학부와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은 금식기도회를 갖고 추모 농성을 이어갔다. 12월 25일 연동교회에서는 합동 추모예배가 진행됐다. 한 줌의 햇빛을 누릴 권리를 외치며 사라져간 그날 이후 50년이 흘렀지만, 여전한 안전불감증과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노동자들의 희생은 현재진행형이다. 변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했던 그의 마지막 목소리가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박은결 기자2020-10-14

GOODTV가 한국교회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진행하는 연중특별기획 '주여 이 땅을 치유하소서' 여섯 번째 편은 ‘헌금’을 둘러싼 교회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헌금'의 성경적인 의미 · 올바른 운용 다뤄 최근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상황에서 일부 현장 예배를 고수하는 교회들을 두고 일각에선 헌금을 위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주여, 이 땅을 치유하소서> 6번째 편에서는 교회에서 민감한 주제일 수도 있는 헌금의 성경적인 의미와 올바른 운용에 대해다룰 예정이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양현표 교수, 카타콤 교회 양희삼 목사, 다우리교회 임경근 목사, 교회재정건강성운동실행위원장 최호윤 회계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출연자들은 목회자들이 헌금의 의미를 기복신앙과 연결 지어 설교하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헌금을 많이 내면 복을 받는다는 식으로 그 의미를 왜곡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카타콤교회 양희삼 목사는 "헌금을 많이 하면 하나님이 복을 주실 것이라는 표현은 과하다"며 목회자들이 헌금을 강요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개선 과제로 지목했다. 헌금 본질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출연자들은 헌금을 잘 드리는 것 만큼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양현표 교수는 "헌금이라는 제도를 교회에서 어떻게 바르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며 "교회의 가치를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 실행위원장 최호윤 회계사는 "교회 운영을 위해 헌금을 해야 하는지, 신앙의 표현으로서 헌금을 드리고 은혜에 참여하는 것인지에 대한 관점은 중요한 차이가 있다"며 성도들이 성경적인 측면에서의 헌금의 가치와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목회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GOODTV는 한국교회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특집프로그램 <주여 이 땅을 치유하소서>를 기획 제작하고 있다. 5편까지 방송되는 동안 한국교회의 위기를 심층적으로 다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별기획 여섯 번째 편은 오는 15일 오후 10시 10분, 18일 오후 6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박재현 기자2020-11-06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해외선교가 크게 위축됐다. 현지 선교활동이 중단되거나, 비자 발급이 거부되면서 선교사들이 추방당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비즈니스가 선교의 활로로 주목 받고 있다. 전통적 선교 한계…귀국 선교사 늘어 코로나19 사태로 전통적인 선교 방식이 한계를 맞았다. 대면 전도는 물론이고 현지에 교회를 세워 사람들을 모으는 일도 어려워졌다. 입국심사 강화로 선교사들의 이동도 제한되면서 해외로 파송된 선교사 상당수가 귀국한 상황이다. 나우미션 송동호 대표는 "9,000여 명 정도의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는 전체 1/3 정도 되는 선교사들이 들어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교 전문가들은 이처럼 오로지 복음만 전하는 전통적 선교 사역의 본질은 살리되 코로나 시대에 맞게 비즈니스를 활용한 전략적인 선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송 대표는 "많은 선교 지도자들이 '코로나19가 선교의 판을 바꿨다'라고 표현하고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선교사들과 더불어 새로운 선교적 사역과 전력들을 필요로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동남아 국가에 25년째 비즈니스 선교 사역을 이어오고 있는 곽헵시바, 김야곱 선교사 부부는 제조회사를 운영하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복음 전파에 힘쓰고 있다. 매일 아침 기도와 묵상으로 일과를 시작하고, 크리스마스에는 찬양축제를 열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도 한다. 이들 부부의 노력으로 전체 직원의 30% 가량이 신앙을 갖게 됐다. 곽 헵시바 선교사는 "총체적인 선교로 영적으로 구원받을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그 사람들이 일어서도록 도와주고, 교육을 시켜 지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선교사 부부는 일터와 같이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선교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김야곱 선교사는 "많은 분들이 선교적 훈련을 잘 받는다면 나중에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훌륭한 선교사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데일리굿뉴스 2020-10-30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던 일상의 면면들이 급격하게 변화했다. 성도들의 신앙생활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일성수 개념이 약화되고 비대면 예배에 익숙해지는 등 성도들의 신앙관념이 변하고 있다. <위클리굿뉴스>는 창간 3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실제적 대안을 모색하는 특별 대담을 기획했다. 대담 질의는 최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등이 발표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한국 교계 원로인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명예회장),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원로),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의 혜안을 얻고자 한다. 코로나 장기화, 예배 소중함 잃어 한국교회, 건강성·신뢰성 회복해야 ‘성숙한 신앙인’은 교제에서 시작 Q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교회를 못 가는 아쉬움, 예배에 대한 소중함이 옅어지고 있다. 우려되는 지점은? 정주채 목사(이하 정): 사람들은 누구나 몸이 편안하기를 원한다. 서 있을 땐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게 우리의 마음이다. 집에서 편안하게 앉거나 누워서 기독교방송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좋은 설교들을 골라 들으며 그것이 예배라고 생각하는 교인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코로나 사태가 끝나도 전과 같은 예배의 분위기로 회복되는 데는 긴 세월이 필요할 것 같다. 어쩌면 원상회복을 못하고 더 쇠락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명혁 목사(이하 김):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에 나와서 드리는 기도와 예배에 대한 소중함이 감소된다면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를 배반하는 아주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사 시대에는 수 십 년씩 계속되는 재난을 7번이나 주셨고, 그 이후에는 바벨론으로 잡혀가서 70여 년 동안 노예생활을 하는 극심한 재난도 주셨다. 그런 재난들을 주시는 목적은 죄악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고 성전에 나와서 기도하며 예배를 정성껏 드리게 하기 위함이다. 박종화 목사(이하 박): 코로나19가 교회에 안가는 습성을 고취시키고 있다. 지금의 상황이 ‘가나안 성도’에게는 좋은 핑계거리가 된다. 코로나 사태를 구실 삼아 신앙생황을 소홀히 하고 있다면, 영적인 알맹이가 없거나 부실한 신앙임을 자인해야 한다. 교회예배 출석 자체가 문제이기 보다 본인의 신앙을 이번 기회로 솔직하게 점검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신앙은 위기에 강하다. 그간의 신앙생활을 재점검할 시간을 코로나가 마련해줬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살피면서 하나님 앞에서 새롭게 결의를 다지길 바란다. Q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교회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성도들이 늘고 있다. 주일성수의 개념이 약화한 것은 물론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이다. 교회는 이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김: 모든 교회와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처절하게 회개하면서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고 그리고 교회에 나와서 정성껏 기도하면서 예배드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하고 또 독려해야 할 것이다. 정: 그 동안 한국교회는 신령과 진리로 예배하는 예배의 본질보다 주일성수라는 다소 율법적인 강조가 컸었다. 더구나 목회자들 중에는 예배보다 예배에 참석하는 교인들의 숫자에 더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한국교회의 이런 허상들이 드러났다. 그렇다고 해서 예배를 위해 모이는 일을 예사로 여겨서는 안 된다. 성도들이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은 예배의 본질에 속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세상에서 불러냄을 받은 믿음의 공동체이고 코이노니아, 곧 삶을 공유하는 공동체다. 박: 교회 울타리 안에서의 예배자를 넘어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의 예배자를 양육하고 성도 개개인의 영적 성장을 돕는 것도 향후 교회의 중요 과제다. 대안은 있다. 삶 속에서의 작은 예배를 드리면 된다. 예컨대 일상예배와 가정예배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부엌에서, 일터에서, 쉬면서 말씀을 읽고 되새기거나, 마음을 다해 주님을 찬송하고 기도하길 힘쓰자.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는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이 모두 받으신다. 정: 우리는 예배에서 성령의 교통하심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와 다른 성도들과의 교제를 경험해야 한다. 특히 이를 위해 소그룹(가정교회)을 살려야 한다. 소그룹은 우리가 모두 ‘하나님의 권속’임을 경험하는 곳이다. 또 입으로 하는 신앙고백의 진실 여부가 검증되는 자리기도 하다. 소그룹은 교회가 위기를 당할 때마다 놀라운 능력을 발휘했다는 것을 교회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Q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가 강화해야 할 사항은? 박: 한국교회의 신뢰성 회복이 시급하다. 예수님은 좋지만 교회가 싫다는 사람이 많다. 교회가 자정능력을 회복하고 새롭게 변해야 한다. 500년 전 종교개혁의 물결이 넘쳐날 때, 세인의 비판은 여기에 있었다. 교회는 크고 웅장한데 그 속에는 복음이 없다는 것이다. 어느 공동체이건 고인 물은 썩는다. 새 사람, 새 공동체는 필요조건이다.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선 주인인 주님의 말씀, 곧 복음이 중심에 자리 잡아야 생명력이 있다. 복음은 세속적 권력이나 부가 아니다. 스스로를 신격화하는 우상도 아니다. 그것은 곧 ‘빛’과 ‘소금’의 생명력이다. 코로나 이후 교회는 주님을 모신 공동체로 이 땅을 구원할 헌신의 ‘소금’으로 거듭나야 한다. 정: 결국 교회의 건강성 회복이 관건이라고 본다. 교회다운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 교회의 양적 성장이 아닌 성도 개개인의 신앙을 양육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진정한 부흥, 영적인 부흥이 일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목회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현 시점에서는 예배당에 모여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신앙생활의 의무를 강조하기보다 '예배가 무엇인지'를 잘 가르치고 목회자 자신이 먼저 그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은 한국교회의 갱신에 대한 크고 강한 도전을 주고 있다. Q 코로나19 확산 이후 성도들의 신앙 형태에 작지만 분명한 변화가 생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는 성도들이 신앙생활을 이어가며 ‘성숙한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야 할까. 정: 신앙이 성숙한 성도란 성경적인 올바른 신앙고백을 가진 사람이고, 사랑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길 수 있는 인격을 가진 자다. 성경은 이런 인격을 성령의 열매(갈 5:22,23)로 구체적인 목표를 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말씀과 기도’(딤전 4:5)는 물론 성도의 교제가 필수다. 신앙의 성숙도는 하나님과 이웃을 만나고 교제하는 중에 드러나고 자란다. 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다섯 가지 삶, 즉 ‘신앙 오도’가 중요하다. 그것은 △회개하면서 살아가는 삶 △정성껏 기도와 예배드리면서 사는 삶 △긍휼과 용서, 자비를 지니고 사랑과 섬김의 손길을 펴면서 살아가는 삶 △근심·걱정·불평·불만·염려·두려움을 모두 하나님께 맡겨버리고 평안과 기쁨, 감사를 그리고 모험심과 담력을 지니고 담대하게 사는 삶 △하늘을 바라보면서 천국 소망을 지니고 기쁘고 가볍게 살아가는 삶이다. 교회는 성도들이 이러한 삶을 살도록 권면해야 한다. 성도들은 역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면서 살아가길 힘써야 할 것이다. Q 코로나 사태는 성도들의 신앙생활은 물론 한국교회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암울한 전망이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단 목소리가 높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에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정: 역사적으로 보면 교회의 위기가 진정한 부흥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 성령의 역사를 기대하며 회복을 위해 기도하겠다. 박: 코로나 사태는 모두에게 위기를 가져다 줬다. 이 위기를 새로운 기회의 출발로 삼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믿는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믿음의 진정성을 확립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교회는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지금 이 시기를 통해 한국교회가 거듭난다면, 하나님은 이 땅에 공의와 평화, 기쁨을 가져다 줄 세상의 빛으로 교회를 우뚝 서게 해주실 것이라 확신한다. 최상경·한혜인 기자

데일리굿뉴스 2020-11-19

한국교회가 대사회 신뢰를 잃으면서 복음의 빛을 잃어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GOODTV가 사회와 교회의 치유·회복을 위한 연중캠페인 ‘주여, 이 땅을 치유하소서’를 전개하고 있다. GOODTV 특별기획 프로그램 ‘주여, 이 땅을 치유하소서’ 10회에서는 김종일 목사(동네작은교회), 홍영기 목사(여의도순복음광주교회), 문지웅 목사(서향교회), 손성현 목사(창천교회)가 패널로 참여해 ‘성경공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국교회의 성경공부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는 나상오 교수(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가 맡았다. 사회자 나상오 교수(이하 사회): 교회 역사가들은 한국교회를 성경 기독교라고 한다. 선교사보다 복음이 먼저 들어온 특이한 교회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성경읽기와 성경공부를 교회에서 강조도 많이 하고 열심히 하고있다. 그런데 삶이 변하지 않고 또 세상을 감동시키지 못하는 것은 어디서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일까. 우리가 성경을 잘못 읽는 것은 아닌가? 홍영기(이하 홍): 잘못 읽고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목회자의 자질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신학교 때 성경을 제대로 다 배울 수가 없다. 고기 낚는 법을 배워서 평생 공부를 해가 야 되는데, 신학교 졸업하고 설교를 일주일에 많이 한다. 그러다 보니까 성경을 깊이 연구하고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고 또 그런 능력도 부족한 것이다. 성경을 영어로 바이블이라고 하는데 그리스어 ‘비블러스’란 단어에서 나왔다. 성경이란 말의 의미는 ‘책 중의 책’, ‘구원의 책’이다. 그래서 목회자들이 평생 성경을 연구하고 올바르게 자질을 갖 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 성도들이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성경 읽기와 공부란 조사도 있다.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고 설교를 듣는 것과는 별개로 성경을 공부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짚어봤으면 좋겠다. 손성현(이하 손): 모든 종교에게 경전이 있고 특히 유대교 그리고 기독교, 이슬람교는 책의 종교라고 불리지 않나. 이 세 종교에서 경전이 지니는 위치는 절대적이다. 기독교 중에서도 개신교는 출발이 성경이다. 일방적으로 들어야 하는 설교와는 달리 성경공부를 하면 키워드가 함께 아닌가. 배우는 사람, 가르치는 사람 간의 만남이 일어나고 함께 배우는 사람들끼리의 인격적인 만남이 일어나기 때문에 성경공부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사회: 그래서 중요한 성경을 우리가 외우고 통독하고 심지어는 필사도 한다. 친숙한 성경공부란 방식이란 생각이 든다. 한국교회가 성경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김종일(이하 김): 한국교회가 성경에 관심이 많다. 또 성경을 읽는 일에도 열심이고 필사를 하는 운동도 있는데 의외로 많은 성도들이 성경에 관해 무지하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리고 여러 공부를 해야 한다는 필요를 느끼지만, 교회 안에서 보면 실제로 성경공부나 소그룹을 열 때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기어렵다. 일상이 너무 바쁘고 주일 외의 시간을 내고 성경을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성도들의 마음은 있는데 실제로 참여하는 사람이 소수라는 게 안타깝다. 문지웅(이하 문): 한국교회 성경공부의 가장 큰 어려움 중에 하나는 성경의 문자주의, 자구적인 해석이다. 성경읽기의 문자주의를 극복하면서 오늘의 시대 속에서 성경을 볼 수 있는 힘을 키워 줘야 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이자, 성경공부의 핵심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회: 문자 그대로만 이해하는 것에 대해 지적해 주셨다.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도 상당히 위험하지 않겠나. 잘못된 성경읽기, 해석에는 어떤 사례가 있나. 홍: 우선 편파적인 성경해석이 문제다. 성경의 흐름과 전체 맥락을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 또 자의적?문자적 해석도 문제다. 이런 식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것을 지양하고 성령의 조명을 받아서 전체적으로 문맥을 이해하며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사회: 성도들이 목회자들의 성경해석을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것도 문제인 것 같다. 손: 그 문제점이 오늘날 우리가 성경공부가 더 재미있고 기쁜 자리가 되지 못하고 억지로 끌려 나와서 해야 하는 의무가 되는 지점이라고 본다. 미국 교육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인 파커 팔머는 ‘가르칠 수 있는 용기’란 책에서 배움의 방식이 2가지가 있다고 얘기한다. 하나는 어떤 주제에 관해 전문가들이 아마추어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제대로 된 배움의 역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가 배워야 할 하나의 중심 주제를 놓고 다른 수많은 참가자들이 함께 집중하는 방식은 배움의 기쁨과 역동을 느끼게 된다. 문: 결국 성령과 공동체가 최종적으로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힘이지 않나. 성령과의 관계 속에서 성경을 조명해야 한다. 성경을 읽을 때 성령께서 반드시 조명해주는 것이다. 홍: 지금 말씀하는 것이 말씀과 성령의 밸런스라고 생각한다. 목회자가 의미를 독점하지 않고 모든 성도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 목회자가 가르쳐주는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만 하는 것은 이단적 성경 해석을 분별하지 못하게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코로나19로 베일에 가려져 있던 신천지가 드러나게 됐다. 신천지나 이단들이 성경을 가지고 접근을 한다. 그래서 교인들이 넘어가는 데 이런 문제는 대책이 있나. 홍: 이단이라는 말의 뜻은 끝이 다르다는 것이다. 성경을 공부하고 가르치는 것처럼 유혹을 해서 예수님을 부인하고 교주가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이 문제다. 성경 해석을 잘못하는 것이다. 기존 교회 성도들이 이단으로 빠지는 이유는 기존 교회 성도들이 성경공부를 체계적으로 못했다는 것을 반증한다. 한국교회가 좀 더 정신을 차려야 한다. 사회: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 권위를 목회자가 독점하는 경향을 지적했는데 ‘믿음으로 아멘’하기만을 요구하는 교회문화도 문제가 있나. 김: 물론 ‘아멘’하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성경을 함께 공부하고 연구할 때는 사유하고 이성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열린 분위기가 교회 안에서도 허용돼야 한다. 자신들의 언어로 성경 읽고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사회: 성경공부는 꼭 성경만 가지고 해야하나. 다른 학문이나 사회이슈를 가지고 성경을 보는 등 여러 방식이 있을 것 같다. 포괄적 확장이 가능한가. 홍: 신학을 공부할 때 대부분 역사학적으로 철학적으로 접근하는데, 근래 들어서는 사회학, 심리학 등 모든 학문을 융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리가 신학 공부하는 사람만 주의 종이 아니 라, 경영을 공부하는 심리를 공부하던 세상을 공부할지라도 그곳에서 성경의 원리를 발견하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면, 그 친구들이 세상에 나가서 하나님 나라 일꾼이 된다. 김: 우리가 교회에서 성경공부 하고 지성적으로 깨달음 얻고 그 다음에 이것을 적용하는 실천이 순서가 있는 게 아니라 모든 것이 통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배운 것이 실천이 되고 이것을 성도 와 나눌 수 있는 구조가 있을 때, 교육과 현장이 분리되지 않는다. 홍: 일방적인 가르침보다는 성도들의 소그룹 나눔이 활성화돼야 한다. 질문이 굉장히 중요하다.논문을 쓸 때 질문을 수백 가지 던지고 그에 대한 답변 얻는 것처럼 해야 한다. 하나님은 질문하 시는 하나님이시다. 믿음의 여정이라는 것은 질문이다. 사회: 성경공부 훈련이나 올바른 가이드는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손: 어떤 다른 훈련보다도 성경말씀 가운데 두고 모두가 둘러앉아 이야기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전혀 다른 생각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성경말씀 통해 자기 이야기할 수 있고 평생 같이 이야기 해볼 사람 없는 사람과 같이 성경으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교회의 교(敎)가 가르칠 교가 아니라 다리 교(橋)자가 돼야 한다. 교회가 성경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사회: 모이지 못하는 비대면 시대로 급변하는 환경에서 성경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과제 던져졌다. 방법도 중요하지만, 성경공부의 목표는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김: 놀라운 비밀과 능력은 교회가 성경을 함께 읽고 해석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풍성함이 시대마다 나타난다는 것이다. 저는 그런 면에서 오히려 이전보다 더 제대로 된, 그리고 더 깊이있고 폭넓은 성경공부를 우리가 해야된다고 생각된다. 홍: 성경의 결론은 주 예수의 은혜인 것이다. 주님의 피의 희생의 은혜. 그것만 기억하고 그것을 깨달을 수 있다면 저는 성경공부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정리: 정치경제팀

김민주 기자2020-11-19

'영생불사'(永生不死)를 주장하던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노쇠한 모습이 잇달아 공개되면서 신천지가 내부 단속에 나서는 한편, 이 교주 사후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내부 단속…전 교도 대상 시험 예고 최근 보석신청 허가로 수원구치소를 나온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노쇠한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이 교주가 '영생불사' 한다는 주장의 허구성이드러났다. 신천지 측에서도 "구치소 생활로 건강이 악화했다"며 일상생활도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신천지지도부는 일부 교도들이 동요하자,이탈을 막기 위해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종말론의 건강한 이해를 돕는 단체인종말론사무소에 따르면신천지 총회는이달 22일 전 교도를 대상으로 교리시험을 치겠다는 공문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리가 어려워진 교도들의 신앙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공문 내용을 보면 해외 신천지 증거장막과 학생회, 유년회를 제외한 전 교도가 시험 대상이며, 범위는 '진짜 바로 알자 성경과 신천지'(진성신) 최근 말씀이라고 나와 있다. 시험은 월 2회 총회 정보통신부 협조를 받아 실시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모범이 되는 신천지' 이미지 쇄신 시도 뿐만 아니라 신천지는 신앙심이 약해진 교도들에게 연락을 취해회유하고, '모범이 되는 신천지'란 이미지 쇄신으로 가족이나 지인들을 포섭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신천지는 유튜브, SNS 등을 통해 신천지가 혈장을 기증했다는 소식을 공개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신천지 한고위 간부는 온라인 집회 설교에서 교도들에게 "절대로 미혹되지 않도록 각자 신앙을 지켰으면 좋겠고, 갈등이 있으면 신천지 강사나 담임, 지파장을 찾아가 물어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 제보에 따르면 신천지 총회 본부는 교도들의 신앙을 점검하기 위해 전 성도를 대상으로 시험을 치겠다고 공지했다.(자료제공=종말론사무소) 그러나 신천지의 이러한 노력에도 일단 시작된 내부 동요를 완전히 막을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교주의 건강이 갈수록 악화하고, 재판 결과도 불리한 데다 신규 교도 유입마저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매년 4만여 명이 신천지 공부방을 찾고, 그중 2만 명이 신천지로 유입되기도 했으나,상황은 달라졌다. 매년 1만여 명이 신천지를 스스로 탈퇴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여기에 코로나로 활동에 제약이 걸리면서 신천지 신앙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었고, 사회 전반적으로 신천지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졌다. "사후 대비하려고 영생불사 교리마저 바꿔" 신천지 내부에서도 이 교주 사후에 대비하기 위해 영생불사라는 교리마저 바꾸려는 걸로 알려졌다. 이 교주가 언급한 "하나님이 죽으라면 죽을 수도 있다"는 식의 표현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신천지 측이 이전부터교리를 계속 변개해 오면서 이만희 교주의 구속 재판에 '핍박받는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이 교주의 죽음을 정당화하는 교리들을 은연중에 수정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 이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종교문제연구소 유원선 소장은 "아마 이만희 씨가 죽는 것을 정당화 하는 교리로 바꾸고 있을 것"이라며 "신천지에는 재림 예수의 영을 입은 이만희 총회장이 때에 따른 양식을 준다는 '때에 따른 양식'이란 교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국내 이단·사이비가 그래온 것처럼 신천지 지도부 인사 일부가 연합하거나 갈라져 새로운 조직을 만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바른미디어 조믿음 대표는 "여러 변수로 예측이 어렵긴 하나 이만희 교주 가족, 친지 쪽 사람들이나, 대치되는 몇 분파를 이룰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로 갈라지거나, 신천지 조직에서 중직을 맡은 지파장들이 연합 세력을 이뤄서 여러 명이 지배 체제를 갖춰 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신천지가 이 교주의 죽음을 넘어서지 못하고 세력이 급격히 약화해 결국 무너질 것이란 주장도 있다. 종말론사무소 윤재덕 소장은 "사후 준비를 통해서 신천지란 조직을 재건하는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지도부의 재판과 판결이 임박했고, 이만희 씨는 대단히 노쇠했다. 그래서 여타 대한민국의 이단들처럼 신천지도 세력이 급격히 축소될 미래를 앞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많은 교도를 미혹해온 신천지의 앞날을 두고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영생불사라던 이 교주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난 이상, 조직을 온전히 유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박재현 기자2020-11-19

TV나 유튜브를 보면 드론을 활용한 영상이 부쩍 많아졌다. 이처럼 전문적인 촬영 외에도 취미로 드론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드론이 선교의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음세대 전도나 선교지 의약품 배송에 활용 학교 운동장 한 가운데서 프로펠러가 힘차게 돌며 드론이 떠오른다. 순식간에 하늘 위로 올라가더니 제법 높은 곳에 올라가 촬영한 영상을 전송한다. 드론은 이처럼 사람의 시야로 보기 어려운 영상을 담거나 각종 물품을 배송하는 것은 물론 레저용으로 각광 받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선교 도구로도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드론교육으로 다음세대를 전도하거나 선교지에서 의약품을 전달하는 데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드론 조종법을 교육하는 한세아카데미 양현호 교수는 앞으로 드론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 선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양현호 교수는 "드론을 통해서 선교사들이 사도바울처럼 자신의 역량과 기량을 베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명 속에 꼭 드론이 필요한 곳에 찾아갈 때 선교사들이 사명을 감당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선교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하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는 선교사도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 18년째 선교사역을 이어오고 있는 윤요셉 선교사는 오지에서 식료품과 의약품을 운반하는 데 드론을 활용할 뿐 아니라 청년들에게 비전을 심어주는 데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요셉 선교사는 "드론을 통해 오지에 의약품과 식료품 등을 운반할수 있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청년들에게도 미래 산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비전을 심어 주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이주민지원단체 나섬공동체는 지난 9월부터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과 재한몽골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드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도는 물론이고, 직업 선택의 폭도 넓혀준다. 나섬공동체 유해근 목사는 "드론이 여기서 뿐만 아니라 미래에 그 사람들의 공동체까지도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선교가 될 것"이라며 "하나님 나라 복음을 증거하는 좋은 통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혜인 기자2020-11-13

13일은 한국의 대표적인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가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되는 날이다. 그의 죽음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세상을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했던 청년 전태일 열사의 삶과 신앙을 살펴봤다. 전태일 열사 50주기…"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강조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50년 전 전태일 열사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외친 말이다. 1966년 전태일 열사가 평화시장에서 근무하던 시절 하루 기본 노동시간은 15시간이었다. 야간작업이 이어졌고 잠이 오면 각성제를 먹고 일했다. 공장 안은 먼지로 숨 쉬기조차 어려웠으며 햇빛도 들지 않았다. 높이는 1.5미터로 허리조차 펼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일당은 단돈 50원이었지만, 이마저 업주의 재량으로 정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에 전 열사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햇빛을 보고 일할 수 있고, 휴일근무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근로기준법 준수를 촉구했다. 하지만, 변화의 여지가 보이지 않자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한복판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고 22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역사 전문가들은 그의 이러한 행동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기독교 신앙이 바탕이 됐다며 "자신의 돈을 아껴서 노동자들에게 풀빵을 사서 먹이는 등 이타적인 삶을 실천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 열사가 남긴 메모와 일기 곳곳에서 전 열사의 신앙을 엿볼 수 있다. 묘비에도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는 요한복음 12장 24절 말씀이 새겨져 있다. 한국민중신학회 최형묵 회장은 "1970년 8월 9일 일기의 한 대목에 '한 방울의 이슬이 되기 위하여 발버둥치오니 하나님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주시옵소서'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며 "전태일 열사는 신실한 크리스천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태일 열사의 분신항거 직후 교계에서도 노동자들의 인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70년 11월 16일 기독교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각 교단 청년 대표 20명은 전태일 분신항거 관련 노동조건 개선을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며칠 후인 11월 22일 새문안교회 대학부와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은 금식기도회를 갖고 추모 농성을 이어갔다. 12월 25일 연동교회에서는 합동 추모예배가 진행됐다. 한 줌의 햇빛을 누릴 권리를 외치며 사라져간 그날 이후 50년이 흘렀지만, 여전한 안전불감증과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노동자들의 희생은 현재진행형이다. 변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했던 그의 마지막 목소리가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조유현 기자2020-11-12

온라인 예배 때 사용하는 찬양 음원과 가사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교회가 창작자의 허가 없이 이용하고 있어 저작권법에 위반되기 때문이다. 현장예배도 마찬가지다. 찬양팀에서 악보를 복사해 사용하거나 연주자들끼리 악보 파일을 공유하는 일도 사실상 위법이다. 하지만 대다수 교회가 저작권법을 위반한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사용하고 있다. A교회 찬양팀 성도는 “대부분 이름 있는 찬양팀의 곡을 사용하기 때문에 찬양팀 SNS에 올라오는 음원들을 다운받아 사용한다”며 “전화해 허가를 받거나 저작권 관리 사이트에 돈을 내거나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중음악과 달리 저작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점도 문제다. 교회에선 다양한 예배와 모임이 이뤄지기 때문에 어떤 곡을 얼마나 사용할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저작권 사용 허가를 받으려고 해도 음원마다 관리업체가 달라 일일이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 한국교회저작권협회, KCCA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 세계 45만여 교회음악의 저작권을 관리하고 있는 CCLI, 그리고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저작권 이용 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교회음악을 별다른 허가 절차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KCCA 곽수광 사무총장은 “회중 찬양에 대해서는 이제 100%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허락을 받게 됐기 때문에 오프라인과 온라인 예배에서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을 이용하려는 교회에선 KCCA 회원으로 등록하면 된다. 음원별 저작료를 따로 계산할 필요 없이 규모에 맞게 연회비만 내면 음원이나 악보, 가사 등을 교회 내에서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연회비는 사용 빈도에 따라 창작자에게 고루 배분되기 때문에 국내CCM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CM 가수 러빔의 김구슬 씨는 “저희가 창작자로서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노력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러빔 사공정 씨는 “창작자의 정당한 권리가 받아들여질 때 더 좋은 찬양을 계속해서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니 사용해주시는 분들이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KCCA 측은 “교인 수 30명 미만의 미자립교회의 경우,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교회에 올바른 저작권 사용 문화를 알리기 위한 교단 차원의 설명회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은결 기자2020-11-09

화재나 구조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소방관들은 막중한 책임감과 과도한 업무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이들 가운데는 동료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위로와 복음을 전하는 기독소방관들이 있다. 소방의 날을 맞아 직장과 현장에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이들을 만나봤다. 영혼 구하는 '한국기독소방선교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소방관. 직업 특성상 위험한 현장에 수시로 투입되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기도 한다. 지켜내지 못한 생명들을 보며 낙심하거나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릴 때도 있다. 한국기독소방선교회는 과도한 업무와 심적인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동료 소방관들의 복음화를 위해 2005년 창립됐다. 설립 15년이 지난 지금, 전국 17개 시·도에 지역 선교회를 세워 활동하고 있다. 소방선교회 회원들은 승진시험 커피 나눔, 부활절 계란 나눔은 물론, 지역사회 봉사에도 앞장서며 직장과 지역 복음화에 힘쓰고 있다. '119새생명축제'와 '세계 소방선교대회' 를 통해 국내외 소방대원들과 다음 세대를 제자로 양육하는 사명도 감당하고 있다. 특히 제1회 세계소방선교대회에선 전세계에서 온 소방관 중 350여 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기로 결단하는 일도 일어났다. 한국기독소방선교회 유창선 총무는 "세계선교대회 때 예수님을 영접하기로 결신하고 결신 기도를 따라하는 소방관들이 약 350명, 이 중 무슬림이 8명 포함돼 있었다"며 "예배를 하나님이 받으시고 예배를 통한 놀라운 열매가 있다는 사실에 격려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소방선교회는 여수 엑스포 대회, 대구 육상 경기대회, 아시안게임 등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면서 전도 사역을 펼쳐오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 라면형제처럼 화재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하는 등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도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박영민 회장은 "소방선교회는 신임직원을 양육해 제자화하고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소방관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며 사명을 감당할 것"이라며"계속해서 영향력 있는 전도의 도구로 쓰임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재현 기자2020-11-06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해외선교가 크게 위축됐다. 현지 선교활동이 중단되거나, 비자 발급이 거부되면서 선교사들이 추방당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비즈니스가 선교의 활로로 주목 받고 있다. 전통적 선교 한계…귀국 선교사 늘어 코로나19 사태로 전통적인 선교 방식이 한계를 맞았다. 대면 전도는 물론이고 현지에 교회를 세워 사람들을 모으는 일도 어려워졌다. 입국심사 강화로 선교사들의 이동도 제한되면서 해외로 파송된 선교사 상당수가 귀국한 상황이다. 나우미션 송동호 대표는 "9,000여 명 정도의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는 전체 1/3 정도 되는 선교사들이 들어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교 전문가들은 이처럼 오로지 복음만 전하는 전통적 선교 사역의 본질은 살리되 코로나 시대에 맞게 비즈니스를 활용한 전략적인 선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송 대표는 "많은 선교 지도자들이 '코로나19가 선교의 판을 바꿨다'라고 표현하고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선교사들과 더불어 새로운 선교적 사역과 전력들을 필요로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동남아 국가에 25년째 비즈니스 선교 사역을 이어오고 있는 곽헵시바, 김야곱 선교사 부부는 제조회사를 운영하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복음 전파에 힘쓰고 있다. 매일 아침 기도와 묵상으로 일과를 시작하고, 크리스마스에는 찬양축제를 열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도 한다. 이들 부부의 노력으로 전체 직원의 30% 가량이 신앙을 갖게 됐다. 곽 헵시바 선교사는 "총체적인 선교로 영적으로 구원받을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그 사람들이 일어서도록 도와주고, 교육을 시켜 지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선교사 부부는 일터와 같이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선교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김야곱 선교사는 "많은 분들이 선교적 훈련을 잘 받는다면 나중에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훌륭한 선교사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은결 기자2020-10-14

GOODTV가 한국교회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진행하는 연중특별기획 '주여 이 땅을 치유하소서' 여섯 번째 편은 ‘헌금’을 둘러싼 교회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헌금'의 성경적인 의미 · 올바른 운용 다뤄 최근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상황에서 일부 현장 예배를 고수하는 교회들을 두고 일각에선 헌금을 위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주여, 이 땅을 치유하소서> 6번째 편에서는 교회에서 민감한 주제일 수도 있는 헌금의 성경적인 의미와 올바른 운용에 대해다룰 예정이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양현표 교수, 카타콤 교회 양희삼 목사, 다우리교회 임경근 목사, 교회재정건강성운동실행위원장 최호윤 회계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출연자들은 목회자들이 헌금의 의미를 기복신앙과 연결 지어 설교하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헌금을 많이 내면 복을 받는다는 식으로 그 의미를 왜곡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카타콤교회 양희삼 목사는 "헌금을 많이 하면 하나님이 복을 주실 것이라는 표현은 과하다"며 목회자들이 헌금을 강요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개선 과제로 지목했다. 헌금 본질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출연자들은 헌금을 잘 드리는 것 만큼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양현표 교수는 "헌금이라는 제도를 교회에서 어떻게 바르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며 "교회의 가치를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 실행위원장 최호윤 회계사는 "교회 운영을 위해 헌금을 해야 하는지, 신앙의 표현으로서 헌금을 드리고 은혜에 참여하는 것인지에 대한 관점은 중요한 차이가 있다"며 성도들이 성경적인 측면에서의 헌금의 가치와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목회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GOODTV는 한국교회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특집프로그램 <주여 이 땅을 치유하소서>를 기획 제작하고 있다. 5편까지 방송되는 동안 한국교회의 위기를 심층적으로 다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별기획 여섯 번째 편은 오는 15일 오후 10시 10분, 18일 오후 6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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