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 기자2020-03-21

코로나 사태가 마스크 대란으로 이어지면서 많은 시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이주노동자들의 경우, 언어소통이나 비자문제 등으로 마스크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데다 집단감염의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방역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 대책이 시급한 이유다. "마스크 구입도, 생계도 어렵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한국인들조차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마스크 구입'이란 먼 나라 얘기다. 사업주의 허락 없인 외출이 어렵고, 바쁘게 돌아가는 공장이나 일용직 현장 근무 중에 마스크를 사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 출신 일용직 노동자 진잉슈이 씨는 "생활이 어려워 일을 계속 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쉬는 시간도 10분 남짓인데다 퇴근하면 7시라 마스크를 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외국인등록증이 있는 이주민들은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비자가 없는 미등록 외국인들은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도 없다. 게다가 코로나로 공장 가동력이 떨어지고 일자리가 줄면서 생계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동남아 출신 노동자 눔(가명) 씨는 "코로나 이후로 일자리를 찾는 게 아주 어렵고, 생활 자체도 매우 어려워졌다"며 "나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들도 마찬가지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태국에서 온 이주노동자에게 코로나 사태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근황을 물었다.그는 마스크 나눔과한국인의 따뜻한 시선이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데일리굿뉴스 코로나 방어 취약…집단감염 우려 이주노동자들 사이에서는 감염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함께 일하거나 같이 사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혹시나 집단으로 감염될까 불안을 호소하기도 했다. 중국인 노동자 A 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열댓 명이 같이 모여 사는 숙소에 있다가 나왔다"며 "요즘 밖에도 나가지 말라고 하는데 혹시 감염될 수도 있으니까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태국 출신 노동자 파이(가명) 씨는 코로나 집단감염을 우려했다. 그는 "일터에서는 동료들이 많기 때문에 서로에게 감염되거나 감염시킬까 조심하고 있다"며 "방어할 수단이 없는데 감염속도가 빨라서 매우 조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월 말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미등록 외국인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검진을 받아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이들의 신상을 알릴 의무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외교부는 미등록외국인들이 코로나 19에 감염되었을 경우 치료비를 정부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정보를 모르는 외국인이 많고, 난민 출신 노동자들의 경우 강제추방의 두려움으로 검사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주민 사역자들의 의견이다. 안산이주민센터 박천응 대표는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코로나19에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잘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이나 난민 노동자들을 위해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유현 기자2020-03-20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교회의 오프라인 예배가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교회 모임 자체가 어려워지자 온라인을 통해 흩어진 성도들과 교류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미디어를 활용한 소통이 오프라인 모임을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디어 활용 소통, 교회 모임 대안 '주목' 성광침례교회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준비가 한창이다. 방송 시작 10분 전, 첫 번째 진행자인 김재홍 목사가 마이크를 차고 방송을 준비한다. 방송실에서는 음량을 조절하고 화면에 필요한 자료를 정리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생방송이 시작되자 김 목사는 유튜브 실시간 채팅으로 올라오는 사연을 읽으며 성도들과 소통한다. 라이브 방송을 담당하고 있는 성광침례교회 김재홍 목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성도들의 마음이 많이 우울한 상태였고 교회도 오고 싶어하고 목회자들도 보고싶어 하는데 이 방송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즐거워하고 기뻐해서 그들의 마음이 좋아졌다는 소식을 듣거나 연락을 받을 때, 그럴 때 가장 뿌듯하다”고 전했다. ▲성광침례교회 유튜브 라이브 생방송에서 김재홍 목사가 책 소개를 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성광침례교회는 코로나 사태로 모임이 어려워지자 고심 끝에 성도들과 교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3시간 동안 이어지는 생방송은 ‘아빠와 딸의 힐링콘서트’, 게스트 섭외 토크쇼,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성경 이야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진다. 성광침례교회 이창준 목사는 “웬만큼 방송 장비들이 갖춰진 교회에서는 본당이 스튜디오가 되고 방송실이 부 조정실, 주 조정실 역할을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만 조금 추가한다면 얼마든지 방송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고 말했다. ▲신촌성결교회 청년부 '신촌을 못 가' 패러디 영상 ⓒ데일리굿뉴스 신촌성결교회 청년부에서는 청년부 찬양 인도 담당 목회자가 가요 ‘신촌을 못가’를 개사해 영상을 제작했다. 청년들이 보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고 청년들은 악기와 목소리로 화답했다. 일명 ‘신촌을 못가 챌린지’다. 드럼 연주로 챌린지에 참여한 한주역 청년은 “지금 코로나 때문에 일을 하기 힘든 상황인데 ‘신촌을 못 가’ 영상을 보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며 “나도 챌린지에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뿐 아니라 청년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함께 예배할 수 있도록 SNS 라이브 방송도 진행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청년부 내의 소상공인 중 어려운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시연을 받아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이러한 교회의 온라인 소통은 오프라인 모임이 어려운 현 시기에 대안이 되고 있다. 온라인 목회 방식이 코로나 사태가 끝난 뒤 평일에도 함께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상당히 빠른 디지털라이징화 될 것 같다”며 “이 시간을 계기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성도들이 교제할 수 있는 공간의 장, 코이노니아의 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여지고 앞으로 그런 일들에 교회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일리굿뉴스 2020-04-02

‘코로나19’ 목회자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예배·집회·심방이 중단된 지금, 목회자들로부터 현재 신앙생활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건회 담임목사/ 예능교회 기존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면서 예배를 사모하는 우리 성도님들을 위해 더욱 중보해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교역자들과 매주 1권씩 ‘기도’에 관한 책을 읽는 시간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요즘에는 ‘지키는 기도’라는 책을 읽는데 참 좋더라고요. 내 양 떼와도 같은 성도들을 지켜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교회 내 구역장들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성도님들의 기도제목을 모았습니다. 이를 두고 날마다 교역자들과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수요오전예배에는 예배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시리즈 특강을 전하고 있습니다. ▲여주봉목사.ⓒ데일리굿뉴스 여주봉 담임목사 /포도나무교회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코로나 사태가 있기 전까지는 외부사역도 많고, 늘 바빴습니다. 하지만 강제적으로 사역을 할 수 없게 되니 개인적으로 휴식도 얻으며, 하나님과 더욱 친밀히 교제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매일 온라인 예배로 오전 10시에 기도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30분간 주제 설교 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를 하죠. 300명 이상 매일 참석하고 있습니다. 많은 성도님이 기도회 시간이 좋다고 피드백을 전하더라고요. 그래서 코로나19가 지나가더라도 오전, 저녁 기도회는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장헌일 담임목사/신생명나무교회·(사)해 돋는 마을 이사장 ▲장헌일목사.ⓒ데일리굿뉴스 70세 이상 어르신들이 어떻게 이 시기를 잘 보내실 수 있을지 고민하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유튜브로 설교를 진행하더라도 이용방법을 몰라서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설교 후에 문자로 설교를 정리해서 보내드리고 전화 심방을 진행하고 있는데, “빨리 교회에 가고싶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노인 대학은 중단됐고, 매일 식사를 제공하던 쪽방촌 독거노인 사역은 요일을 지정해 일주일분 대체식사를 준비해드리고 거동이 어려운 분들은 직접 찾아가 전달하며 한 분씩 기도해드리고 있습니다. 작은 위로와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김동영 담임목사/ 바람길교회·청년사역네트워크 의장 ▲김동영목사.ⓒ데일리굿뉴스 이 시기를 통해 그동안의 사역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년 목회를 하는 목회자로서 청년들과 소통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제법 익숙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역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부족했던 지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청년들의 특성을 파악하며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한데 목회자로서 그런 노력들이 부족했던 게 보였습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한국교회 사역의 틀이 좀 바뀌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됩니다. 청년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루트를 모색하고 있고, 대면하지 못하는 현 상황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자녀로서 청년들의 진중한 삶의 고백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를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많이 어렵네요. 최상경·진은희·박은결 기자

데일리굿뉴스 2020-04-01

‘일상 속 믿음 실천 중요’ 목소리 예배의 진정한 의미 알아가는 시기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교회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예배가 중단되고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막막함 속에 놓였다. 예배나 모임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등 사역 현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다. 개인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슬기롭게 지금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교회·성도들이 많다. 기존 신앙생활 근본적 성찰 계기 최근 방영을 시작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인기다. 자극적이지 않고 소소하게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가 필요한 이때에 등장한 드라마라 반갑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을 배경으로, 그 안에서 20년을 한 가족처럼 살아온 다섯 친구의 이야기를 다룬다. 대중이 열광하는 이유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슬기로운 의사들이 똘똘 뭉쳐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하루하루로 채워가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고 피로도가 극에 달했음에도 주인공들은 오직 환자를 살리는 데 소신을 다한다.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에도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대목이다. 서로 모여 하나 되는 오프라인 신앙생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요즘, 드라마 주인공들처럼 주어진 소임을 다하며 이 시기를 신앙 성숙의 계기로 삼고 특별하게 보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다니는 이재천 집사는 삶의 자리에서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늘렸다. 이 집사는 “아무래도 개인적인 시간이 늘다보니 기존의 신앙생활을 성찰하게 됐다”면서 “하나님과 온전히 교제하기 위해 매일 오전 5시에 말씀 묵상과 기도로 하루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습관처럼 타성에 젖었던 자신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고 있다는 게 그의 고백이다.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코로나 위기를 가정예배의 회복과 자녀 신앙교육의 기회로 삼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온라인 주일예배가 끝난 후 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가정 예배’ 사진과 700여 건 이상의 소감이 올라왔다. 성도들이 보여주는 ‘가정에서의 신앙생활 재발견’이 흥미롭다. 교회 관계자는 “온라인 예배를 위해 3대가 한 집에 모인 경우도 있다”며 “많은 성도가 오프라인 예배를 드리지 못해 아쉬워하면서도 가족과 신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 모(28)씨의 경우, 온라인 예배 기간 동안 신앙생활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날마다 어머니와 같이 성경을 5장씩 읽고 5절씩 필사하고 있다. 저녁에는 감사일기를 가족과 나누면서 신앙생활의 기쁨을 함께 알아가는 중이다. 장신대 박상진 교수는 “우리는 코로나19라는 힘든 과정을 통해 가정과 신앙공동체가 무엇인지 질문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가정에서의 신앙생활이 회복된다면 지금의 위기가 은혜의 기회로 선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중 목회 역시 공백이 생기면서 다양한 묘안 구상에 나섰다. 성도들을 직접 대면하기 어려워지면서 온라인이나 영상제작, SNS 등 전에 없던 방식으로 성도들과 만나고 있다. 우리들교회 청년부 목회자들은 청년들과 ‘나눔이 하고 싶어서’ 토크쇼 형식의 영상물을 제작, 청년들과 유뷰브로 소통 중이다. 온라인 예배에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을 위해 직접 가이드 영상을 제작한 교회도 있다. 지구촌교회는 “방법을 몰라 온라인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교회를 위해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난국 이겨낼 신앙공동체 지혜 필요 과거 신앙 선조들은 박해 시기 오직 믿음으로 하나 되며 신앙을 성장시키고 교회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시기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신앙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는 “시련의 시기는 예배의 본질과 신앙생활에 관한 진지한 성찰이 이뤄지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삶의 예배로 그려가면서 하나님과 더 깊이 마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과 염려에 낙심하고 있는 이때에 신뢰와 연대를 통해 난국을 이겨낼 수 있도록 모든 신앙공동체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상경·진은희·박은결 기자

최상경 기자2020-03-24

국내 포교 주춤한 틈타 해외 진출 ‘BTS·기생충’ 해외 열풍에 한국문화로 접근 ‘K컬처 붐을 틈타 해외 포교를 벌인다(?)’ K팝에 이어 K무비가 미국을 비롯한 북아메리카 시장까지 강타하면서 한국 문화의 위력이 전 세계 화두다. 이런 와중에 한류에 편승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바로 ‘신천지의 이야기다. 국내 신도 감소로 인해 위기를 느낀 신천지는 한류를 등에 업고 해외 포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로 눈 돌린 신천지…카페·한국어 교실 운영 “국내 세력 확장에 점차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천지는 전략적으로 해외를 공략하고 있다.” 미국 처치리더스닷컴이 보도한 내용이다. 이들 매체는 한국의 대표적 이단인 ‘신천지’가 미국을 비롯한 해외 포교를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 이단 문제’를 조명했다. 신천지의 해외 진출은 해외 언론에서도 언급될 만큼 심각한 사안이 됐다. 신천지의 해외 지역 신도 증가 추이를 보면 20년 새 외국인 신도는 급속히 늘었다. 신천지의 외국인 신도는 2000년 당시 645명에 그쳤지만 이제는 3만 명이 넘어설 정도로 급증했다. 이러한 현상은 한류의 영향력 확대와 관련이 깊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가 케이팝 등 한류 열풍을 이용해 해외로 포교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신천지는 해외에서 한국 브랜드의 ‘화장품 가게’나 문화교류를 앞세운 ‘카페’ 운영, ‘한국어교실’ 개설 등을 통해 신도를 포섭 중이다.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포교에 나서는가 하면, 독서실태 조사나 심리학 관련 논문을 작성한다는 핑계로 인적 정보를 확보해 포교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신천지 탈퇴자들에 의해 전해지고 있다. 신천지 마산지파에서 7년간 활동하고 필리핀에서 1년가량 포교활동을 펼쳤던 탈퇴자 정 모씨는 본지를 통해 “이단 단체들이 한류 문화를 매개로 포교에 나서는 사례가 많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류 열풍으로 현지인들이 한국 문화에 호의적이다 보니, 포교가 비교적 쉽다는 것. “한국어 어학당이나 기타무료 레슨 등 전단지를 배포하면서 매일 포교활동에만 매달렸다”는 그는 오전에는 세뇌영상으로 정신교육을 받고 오후에는 포교에 나서 밤 11시가 돼야 하루 일과가 끝난다고 말했다. 문화적 특성 악용, 한국교회 공동대응 요구돼 신천지의 해외 포교는 2016년 경부터 이만희 교주의 말에 따라 모든 지파가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언어를 교환하거나 한국 영화 보기, 김치 담그기와 같은 문화 활동을 통해 접근하는 형태였다. 특히 K팝·K뷰티 등이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활용해 매출이 좋은 사업으로 활동 기반을 마련했다. 현지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로 활동하게 되면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해외파견 사업’을 기획하게 되는데, 바로 한류를 이용하는 것이다. 신천지는 해외서 한국문화원을 개강하고 매주 주말에는 문화행사 등을 열면서 한국에 관심 있는 대상자를 섭외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신천지는 아시아 16개국과 유럽 9개국 등 전 세계 40개 나라에 진출했다. 전문가들은 신천지의 궁극적인 목표는 ‘만국 소성’이라며 “온 세상을 신천지화 하는 것”이 목적이라 말한다. 특히 문화는 모든 경계를 없애고 하나 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문화를 악용하고 있는 신천지 등 이단들의 포교공세를 막기 위한 한국교회의 공동대응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 신현욱 소장은 “국내 포교가 힘들어지다 보니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한류열풍 등을 앞세워 신천지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신천지 내부 보고를 보면 비교적 예상 밖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같은 사실에 주목해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단사이비 전문매체 바른미디어 조믿음 대표는 “이단들의 포교 공세를 뛰어 넘으려면 이제는 각개 전투식의 대응이 아닌 한국교회의 공동대응이 요구된다”면서 “이단 관련 정보 획득이 어려운 해외 목회자나 사역자들을 위해 다양한 정보 제공 루트를 마련하는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주 기자2020-03-21

코로나 사태가 마스크 대란으로 이어지면서 많은 시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이주노동자들의 경우, 언어소통이나 비자문제 등으로 마스크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데다 집단감염의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방역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 대책이 시급한 이유다. "마스크 구입도, 생계도 어렵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한국인들조차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마스크 구입'이란 먼 나라 얘기다. 사업주의 허락 없인 외출이 어렵고, 바쁘게 돌아가는 공장이나 일용직 현장 근무 중에 마스크를 사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 출신 일용직 노동자 진잉슈이 씨는 "생활이 어려워 일을 계속 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쉬는 시간도 10분 남짓인데다 퇴근하면 7시라 마스크를 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외국인등록증이 있는 이주민들은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비자가 없는 미등록 외국인들은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도 없다. 게다가 코로나로 공장 가동력이 떨어지고 일자리가 줄면서 생계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동남아 출신 노동자 눔(가명) 씨는 "코로나 이후로 일자리를 찾는 게 아주 어렵고, 생활 자체도 매우 어려워졌다"며 "나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들도 마찬가지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태국에서 온 이주노동자에게 코로나 사태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근황을 물었다.그는 마스크 나눔과한국인의 따뜻한 시선이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데일리굿뉴스 코로나 방어 취약…집단감염 우려 이주노동자들 사이에서는 감염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함께 일하거나 같이 사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혹시나 집단으로 감염될까 불안을 호소하기도 했다. 중국인 노동자 A 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열댓 명이 같이 모여 사는 숙소에 있다가 나왔다"며 "요즘 밖에도 나가지 말라고 하는데 혹시 감염될 수도 있으니까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태국 출신 노동자 파이(가명) 씨는 코로나 집단감염을 우려했다. 그는 "일터에서는 동료들이 많기 때문에 서로에게 감염되거나 감염시킬까 조심하고 있다"며 "방어할 수단이 없는데 감염속도가 빨라서 매우 조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월 말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미등록 외국인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검진을 받아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이들의 신상을 알릴 의무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외교부는 미등록외국인들이 코로나 19에 감염되었을 경우 치료비를 정부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정보를 모르는 외국인이 많고, 난민 출신 노동자들의 경우 강제추방의 두려움으로 검사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주민 사역자들의 의견이다. 안산이주민센터 박천응 대표는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코로나19에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잘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이나 난민 노동자들을 위해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일리굿뉴스 2020-03-21

생명의 근원, 물이 죽어가고 있다. 인류의 탐욕이 부른 물의 오염은 모든 생명을 위협하는 대재앙이 되고 있다. 이제 물의 오염은 단순히 환경보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인류 존폐와 직결된 '생존권'이다. 바다의 수난(受難), 쓰레기 몸살 나이 40억 년, 넓이는 3억 6,000만㎢, 생명의 요람이라 불리던 바다가 오염으로 수난을 겪고 있다. 해양 오염은 생태계 파괴를 낳고, 그 피해는 해양 생물을 거쳐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다. 해양 오염을 부추기는 주원인은 지구촌 곳곳에서 버려지는 폐기물이다. 이 폐기물들은 대부분 분해 기간이 길다. 비닐은 보통 10~20년, 플라스틱 용기나 철캔은 최소 100년, 스티로폼의 경우는 500년 이상이 걸린다. 배출량은 많고 분해시간은 느린 탓에 장기간에 걸쳐 누적되면서 해양 생태계에 치명타를 입히게 된다. 바다의 골칫덩어리는 무엇보다 플라스틱 쓰레기다. 눈에 보이는 플라스틱 조각과 5㎜ 이하로 잘게 쪼개진 미세·초미세 플라스틱은 바닷속 환경과 인간 식량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2018년에 발표한 '플라스틱 오염 현황과 그 해결책에 대한 과학기술 정책' 연구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해안 쓰레기를 수집해 조사한 결과 75%가 플라스틱류였다. 한림원은 "최근엔 육지와 식수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단 보고가 나오고 있다"며 "해양과 연안은 물론 갯벌 퇴적물 등 생태계 전반이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돼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미세플라스틱은 바다 먹이사슬의 기초가 되는 플랑크톤에서도 검출된 바 있다.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따개비, 조개, 갯지렁이 같은 무척추동물과 이를 먹이로 하는 척추동물인 어류에도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되고 있기에 인체의 미세플라스틱 섭취 우려 역시 점차 커지고 있다. 환경과학자들은 우리나라 해안뿐 아니라 한반도 주변 바다 상태 또한 나날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굴이나 홍합 등의 양식장에 사용되는 스티로폼이나 그물 등 어업용 도구에 의한 플라스틱 오염이 심해 2016년 유엔환경프로그램(UNEP)의 보고서에 오염 우심지역의 사례로 소개됐다. 한반도 주변 바다는 모델링을 통한 오염 예측연구에서도 가장 오염이 심한 곳 중 하나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다량의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고, 폐기물이 어떤 경로를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지 파악해 오염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이동수 교수는 "배출원이 무엇이든 일단 바다로 유입되면 효율적인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사전예방이 훨씬 중요하다"며 "쓰레기를 원천적으로 줄이고, 재활용과 재사용을 극대화해 자원순환형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항생제의 역습…슈퍼버그가 온다 해양에 미세플라스틱 등 각종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면, 전 세계 강은 항생제에 잠식당하고 있다. 영국 요크대 앨리스터 박스올 교수 등이 이끈 연구팀은 지난해 5월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열린 '국제환경독성학 및 화학회'를 통해 영국 템스강을 비롯해 세계 주요 강들에서 심각한 감염 치료에 중요하다고 분류된 항생제들이 위험한 수준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심지어 방글라데시의 한 강에서는 항생제 일종인 메트로니다졸이 기준치의 300배 이상 검출됐다. 세계적인 항생제 오·남용 국가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국립환경과학원 조사결과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 금강 등 우리나라의 젖줄인 4대강에서 미국 FDA가 정한 기준치를 최고 3배나 초과한 다량의 항생제가 나왔다. 중앙대 항생제 내성체 연구센터에서 4대강과 주요 도시의 하수처리장, 축산 폐수처리장을 대상으로 한 항생제 내성균과 유전자 검사에서도 높은 수준의 항생제 내성균이 검출됐다. 전 세계 강은 지금 이 시간에도 여러 경로와 단계를 통해 유입되는 항생제로 오염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량의 항생제가 치명적인 균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기존의 어떤 항생제로도 죽일 수 없는 '슈퍼버그'(Superbug,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가 출현해 인류를 위협한다는 것. 슈퍼버그의 위협은 기우가 아니다. 실제로 매년 약 70만 명 이상이 슈퍼버그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미국질병통제센터는 미국에서 매년 280만 명 이상이 슈퍼버그에 감염되고, 3만 5,000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유럽질병통제센터도 매년 3만 3,000명의 유럽인이 사망한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슈퍼버그는 항생제보다 늘 빠르게 진화했다. 영국의 경제학자 짐 오닐은 2015년 박테리아의 '항균제 내성에 대한 검토'에서 2050년 슈퍼버그로 인한 사망자가 3초당 1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슈퍼버그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중국에서 매년 10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슈퍼버그 출현의 원인은 인류의 탐욕이다. 가축 사료에 들어가는 항생제를 비롯해 오남용되고 있는 항생제는 자연에 그대로 유입된다. 전문가들은 인류의 생존권을 위해서 항생제 오·남용을 금지하고, 더불어 폐의약품 수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2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재앙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위클리기획팀 천보라·김민주 기자

조유현 기자2020-03-20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교회의 오프라인 예배가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교회 모임 자체가 어려워지자 온라인을 통해 흩어진 성도들과 교류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미디어를 활용한 소통이 오프라인 모임을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디어 활용 소통, 교회 모임 대안 '주목' 성광침례교회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준비가 한창이다. 방송 시작 10분 전, 첫 번째 진행자인 김재홍 목사가 마이크를 차고 방송을 준비한다. 방송실에서는 음량을 조절하고 화면에 필요한 자료를 정리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생방송이 시작되자 김 목사는 유튜브 실시간 채팅으로 올라오는 사연을 읽으며 성도들과 소통한다. 라이브 방송을 담당하고 있는 성광침례교회 김재홍 목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성도들의 마음이 많이 우울한 상태였고 교회도 오고 싶어하고 목회자들도 보고싶어 하는데 이 방송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즐거워하고 기뻐해서 그들의 마음이 좋아졌다는 소식을 듣거나 연락을 받을 때, 그럴 때 가장 뿌듯하다”고 전했다. ▲성광침례교회 유튜브 라이브 생방송에서 김재홍 목사가 책 소개를 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성광침례교회는 코로나 사태로 모임이 어려워지자 고심 끝에 성도들과 교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3시간 동안 이어지는 생방송은 ‘아빠와 딸의 힐링콘서트’, 게스트 섭외 토크쇼,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성경 이야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진다. 성광침례교회 이창준 목사는 “웬만큼 방송 장비들이 갖춰진 교회에서는 본당이 스튜디오가 되고 방송실이 부 조정실, 주 조정실 역할을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만 조금 추가한다면 얼마든지 방송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고 말했다. ▲신촌성결교회 청년부 '신촌을 못 가' 패러디 영상 ⓒ데일리굿뉴스 신촌성결교회 청년부에서는 청년부 찬양 인도 담당 목회자가 가요 ‘신촌을 못가’를 개사해 영상을 제작했다. 청년들이 보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고 청년들은 악기와 목소리로 화답했다. 일명 ‘신촌을 못가 챌린지’다. 드럼 연주로 챌린지에 참여한 한주역 청년은 “지금 코로나 때문에 일을 하기 힘든 상황인데 ‘신촌을 못 가’ 영상을 보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며 “나도 챌린지에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뿐 아니라 청년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함께 예배할 수 있도록 SNS 라이브 방송도 진행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청년부 내의 소상공인 중 어려운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시연을 받아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이러한 교회의 온라인 소통은 오프라인 모임이 어려운 현 시기에 대안이 되고 있다. 온라인 목회 방식이 코로나 사태가 끝난 뒤 평일에도 함께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상당히 빠른 디지털라이징화 될 것 같다”며 “이 시간을 계기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성도들이 교제할 수 있는 공간의 장, 코이노니아의 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여지고 앞으로 그런 일들에 교회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일리굿뉴스 2020-03-19

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 JMS의 공통점이 있다. 요한계시록으로 교주를 신격화한다는 것이다. 현대 이단들은 요한계시록을 제멋대로 해석해 시한부종말론을 가르친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수많은 이단이 요한계시록을 왜곡해 사방에 덫을 쳐놓고 있다. 이단들이 요한계시록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유·상징 해석에 중점…교주 ‘신격화’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것처럼 이 환난(코로나19)이 있은 후 흰 무리가 나온다 하였으므로, 이것이 이루어지는 순리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신도들에게 보낸 특별편지 내용 중 일부다. 지금의 코로나 사태와 ‘궁지에 몰린 신천지’를 오히려 계시록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기록된 계시와 예언이 이뤄지는 과정 속에 있다고 정당화한다. 신천지는 성경 66권 중 유독 ‘요한계시록’에 집착한다. 특히 신천지 신도들은 이만희만이 계시록의 비밀을 풀 수 있다고 믿고 있다. “14만 4,000명만 구원받을 수 있다”는 신천지 핵심교리 역시 계시록에서 가져온 것이다. 요한계시록은 성경에서도 구약과 신약을 따라 가장 마지막에 배치된 복음서로, 강한 상징과 비유로 돼 있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요한계시록은 비밀스런 예언서다”, “요한계시록은 수수께끼다”, “요한계시록은 종말에 관한 얘기다”라는 시각이 많다. ‘종말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가’, ‘종말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이러한 궁금증에 답을 찾는 사람들은 요한계시록을 주시한다. 이단들이 앞다퉈 ‘요한계시록’에 집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요한계시록의 상징을 이용해 다양한 해석을 낳기 쉽고, 구원과 영생이라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단대처를 위한 요한계시록으로 정면돌파’ 저자 김주원 목사(주원교회)는“이단은 정통교회가 요한계시록을 어려워하고 잘 다루지 않는 틈새를 이용한다”면서 “요한계시록의 예언이 이 시대에 자기들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는 듯하게 성경을 교묘하게 해석을 해서 설명을 해주니까 처음 듣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신비롭게 들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종교(이단)문제연구소의 상담사례 자료에 따르면 회심한 사람들 대부분이 요한계시록을 통해 이단 교주와 교리에 대한 믿음을 굳히게 되고 추종하게 된다. 이런 까닭에 교주를 두고 있는 대부분의 이단은 요한계시록을 다루고 있다. “자신들만이 유일무이한 진리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의 근거로 요한계시록을 제시하는 데, 요한계시록 해석 역시 동일하다. 신천지를 비롯해 여호와의증인, 은혜로교회, 만민중앙교회, 구원파 등이 요한계시록을 활용해 만든 교리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은 ‘특정인 중심’으로 성경을 해석한다는 점이다. 요한계시록 6장 2절에는 ‘이에 내가 보니 흰말이 있는데,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아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 백마 탄 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그런데 신천지의 경우 ‘이긴 자’를 이만희로, ‘백마 탄 자’는 재림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이만희는 재림 예수와의 합일이 약속돼 있을 뿐 아니라 요한계시록의 실상을 증거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대신하는 유일한 대언(代言)의 사자(使者)라고 강변한다. 요한계시록이 이만희 교주 중심으로 해석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이단 단체들도 마찬가지다. 김 목사는 “교주나 특정인을 중심으로 요한계시록을 해석한다면, 그 교주나 특정인을 만나야 한다는 논리가 자연스럽게 나온다”며 “그가 속한 단체에 들어와야만 한다는 말도 설득력을 갖게 된다. 그래야만 ‘구원’이 보장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단의 다수는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한다. 1992년 10월 28일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다미선교회를 비롯해 안식교, 여호와의 증인, 신천지까지 핵심교리에 종말론이 빠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신천지는 급성장의 비결로 조건부 종말론을 앞세운 점이 꼽힌다. 선택받은 자, 즉 이만희가 인정한 사람만이 심판 날에 구원받아 영생을 누린다고 강조한다.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14만 4,000’이라는 숫자를 ‘육신 영생’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VIP 회원권으로 치환해 신도들에게 가슴 벅찬 소속감을 부여한다. 신천지 탈퇴자 A씨는 “지금의 시대가 종말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대한민국에 세워지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장밋빛 종말’로 많은 이들을 미혹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 이단전문가는 “종말은 모든 이들의 관심 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단들은 성경의 많은 내용 중에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주제인 구원·영생 등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무너뜨린다”고 강조했다. 이단 대처에도 ‘요한계시록’이 최적 일상적으로 인식하거나 경험할 수 없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이 바로 ‘요한계시록’이다. 이 때문에 요한계시록에 대해 나름대로의 논리적 설명을 하는 곳을 만나면, 누구나 처음에는 경계심이 발동하지만 결국은 경이로운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이단전문가들은 말한다. 교회가 요한계시록을 다루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과 계시록을 가르치지 않는 목회자에 대한 불신이 생기면서 이단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는 것이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평소 사람들이 요한계시록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다가 새로운 정보들을 듣게 되니까 무조건 맞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면서 “자신들의 정당성을 이론적으로 세뇌시키기 쉽고 정통기독교와 교회를 쉽게 부정하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단들이 요한계시록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한계시록의 해석은 이단들에게는 미혹된 대상들을 세뇌시키고 자신들의 정체를 위장하며 정당화시키는 절대적인 도구가 되고 있다. 매번 입장을 내놓을 때마다 계시록의 내용을 언급하며 코로나 사태를 정당화하는 신천지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이단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도 ‘요한계시록’이라는 답이 나온다. 김주원 목사는 “이단들의 요한계시록 해설이 결코 독창적이거나 유일무이 하지 않다는 그 허구성을 공략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정통교회가 요한계시록을 피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이단에 적극 대처하려면 계시록의 말씀을 한국교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성도들에게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상경·박은결 기자

차진환 기자2020-03-18

사순절과 성경이 말하는 '40'의 의미 연단과 훈련,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시간 올해 사순절은 이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주일 예배가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각 가정에서 주일을 지키는 경우가 늘었다. 일각에서는 공예배를 경시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교회와 예배의 본질을 되돌아보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사순절, 자기 부인과 영적 훈련의 시간 올해 사순절은 지난 달 26일 ‘성회(聖灰) 수요일, Ash Wednesday’을 시작으로 4월 12일 부활절 전날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로 수난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재(Ash)는 회개를 상징하며 ‘흙으로 돌아갈 것임을 기억하라’는 의미를 담는다. 오늘날 로마 가톨릭 신도들은 재의 수요일에 모여 죄를 용서받는 표로써 이마에 재를 찍어 바른다. 사순절은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의 길을 마다하지 않은 예수님의 죽음을 묵상하는 시기다. 또한 부활절을 기다리며 성도들은 자기부인과 신앙의 성장을 위해 영적으로 훈련하는 시간으로 보낸다. 초대교회의 사순절은 세례지원자들이 세례를 받기 전 6주 동안 마지막 훈련단계로 지켜졌다. 이들은 부활절 세례를 받기 위해 금식이 요구됐는데 이후 전 교인들도 동참하게 됐다. 부활절 전 하루나 이틀 금식으로 부활 주일을 준비하던 것이 부활절 전 주 일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관습이 생겨났다. 과거만큼 엄격한 금식과 금욕생활이 강조되진 않더라도 현대 교회들은 40일 특별새벽기도나 부흥기도회 등으로 그 뜻을 되새기기도 한다. 성도들은 개인적인 금식과 말씀묵상, 성경 필사 등을 통해 사순절을 지키기도 한다. 최근에는 ‘미디어 금식’, ‘이웃을 위한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리스도의 희생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성경 속 ‘40’이란 숫자의 의미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과 죽음으로 향해 가는 순례의 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며 기도했다(마 4:1-2). 사실 성경에서 ‘40’이란 숫자는 성경 곳곳에서 연단과 훈련,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기다리는 의미로 많이 쓰였다. 노아는 40일간 밤낮으로 큰 비가 땅에 쏟아져 모든 생물을 땅에서 쓸어버리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창세기 7:4)을 듣고 방주를 지어 심판을 기다렸다. 헛된 짓이라던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에도 순종했다. 40주야로 이어진 비를 맞으며 구원의 하나님을 기다린 것이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40일 동안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했다(출 24:18).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에 성공하고 가나안 땅을 40일간 정탐했지만 하나님에 대한 불신으로 40년이나 광야에서 방황하게 된다(민 14:32-33). 엘리야도 시내산을 향해 40일을 걸었다. 이렇듯 성경에서는 믿음의 인물들이 경건하게 훈련 받는 기간으로 40이란 숫자를 자주 사용했다. ‘코로나’란 광야…한국교회 사명 되새겨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움직임이 활발하다. 확산세가 다소 꺾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 한국교회도 주일예배를 포기하면서 온라인으로 잠시 전환하는 곳이 많아졌다. 방역당국의 협조를 묵인하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해 혼란을 가중시킨 신천지처럼교회를 바라보는 사회로부터의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은 지난 12일 기독교계를 방문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영상 예배로의 전환, 밀집 행사 중단,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한국교회의 이해와 적극적인 동참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한국 기독교계 각 교단과 대형교회들은 자발적인 예방활동은 물론 구제활동에도 앞장서고 있지만 교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식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교회의 과오를 회개하고 코로나 사태 종식 후 공예배 회복과 앞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집중해야 한단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는 “코로나 사태를 보며 전 세계 동시 다발적으로 펼쳐지는 사단의 공격이 더 많아질 것이란 두려움이 생긴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빨리 퇴치시켜달라는 기도도 필요하지만 한국교회가 사명을 준비하는 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도구로 쓰여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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