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기자2017-03-22

지난해 여름 발생한 춘천중앙교회 화재 사건은 교계 안팎으로 큰 충격을 안겨줬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건물이 순식간에 전소되면서 교인들은 큰 아픔을 겪어야 했고, 더 늦기 전에 교회도 각종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본지는 안전사고에 대한 교회의 관심이 이제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인식 하에 '교회의 안전관리'를 주제로 기획을 준비했다. 교회의 안전관리 실태를 진단하고, 사전 예방과 대응 그리고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반적인 대응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만약 주일 예배를 드리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면 어떻게 대피해야 할까. 특히 교회의 경우 지하공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평일에도 많은 교인들이 드나들기 때문에 화재발생시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화재 피해를 막기 위한 교회차원의 예방법과 화재 발생 이후 교회복구를 위한 사후처리 방안을 살펴봤다. 교회 성도 대다수 "소방교육 받은 적 없어" 현재 자기가 출석하는 교회에 소화기가 어디에 비치돼 있는지 알고 있는 성도는 몇 명이나 될까. 성도들 대다수가 교회 내 소화기 비치 여부를 모르고 있는 것은 물론 교회에서 소방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A교회 차옥환 집사는 "교회 생활한 지 7~8년 됐지만 소방교육을 따로 받은 적은 없다"며 "소화기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긴 하지만 정말 화재가 났을 때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B교회 김도경 집사는 "화재가 났을 때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교육을 받은 시간은 없었다"며 "소화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사용법은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제대로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대피훈련만 받아도 대형사고 막을 수 있어" 종교시설 가운데 교회의 경우 다른 시설보다 화재예방이 필수적이다. 매주 일요일이면 수천 명이 한 장소에 응집해 있고 대부분 지하공간을 식당과 기도실 등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사전에 대피훈련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교회는 취약계층인 어린이와 노인 등이 다 함께 사용하는 공간으로, 평소 △비상구와 피난통로를 상시 개방하고 △소화기 사용법 익히기 △전기제품 사용 후 플러그 뽑기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한 후에는 불꽃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하며 어린이와 노인 등 취약계층부터 먼저 대피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소방관계자들은 "평소 교회 내에서 모의 대피훈련을 진행하고, 화재발생시 각 부서마다 어떻게 대피할 지 역할을 분담해 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영등포소방서 재난관리과 홍경환 소방원은 "교회 내에서 화재예방 매뉴얼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부서마다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며 "사전 교육이 이뤄지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혼란이 일어나지 않아 인명피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을 통해 2011~2015년 교회건물의 화재보험 가입여부를 살펴본 결과, 2011년대비 2016년에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였다.ⓒ데일리굿뉴스 사후 처리 위한 '화재보험 가입' 필수 사전 예방을 위한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사후처리다. 교회들이 화재를 당해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게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험개발원을 통해 2011~2015년 교회건물의 화재보험 가입여부를 살펴본 결과, 2011년 5,534건에서 2016년 6,128건으로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였다. 교회안전복지연구소 대표 최윤곤 장로는 "대형교회를 비롯해 화재보험에 가입한 교회들이 있지만 대부분 '기도하면 교회에 사고는 발생하지 않는다'란 생각에 보험 가입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며 "결국 교회들은 화재가 발생해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안전사고로부터 교회를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교인들의 작은 관심과 실천에서 비롯된다. 지금이라도 가까운 관할소방서를 찾아, 도움을 청해보는 건 어떨까.

김준수 기자2017-03-05

종교개혁 500주년인 올해, 한국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화해와 연합의 기치를 높이 내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교회의 최대 숙원이라 할 수 있는 '복음통일'을 위한 준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조짐이다. 올해 창사 20주년을 맞는 GOODTV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연중특별기획을 마련했다. 한국교회의 통일사역, 그 역사의 생생한 증인들을 만나보고 다양한 사역을 통해 복음통일의 그림을 그려가는 현장을 찾아가본다. 또한 '복음통일한국'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을 모색하고,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특별대담과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평생을 북한선교와 연구에 헌신해 온 유관지 목사(북한교회연구원장). 1974년 극동방송 입사 이후 지금까지 하나님이 선물해주실 통일의 그날을 기다리며 북한선교라는 한 길만을 고집하고 있다. 언젠가 북한 지역 교회와 기독교 유적에 작은 표지판이라도 세우고 싶다는 유 목사는 통일 이후를 대비해 각 분야에서 북한과의 통합을 준비하는 체계적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40여 년 전 중국동포 편지…평생 연구 계기" 북한교회연구원장 유관지 목사는 올해 우리 나이로 일흔 넷, 고희(古稀)를 보낸 지도 4년이 흘렀지만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 목사는 기독교통일포럼에서 공동대표로 섬기면서 매년 발표 중인 '통일선교 10대 뉴스' 발표를 책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고문 겸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복음적 통일을 위한 기도운동 확산에 이바지하고 있다. 1974년 극동방송 입사 이후 42년 동안 북한선교에 매진해 온 유 목사. 1978년 중국의 개방정책의 영향으로 받게 된 중국 동포들의 편지와, 광복 50주년인 1995년을 3년 앞두고 북한교회 특집을 기획했던 것이 평생을 북한선교에 헌신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38년 전의 일이지만, 유 목사는 중국 심양에서 보낸 편지 하나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폐쇄정책으로 인해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릴 수는 없지만 방송을 들으며 신앙을 지킬 수 있어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말씀이 보고 싶다면서 성경을 보내주었으면 좋겠다는 간곡한 호소가 담겨 있었다. "1978년 이전만 하더라도 제3국을 통해 중국 현지 교인들의 편지를 1~2통 받은 것이 전부였어요. 그게 개방이 되면서부터 1979년 한 해에만 1만 5천 통 넘게 늘어났죠. 중국 동포들의 편지를 받았을 때는 충격과 감동이 동시에 밀려왔어요. 초대교회의 기적을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된 거죠. 또 우리 방송사역이 의미가 있었구나, 모진 박해도 신앙을 이기진 못한다는 걸 알게 됐죠." 1992년 극동방송에서 방영된 <북녘기행>은 유 목사가 도맡아서 진행한 특집 프로그램이었다. 매주 북한의 시나 군에 있었던 교회를 소개하기 위해 자료 조사에 무척 공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 당시만 해도 북한에 관한 정보 접근이 쉽지 않아 달라진 행정구역을 대조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 목사는 "북한교회 특집을 준비하면서 당시 교회의 영향력이 상당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한 교회에는 적어도 한 개 이상의 학교가 있었다'는 말처럼 마을에서는 교육의 중심지였을 뿐만 아니라 지금의 주민센터처럼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런 경험이 쌓이다 보니 북한교회 연구가 평생의 작업으로까지 발전했다. 논문 주제 역시 북한의 개교회사였다. 성화감리교회 은퇴 이후 북한교회연구원을 세운 것도 연구자가 전무한 북한 개교회들의 역사와 지리에 대해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유 목사는 탈북민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지역에 교회 건물이 남아있는지 묻곤 한다. 덕분에 함주와 청진에 용도가 바뀌긴 했지만 교회 건물이 보존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성과도 있었다. "민족의 슬픔 해결할 길은 통일뿐" 평생을 북한선교를 위해 달려온 노 목회자는 통일이 이뤄져야만 하는 당위성이 쉽게 부정 당하는 세태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산가족과 실향민의 슬픔은 통일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수 없어요. 이제는 분단 국가라는 수치도 씻을 때가 됐습니다. 지금도 북한으로 복음이 비밀리에 들어가고, 지하교회도 있다고 하지만 직접적으로 마음껏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도 통일은 시급한 문제입니다." 한국교회 통일운동의 공과(功課)에 대해 유 목사는 민간 차원에서 통일운동을 시작했다는 점은 높이 살 수 있지만,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통일에 관해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한 부분을 한계로 평가했다. 특히 "각 정당 대선후보들의 통일 비전과 정책을 평가하는 작업이 미미한 것 같다"며 한국교회 차원의 지속적인 검증을 주문했다. 또 통일 이후를 생각하며 각 분야에서 북한과의 통합을 준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으로 대표되는 북한교회가 향후 남북한이 통일과 통합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한국교회와 중요한 동반자 역할을 감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북한에서 활동 중인 교회를 △전통교회 △국가교회(조그련) △지하교회 등으로 분류한 유 목사는 "자유롭게 예배 드리고 전도하는 전통교회는 6.25전쟁 이후 북한사회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적인 모습이 있지만 조그련은 국가의 필요에 의해 세워진 교회"라며 "가짜 교회나 위장교회라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 최종 판단은 하나님이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목사는 향후 통일이 됐을 때 신사참배를 두고 분열이 일어났던 한국교회처럼, 북한에서도 국가교회와 지하교회에서 활동한 신자들간의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통일 과정에 있어 한국교회와 북한을 이어주는 유일한 창구인 조그련이 파트너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유관지 목사는 북한 지역에 있었던 교회와 기독교 유적에 표지판을 세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11월 10일 김화에서 열린 제4차 DMZ 기도회.(사진제공=유관지 목사) "북한교회 위치, 구글지도 입력 시급해" 유 목사의 기도제목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대략 3천 개라고 알려진 북한교회의 위치를 구글 지도에 입력하는 것이다.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이 소장 중인 1912년 일제가 측량한 지적도와 각 교단의 자료를 참고하면 충분히 가능한 작업이라고 자신했다. "가톨릭은 이미 북한 지역에 있었던 70개 가량의 성당 위치를 구글 지도에 입력하는 작업을 마쳤어요. 어디든 지원만 해주면 당장이라도 착수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한국교회가 이런 일에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북한 지역에 있었던 교회와 기독교 관련 유적에 표지판을 세우는 일이다. 유 목사는 "북한교회 연구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변함없는 소원"이라며 "소래교회 근처에 있다는 맥킨지 선교사의 발자취나 침례교를 기틀을 다진 펜윅 선교사의 무덤에다가 작은 표시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통일을 선물로 주실 것"이라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들어간 걸로 여겼던 것처럼, 우리도 통일이 될 것이라는 선취적 신앙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준수 기자2017-02-28

한국교회의 든든한 성장판 역할을 감당했던 캠퍼스 선교가 위기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캠퍼스 선교는 황금기였던 1990년대를 지나면서 성장의 동력을 잃어버린 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캠퍼스 선교가 어려움을 겪게 된 원인을 짚어보면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지 4회에 걸쳐 살펴보고자 한다. 선교단체들은 그 동안 신앙훈련에 초점을 맞춰 학생들을 지도해왔다. 하지만 점점 취업이 어려워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늘어나는 등 캠퍼스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면서 제자훈련의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고 있는 선교단체들의 사역 방향을 짚어봤다. "캠퍼스 선교의 위기 극복…'공감'부터 출발하자" 갈수록 심각해지는 캠퍼스 선교의 위기. 그 원인은 치열해지는 취업 경쟁으로 삶의 여유가 없어진 탓도 크지만, 선교단체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이 줄어든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 교회에서도 선교단체 이상의 훈련과 영적 공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청년들은 자신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선교단체와 교회가 공감해주고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구자욱 청년(연세대 4학년)은 "취업이 제일 걱정된다"며 "크리스천으로서 소명과 비전을 따라 어떤 직장에 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지 확신할 수 없는 점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강한나 청년(상명대 4학년)도 "목사님들이 청년들의 현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상처만 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 일터에서 우리가 신앙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훈련만으로 급변하는 캠퍼스 환경에 대처할 수 없게 된 선교단체들은 꾸준히 변화를 모색 중이다. 특히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직업과 소명을 주제로 한 훈련이 속속 실시되고 있다.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 박성민 목사, 이하 CCC)는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과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5주 과정의 'Cam-Com 세미나'를 진행 중이다. 대학(Campus)과 사회(Community)를 잇는다는 의미로 일터의 성경적 의미와 소명, 직장 생활에서 겪는 갈등에 대한 대처 등이 주요 주제다. 이두행 목사(CCC 서울지구 LLM 담당)는 "직장은 단지 돈을 벌거나 성공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직장 역시 하나님이 불러 주신 곳"이라며 "캠컴 세미나를 통해 학생들이 각자의 달란트와 소명을 깨닫고, 졸업 이후에 사회와 직장에서 전문성과 탁월함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한국예수전도단은 졸업반 학생들만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따로 진행할 뿐 아니라 각 전공 및 영역별 관심자들이 함께 모이는 '플러그(PLUG)'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예수전도단 서울대학사역이 주최한 'MISSION CONFERENCE SEOUL 2016(이하 MC Seoul 2016)'은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자기다움을 발견하고 비전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조용일 간사는 "지난 번 컨퍼런스에서 졸업한 선배들을 초청해 실패한 경험이나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학생들이 4년 동안 잘 훈련되어서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일을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현장 사역자들은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비전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사진은 한국대학생선교회 캠컴 세미나 모습.ⓒ데일리굿뉴스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현장 사역자들은 선교단체의 제자훈련 방식이 신앙훈련을 기본으로 하되, 졸업 이후의 삶도 준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인곤 사무국장(기독청년아카데미)은 "이제 졸업 후 사회 진출을 핵심으로 훈련 과정이 변화될 필요가 있다"며 "사회 적응이 아닌 대안 창출을 위한 실제적인 도움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무국장은 "혼자서는 아무리 잘해도 몇 년 버티기 어렵다. 공동체적 사회진출 모델이 필요한 때"라며 "이미 몇몇 단체들이 관계금융이나 공유주택과 같은 모델로 대안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학생 선교단체에서도 이런 실험을 당장 시도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체적인 훈련이 어려운 선교단체나 교회는 관련 기관과 협력해 청년들과 졸업 후 삶에 대한 기대와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다. 'MC Seoul 2016'에서 자기다움 워크숍을 기획한 이주열 대표(Mission Consulting Academy)는 선교단체나 교회가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청년들이 디자인, 음악, 경영 분야에서 실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다양한 경험을 쌓다 보면 이 길이 자신의 길인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캠퍼스 선교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선교단체와 교회는 청년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개인의 일로 치부하며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청년들에게 신앙훈련 뿐만 아니라 직장과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시해야 할 때이다.

김준수 기자2017-02-26

종교개혁 500주년인 올해, 한국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화해와 연합의 기치를 높이 내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교회의 최대 숙원이라 할 수 있는 '복음통일'을 위한 준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조짐이다. 올해 창사 20주년을 맞는 GOODTV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연중특별기획을 마련했다. 한국교회의 통일사역, 그 역사의 생생한 증인들을 만나보고 다양한 사역을 통해 복음통일의 그림을 그려가는 현장을 찾아가본다. 또한 '복음통일한국'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을 모색하고,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특별대담과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한국 기독교는 '통일'이라는 말이 불온하게 여겨지던 1970~80년대부터 한국사회 내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구체적인 통일 수립 방안을 제시하는 등 통일운동을 주도해왔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핵미사일 발사와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등 악화일로 걷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 통일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한국교회가 통일신학을 정립하는 가운데 북한교회와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의 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해의 정신'과 '청지기 신앙' 담겨야" 한국교회는 분단의 아픔을 신학적으로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북한선교 연합단체와 기독교통일학회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 전문가들은 한국교회가 통일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선 그 기초이자 동력이 될 '통일신학' 정립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기독교통일학회장 안인섭 교수(총신대)는 한국교회의 진보와 보수가 서로의 신학적 차이를 존중하는 가운데 성경적 입장에 서서 통일신학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안 교수는 "통일신학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국교회 전체 의견을 담아내는 작업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통일문제는 각자의 이데올로기가 아닌 말씀에 기초해 바라보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교회가 만들어가야 할 통일신학은 △하나님의 통치 △화해의 정신 △청지기 신학 등의 성경적 가치가 담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가장 먼저 '하나님의 통치'를 꼽은 이유에 대해 안 교수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북녘 동포들이 하나님의 다스림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교회는 북한에 하나님의 통치가 드러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통일의 필요성을 의심하는 일은 죄를 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예수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됐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한국교회가 화해와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세계 교회사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성장을 이룬 한국교회가 자신의 힘을 이웃과 북한 동포들을 섬기는 일에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한국교회 안에서 통일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구심이 늘어나는 이유도 청지기 정신의 부재에서 오는 것 같다"며 "하나님께서 성장시켜 주신 은혜는 우리만이 아니라 주변의 이웃들, 더 나아가 북한 동포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전한 통일신학 정립을 위해서는 북한교회와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데일리굿뉴스 "북한교회와 지속적인 대화의 장 마련해야" 통일신학 논의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부분이 조선그리스도교연맹으로 대표되는 북한교회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문제다. 그 동안 한국교회는 국가에 소속돼 있는 조그련을 교회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과 교회로 볼 수 없는 약점이 있음에도 남북교회 간의 대화를 위한 창구로써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 왔다. 이에 대해 이덕주 교수(감신대)는 "통일의 대상이 북한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떤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지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제 한국교회는 북한교회와의 열린 대화를 위해 적극적인 신앙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안인섭 교수도 "조그련이 국가의 통제를 받아 공산주의를 선전하는데 이용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북한에서 공개적으로 예수님을 말하는 유일한 통로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 첫 걸음으로 한국교회와 조그련이 '한반도 평화'라는 공통의 주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연대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통일로 나아가기 위해 평화와 화해, 일치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며 "특히 민족의 통일을 위해서는 자기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양보하면서 서로 열린 자세로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결국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한반도에 하나님 나라가 든든히 서가는 가운데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것"이라며 "남북교회가 서로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하고 협력해나가는 것에서부터 통일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정 기자2017-02-28

1919년 3월 1일, 종로 파고다 공원에서 독립선언문이 낭독되며 독립을 향한 외침이 전국으로 뜨겁게 타올랐다.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겠단 국민들의 열망은 지역과 남녀노소, 신분과 이념, 종교와 신앙의 벽을 넘어 모두가 하나돼 나타났다. 특히 3·1운동은 기독교와 천도교, 불교가 연합해 한국 근대사 초유의 종교간 연대를 이뤄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본지는 한국기독교역사학회가 지난 23일 '3·1만세운동과 종교계'란 주제로 진행한 심포지움의 내용을 토대로 3·1운동 당시 한국종교의 역할은 어땠는지 살펴봤다. "3·1운동 중심에 한국교회 있었다" 익히 잘 알려져 있듯이 기독교는 3·1운동의 중심축을 차지했다. 이덕주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는 "3월 1일 독립선언서의 낭독으로 대규모 만세운동이 벌어질 때, 독립선언서에는 민족대표 33인의 서명이 담겨 있으며 신석구, 이승훈, 길선주 등 자랑스런 16명의 기독교인의 서명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3·1운동을 출범시킨 이 역시 기독교인이었다. 3월 1일 당시 민족대표단이 체포되면서,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했던 기독교사 정재용이 공원 단상 위에 올라 선언서를 낭독한 것. 이 교수에 따르면 3·1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데 교회의 노회 및 총회 조직이 큰 역할을 했다. 장로교회와 감리교회는 총회와 노회, 지방회라는 지역교회를 연결해 전국적인 연락망을 구축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하지만 기독교의 활발한 움직임에 한국교회는 일제 탄압의 표적이 됐다. 3·1운동 이후에 감옥에 투옥된 9,458명 중 약 20%가 기독교인이다. "죽는 한이 있어도 만세를 부르겠다"고 고백한 유관순 열사, "기독교 복음은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는 것"이라 외친 신석구 목사는 민족의 독립을 외치다 투옥된 믿음의 선조들이다. 이 교수는 "예수님처럼 고난과 박해를 무릅쓰며 조선의 자유를 열망했던 믿음의 선조들을 우리 한국교회가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천도교, 3·1운동으로 민족운동 주역으로 급부상 기독교에 이어 천도교도 3·1운동에 큰 역할을 했던 종교로 꼽힌다. 조규태 교수(한성대학교)는 "천도교가 3·1운동을 위해 민족대표단을 구성과 독립선언서 작성 및 배포, 독립선언식 개최 등을 준비했다"며 "이를 통해 급진적·혁명적·점진적인 것을 바탕으로 사회번혁을 위해 노력했던 천도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천도교는 독립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자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지방 교구에 교령을 내려 1919년 1월 5일부터 49일간 특별기도회를 지도했다. 이는 독립운동의 전개를 대비하고 지방 교인들을 단속하기 위한 의도였다. 3·1운동을 주도했던 천주교 지도자로는 천도교 중앙총부 도사 권동진, 도사 화세창, 보성고등보통학교 교장 최린, 천도교 교주 손병희 등을 꼽을 수 있다. 조규태 교수는 "이들은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배포함으로써 시위운동을 일으켜 조선의 독립 열방을 해외에 알렸다"며 "이어 1월 하순 △독립운동은 대중화해야 할 것 △독립운동의 방법은 비폭력으로 할 것 △독립운동은 일원화 돼야 할 것 이 세가지 원칙을 정해 당당한 독립운동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 교수는 "천도교에게 3·1운동은 천도교의 성격을 드러낼 수 있는 거사였을 뿐 아니라, 천도교인들은 3·1운동을 통해 민족운동의 주역으로 급부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불교 민족대표 '한용운' 옥중투쟁 한국불교는 한국 불교의 인사권 재산권 등을 조선총독부가 장악하는 '사찰령 체제'로 인해 일제에 반발하는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민족운동을 통해 고양된 민족의식으로 3·1운동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됐다. 불교의 3·1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면 단연 한용운일 것이다. 한용운은 3·1운동 이전 10년 간 불교의 민족의식 고양을 선도해 왔으며, 3·1운동 당시 민족대표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김광식 교수(동국대학교)에 따르면 한용운이 일본으로 가면서 천도교 대표로 활동한 최린을 만나 3·1운동의 지도부에 편입하게 됐고, 이에 3·1운동의 지도부에 있었던 한용운은 불교계를 대표하는 승려를 추가로 교섭해 민족대표단에 활동시키며 한국불교가 민족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불교계 민족대표인 한용운과 그의 민족대표 동참에 적극 따른 백용성은 3·1운동으로 인해 3년, 2년 동안 감옥에 수감됐다. 이들은 단순이 구속된 것 이상의 민족적 행보를 옥중에서도 전개해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전했다. 김 교수는 "한용운과 백용성이 보여준 옥중투쟁은 결코 잊을 수 없는 행보"라며 "한용운은 재판 과정에서 한국이 독립이 돼야 하는 이유, 자신이 독립운동에 참가한 당위성 등을 작성해 일제 판사에게 제출했으며, 이는 <독립신문>에도 게재됐다"고 말했다. 3.1운동은 극소수 친일파를 제외한 전 민족적 항일독립운동이자 계몽운동, 민족의 생존권 투쟁 등 각계각층이 결집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이었다. 특히 3·1운동을 통해 나타난 종교간 연대는 오늘날 한국사회와 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한연희 기자2017-02-22

GOODTV가 복음통일을 준비하며 선보인 <오, 자유여!>가 시청자들의 큰 호응 속에 '남북한가족맺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탈북민들의 신앙 간증...안방 ‘눈물’ 3만 탈북민들을 복음통일의 주역으로 육성하고자 기획된 신앙 간증 토크쇼 <오, 자유여!>. GOODTV의 대표 프로그램인 <오, 자유여!>는 디지털 케이블 종교채널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GOODTV 간판 프로그램으로자리매김하고 있다. <오, 자유여!>는 지난 10월 27일 첫 전파를 탄 이후 △남한 생활 정착기 △북한에서의 직업과 여가생활 △납북의 명절 등 매번 다른 주제와 간증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북에 놓고 온 어린 자녀를 그리워하는 모성, 탈북과 재송환 그리고 재탈북,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남한 생활 정착 이야기 등은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며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면서 탈북민들을 돕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연락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 서울의 한 시청자는 "탈북 과정이 힘들다는 것 알고 있다. 직접 도울 수 없어 기도만 하다 용기를 냈다"면서 "김치를 나눠주며 남한 사람들의 정을 전해주고 싶다"고 전해왔다. 수원의 한 시청자는 “명절에 탈북민이 더 외롭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화했다”며 “한 가정이든 한 사람이든 명절에 초대해 같이 식사하고 교제 나누며 외로움을 달래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전북 무주군 한 시청자는 "죽을 고비를 넘기고 온 탈북민들이 안타깝고, 보람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순수함이 있어서 신앙생활에는 남한 사람들보다 훨씬 낫더라. 작은 도움이겠지만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GOODTV는 시청자와 탈북민을 신앙 멘토와 멘티로 연결해주는 '남북한가족맺기'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 남한의 크리스천 가정과 남한에 온 탈북자를 한 가족으로 연결해 탈북자들의 남한 정착을 돕고 그들의 신앙을 더욱 단단히 다져주자는 게 취지다. <오, 자유여!> 진행자인 주순영 선교사는 "탈북민 토크쇼는 종편 프로그램에서도 진행한 부분이어서 새로울 게 없다. 하지만 <오, 자유여!>는 주체가 '크리스천' 탈북민"이라며 "자유를 향한 힘든 여정을 겪은 탈북민들의 교회와 신앙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것이 시청자 호응을 이끌어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선교사는 “남한에 온 탈북자가 3만명 가까이 된다고 하더라. 한 교회가 탈북민 한사람을 섬기면 복음화가 된다는 취지로 시작한 게 ‘남북한가족맺기’ 캠페인”이라며 “이들은 통일 후 북한 주민과의 가교역할을 감당할 것이고 북한 선교의 최전선에서 사역할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GOODTV <오, 자유여!>는 매주 목요일 9시 30분(본방), 일요일 오후 6시(재방), 화요일 오후 8시(삼방)에 각각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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