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기자2017-07-28

설레는 가족여행과 휴가 계획으로 잠 못 이루는 계절. 편안한 휴식을 누리면서 한국 기독교의 역사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기독교 유적지를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본지는 총 세 차례에 걸쳐 인천·경기 지역과 호남(전라)지역, 영남(경상)지역의 기독교유적지를 탐방해 올여름 성도들이 방문해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두 번째 순서로 호남의 기독교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순천·여수 지역의 기독교 유적지를 찾았다. 호남 기독교 역사 간직한 순천 매산동 '선교사 마을' 호남 선교의 중심지였던 전라남도 순천시.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전주를 시작으로 군산, 목포, 광주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선교부를 설치한 지역이다. '순천 선교의 개척자' 오웬(한국명: 오기원) 선교사는 1905년부터 순천 지방을 비롯한 13개 군의 지역을 담당했다. 1909년 순회 전도 중 과로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사망하기까지 전도활동에 전념했다. 순천선교부는 오웬 선교사의 죽음 이후 그의 사역을 계승한 프레스톤(한국명: 변요한)과 코잇 선교사를 중심으로 설립됐다. 미국인 실업가 조지 왓츠의 기부금이 마중물이 되어 1911년부터 1922년까지 조성된 대규모 선교부였다. 순천선교부가 위치해있던 순천시 매산동은 지금도 '선교사 마을'로 불린다. 이곳에는 복음 전파는 물론, 교육과 의료 사역에 온 힘을 다했던 선교사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지역 모교회인 순천중앙교회를 시작으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선교사들이 세운 매산중학교와 매산여고, 선교사 가옥을 차례로 만나 볼 수 있다. 현재 매산여고에는 프레스톤과 휴 린튼(한국명: 인휴) 선교사 가족이 살았던 프레스톤기념관(등록문화재 126호)과 휴린튼기념관이 자리해있다. 한국인들에게 결핵 치료 사업으로 잘 알려진 유진 벨 선교사의 자취도 확인할 수 있다. 결핵 환자 진료소였던 순천기독진료소(등록문화재 127호)는 1900년대 당시엔 왓츠기념성경학원으로 사용됐다. ▲호남 기독교 역사가 한 눈에 전시된 순천기독교역사박물관.ⓒ데일리굿뉴스 선교사들의 헌신ㆍ순교 정신 배우는 역사교육의 장 호남 기독교 역사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순천시기독교역사박물관에는 기독교 유물 850여 점과 선교사들이 사용한 물품들이 전시돼있다. 박물관에는 선교 초기 남녀가 따로 예배를 드렸던 'ㄱ'자 교회를 재현한 채플실도 있어 간단히 예배를 드리는 일도 가능하다. 골목책방 그냥과보통을 운영하며 순천지역 문화해설사로 활동 중인 강성호 작가(<한국기독교 흑역사> 저자)는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나의 믿음이 어디에서 왔는지 신앙의 뿌리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 유적지를 찾는 일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강 작가는 "순천지역은 1900년대 당시 선교사 마을의 구조나 가옥의 모습이 잘 보존돼있다"며 "기독교 유적지를 순례하다 보면 복음을 위해 자신의 몸도 돌보지 않았던 선교사들의 열정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순천시에서 40분 정도만 이동하면, 한센병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던 애양원과 손양원목사순교기념관을 방문할 수 있다. 기념관 옆에는 손양원 목사와 여순 사건 당시 폭도들에게 희생당한 두 아들이 함께 묻혀 있는 삼부자 묘가 자리해있다.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의 신앙 여정과 순교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손양원목사순교기념관.ⓒ데일리굿뉴스

박은정 기자2017-08-02

설레는 가족여행과 휴가 계획으로 잠 못 이루는 계절 여름. 편안한 휴식을 누리면서 한국 기독교의 역사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기독교 유적지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본지는 총 세 차례에 걸쳐 인천·경기 지역과 호남(전라)지역, 영남(경상)지역의 기독교유적지를 탐방해 올 여름 성도들이 방문해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유교의 고장에서 뿌리내린 기독교역사의 현장, 경상북도 지역의 기독교 명소를 찾아가봤다. 안동의 어머니 '안동교회'…민족복음화 역사 흔적 엿볼 수 있어 유교의 본고장인 안동 시내 한복판엔 100여 년 전 낯선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선교사들의 헌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안동교회가 그 주인공. 안동읍 최초의 교회인 안동교회(담임 김승학 목사)는 안의와 선교사가 5칸 규모의 초가를 사들여 세운 기독서원에서 1909년 8월 8일, 8명이 예배를 드리며 시작됐다. 이후 안동교회는 안동지역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역사의 중심지'가 됐다. 현재 안동교회 선교관이 위치한 자리에 있었던 선교사 사택에서 안동 최초의 의료 선교사 별추위가 진료를 시작했다. 3·1운동 당시 안동교회가 모의장소이기도 했으며, 안동기독교 청년회 창립총회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교회 인근에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들이 많아, 안동교회는 교회 앞마당에 기독유적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동판을 설치했다. 신앙의 선배들이 일궈놓은 역사적 발자취를 안동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마음에서다. 동판에는 △안동 최초의 선교사 사택 △안동 최초의 근대병원 '안동성소병원' △안동 3·1운동 모의 장소 △안동 최초의 기독청년회 발상지 등 유적지 13곳이 표기 돼 있다. 관람객들은 동판에 표기돼 있는 곳만 방문해도 안동의 역사와 기독교 발전상을 이해할 수 있다. 김승학 목사는 "안동에 복음이 전해진 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교회 인근에는 복음의 흔적, 선교의 흔적이 남아있다"며 "올 여름 가족과 함께 안동을 방문해 우리가 어떻게 믿음 안에서 신앙생활을 해야 할 지 결단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육중한 화강암으로 다져서 쌓아 올려진 돌집예배당도 안동교회의 역사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1937년 준공됐지만 아직까지도 안동교회 예배당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성도들의 찬양과 기도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그 옆에는 안동교회뿐 아니라 안동지역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100주년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100주년 기념관에는 △안동 기독교 100년의 역사 △안동교회 역사적 유물 등이 전시돼 있어 안동이란 지역에서 기독교가 어떻게 뿌리를 내리게 됐고, 그 가운데 안동교회의 역할과 영향력이 어땠는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안동교회 정문을 나가면 오른쪽에 안동지역 최초의 근대서점, 기독서원도 있다. 지금은 '합신사'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안동지역 문서선교의 명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경북 영천에 위치한 자천교회. 자천교회는 개신교 초기의 한옥 예배당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으로 의미가 뛰어나다.ⓒ데일리굿뉴스 "한국교회의 과거와 미래 '자천교회'에서 느끼길…" 경상북도 영천의 후미진 골짜기, 자천이란 작은 마을에 가면 제임시 아담스 선교사를 통해 회심한 권헌중 장로가 세운 자천교회(담임 손산문 목사)를 만날 수 있다. 자천교회는 전국에 몇 안 되는 개신교 초기의한옥 예배당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가진 교회다. 자천교회 예배당 한 가운데에 남녀를 구분하는 칸막이가 설치돼 있단 점이 큰 특징이다. 이는 남녀의 내외가 엄격했던 시절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유교적 가치관이 반영된 것. 칸막이가 예배당 한 가운데에 있어 설교를 전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법도 하지만, 강단에서는 기둥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손산문 목사는 "예배당 한 가운데에 칸막이가 있어 사람은 전체를 보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전체를 바라보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예배당 뒤쪽에는 양쪽에 똑 같은 온돌방 두 개가 있다. 요즘 현대식 교회의 경우 이런 시설을 주로 유아실과 자모실 등의 용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자천교회 예배당에 있는 온돌방은 한국교회의 중요한 역사의 현장이다. 바로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외국에서 온 선교사들과, 선교사들을 위해 통역을 하거나 선교사들의 사역을 돕는 한국인 '조사'들이 머물렀던 공간인 것. 예배당을 나가면 국내 유일의 한옥 교육관 '신성학당'도 있다. 현재는 독서교실, 문화체험교실, 작은 음악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어 전국교회의 각종 수련회 및 모임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끝으로 손 목사는 "한국교회가 지금 이 자리까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과거 믿음의 선조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자천교회에 오면 교회 곳곳에 남아있는 선조들의 흔적을 통해 과거와 현재, 또 미래에우리 곁에 계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한 기자2017-08-02

"제가 아는 하나님은 이렇게 큰데 저는 이것 밖에 못 전해요." 지난해 추석, 새중앙교회(담임목사 황덕영)비전공동체(대학청년부) 청년 35명이 일본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연휴 기간 동안 쉬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을 법한데, 청년들은 망설임 없이 일본으로 향했다. 마쓰리 축제에서 전한 '기쁜 소식' 기독교 인구가 1%도 되지 않는 일본. 그곳엔 1만 개가 넘는 우상이 존재한다고 한다. 심지어 생선머리도 믿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일본은 과거 우리에게 뼈 아픈 상처를 안긴 나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전도하기도, 심지어는 사랑을 품기도 쉽지 않은 그곳에 한국의 기독 청년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발길을 옮긴 것이다. 이들은 토쿄와 요코하마 두 지역을 돌며, 길거리 버스킹과 댄스, 드라마, 전도지 전달 등을 진행했다. 드라마는 창조, 타락, 십자가, 부활 총 4개의 파트로 구성했고, 일본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무언극으로 선보였다. 특히 청년들에겐 요코하마 로데오거리에서 펼친 공연이 기억에 남는다. 거리에는 마침 일본의 전통축제인 '마쓰리'가 펼쳐지고 있어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었다. 청년들은 그곳에서 각자의 역할에 맞춰 주님이 주신 '기쁜 소식'을 전했다.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은 청년들의 찬양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동작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하나님이 주신 새 생명이 언젠가 일본 땅에도 풍성히 피어나리라 기대하며 청년들은 열정을 다해 공연을 펼쳤다. 영상에는 그 외에도 청년들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원망이 아닌 화합과 지혜로 그것들을 극복하는 과정이 솔직 담백하게 담겨 있다. 도쿄 하라주쿠에서는 음향케이블을 현지 교회에 놓고 와 공연이 지연됐지만 육성으로 찬양의 목소리를 높였고, 오사카 사쿠라기초역에서는 역무원이 찬양을 막아 섰지만 다음 역으로 이동해 찬양곡을 이어갔다. 이들의 단기선교 모습은 8월 5일(토)오전 10시에 GOODTV 글로벌선교방송단 다큐프로그램인 'Hi, Japan!'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의 4박 5일간의 여정은 GOODTV글로벌선교방송단 선교방송 피디인 청년들의 카메라에 담겼다. 한편 글로벌선교방송단은 교회 공동체의 아름다운 미담을 발굴하고 선한 사역을 전함으로써 세상을 복음의 빛으로 밝히고자 기획된 제도이다. 기독교계의 부정적 뉴스들이 확산되는 세상 속에서 시대적 소명을 갖고 한국교회의 참모습을 전하고자 5천여 회원(선교방송교회, 교회기자, 선교방송PD, 선교사기자)이 활동하고 있다. GOODTV는 그 동안 선교방송PD가 직접 제작한 영상을 '선교방송 PD다큐'를 통해 방영해 왔다. GOODTV는 IPTV(KT 234번, SK 303번), 케이블TV(CJ 헬로비전323번, 티브로드 224번, 딜라이브 303번, HCN 614번, 남인천 406번, 하나 172번, cs푸른 703번) 및 홈페이지(goodtv.co.kr)에서 시청할 수 있다.

홍의현 기자2017-08-10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고도 못 본 척 지나가면 처벌을 받게 되는 '선한 사마리아인 법'. 이웃을 자신같이 사랑하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에서 비롯된 법의 별칭이다. 최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개인주의적 성향'이 늘어나면서 우리 사회에 선한 사마리아인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도 법을 만들어 강제성을 띄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제 법 제정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 그렇다면 크리스천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 우리나라 등 대부분 국가, 법적 처벌은 "NO"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10대 청소년 5명이 경찰에 기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한 남성이 저수지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구조대를 부르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영상을 촬영하며 조롱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비슷한 사건은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대전광역시의 한 택시기사가 운행 중 심장마비 증세로 의식을 잃자, 뒤에 타고 있던 승객은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택시 트렁크에 있던 자신의 짐만 챙겨 현장을 떠나버린 일이 있었다. 택시기사는 사고 직후 다른 목격자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위의 두 사건 모두 공분을 일으킬 만큼 도덕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10대 청소년 5명과 택시 승객이 법적 처벌을 받지는 않는다. 미국 플로리다 주와 국내 법에는 구조가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지 않으면 처벌을 하는 이른바 '선한 사마리아인 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소명 정재훈 변호사는 "일부 유럽 등의 서방국가들은 선한 사마리아인 법을 두고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이에게 벌금이나 징역형을 부과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형법상 유기죄라는 명목으로 '교사, 부모' 등의 보증인적 지위가 인정되는 경우에만 구조의무가 인정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응급 의료에 관한 법률을 살펴보면 '타인에 대한 구호조치로 인해 타인에게 재산상 손해와 상해를 입히더라도 면책한다'는 조항이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응급환자에 대해 긴급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해당 법률에는 '응급환자를 발견하면 응급의료기관에 신고해야 한다'는 신고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처벌규정이 명시돼 있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자료제공=리얼미터) 찬반 여론 '팽팽' 법 적용 어려워…"크리스천 먼저 나서야" 대전 택시기사 사망사건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선한 사마리아인 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실제로 지난해 한 국회의원은 선한 사마리아인 법과 내용을 같이하는 형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높다. 응급 조치를 의무화하고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것은 모든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모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송희령(57) 씨는 "도덕적으로는 당연히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줘야 하지만, 강압적으로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벌써 법이라고 이야기하니까 마음에 부담감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조사에 따르면 '선한 사마리아인 법'에 찬성하는 사람은 53.8%로 과반을 넘었다. 하지만 반대하는 사람은 39.1%,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7.1%를 기록해 이 두 수치를 합하면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이 찬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 때문에 당장 법을 제정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현재로서는 지배적인 상황이다. 정재훈 변호사는 "선한 사마리아인 법은 법과 도덕의 경계 문제로 볼 수 있다. 사실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이웃을 구조하거나 돕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법 제정보다 바람직한 방안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이 같은 문화에 앞장서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변호사는 "사람이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 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고 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놓고 보면 선한 사마리아인 법의 기독교적 타당성은 충분하다"며 "이 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가 다시금 희망의 촛불을 밝히려면 강도 만난 자들의 아픔을 돌아보는 모습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인경 기자2017-08-23

올해는 세계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다. 이에 본지는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보는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최근 청소년 사역자로 유명한 A 목사의 성범죄 사실이 보도되면서 목회자의 성윤리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작년 이맘 때 역시 국내 대표적인 청소년 사역단체 대표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수년 간 성추행을 한 것이 알려져 충격을 준 지 얼마 안돼, 또다시 목회자의 성범죄 사건이 발생한 것. 한국교회에서 목회자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 원인과 대책을 살펴봤다. 한국교회 성폭력 원인…'목회자 중심' 권력구조 지난 수년간 끊임없이 발생하는 목회자의 성범죄는 한국교회를 병들게 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높은 윤리의식과 도덕성을 갖춰야 할 목회자의 성적 일탈로 교회는 물론 사회 전반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성범죄로 검거된 전문직 종사자 가운데 성직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연일 터져 나오는 목회자의 성범죄 사건에, 교계 안팎으로 강한 비한 여론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목회자의 성범죄가 교회의 다른 어떤 문제보다 더 치명적인 문제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궁극적으로 보면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신앙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기독교를 떠나버리게 된다"며 "목회자가 저지르는 성적 비행은 단순한 비행을 넘어서 한 사람의 신앙마저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굉장히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렇듯 중대한 범죄가 교회 내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목회자 중심의 권력구조와 잘못된 위계 문화를 교회 성폭력의 뿌리 깊은 원인으로 꼽고 있다. 성폭력은 성욕의 문제라기보다 권력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교회 내 성폭력은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성폭력 사건을 살펴보면 비단 여성 뿐 아니라 권력관계에서 약자인 사람들이 피해자로 놓이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교단 헌법'으로 교회 성범죄 처벌해야 현재 교회 내 성범죄에 대해 교단이 징계할 수 있는 처벌 조항이나 근거는 마련돼 있지 않다. 교회의 법 제도 상에 허점이 존재하는 상황인 것. 그렇다면 해외 교단에서는 목회자 성범죄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미국과 독일, 캐나다 등 해외 주요 교단들은 목회자 성적 일탈을 중범죄로 인식하고 교단 헌법에 의해 엄중히 처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김애희 사무국장은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해외 교단들은 교회 자체에서 기구를 마련해 접수를 받고 피해자 상담을 진행하는 것까지 일괄적으로 맡는다"며 "게다가 피해자가 형사처벌을 원할 경우엔 형사처벌에 드는 비용도 교단이 부담하도록 강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국장은 "해외 교단은 교회 내 성폭력을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 한국교회 목회자의 성범죄는 목회자라는 권위를 악용해 일으킨다는 점에서 종교개혁의 문제와 직결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칫 '보여주기 식' 대처로 끝날 수 있는 윤리강령이 아닌, 교단헌법 개정을 통해 가해자를 엄중하게 징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김준수 기자2017-08-11

올해는 세계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다. 이에 본지는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보는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교계 내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움직임들이 있지만, 일각에선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니냔 비판 섞인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행사만 무성할 뿐, 종교개혁 본래의 의미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진정한 본질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교회 망치는 주범? 드럼 아닌 '본질 외면'"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면죄부 판매를 비롯한 중세 가톨릭의 타락을 비판하며 비텐베르크 성당 정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내건 지 500년이 지났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조명하기 위해 포럼과 컨퍼런스를 개최하거나 캠페인을 펼치는 등 분주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종교개혁 50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한 해를 맞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부끄러운 모습은 여전하다. 최근 드럼과 대형스크린, 청바지 등이 한국교회를 망친 주범이라고 지적한 교회오적 논란이나 한 장로 부부의 갑질 사태는 한국교회의 민낯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세상마저 걱정하고, 최소한의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한국교회가 개혁을 이뤄낼 내부 동력이 남아있을까. 양희송 청어람ARMC 대표는 한국교회가 철저한 자기반성과 함께 교회 개혁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적극 수용할 것을 주문했다. 양 대표는 "종교개혁 500주년이지만, 교회 개혁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제라도 교회 개혁의 바람직한 형태가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각 교단 총회에서 한국교회의 문제를 의제로 설정하는 전향적인 조치만 이뤄져도 충분히 개혁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교회개혁 단체들, 대안적 목회를 위해 노력하는 사역자들, 신학교를 개혁하려는 신학생들, 가나안 성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력 아닌 사람에게 집중하는 '교회' 끊이질 않고 등장하는 목회자의 성적 타락, 다음세대 신앙 전수율 하락과 같은 위기 속에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고민하는 진지한 논의 대신, 비본질적인 문제만 이야기되는 상황에 신학생들 역시 답답해하긴 마찬가지다. 이종건 전도사(옥바라지선교센터 조직국장)는 한국교회가 사회 속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전도사는 "최근 독일 현지의 숙박 비용이 무척이나 올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그 현장을 찾아가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성도들이 사회 속에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전도사로 사역 중인 이 전도사는 "한국교회나 교단이 평균의 삶을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쏟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성도들이 겪고 있는 삶의 문제가 어디에서부터 비롯됐는지,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무엇이고, 교회가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성도들은 한국교회가 더 이상 권력을 쫓지 말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공동체의 회복을 소망했다. 송시온(29ㆍ덕양교회) 씨는 "말씀으로 양육 받기 원하는 성도들은 교회에서 가치 있게 여겨지지 못하는 것 같다"며 "교회가 수를 불리는 일이나 권세를 얻는 일에 집중하지 하고 성도들의 삶의 문제에 깊이 공감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종교개혁은 교회는 물론, 사회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500년이 지난 지금, 한국교회가 되찾아야 할 진정한 본질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행동하는 노력이 시급해 보인다.

김경한 기자2017-08-11

미국에서 몽족을 섬기고 있는 황인주•황사라 선교사 부부. 이들에게 몽족은 구원해야 할 대상일 뿐만 아니라, 가족과 같은 존재다. 베트남전 이후 난민신세로 전락한 몽족은 미국에 정착했지만, 언어와 문화의 장벽에 막혀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 황 선교사 부부는 먼 이국 땅에서 사는 것이 쉽지 않은 가운데서도 몽족의 영혼 구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전도해서 키운 리더의 자살, 오히려 사역의 불씨 지펴 황 선교사 부부는 원래 황인주 선교사의 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 땅을 밟았다. 우연히 지인에게 몽족의 이야기를 듣고 영적 부담감에 사로잡혔지만 부부는 급한 일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그런데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왜 왔냐고 물었다"고 한다. 종양이 사라지는 기적을 체험한 부부는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닫고 그 즉시 몽족 선교에 나섰다. 17년간 몽족을 섬겨왔던 황 선교사 부부는 "이들의 마음 속 깊이 뿌리내린 무속신앙으로 인해 전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한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2세들도 가난과 정체성의 혼란 때문에 방황의 시기를 겪고 있다. "제가 전도해서 키운 리더가 자살했습니다. 이 사역지를 떠나려 했어요. 하지만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니 차마…….." 황 선교사는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는다. 그는 "너무 아픈 상처였지만, 이로 인해 더욱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게 되었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순간순간 힘에 부칠 때가 있지만 놓칠 수 없는 영혼이기에 황 선교사는 이들을 향한 사랑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황 선교사 부부의 감동적인 사역 이야기는 8월 12월 오전 10시 GOODTV 글로벌선교방송단 다큐프로그램 <눈물, 그 씨앗을 심습니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글로벌선교방송단은 교회 공동체의 아름다운 미담을 발굴하고 선한 사역을 전함으로써 세상을 복음의 빛으로 밝히고자 기획된 제도로, 현재 5천여 방송요원(선교방송교회, 교회기자, 선교방송PD, 선교사기자)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GOODTV는 선교방송PD가 직접 제작한 영상은 <GOODTV 스페셜>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GOODTV는 IPTV(KT 234번, SK 303번), 케이블TV(CJ 헬로비전323번, 티브로드 224번, 딜라이브 303번, HCN 614번, 남인천 406번, 하나 172번, cs푸른 703번) 및 홈페이지(goodtv.co.kr)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박은정 기자2017-08-08

예술인 마을로 유명한 양평을 지나다 보면 놀랄만한 크기의 조각들이 가득한 미술관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국내 유일의 기독교 조각미술관 C아트뮤지엄이다. 작품마다 기독교적 의미가 담겨 있어 작품 감상을 통해 자신의 신앙도 성찰해볼 수 있다. 기독교미술상 수상 후 받은 소명…'영성 담은 작품' 제작 2006년 경기도 양평군에 설립된 C아트뮤지엄. 2002년 대한민국 기독교미술관은 수상한 조각계의 마에스트로 정관모 조각가가 설립한 미술관이다. C아트뮤지엄이란 이름 역시 '이 시대에(Contemporary) 창조적인(Creativity) 기독교정신(Christianity)으로 정관모(Chung)가 만들었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정관모 관장이 조각가로 활동할 때부터 기독교적 작품을 만들었던 것은 아니다. 2002년 수상한 기독교미술상 수상이, 그의 작품 세계를 변화시켰다. "기독교미술상을 수상한 후 '이 상이 과연 나에게 다가오는 의미가 무엇일까'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계속해서 하나님께 기도했죠. 기도한 결과 '과거에 만들었던 작품들의 주제가 어땠든 간에 앞으로는 기독교적 작품을 만들어라'라는 응답을 받게 됐어요. 그 이후부터 저의 모든 작품에 기독교적 의미를 담아냈습니다." 약 7만 평 규모를 자랑하는 미술관에는 조각상 1000여 점, 그림 2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대부분 정관모 관장의 작품들로 예수의 부활과 십자가, 사랑 등 성경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가장 대표작은 높이 22.5m 규모의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예수 얼굴상을 조각한 작품 중엔 세계에서 가장 큰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 전 '다 이루었도다. 내 영혼을 주께 맡긴다'고 고백합니다. 이 때 세상의 모든 두려움과 아픔을 이겨내고 임종을 맞이하는 예수님의 표정은 어떨까란 질문을 하며그 모습을 직접 형상화 했습니다." 예수상 밑 받침대는로마의 지하묘지 카타콤베를 재현했다. 천천히 예수상 아래로 들어가면 어두 컴컴한 가운데 조용히 기도로 묵상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있다. 미술관 맨 위에 자리잡은 조각품도 눈에 띈다. 거대한 화강석 11개로 구성된 이 작품에는 각각 '내 영혼아 주님을 송축, 경배, 찬양, 기뻐하라'라는 문구의 초성이 새겨져 있다. 정관모 관장의 신앙고백이 담긴 것이다. 기독교 영성을 담은 조각을 만들기까지 그 과정은 치열했다. 정 관장은 최대한 성경 말씀을 객관화 시키며 기도로 묵상해 나갔다. 관련 서적을 여러 권 읽으며 성경 속 이야기를 어떻게 형상화 할 지 끊임없이 고민했다. "성경 이야기를 주제로 택할 때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성경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을 때, 작품을 만들 때도 핵심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금도 늘 말씀을 읽고 기도로 묵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술관은 '사실조각가든' 추상조각가든' '시가 있는 동산' 등으로 구성돼 있어, 미술관이기 보다 마치 휴양림과 같은 느낌을 준다. 누구나 작품을 감상하며 신앙적인 쉼도 누리길 바라는 정 관장의 바람이 담긴 대목이다. 끝으로 정관모 관장은 "현재 미술관이 기독미술관으로서의 역할만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기독교문화단지를 구성하고 싶다"며 "문화단지를 통해 기독문화 발전에 더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미술관 맨 위에 자리잡은 조각품 '홀리스톤'ⓒ데일리굿뉴스

김준수 기자2017-08-08

종교개혁 500주년인 올해, 한국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화해와 연합의 기치를 높이 내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교회의 최대 숙원이라 할 수 있는 '복음통일'을 위한 준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조짐이다. 올해 창사 20주년을 맞는 GOODTV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연중특별기획을 마련했다. 한국교회의 통일사역, 그 역사의 생생한 증인들을 만나보고 다양한 사역을 통해 복음통일의 그림을 그려가는 현장을 찾아가본다. -편집자 주 강원도 지역은 한반도에선 유일하게 행정구역상 남과 북으로 나뉜 곳이다. 그 중 철원은 곳곳에 전쟁의 상처가 가득한 지역이다. 통일을 위해 기도하게 되는 아픔의 현장, 철원을 찾아가 봤다. 분단의 아픔 간직한 땅, '강원도 철원' 강원도 철원은 철의 삼각지로 불릴 만큼 6.25전쟁 당시 치열했던 격전지가 곳곳에 남아 있다. 백마고지와 김일성고지, 제2땅꿀도 모두 이 지역에 있다. 해방 이후 북한이 관할했던 철원 지역에는 지금도 당시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건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노동당사를 비롯해 농산물검사소, 얼음창고, 제2금융조합 건물, 월정역, 금강산철도교량 등이 그것. 강원도 철원읍 관전리에 위치한 노동당사(등록문화재 제22호)는 현재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건물 벽에 가득한 총알과 포탄 흔적은 모두 6.25전쟁 때의 상처들이다. 노동당사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강제 모금과 노동력을 동원해 지어졌다. 비밀 유지를 위해 내부 작업은 공산단원 이외에는 동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해방 이후부터 6.25전쟁 때까지 짧은 기간 사용됐지만, 반공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끌려와 고문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미군의 폭력으로 터만 만은 철원제일감리교회.ⓒ데일리굿뉴스 다가올 통일 기도로 준비하는 '철원제일감리교회' 노동당사에서 5분 정도만 내려가면 미군의 폭격에 의해 파괴된 철원제일감리교회 터(등록문화재 제23호)를 볼 수 있다. 철원제일감리교회는 1936년 이화여자대학교 파이퍼홀, 서울YMCA 등을 건축한 윌리엄 머릴 보리스에 의해 화산석과 화강석으로 재건축됐다. 1층에는 소예배실, 2층은 대예배실로 구성됐다. 지금은 흔적만 남았지만 철원제일감리교회는 당시 교인 수가 500명에 달할 정도로 지역을 대표하는 교회였다. 10개의 분반 공부실이 있었을 만큼 다음세대 교육에도 앞장섰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철원애국단을 조직하고 만세운동을 주도한 항일운동의 중심지이자 6.25전쟁 때는 반공청년들의 활동 장소였다. 또 신사참배를 거부한 강종근 목사, 공산군에 맞서 교회를 지킨 김시성 장로 등 순교의 역사를 간직한 교회다. 현재 철원제일감리교회 터 옆에는 112년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한 복원예배당이 세워져 있다. 철원제일감리교회 이상욱 담임목사는 지역교회 목회자들과 함께 목요기도회를 드리며 다가올 통일을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 이상욱 목사는 "교회가 통일이라는 대명제 아래에서 만큼은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며 "교회부터 용서와 화해 운동을 펼쳐서 너와 나, 우리가 하나됨의 역사를 이루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의현 기자2017-07-19

설레는 가족여행과 휴가 계획으로 잠 못 이루는 계절 여름. 편안한 휴식을 누리면서 한국 기독교의 역사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기독교 유적지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본지는 총 세 차례에 걸쳐 인천·경기 지역과 호남(전라)지역, 영남(경상)지역의 기독교유적지를 탐방해 올여름 성도들이 방문해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이번에는 첫 번째 순서로 130년 한국 기독교의 출발점, 인천·경기 지역의 기독교 유적지를 찾았다. 경기 북부 '천로역정'…인생의 '희로애락' 깨달아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겪게 될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존 번연의 소설 '천로역정'. 이 책에 나오는 인생 여정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는 테마파크가 경기 북부 지역인 가평군에 마련됐다. 필그림하우스의 '천로역정 순례길'은 방문객 모두가 고난 가운데 희망을 찾고, 영적인 힘을 얻어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테마파크는 천로역정 책에서 글로만 봤던 상상 속의 인물들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조형물을 설치했다. 순례길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물과 장소는 개개인이 실제 겪을 수 있는 것으로, 순례를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필그림하우스 김규남 목사는 "순례길을 끝까지 완주하다 보면 인생에서 겪는 기쁨과 슬픔을 깊이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체험할 수 있다"며 "한마디로 크리스천의 배움의 장, 훈련의 장이라고 소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제의 억압을 받았던 제암리교회와 수촌교회 현장에서는 뜨거운 신앙심 뿐 아니라 민족정신을 함께 지녔던 신앙 선조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데일리굿뉴스 선조들의 뜨거운 민족정신 배우는 '경기 남부 지역' 경기 남부 지역에는 일제강점기 기독교인들의 뜨거운 민족정신을 배울 수 있는 유적지들이 유독 많다. 3·1운동 직후 일본경찰에 의해 처참히 학살당한 23인의 제암리 주민들이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교회 터'에 안장돼 있다. 화성시 문화재로도 지정된 이곳에는 현재 제암리 3·1운동 순국 기념관이 세워져 믿음의 선조들을 기억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제암리교회 터 옆 마을로 이동하면 초가로 지어진 수촌교회를 볼 수 있다. 제암리와 마찬가지로 격렬한 만세운동이 일어난 이 마을에 일제는 불을 질렀고, 이때 수촌교회는 화마에 휩싸이는 피해를 당했다. 하지만 수년 뒤 감리교 선교사인 아펜젤러의 도움으로 예배당은 재건됐고, 현재까지 그 숭고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선교역사기념관에는 130년 역사의 한국교회 전체를 훑어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이를 통해 크리스천들이 한국교회 제2의 부흥을 꿈꿀 수 있도록 돕고 있다.ⓒ데일리굿뉴스 한국교회의 출발점 '인천 지역'…"신앙 다잡는 계기 될 것" 경기 서부 지역이자 우리나라 개신교 선교의 시작점으로 불리는 인천광역시에는 130년 역사의 한국교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념관이 자리해 있다.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있는 한국선교역사기념관에는 △한국 기독교의 전래와 수용 △대부흥 운동과 기독교 민족운동 △한국전쟁 이후 기독교의 재건 △70~80년대 한국교회의 폭발적 성장 등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걸어온 길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기념관 이사장으로 사역하고 있는 장희열 목사는 "한국선교역사기념관을 관람하고 나면 안일해진 우리의 신앙을 다잡을 수 있게 된다"며 "순교정신과 희생정신으로 무장했던 신앙의 선조들을 따라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변화를 이루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천 지역에는 이 밖에도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의 제물포 입항을 기념하는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탑'도 세워져 있다. 뿐만 아니라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가 설립한 인천 최초의 교회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목회자 김기범 목사를 배출한 내리교회도 이곳 인천광역시에 자리잡고 있다. ▲아펜젤러 선교사가 세운 인천 최초의 교회인 내리교회와 한국 선교의 출발점을 기념하는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탑에서는 당시 조선 땅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했던 선교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데일리굿뉴스

김준수 기자2017-07-12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계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44만 명의 부채를 탕감하겠다고 밝혔다. 부채탕감은 성경의 희년정신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에 본지는 3주에 걸쳐 성경의 희년정신을 자세히 살펴보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경제적 위기에 빠진 청년들을 위해 부채탕감운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들을 살펴봤다. "청년부채 탕감, 단순 지원 넘어 자립 도와야"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 청춘희년네트워크 '청년부채 ZERO 캠페인'에 참여한 김태민(가명) 씨. 대학생 시절 생활비를 벌기 위해 시작한 아르바이트 때문에 빚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 빚을 갚기 위해 현역 입영 대신 부사관으로 임관했지만 불어나는 부채를 감당할 수 없었다. 군 전역 이후에도 대출로 돌려 막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김 씨는 갈수록 심해지는 부채에 대한 압박에 가족이나 교회에서 고민을 나누고 싶었지만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에 차마 말할 수 없었다고 한다. "애초에 부모님께 어려운 상황을 말씀 드렸다면 지금처럼 심각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그 당시에는 죄송한 마음 뿐이었죠. 교회 안에서 다른 청년들에게 재정적인 고충을 나누기도 쉽지 않았어요. 그런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교회를 다니기 어려워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던 김 씨에게 일정 금액을 지원해줄 뿐만 아니라 재무상담까지 해주는 청년부채 ZERO 캠페인이 눈에 띄었다. 지난 3월부터 캠페인에 참여한 김 씨는 상담관에게 자신의 부채상황을 있는 그대로 털어놨다.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이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더바짝모임을 통해 위로도 얻을 수 있었다. 김 씨는 청년 부채 ZERO 캠페인을 통해 남아 있는 부채를 갚아나갈 힘을 얻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생활비를 벌거나 학자금을 갚기 위해 시중 은행에 비해 손 쉬운 조건으로 대출해주는 대부업체를 이용하다가 낭패를 당하는 청년들이 많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청년 및 여성 고금리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50조 9000억 원 중 절반이 넘는 26조 3000억 원이 여성과 청년층의 대출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청년대출은 2013년 말 1조 1501억 원에서 작년 말 기준으로 2조 835억 원으로 81%나 증가했다. "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 경제문화 만들자" 김 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청년 부채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은 원금이나 이자 상환을 돕는 차원에서 소비 습관 개선과 재무관리를 교육하는 방식으로 점차 변화되는 추세다. 청년들이 서로 돕자는 취지에서 금융협동조합 설립도 활발하다. 데나리온뱅크는 급하게 돈이 필요한 청년들을 돕기 위해 창립한 청년자조 금융협동조합이다. 지난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 군의 안타까운 사연이 창립의 결정적인 계기였다. 마태복음 20장의 1∼16절에서 이른 아침부터 일한 일꾼이나 해가 질 무렵부터 일한 일꾼에게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지불한 포도원 주인처럼 성경의 정신을 실천하자는 의미도 담았다. 남기평 총무(한국기독청년협의회)는 "김 군의 가방에서 발견된 컵라면을 보고 점심 시간도 없이 일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까웠다"며 "김 군과 같은 청년들에게 작은 여유와 시간을 선물해줄 수 있도록 소액대출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 경제문화'가 목표인 데나리온뱅크는 조합원이나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대출 신청을 받는다. 이곳에선 정해진 상환기간 없이 최대 50만원까지 소액 대출이 가능하다. 만 15세에서 39세 미만의 청년이 출자비(5,000원)와 월 회비(5,000원 이상)를 내기만 하면 누구나 조합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남 총무는 "데나리온뱅크의 사역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공동체에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는 일"이라며 "당회를 비롯한 어른들이 조금만 신경 써준다면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부채의 늪에 빠진 청년들은 공동체의 도움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교회가 단순한 지원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격려와 재무교육을 통해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사역이 시급해 보인다.

홍의현 기자2017-07-07

지성과 영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대안학교가 있다. 올해로 설립 10년째를 맞은 태화국제학교 이야기다. 기독교세계관을 갖고 세계로 뻗어나가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태화국제학교'를 소개한다. 24시간 신앙훈련 시스템 도입한 '태화국제학교' 영성 훈련을 기초로 크리스천 리더를 양육하는 태화국제학교. 10년 전 초대 이사장인 박만용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감독 역임)의 신념이 만들어낸 이곳은 학교교육이 곧 신앙교육이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키워내고 있다. 경기도 용인 산자락에 위치한 태화국제학교에는 현재 4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고 있다. 100% 기숙생활로 이뤄지는 학교생활 전반에는 새벽예배와 Q.T, 저녁 기도모임, 자율 말씀 훈련 등 체계적인 신앙훈련 프로그램이 숨어있다. 12학년에 재학중인 홍지우(19) 학생은 "일반 학교에 다녔을 때는 친구들과 경쟁하면서 1등 자리를 차지하려 했었다면, 지금은 친구와 함께 성적을 올리는 데 힘쓰고 있다"며 "매일 진행되는 영성 훈련을 통해 무엇보다 신앙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태화국제학교가 오로지 신앙 교육에만 매진 하는 것은 아니었다. 25명의 전문 교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체계적인 수업은 학생 스스로가 자연스레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억지로 시키는 공부가 아닌 자발적인 공부의 재미를 느끼게 하자는 취지에서다. 졸업생 전원이 UCLA, 뉴욕대학교, 미네소타주립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등 국내외 수준급 학교로 진학한 것도 모두 자율적인 학습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일반 고등학교에서 태화국제학교로 전학 온 지 4개월이 지났다는 김대현(18) 학생은 "선생님이 시키는 것만하던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태화국제학교 생활에 만족한다"며 "특히 선생님들이 밤 늦은 시간에도 친절하게 질문을 받아주셔서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태화국제학교 제2대 이사장직을 섬기고 있는 박광우 이사장(현 미네소타주립대 경제학과 교수)은 "좋은 대학에 진학시키는 일 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발견하는 학생을 키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학 진학 후에 찾아올 인생의 시련 속에서도 담대하게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아가는 진정한 크리스천 리더를 양육하고 싶은 마음이다. 박 이사장은 "각자에게 주어진 모든 고난과 환란을 인내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우리 학생들에게 생기길 바란다"며 "주님 주시는 비전으로 자신의 멋진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우리 학교 모든 구성원들이 계속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화국제학교는 다가오는 여름방학에 맞춰 단기 영성&지성 훈련 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이 또한 신앙적으로 한걸음 전진하는 방학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모두 두 차례 진행되는 캠프에서는 기도모임과 찬양, 말씀 훈련을 비롯해 영어와 수학, 논술 능력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영성&지성 훈련 캠프 참가 신청은 태화국제학교 홈페이지(www.thcis.com) 또는 전화(031-333-4721)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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