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라 기자2019-10-14

눈 질환, 발생 연령은 낮아지고 환자는 급증 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실명과 시각장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지정한 '세계 시력의 날'이었다. 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 신체의 중요한 기관 중 하나로 인식돼왔다. <동의보감>에서는 눈을 두고 '오장육부의 정기가 모이는 곳'이라며 중시했다. 특히 눈 건강은 이른바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그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자외선을 비롯해 컴퓨터,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전 세계인의 눈 건강은 그 어느 때보다 위협받고 있다. WHO가 최근 발간한 '시력에 관한 세계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22억 명이 근시나 백내장, 당뇨병 망막증 같은 시력 저하나 안과 질환 등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분석에서는 안질환 유병률(2015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녹내장, 황반변성의 유병률은 10년 전보다 각각 99.0%, 104.8%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눈 질환 발생 연령이 낮아지고, 환자들도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안과학회도 100세 시대가 되면 이른바 황반변성·녹내장 대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안과학회가 최근 공개한 공동 조사 결과, 국민 4명 중 1명(26.5%)은 살면서 한 번도 안과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전문가들은 "눈 질환은 발견이 어렵다"며 "실명 위험이 있는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등 눈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100세 시대를 맞아 몸의 9할인 눈을 지키고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는 '눈 건강 수칙'에 대해 소개한다. 눈 건강 지키고 삶의 질 높이는 '5대 수칙' 1. 40세 이상 성인은 최소 1년 한 번씩 안저검사 받기! 안저검사는 눈 건강의 첫걸음이다. 보통 눈 질환은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인지했을 때는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필수다. 2.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 자제하기! 전자기기로 인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은 안구건조증이다. 화면을 볼 때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고 눈물이 마르면서, 눈이 시고 염증이 생기거나 시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모니터, 스마트폰, TV 등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자극이 경미하더라도 반복되고 누적되면 망막에 변성을 일으킬 수 있다. 3. 야외활동 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안경, 선글라스 등 착용하기! 자외선은 백내장의 발생률을 높이고, 각막을 손상시킨다. 또 자외선이 안구 내로 침투할 경우 황반변성 위험까지 높아진다. 4. 금연하기! 흡연자의 황반변성 발생률은 비흡연자보다 3.5배 더 높다. 또 흡연은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 흐름을 더디게 하기 때문에, 만약 녹내장을 진단받은 환자라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5. 눈에 좋은 음식 섭취하기!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고등어 같은 생선은 안구건조증 등 눈 건강에 좋다. 또 당근은 비타민 A, 베타카로틴이 들어있어 눈 건강의 촉진 작용을 한다. 소고기의 풍부한 아연은 노화로 인한 시력 손실이나 황반변성을 늦추는 데 효과가 있다. 이밖에 물, 달걀, 견과류 등 섭취도 도움이 된다.

김신규 기자2019-10-09

아담으로부터 시작된 인류문명은 기록문화를 통해 발전해왔다. 문자가 발명된 이후 나타나기 시작한 고대 기록물들은 점토나 거북 등껍질을 비롯해 파피루스와 같은 갈대 잎, 양의 가죽으로 된 양피지에 담겨졌다. 이후 중국 후한 때인 서기 105년 채륜이 종이를 발명한 이후 보다 쉽게 문자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됐다. 처음 일일이 손으로 직접 글을 써야 했던 기록의 역사는 인쇄술이 도입되면서 목판인쇄로 도약했고, 금속활자의 발명으로 활판인쇄시대를 맞게 됐다. 인류의 인쇄기술은 활판인쇄를 거쳐 레터프레스, 오프셋인쇄 등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했다.인류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역할을 감당했던 인쇄술이 21세기 멀티미디어 시대에 접어들게 되면서 쇠락의 길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불과 30여년 전만해도 호황을 누렸던 인쇄업은 사양산업의 대표적인 업종이 됐다. 10년 연속 적자 누적 경영 악화 최근 우리나라 또 다른 대표적 인쇄기업이 올해를 끝으로 인쇄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1912년 창업된 현존 국내 인쇄기업 중 가장 오랜 역사의 보진재 (寶晉齋, 대표 김정선)가 인쇄역사에서 조만간 사라지게 된 것이다. 11월말부터 신규 수주를 중단하고 기존에 미처리된 물량만 마무리된다면 보진재의 인쇄기계는 더 이상 돌아가지 않게 된다. 보진재가 107년 4대를 이어온 인쇄 한 길을 멈추고 쉼 없이 돌아가던 인쇄기계를 멈추게 하려는 배경에는 인쇄업의 오랜 불황에 따른 지속적인 적자 누적의 영향이 크다. 실제 보진재는 올해 상 반기 매출이 46억 원이지만 영업적자는 4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82억 원의 매출에 영업 손실이 9억 원에 달했다. 거기에다 지난 2009년부터 10년 연속으로 누적되던 적자의 무게를 더 이상 감당하기에는 버겁다는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보진재는 일제에 의해 우리민족의 주권을 빼앗겼을 무렵인 1912년 8월 15일 서울 종로에서 처음 인쇄기를 돌리면서 우리 인쇄사에서 첫 선을 보였다. ‘보진재’라는 이름은 중국 북송의 서화가였 던 미불의 서재 이름에서 따왔다. 세계 성경의 30% 인쇄 ▲보진재의 역대 인쇄물들.(출처=보진재 홈페이지) 창업주 김진환 선생은 현재 광화문 우체국 옆 골목에 ‘보진재 석판인쇄소’를 열었고 첫 인쇄물인 보성고보 졸업증서와 한글 연습용 ‘언문서첩’을 발행했다. 또 당시의 유명잡지인 <조광> <춘추> <문장> <삼천리> 등도 이곳에서 찍었다. 당시 단색 인쇄물의 돌출 활판인쇄와 달리 컬러 인쇄가 가능했던 유일한 석판인쇄소라는 점에서 물량이 몰리는 호황을 누렸다. 1924년에는 우리나라 민간기업 최초로 오프셋인쇄기기를 도입한 인쇄사라는 기록도 세웠다. 1933년에는 국내 최초 크리스마스 씰도 찍었다. 보진재는 또 1960~1970년대에 들어서는 철수와 영희, 바둑이로 기성세대의 어린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국민학교(초등학교) 교과서도 인쇄했다. 1970년대부터는 대학입학 예비교사 문제지도 인쇄할 만큼 인쇄영역을 넓혔다. 보진재의 인쇄영역에는 한국 기독교도 포함돼 있다. 박엽지(얇은 종이)인쇄 기술이 뛰어난 인쇄소의 장점 때문에 성경 인쇄를 독점하다시피 했다. 한때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성경의 30%에 이르는 인쇄물량을 소화할 정도로 명성을 날렸다. 국내 대표적 인쇄사로 이름을 알린 만큼 1996년 인쇄업계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기록도 남겼다. 고질적 인쇄불황·출혈경쟁 심각 그럼에도 장기인쇄불황과 전자책과 페이퍼리스의 영향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종이책 수요는 국내 굴지의 인쇄기업도 버틸 수 없는 환경에 이르도록 했다. 거기에다 인쇄에 필요한 다른 제작비용은 매년 오르지만 제자리걸음에 머무르고 있는 인쇄단가, 중국 등 해외에서 저가로 대량인쇄물을 들여오는 제살 깎아 먹기의 인쇄업체들의 출혈경쟁도 우리 인쇄사의 산 증인을 결국 인쇄산업에서 몰아낸 결과를 낳고 말았다. 보진재의 폐업소식은 인쇄출판업계 관계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활판인쇄 전문 활판공방 박한수 대표는 “보진재의 성경인쇄 물량을 싼 값의 중국에 거의 빼앗겨버렸다”면서 정부의 인쇄정책 부재와 인쇄인들의 근시안적 안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보진재의 폐업을 지켜보는 인쇄인들 역시 더 이상 위기의 국내 인쇄산업을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면서 인쇄산업의 보호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대안마련이 절실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천보라 기자2019-10-08

직장인 A 씨(남, 38)는 갑자기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저리고 감각이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을 찾은 A 씨는 의사로부터 척수손상을 진단받았다. 원인은 나쁜 자세 등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한 디스크 돌출이었다. 디스크가 돌출하면서 척수를 심하게 압박한 것이다. 미세한 손상 쌓이면 신체 건강까지 망가져 최근 잘못된 습관으로 척수가 손상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주로 30대 미만 남성이나 60대 이상인 노년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척수는 척추 내 위치한 중추신경의 일부분으로, 뇌와 말초신경의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척수가 한번 망가지면 전반적인 신체 건강도 망가질 수 있다. 특히 A 씨의 경우처럼 잘못된 습관으로 척수가 미세하게 손상되더라도 심한 경우엔 사지 마비나 감각 손실, 배변 조절 장애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평소 바른 습관을 유지해 척수에 미세한 손상이라도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척수 지키는 올바른 생활습관. 스트레칭 자주 하기! 평소 틈틈이 하는 스트레칭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스트레칭은 척수에 적절한 자극을 주고 목과 허리를 유연하게 만들어 굳지 않도록 예방해준다. 몸을 자주 움직이기! 활동량은 척수로 가는 혈류량과 연결된다. A 씨처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의 경우 활동량이 적다. 활동량이 적으면 척수에 적절한 자극이 전달되지 않고, 척수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든다. 자주 움직이고, 규칙적인 산책 등을 통해 평소 활동량을 증가하는 것이 좋다. 특정 운동, 빨간불! 윗몸일으키기, 자전거 타기 등 허리를 과도하게 구부리는 동작으로 척추디스크에 무리를 주는 특정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깍지 낀 팔로 머리를 당기며 윗몸 일으키는 동작은 허리와 목 건강에 치명적이다. 비만 남성 흡연자, 빨간불! 척수 손상은 특히 남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평소 비만을 비롯해 흡연, 음주 등의 생활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만은 척추 부담을 늘리면서 척수를 손상한다. 만병의 근원, 흡연도 척수 혈류량을 감소시키는 대표적인 위협 요인이다.

천보라 기자2019-10-08

'3·3·3 법칙'.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동안 치아 건강을 위해선 3·3·3 법칙을 따라야 한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음식 종류에 따라 3·3·3 법칙이 오히려 치아를 손상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치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올바른 양치질은 무엇일까. 양치질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본다. 양치질할 때 칫솔에 물을 묻히면 좋다? 물을 묻히지 않고 양치하는 것이 좋다. 치약에는 연마제를 비롯해 계면활성제, 불소, 방부제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다. 이중 연마제는 치약의 절반 이상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치아 표면의 때와 얼룩을 없애고 치아의 광택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연마제는 물이 닿으면 성분이 희석되면서 농도가 낮아지고 연마작용이 약해진다. 또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도 물이 닿으면 희석되면서 본래의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치약을 많이 쓰면 좋다? 치약을 많이 쓰면 더 상쾌하고 개운한 느낌이 들어 양치질이 잘 된 것 같다. 하지만 치약 성분 중 거품을 내주는 계면활성제가 입안에 남아있게 되면 입안을 건조하게 만든다. 심한 경우 구취와 세균 번식 등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성인은 칫솔모 3분의 1 또는 2분의 1 정도의 양이면 충분하다. 또 치약이 칫솔모 안으로 스며들도록 눌러 짜줘야 치아 깊숙한 곳까지 닿게 돼 깨끗하게 양치질 할 수 있다. 치약 대신 소금으로 양치질하면 좋다? 보통 소금의 살균, 항균 효과가 잇몸병 예방에 도움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금의 거친 입자는 치아 표면과 잇몸을 미세하게 갈아 마모시키고 시리게 할 수 있다. 단 하루에 한 번, 농도가 짙지 않은 소금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은 좋다. '3·3·3 법칙'을 따르는 것이 좋다? 양치질하는 시간은 음식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무조건 3·3·3 법칙을 따르는 것은 치아를 손상할 수 있다. 먼저 탄산음료 등 산도가 높은 음식 등을 먹은 후 3분 이내 양치질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산성으로 변한 치아와 연마제가 만나 치아 표면이 부식될 수 있다. 이런 음식을 섭취한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고, 30분 후에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은 식후뿐 아니라 잠자기 전에도 필수다. 3·3·3 법칙이 아니라 4·3·3 법칙을 따라야 하는 것. 입안의 세균은 한밤중 제일 많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지 않았더라도 잠자기 전에는 양치질을 오랫동안 신경 써서 해야 한다. 잠자기 전에는 3분 정도 꼼꼼히 닦은 후, 제일 안쪽에 있는 어금니와 잇몸 등은 치실 또는 치간 칫솔로 각각 1분 정도 양치질한다. 여기에 잇몸 마사지와 소금물 헹구기를 1분 정도 시행하는 등 총 6분 정도의 양치질을 하면 좋다.

천보라 기자2019-09-26

한혜인 기자2019-09-26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에서 운영하는 밀알앙상블이 26일부터 29일까지 제주도 일대에서 ‘밀알앙상블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한다. 장애인 연주자들의 저변확대와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2010년 창단된 밀알앙상블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피아노로 구성된 클래식 앙상블이다. 음악을 전공한 장애인 연주자로 꾸려진 이들은 복지관, 교도소 등지에서 봉사연주를 펼치며 청중들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밀알앙상블은 이번 ‘찾아가는 음악회’에서도 제주도 내 장애인 시설을 직접 찾아간다.<아리랑>과 <제주도의 푸른밤> 등 우리 귀에 익숙한 대중가요와 민요, 클래식 명곡 등을 재해석해연주할계획이다. 발달장애 1,2급 단원으로 구성된 스윗 프렌즈(Sweet Friends) 합창단과 온유한 크롬파이어, 장애·비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우누스 오케스트라, 우누스 클라리넷 앙상블과의 협연도 이어진다.장애인과 비장애인 연주자가 함께 만들어내는 클래식 선율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음악회는 제주개발공사(9/26), 제주시장애인복지관(9/26) 제주대학교병원(9/27), 이기풍기념홀(9/28), 제주드림교회(9/29)에서 진행된다. 전석 무료이며 공연장을 찾는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지원사업으로 개최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밀알복지재단, 한국밀알선교단, 장애인복지신문이 후원했다.

박재현 기자2019-09-25

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생생한 미니어처로 다음세대 아이들에게 역사와 신앙을 가르칠 수 있는 박물관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작품들 통해 자연스럽게 접하는 '성경 이야기' 경기 파주에 위치한 '아지동 테마파크'는 3 ·1운동 등 한국의 역사를 다룬 '한국 스토리 뮤지엄'과 성경 및 명작동화 이야기를 보다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스토리 미니어처 뮤지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스토리 뮤지엄'에서는 김구 선생, 윤봉길 의사 등 신앙을 바탕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조들을 통해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 정신을 표현했다. 특히 3·1운동이나 일제강점기 등 독립에 앞장섰던 인물들을 미니어처로 제작해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현했다. ▲미니어처로 섬세하게 표현한 '3·1운동 현장' ⓒ데일리굿뉴스 아지동 테마파크 차수현 본부장은 "미니어처를 통해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전해 질 수 있도록 했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통해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한국전래동화를 재미있게 구성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이 전시 코너는 아이들이 흥미롭게 책을 읽고 이야기 속 교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구성됐다. 그밖에 6·25 한국 전쟁, 새마을 운동, IMF경제위기 등 부모세대가 겪어온 모습을 담은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어 있으며, 4월 27일 판문점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하는 작품을 통해서는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상기할 수 있도록 했다.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향하는 동방 박사 세 사람의 모습을 표현한 '네이티비티' ⓒ데일리굿뉴스 '스토리 미니어처 뮤지엄'에선 명작동화와 더불어 천지창조, 예수 탄생 등 성경 속 이야기를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미니어처와 인형, 오르골 3,000여 점으로 꾸며놨다. 특히 '촛불 피라미드'는 예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의 내용을 담은 오르골로 아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일생을 쉽게 설명해줄 수 있다. 차 본부장은 "작품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성경 속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자연환경 이야기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며 "이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을 깨닫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아지동 테마파크는 박물관 뿐 아니라 공방, 소극장, 키즈카페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들도 마련되어 있다. 오는 10월에는 다양한 동화 이야기들과 더불어 성경 이야기도 다룬 '키즈 북 카페'도 오픈 할 예정이다.

천보라 기자2019-09-23

기독 래퍼 G.Song(지쏭)이 최근 새 디지털 싱글 '님과함께'를 발매했다. 신곡 '님과함께'는 중독성 강한 비트에 천국을 소개하는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기독교인뿐 아니라 비기독교인에게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님과함께' 통해 천국꿈꾸길 "나는 갈래 너랑 갈래/ 님과 거기서 살래/나는 갈래 너랑 살래/ 영원히 with u forever" "슬픔도 외로움도/존재하지 않는 곳/나는 갈래 너랑 갈래/영원히 forever" 지난 1월 주님을 향한 고백송 '교회오빠'로 기독 청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지쏭. 그가 최근 네 번째 디지털 싱글 '님과함께'를 들고 다시 찾아왔다. 이번 신곡은 '님과함께'라는 제목부터가 눈길을 끈다. 지쏭은 "남진 선생님의 '님과함께'처럼 많은 사람이 듣고 부르길 바라며 제목을 오마주했다"라고 설명했다. '님과함께' 가장 큰 매력은 경쾌하고 중독성 강한 비트다. 몇 번만 들어도 어느새 귓가를 사로잡으며 쉽게 흥얼거리게 된다. 또 천국에 대한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지쏭 특유의 위트까지 더해져, 비기독교인들도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신곡에는 JTBC <히든싱어-김종국 편> 우승자인 김병수가 피처링에 참여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으며, 아이돌 힌트(HINT)의 리더 혜진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쏭은 "'님과함께'는 천국을 떠올리며 쓴 곡"이라며 "비기독교인들이 하나님과 천국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노래를 통해 복음을 전하겠다는 지쏭. 그는 "교회오빠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교회 공연에 대한 색안경을 벗도록 문화 사역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교회오빠들'은 지쏭을 비롯해 개성 강한 기독 아티스트들이 결성한 공연콘텐츠 크루로, 지난 4월 첫 전국 순회공연을 시작했다. 오는 11월에는 수원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쏭의 네 번째 디지털 싱글 '님과함께'는 멜론 등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최상경 기자2019-09-22

국가 경제는 꾸준히 성장한다고 하는데 왜 사는 건 점점 힘들어지는 걸까. 정권마다 '일자리 창출'과 '양극화 해소'를 외치고 있음에도 부는 왜 더욱 편중되는 것일까. 우리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만드는 원인은 정말 상위 '1%'의 탐욕과 독식 때문일까. 최근 많은 학자들과 사회운동가들이 상위 1%로 부가 집중되는 것에 비판과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단호히 '아니'라 말하며, 빈부의 불평등선을 가르는 실질적 주체를 파헤친 이가 존재한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 리처드 리브스는 저서 '20 VS 80의 사회'를 통해 불평등의 담론이 상위 1% 문제로만 국한돼왔다면, 이제 논의의 초점을 상위 20%인 '중상류층(Upper middle class)'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상위 1%와 나머지 99%의 대결구도를 고수하는 기존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상위 20%를 중심으로 불평등 구조를 분석한 것. 중상류층의 위선적인 태도와 불공정한 행위를 통렬하게 비판하며 불평등 논의의 흐름을 바꿔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들만의 리그, 부·지위 대물림 분명 미국 사회의 이야기인데 '한국'에 대입해도 무리 없이 읽힌다. 책에서 포착한 미국 중상류층의 행태는 현재 한국 사회의 대다수가 체감하는 현실과 비슷하다. 책을 읽다보면 TV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사교육 현주소부터 최근 조국 법무부장관의 자녀 논란까지 한국의 상황과 여러모로 겹쳐진다. 책에선 '중상류층'의 위선을 까발리며 고등 교육 등을 통해 부를 대물림하고 불평등을 고착화하는 형태를 폭로한다. 이들 계층은 가구 소득 기준 상위 20%(연간소득 11만 2,000달러•1억 3,500만원)에 해당하는 고소득•고학력•전문직 일자리를 가진 이른바 '엘리트집단'이다. 상위 1% 진입이 불가능하다는 성토가 빈번히 나오지만, 중상류층이 세워 놓은 성(城)도 그에 못지않게 견고하다. 중상류층은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길을 걷는다. 이들의 지위와 부는 효과적으로 세습되고, 각종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중상층 자녀가 성인이 돼 중상류충이 될 확률은 하위층 자녀가 하위층이 될 확률보다 더 높다. 상위 20% 가구에서 태어난 아이 중 44%가 성인이 됐을 때도 상위 20%에 속했고, 부모의 학력이 상위 20%인 가구에서 태어난 아이의 46%가 커서도 그와 비슷한 학력을 획득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부의 불평등이 소득의 불평등보다 빠르게 증가한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상위 20%의 가구가 평균적으로 소유한 부는 1983년에서 2013년 사이에 83% 증가했다. 반면 나머지 사람들은 부의 증가폭이 훨씬 미미했고, 부가 줄어들기도 했다." 진정한 '평등'은 중상류층 반성에서부터 상위 20%가 자신들 아래 80%와 격차를 벌리면서 사회적 불평등을 고착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적 주장이다. '1대 99'의 프레임 속에서 99%에 속한다는 걸 명분삼아 이들이 실제 얼마나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지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저자가 제시하는 단적인 개념 중 하나가 바로 '기회 사재기(opportunity hoarding)'다. 중상류층은 고소득 일자리 등 성공의 기회를 독차지한 채 자녀들이 하위 계층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유리바닥'을 깔아주기에 여념 없다. 능력과 실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달리, 상위 20%가 기회를 사재기하면서 다른 이들의 접근을 불공정하게 막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기회 사재기 가운데 두드러지는 예로 '그들만의 주거지를 유지하는 부동산 제도', 동문 자녀 우대 정책 등 '불공정한 대학입학 절차', 알음알음으로 이뤄지는 '인턴 기회 분배' 등 세 가지를 꼽는다. 특히 미국 내에서 인턴 경험은 대학 졸업 후 채용 시에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인이다. 이러한 인턴 자리가 인맥과 연줄을 통해 분배되면서 서로 혜택을 주는 식으로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마이클 블룸버그가 뉴욕 시장을 지낼 때 뉴욕 시청 인턴으로 딸이 채용되도록 '특별 면제'를 해준 일화 등이 이를 반증한 ▲20 VS 80의 사회/리처드 리브스 지음/민음사 다. "우리가 기회를 사재기하면 우리 아이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다른 아이들은 기회가 안돼 피해를 본다. 우리 아이가 동문 자녀 우대로 대학에 가거나 연줄로 인턴 자리를 잡으면 다른 아이들은 그만큼 기회가 줄어든다." 이 같은 중상류층의 불공정한 행위들이 우리 사회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드는 주범이라고 저자는 힐난한다. 그런 그가 미국 사회에 제언하는 것은 결국 중상류층의 '각성'이다. 기회 사재기를 막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시행할 수 있는 일곱 가지 조처들도 제시하기는 하지만,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중상류층들이 '그동안 얼마나 특권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는지'를 인정하는 것이라 말한다. 저자의 이런 말은 그가 실제로 중상류층에 속해 있기에 더욱 신뢰가 간다. 어쩌면 이 책은 중상류층에 속한 지은이의 '반성문'으로도 볼 수 있다. '우리'라고 지칭하면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은 저자의 비판은 책이 가진 큰 미덕이다. 책을 통해 저자는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을 건넨다. "불평등에 관한 진지한 논의를 시작하자고...' 불공정한 방식으로 이득을 취하는 우리 사회의 맹점이 있다면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한혜인 기자2019-09-19

건강한 교회를 소망하는 기독교인들이 교회의 질적 성장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도록 돕는 책이 출간됐다. 교회성장연구소의 신간 <RE THINK CHURCH(리 싱크 처치)>는과거를 통해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대비하도록 돕는다. 저자인 이상훈 교수는 풀러선교대학원 겸임교수이자 미션플러스 사역연구소 대표, 예배사역전문기관인 글로벌워십미니스트리 실행이사다. 현장에서의'새로운 교회 운동' 경험을 토대로 이번 책을 출판했다. 이 교수는 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거센 파도가 휘몰아치는 지금, 많은 교회들이 위기 단계를 넘어 생존 자체를 염려해야 할 정도로 변화가 절실하다"며 "교회도 예외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회의 변혁을 위한 세 가지 프로세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복음에 비춰 자신을 객관화하고 돌아보는 평가와 진단의 과정이다. 두 번째 과정에서는 현재의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을 분석해 대응 전략을 살핀다. 구체적인 문제 상황으로는 △종교화된 교회의 부패성 △포스트모던의 도전과 소비주의의 파괴력 △성공에 대한 욕망과 제도에 갇힌 교회 △다음 세대의 문화 변동과 과제 등이제시됐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생명력 있는 교회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사역 방식을 기초로 선교적 상상력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된다 이 교수는 "막막한 현실에 매몰된 시선을 거두고 새로운 시대를 향해 용기 있는 도전을 시작하자"며 "이 책이 복음의 본질을 진단하고 혁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차진환 기자2019-09-18

2019 대한민국 교회건축·리모델링 박람회(KOCAD 2019)가 9월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9회를 맞는 박람회는 20일까지 3일간 이어진다. ㈜젠코리아, 서울전람㈜이 공동 주최하고 국민일보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약 1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했다. 건축설계와 건축자재, 인테리어, 성구, 예배용 의자 등 교회관련 제품이 전시된다. 참가기업들은 최근 건축 트랜드와 함께 기업 가치를 담아 박람회 입장객들에게 홍보해 최근 교회건축 트랜드와 함께 기업의 특징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제이풀 김도현 대표는 무엇보다 ‘공간 활용’을 중요하게 여긴다. 다른 공간에 비해 사용빈도가 낮은 본당은 지하로, 카페나 키즈 존, 문화공간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공간은 지상에 설계한다. 김 대표는 “층마다 특정 세대에게 집중한다면 공간 활용 가치는 더욱 넓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내부 디자인을 조금만 바꿔도 문을 열었을 때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진예공건축 박경숙 소장도 의견을 모았다. 박 소장은 “요즘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교회를 추구하는 추세”라며 “교육관을 추가로 설립하거나 새로운 부지를 확보해 신축하는 경우 카페나 키즈존 등 문화공간 조성은 필수”라고 말했다. ㈜필하우징종합건설 장형준 대표는 ‘色다른 교회’를 선보이며 색채가 주는 디자인 효과에 집중했다. 공간의 목적에 맞는 배색과 색채대비를 통해 의미를 각각의 더하고 교회 비전이나 목회 방향에 맞게 설계하는 것을 추구한다. 장 대표는 “교회는 각기 다른 계층의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기 때문에 대리석이나 화려한 색상의 인테리어는 자칫 위화감을 줄 수 있다”며 “색채계획과 세세한 디자인이 교회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에 설계부터 건축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시공하는 ‘원스톱 건축시스템’을 시행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대한민국 음향음악산업전’도 같은 공간에서 개최돼 음향과 방송, 교회영상 관련 제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김민주 기자2019-09-18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가 19~25일 '성매매 추방주간'을 맞아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함께 성매매 방지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연다. 캠페인, 문화행사, 정책토론회 등으로 구성된 올해 행사는 성매매 방지에 대한 청소년과 젊은 층의 인식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20일에는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캠페인 및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성매매 근절과 성 평등을 알리는 시민 참여공간(부스), 전시 프로그램과 함께 인대밴드가 참여하는 뮤직&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뮤직&토크콘서트에서는 우자앤쉐인, 시와, 러브엑스테레오, 아디오스오디오 등 4개 인디밴드가 음악과 함께 성매매 방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러브엑스테레오는 성매매 추방기간을 맞아 '불러줘 내 이름'이란 음원을 제작했다. 밴드는 전국 성매매 피해자 지원기관이 음원을 캠페인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음원 판매수익은 성매매 피해자 지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25일 오후 2시에는 온라인 기반 청소년 성 착취 근절 대안을 모색하는 '성매매방지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경기대 이수경 교수는 토론회에서 '온라인 기반 청소년 성 착취 현황과 법·제도적 대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장애인권법센터의 김예원 변호사도 '온라인 기반 성 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법률지원을 위한 사법체계 구축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밖에 여가부는 '그것도 성매매'라는 제목의 40초짜리 공익광고 송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국민 참여 이벤트 등을 통해 국민이 성매매 방지 메시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국 16개 도시에서도 성매매 피해자 지원 시설·단체 등을 중심으로 관련 캠페인이 진행된다.

천보라 기자2019-09-15

나흘간의 추석 연휴가 지나갔다. 예년보다 비교적 짧은 추석 연휴였지만, 일가친척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명절 끝자락이 되면 어김없이 정신적·육체적 증상으로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매년 이맘때면 찾아오는 '명절 증후군'이다. 명절의 단면, 명절 증후군 주부 A(여, 35) 씨는 추석이 다가오자 지난 설 명절의 악몽이 떠올랐다. 제사와 명절 음식 준비부터 이제 막 돌 지난 아들의 육아까지 오롯이 A 씨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허리와 팔목이 끊어질 듯 아팠고, 두통과 소화불량까지 더해졌다. 특히 시어머니의 말 한마디는 A 씨에게 큰 상처를 줬다. 이후로 시어머니만 생각하면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한 A 씨. 추석 명절을 쇠러 시댁에 갈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프고 밤에 잠도 오질 않는다. 두 아이를 둔 가장 B(남, 42) 씨는 명절만 되면 정신적·육체적 피로감이 몰려온다. 새벽 장거리 운전부터 성묘와 제사 그리고 고향 집에만 가면 예민해지는 아내 눈치에 마음 편히 쉴 수가 없다. 모처럼 낮잠이라도 푹 자고 싶지만 처가까지 다녀오면 어느새 연휴 끝이다. 차라리 출근하는 게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명절을 앞둔 B 씨는 만사가 귀찮고 우울한 마음뿐이다. A 씨와 B 씨는 이른바 '명절 증후군'을 겪고 있다. 이들뿐 아니다. 최근 명절 전후로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올해 공동으로 진행한 '명절 증후군' 조사에 따르면, 성인남녀 10명 중 8명이 명절 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증후군이란 명절로 인해 육체적 피로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문화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다. 원인은 정신적 측면과 물리적 측면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정신적 측면으로는 △가부장 문화에 따른 스트레스 △시댁 식구와의 관계 △차례 문화로 인한 종교적 불화 등이 있다. 물리적 측면으로는 △극심한 가사노동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 △과식이나 기름진 식사 등이 대표적이다. 명절 증후군은 A 씨처럼 시댁에서 극심한 가사노동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기혼여성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드물게는 B 씨의 경우처럼 남성에게도 증상이 찾아온다. 육체적 피로로 인한 증상은 손목, 어깨, 허리 등의 통증과 두통, 몸살, 소화 불량, 속 쓰림, 가슴 두근거림 등이 대표적이다. 정신적 피로로 인한 증상으로는 무기력이나 우울, 불안, 짜증 등이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 기억력이 감퇴하거나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그렇다면 명절 증후군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휴식'이라고 강조한다. 집에 돌아오면 하루 정도는 집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8시간 정도 숙면을 취해야 한다. 다시 일상에 복귀한 후에는 틈틈이 스트레칭과 산책 등 가볍게 유산소 운동하는 것이 좋다. 일과 중 피곤함이 느껴지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20분 정도낮잠 자는 것도 도움 된다. 술자리 등 늦은 약속과 자기 전 스마트 폰 사용은 숙면에 방해가 되니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와 정신적 피로를 이겨낼 수 있도록 각자의 취미활동을 통해 심신을 안정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이용한 반식욕도 좋다. 명절 증후군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만,증상에 따라 통증 범위가 넓어지거나 만성화되는 등 악화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만약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될 경우엔 방치하지 말고 즉시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민주 기자2019-09-11

우리나라의 큰 명절 추석은 가족, 친지를 만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연휴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추석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거나 가족과 국내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한 번쯤 들러볼 만 한 기독 유적지가 있다. 가족과 함께 주변 관광지도 방문하면서 복음의 발자취를 따라 역사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지역 기독 유적지를 소개한다. ■ 전라남도 순천기독교역사박물관 순천만과 민속마을 등 여행지로 인기 있는 순천은 호남 기독교 100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순천시 매곡동에 2004년 개관한 기독교역사박물관은 미국 출신 선교사 휴 린턴 부부가 결핵환자를 위해 세운 순천기독진료소 건물 2,3층에 있다. 한국 근대 생활상과 전남 동부 지역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실에서는 기독교 선교활동 사진 300여 점과 고종황제가 선교사에게 하사한 부채, 성경책을 비롯해 외국선교사가 사용했던 타자기 등 생활도구 6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선교사들의 희생과 교회개척 이야기, 기독교가 근대 교육과 의료에 어떻게 기여했는지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다. 마당에는 호남에서 활동한 선교사의 기념비와 순교·순직한 성도들의 추모비가 있다. 매주 일요일과 추석 당일에는 열지 않으니 이를 피해서 가는 것이 좋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창조의 섭리를 묵상할 수 있는 ‘제주 기독교 순례길’(사진=비짓제주VISITJEJU) ■ 제주 기독교 순례길 5개 코스로 짜여진 ‘제주순례길’은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곳곳마다 남아있는 복음의 흔적을 함께 만나기에 제격이다. 제주순례길은 척박한 불모지였던 제주에 뿌려진 복음 전파 흔적을 따라 묵상하며 걷는 길이다. 제주 출신 최초의 목사 이도종, 제주 선교 개척자 이기풍 목사 등 선조들의 삶과 복음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제1코스 ‘순종의 길’(14.2km)은 제주 최초의 교회 금성교회-순교자 이도종 목사와 순국지사 조봉호 선생의 생가-첫 기도처-한림해안길-일제강점기와 4·3사건 수난 현장이었던 한림교회와 협재교회로 이뤄져 있다. 제2코스 ‘순교의 길’(23km), 제3코스 ‘사명의 길’(21.4km), 제4코스 ‘화해의 길’(11.3km)에서는 이도종 목사가 사역했던 고산교회, 조수교회, 대정교회와 순교터, 조남수 목사 공덕 비 등을 볼 수 있다. 작년 개통된 제5코스 ‘은혜의 길’(8km)은 제주성내교회-제주YMCA-관덕정-이기풍목사 산지포구-제주영락교회-순국지사 조봉호 기념비까지 이어진다. 스마트폰으로 안내판의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유적의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부산 만세운동의 시발점,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된 ‘일신여학교’(사진=한국기독교회사) ■ 부산 초량교회·일신여학교·일신기독병원 조선 복음화의 첫 기착지로 불리는 부산에는 역사적인 가치가 뛰어난 유적지가 많다. 언더우드, 아펜젤러, 알렌, 맥켄지 등 초기 해외 선교사들이 첫 발을 디딘 곳이기 때문이다. 부산에 있는 유적지를 둘러보면 선교사들의 진한 헌신과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부산시 동구 초량1동에 위치한 초량교회는 1892년 미국 북장로교 베어드 선교사가 세운 교회로 6·25 전쟁 중 피난 동포를 섬기며 부산지역 선교의 구심점이 된 장소다. 주기철 목사가 5년간 시무했던 곳이기도 하다. 교회 역사관에서 120년 넘는 세월의 역사적인 유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부산 동구 좌천동에 있는 일신여학교는 호주 선교사들이 설립한 학교다. 1919년 학생과 교사들이 주축이 되어 3·1운동을 전개했던 곳으로 부산·경남지역 만세운동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맞은편에는 120년 이상 역사를 이어온 부산진교회가 있다. 부산일신여학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일신기독병원이 있다. 1952년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시기 호주 멕켄지 선교사의 두 딸 헬렌(매혜란)과 캐더린(매혜영)이 산모와 영아, 고아들을 위해 세웠다. 단일병원 중 가장 많은 출생아(약 30만 명)가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병원 내 맥켄지 역사관을 둘러볼 수 있는데 사전에 연락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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