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기자2018-12-06

물질적·사회적 풍요로움 가운데 몸과 영혼은 지쳐가는 현대인을 위로해 줄 기독뮤지컬이 이 달 막을 연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극단 쏠라이트 미션은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한성아트홀에서 뮤지컬 '스타 라이트'를 공연한다. 줄거리는 유명가수와 박사, 맹인 소녀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 중심으로흘러가며, 현대인의 모습을 조명하고 관객의 공감을 이끈다. 화려한 시상식이 끝난 후 유명 뮤지션들이 모인 카페 장소가 이야기 배경이다. 최고의 가수 상을 수상한 박승리와 기획사 대표 임한석은 이 곳에서 정체불명의 신비한 인물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러던 중이들은 어느 순간 자신의 손에 수갑이 채워져있는 것을 인지한다. 이처럼 막막한 상황 속에 갇힌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게 된다. 심윤정 연출가는 이번 뮤지컬을 통해 "어두운 밤에 별빛이 더욱 찬란하게 빛나 듯 우리 인생의 가장 어두운 벼랑 끝이 바로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면서 "누구나 인생의 깜깜한 낭떠러지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절규하고 있는 순간이 있는데, 그 때가 바로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극단 쏠라이트미션은 소금이라는 뜻의 쏠트, 빛의 라이트를 합친 이름이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말씀을 바탕으로 2011년 창단됐다. 현재까지 <뮤지컬 크리스마스 스토리>, <뮤지컬 구원열차>, <뮤지컬 손양원>, <뮤지컬 스타라이트포유>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한편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 갓피플, 쿠팡, 티몬을 통해 가능하다. 공연 문의(010-9955-9802)

박혜정 기자2018-12-05

올 해는 국내 일본 문화가 개방된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개방 당시 왜색 문화에 우리 문화 시장이 뒤쳐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현재는 국적인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대중음악 시장에서 강하게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속에 스며든 '일류(日流)' 현상도 짚어봤다. K팝 日수출액, 수입액의 100배 1998년 10월 20일은 김대중 정부 시절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가 일본 대중문화를 공식적으로 개방한다고 발표한 날이다. 문화교류를 통한 한국 대중문화산업의 성장과 다양성 확대를 위한 일환으로 추진됐다. 우리 문화산업이 확장될 때 국가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당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한국 문화가 일본 콘텐츠에 점령 당할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반대였다. 현재 한국이 일본에 수출한 콘텐츠 산업은 일본이 한국에 수출한 규모에 9배 앞서 있다. 특히 음악시장에서 수출액과 수입액 차이가 가장 두드러진다. 한국 음악의 일본 수출액은 최신 통계인 2016년 2억 7,729만 달러로 일본음악 수입액 291만 달러의 약 100배에 이른다. 대한민국의 대표 아이돌 스타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은 일본 가요차트에서 1등을 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로 큰 화제를 모은 첫 한일 합작 걸그룹 아이즈원은 멤버 12명 중 3명은 일본 인기걸그룹 출신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아이돌그룹의 칼군무 △능숙한 외국어 실력 △유튜브 △온라인 기반으로 바뀐 음원 소비방식 등을 한류 대중문화가 두각을 나타낸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K-pop 범주를 넘어 △드라마 △한국 음식 △화장품 △패션 등 한국인의 생활양식이 일본에 전반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신한류', 이른바 '제3차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2000년 대 초반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시작된 한류가 '1차 한류'라면, 동방신기, 카라 등 k-pop 스타 중심 한류가 '2차 물결', 3차 '신한류'는 한국문화와 생활상을 아우른다는 것이다. 한국 속 '일류(日流)'는 무엇(?) 그렇다면 한국 속 일본 문화는 얼만큼 자리잡고 있을까. 대한민국 내에도 두드러지는 일본문화가 있다. 이른바 한국 속 '일류' 그 중심에는 일본 음식이 있었다. 실제로 올해 8월 기준 일식 전문점 수는 1만 7,290개다. 이는 2006년 5,272개 수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일본식 식당과 일본식 선술집, 일본 디저트까지 다양한 외식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종각과 홍대입구, 강남 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거리에서 일본풍 음식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종각 '젊음의 거리'에는 4~5층 건물 전체에 일본식 이자카야가 들어서 '종로구락부'까지 등장했다. 홍익대 앞 거리에도 일본 식당과 일본 디저트 가게가 늘어서 있다. 디저트 시장에도 일본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편의점 CU가 일본 현지에서 직수입 해오는 '리얼모찌롤'이 대표적이다. 찹쌀떡처럼 쫀득쫀득한 생크림을 빵시트로 감싼 냉장 모찌롤은 지난 4월 출시 후 반년 만에 300만 개가 팔리면서 편의점 디저트 계의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이러한 일본음식 열풍은 한국인들의 일본여행 붐을 일으킨다. 올해 10월 누적 기준 방일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에 비해 7.4% 늘어난 약 627만 명이다. 이 기간 일본인 관광객은 작년 같은 시기보다 25.5% 증가한 약 239만 명이 방한했다. 특히 지난 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714만 명 중 73.6%가 일본 여행 목적을 '음식 먹기'로 꼽아 눈길을 끈다. '쇼핑'은 53.4%, '관광지 방문'은 38.2%로 뒤를 이어 한국인들의 일본음식 호감도가 상담함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 사회는 반일본 정서에도 불구하고 일본여행과 음식문화에 대한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일 대중문화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문화는 정치와는 별개로 시민 교류 차원의 소통을 지향할 것"을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2018-11-29

기존의 페리 대신 자동차를 타고 30분 만에 홍콩과 마카오를 오가는 시대가 개막했다. 바로 지난 10월 개통한 강주아오 대교 이야기다. 이 대교는 중국 본토 광둥성 주하이와 마카오, 홍콩을 잇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다. 여권만 소지하면 누구나 건널 수 있기 때문에 마카오에 더 많은 여행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과 마카오를 보다 쉽게 오고 갈 수 있게 된 가운데, 마카오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관광명소가 관심을 모은다. 페리 반값 버스…강주아오 대교 건너 홍콩~마카오 강주아오 대교는 지난 10월 23일 개통된 세계 최장 해상 다리 터널이다. 무려 55km로 우리나라 인천대교의 3배에 달하는 길이다. 홍콩과 마카오를 오가는 여행객 대다수가 대교가 놓이기 전까지 페리를 타고 홍콩에서 마카오로 이동했는데, 이제는 버스를 타고 강주아오 대교를 건너 홍콩과 마카오를 오갈 수 있게 됐다. 버스로 대교를 건너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30~40분 정도. 여행객들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대중교통 회사 'HZM 버스'를 타면 된다. 강주아오 대교는 중국,마카오,홍콩 세 정부로부터 특별 허가를 받은 차량만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스가 페리보다 유리한 점은 교통비가 싸다는 것이다. 강주아오 대교 홍콩 측 터미널에서 마카오 터미널로 가는 버스 티켓은 편도 60홍콩달러(8,600원)다. 반면 페리는 편도 270홍콩달러(3만 9,000원) 정도다. HZM버스는 시간 제약이 없다. 24시간 동안 15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반면 홍콩 셩완터미널~바카오외항터미널 페리 노선은 자정이 넘으면 1시간에 1대 꼴로 운항한다. 홍콩 침사추이터미널~마카오외항터미널 페리 노선은 오전 7시 30분~오후 10시 30분 운항한다. 다만 홍콩의 버스 터미널은 홍콩 외곽의 공항 근처에 있다. 시내에서 터미널까지 닿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페리나 HZM버스나 홍콩에서 마카오까지 이동 시간은 크게 차이는 없다. ▲마카오 중심에 자리한 '세나도 광장'에서는 돌을 깔아 만든 모자이크 바닥이 인상적이다. '아시아의 작은 유럽 마카오', 고풍스러운 세계 문화 유산 곳곳에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간편한 교통편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해외 여행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카오 현지 곳곳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맞이하는 듯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외국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아시아의 작은 유럽으로 불리는 마카오는 화려한 카지노 문화 외에도, 고풍스러운 세계 문화 유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성 도미니크 성당 역사적으로 400여년 간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은 마카오 곳곳에는 포르투갈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특히 마카오 중심에 자리한 '세나도 광장'에 서 있으면 포르투갈 거리에 서 있는 착각이 들 정도다. 실제로 세나도는 포르투갈어로 '의회'를 뜻한다. 물결이 일렁이는 듯 돌을 깔아 만든 모자이크 바닥이 포르투갈의 정서를 더욱 느끼게 한다. 광장 분수를 중심으로 파스텔 톤의 아기자기한 유럽풍 건물들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광장 분수대 앞에는 '릴 세나도 빌딩'이 있다. 역시 포르투갈의 건축양식이 돋보이는 이 빌딩은 1784년에 지어져 포르투갈 공공기관인 시정국으로 쓰이다가 현재는 마카오의 관공서 민정총서 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세나도 광장에는 마카오 최초의 성당인 '성 도미니크 성당'도 자리잡고 있다. 마카오 여행 중 놓치면 안 되는 명소인 이 곳은 노란 빛깔의 화려함 덕분에 멀리서도 눈에 띈다. ▲'성 바울 성당' 세나도 광장에서 약 5~10분 정도 걸어가면, 마카오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성 바울 성당'을 만날 수 있다. 높은 계단을 오르면 마주할 수 있는 우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성당은 유럽과 아시아의 종교문화를 한데 아우르는 상징적 건물이다. 10여 년에 걸쳐 건축된 이 성당은 본래 이탈리아 예수회 수도사들이 1602년 중국 및 아시아에 파견할 선교사 양성을 위해 설립한 곳이다. 그러나 1835년 대화재로 건물 대부분이 타버리면서, 현재는 성당 정면과 계단, 벽의 일부, 지하실만 남아 있다. 낮에 이 곳을 방문하면, 바로크양식 기둥 모양과 건물의 정교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저녁에는 화려한 불빛이 들어 유럽 정취를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다. '포토존'이기도 한 이 곳에서 '인생사진'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타이파 빌리지'는 파스텔 풍의 건물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과거 포르투갈인들의 별장지로 조성됐다. 성 바울 성당을 나와 오른편으로 걸어나오면 '연애거리'라 불리는 작은 골목이 나온다. 현지어로는 '연애항'이라고 한다. 아담한 규모에 건물 몇 채가 전부지만, 아기자기하고 감성적인 컬러가 돋보이는 골목은 특히 여성 여행객들의 감성을 한껏 자극한다. 이러한 파스텔 풍의 건물들이 빚어낸 오밀조밀한 골목들이 있는데, 많은 여행객들에게 익히 알려진 '타이파 빌리지'다. 이 마을은 과거 포르투갈인들이 마카오 반도의 번잡함을 피해 별장지로 조성한 곳이기도 하다. 지중해풍 주택이 띄엄띄엄 위치해 있고, 아름다운 벽화도 곳곳에 그려져 있다. 좁은 골목들을 걷다 보면 마카오 사람들이 실제로 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작은 카페와 식당도 곳곳에 보여 정감 가는 곳이다.

김주련 기자2018-11-28

판문점이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최근 남북정상회담까지의 주요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개최한 이번 전시회는 정전, 분단, 평화 세 파트로 구성됐다. "'긴장'과 '평화' 공존하는 장소"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9월 7일부터 <판문점, 분단 속 평화를 꿈꾸다>란 제목으로 판문점 기획 사진전을 진행하고 있다. 판문점은 1951년 개성에서 시작된 휴전 협상이 같은 해 10월 '널문리 가게'로 자리를 옮기면서 만들어졌다. 판문점은 '널문리 가게'를 중국 측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초기 판문점은 초가집 4채와 천막 그리고 정전협졍이 체결된 목조건물로 이뤄졌었다. 현재 판문점은 이곳에서 약 1km 남동쪽에 위치해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판문점 초기의 모습, 서명직후 정전협정문 공개 장면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모습이 생생한 컬러 사진으로 공개됐다. 또 군사분계선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남북 경비병의 모습을 통해 남과 북의 긴장감을 전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정주영 명예회장이 보낸 소떼가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는 모습, 남북 정상이 판문점 중앙에서 마주한 모습 등 공존과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최전선의 현장도 만날 수 있다. 특별히 전시장 한 켠에는 판문점을 소재로 한 영화도 소개됐다. 1965년 개봉한 영화 <비무장지대>부터 공동경비구역 JSA까지, 영화로 풀어낸 판문점의 모습을 엿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박물관은 "대립의 공간이면서 대화의 공간일 수 밖에 없었던 판문점의 역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부출입구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기획 사진전 <판문점, 분단 속 평화를 꿈꾸다>를 진행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천보라 기자2018-11-28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회복하며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돼 눈길을 끈다. 28일 완도군에 따르면 오는 12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 일원에서 다양한 해양자원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바다 해양기후 치유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해양기후 치유프로그램은 바닷가의 맑은 공기와 바람, 바닷물의 미세한 공기 입자인 해양에어로졸, 비타민D 생성에 도움을 주는 태양광 등 완도 지역의 해양 기후와 해수, 해양생물, 해양경관을 이용해 치유하는 건강 증진 활동을 의미한다. 이번 치유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은 산소 음이온이 대도시보다 50배나 많을 정도로 청정한 곳으로, 완도군은 친환경 해변에만 주어지는 국제 인증인 '블루플래그' 획득 절차를 밟고 있다. 관광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해변 노르딕워킹, 해수찜 등이 진행되며, 꽃차 음용, 톳 초밥·유자 해초 호떡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음식도 시식할 수 있다. 지난 10월 양성한 노르딕워킹 초급 지도자를 대상으로 교육도 이뤄질 예정이다. 앞선 지난달 진행된 가을 바다 해양기후치유 프로그램에는 총 359명이 참여하는 등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겨울 바다 해양기후치유 프로그램 모집 인원은 선착순 30명으로, 관광객이나 지역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천보라 기자2018-11-28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 기도 드릴 때 아기 잘도 잔다 아기 잘도 잔다"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크리스마스캐럴 중 하나인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오는 12월 탄생 200번째 생일을 맞는다. 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미국 뉴욕의 트리니티 교회에서 특별한 콘서트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은 지난 1839년 트리니티 교회에서 오스트리아의 '라이너 가족 합창단'이 최초로 부르면서 처음 공개됐다. 이를 기념해 뉴욕 트리니티 교회에서 200주년 기념 콘서트가 마련됐다. 교회 야외에서 열린 이번 콘서트에서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고향 오스트리아에서 온 '크뢸 가족 합창단'과 뉴욕 트리니티 교회 앙상블이 무대에 올랐다. 먼저 무대에 오른 크뢸 가족 합창단은 독일어 원곡 가사로, 트리니티 교회 합창단원들은 프랑스어, 스페인어, 영어 가사의 순으로 이어받아 노래하기 시작했다. AP에 따르면 이들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거리에 울려 퍼지자 시민들이 모여들었고, 지나던 자동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노래에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창대원들은 야외 공연을 마친 뒤 교회 안으로 들어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다른 노래를 몇 곡 더 부르고 나서 마지막 곡으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선보이며 콘서트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크뢸 가족 합창단 소속인 엘리자베트 프론툴은 AP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슴 깊은 곳에서 부르는 노래"라면서 "그것이 이 노래(고요한 밤 거룩한 밤)가 이토록 인기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지난 1818년 12월 오스트리아 오베른도르프의 신부 요제프 모르가 작사하고 프란츠 그루버가 작곡했으며, 이후 1859년 영어 번역본이 나왔다. 오스트리아 관광 당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녹음된 곡 중 하나인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200주년을 기념해 콘서트와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지그리드 피클러 오스트리아 관광청 뉴욕사무소 대변인은 "이 노래는 영원한 평화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며 "그것은 바로 전 세계가 들을 필요가 있는 메시지"라고 전했다. ▲시민들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200주년 기념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AP=연합뉴스

최상경 기자2018-11-23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가을이 끝나갈 무렵 자전거가 내 마음 속에 들어왔다. 1980년대 유행하던 패션 브랜드의 광고 문구처럼 요즘처럼 쌀쌀해진 겨울 직전이 생각 외로 자전거 라이딩에 잘 어울린다. 가는 가을과 오는 겨울을 느끼며 부담 없이 달릴 수 있는 수도권 라이딩 장소 3곳을소개한다. ◇ 남한강 자전거길 자전거 라이딩 족에게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남한강길이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충북 충주시까지 남한강 변을 따라 뻗은 길로 전체 길이가 132km에 이른다. 숙련된 라이더도 8시간 남짓 걸린다. 남한강 자전거길은 남양주시 조안면, 여주시 등을 거쳐 충청도로 내려간다. 그 중에서도 중앙선 폐선 27km 구간이 아주 매력적이다. 출발지 가운데 특징적인 곳은 능내역을 꼽을 수 있다. 남한강 자전거길 8경 가운데 3경에 속한다. 능내역은 폐역으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인정 넘치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기와로 만들어진 작은 단층역은 마치 고향 집처럼 정겹다. 내부에는 주민들이 찍은 흑백사진이 걸려 있다. 능내역은 1956년 5월 역무원 없는 간이역으로 시작했다. 1993년에야 역무원이 배치됐다. 그러나 2008년 중앙선이 연장되면서 선로가 이설된 이후 문을 닫은 상태다. 작은 역사로 들어서면 옛 열차 시간표가 문 위에 그대로 붙어 있다. 이곳에서 8경 기곡 터널까지는 두물머리 공원과 세미원, 여운형 선생 박물관 등 다양하게 보고 즐길 거리가 있다. ◇ 북한강 자전거길 1939년 개통돼 2010년 단선된 옛 경춘선이 2012년 12월 '북한강 자전거길'로 부활했다. 북한강 자전거길은 남양주시 조안면에서 시작돼 경기 가평을 거쳐 강원 춘천까지 올라간다. 70km 거리다. 보통 5시간 안팎이 걸린다고 하는데, 실력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다. 대성리역, 청평역, 가평역, 강촌역 등 경춘선 어느 역에서 내려도 곧바로 자전거길에 합류할 수 있다. 남한강 자전거길과 달리 강을 오른쪽에 끼고 달리게 돼 있다. 기점은 경의 중앙선 운길산역이지만 보통 물의 정원에서 출발하곤 한다. ◇ 경인 아라뱃길 자전거길 김포 전호 대교에서 북인천 서쪽 끝인 정서진까지 37km의 자전거길로이다. 길게 뻗은 아라뱃길을 즐기며 라이딩할 수 있는 코스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거의 없다는 게 장점이다. 평균 2시간 28분 걸린다고 안내돼 있다. 다소 단조로울 수 있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인천 지하철 2호선과 공항철도가 만나는 검암지역에는 검암공원이 있는데, 대형 조각상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다. ◇ 라이딩 참고 사항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bike.go.kr에 들어가면 숙박 장소와 식사할 곳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기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종주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곳곳에 자리잡은 인증센터에서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또한 북한강 자전거길은 중간에 지치면 언제든 전철에 자전거를 싣고 귀가할 수 있다.

천보라 기자2018-11-16

천보라 기자2018-11-15

올해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을 위해 다양한 특별 이벤트가 실시된다. CJ푸드빌 빕스는 오는 12월 16일까지 수험표나 학생증을 제시하는 수험생 본인에 한해 샐러드바를 할인해준다. 평일 런치를 기준가에서 6,000원, 평일 디너 및 주말에는 기준가에서 7,8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수험표나 학생증, 청소년증 중 하나를 제시하면 커피 등 제조 음료 1잔당 조각케이크 1개를 반값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탐앤탐스도 학생증 또는 수험표를 지참하고 매장을 방문한 수험생 전원에게 제조 음료 구매 시 합격을 기원하는 떡을 증정한다. 뿐만 아니라 오늘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커피 교육기관 '탐앤탐스 아카데미'에서 커피 강좌를 연다. 백화점을 비롯한 주요 유통업체들은 수험생을 모시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는 수능 당일인 15일부터 18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 한해 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1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5%에 해당하는 상품권 5,000원을 증정한다. 영등포점도 오는 25일까지 1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금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 5,000원을 준다. 잠실점에서는 18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 고객을 대상으로 식당가 10~20% 할인 이벤트를 한다. 현대백화점은 수능 다음날인 1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수능 대박 이벤트'를 연다. 서울 압구정 본점을 비롯해 전국 15개 점에서 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해피위크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 고객이 참여 브랜드에서 FW 신상품을 구매할 시 기존 판매가에서 10∼30%까지 할인해 준다. 전자랜드(대표 홍봉철)는 오는 30일까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수험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노트북, 태블릿PC, 데스크톱PC 진열상품 1,000대를 최대 62% 할인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ASUS, HP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할인에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전자랜드는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이 수험표를 제시하거나 대학생이 학생증을 제시하면 노트북은 최고 62%, 태블릿PC는 최고 43%, 데스크톱PC는 최고 50% 할인한다. 뿐만 아니라 PC 구매 시 5만 5,000원을 추가로 지불하면 잉크젯프린터, 한글 오피스, MS 오피스 365 홈, 안랩PC케어 중 1개 제품을 제공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진열상품이지만 PC의 성능은 차이가 없다”며 “합리적으로 PC를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오는 30일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노트북, 태블릿PC, 데스크톱PC 진열상품 1,000대를 최대 62% 할인 판매한다.ⓒ전자랜드 제공

천보라 기자2018-11-15

정유정 작가가 일본에서 독자들을 직접 만난다. 정유정 장편소설 <7년의 밤>을 원작으로 한 동명 영화가 최근 일본에서 개봉됨에 따라 작가가 현지 독자 및 관객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행사를 갖는다. <7년의 밤>은 지난 2017년 말 일본 후쿠오카 출판사 쇼시칸칸보(書肆侃侃房)를 통해 처음으로 번역 출간됐다.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한국영화 <7년의 밤>은 톱배우 장동건과 류승룡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었다. 올해 3월 한국에 이어 최근 일본에서 개봉됐다. 작가 최근작 <종의 기원> 역시 내년 초 출판사 하야카와쇼보(早川書房)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이를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학번역원은 13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에서 정유정 작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한국문학 행사를 개최한다. 작가는 13일 도쿄 신주쿠 시네마트 영화관에서 <7년의 밤> 상영 후 관객들과 만난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다수 제작되는 일본에서 현지 관객들은 소설과 영화를 어떻게 봤는지 감상을 듣고 이야기를 나눈다. 14일에는 도쿄에 있는 비앤드비(B&B)서점에서 일본 작가 구보 미스미와 대담을 가진다. 독자와 소통하는 다채로운 기획으로 알려진 이 서점에서 두 작가는 '사실과 진실의 사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16일에는 후쿠오카에서 '문학에 있어서의 '악''이라는 주제로 일본 작가 가쿠타 미츠요와 대담한다. 17일에는 후쿠오카대학에서 한국문학 독후감대회 시상식에 참석한다. 또 수상자와 독자들을 대상으로 '인간의 심연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한국문학 독후감대회는 한국문학번역원이 지원하고 현지 교육기관이 주최하는 행사다. 올해 대회는 후쿠오카대학 주최로 <7년의 밤>을 비롯해 이기영 <고향>(헤이본샤, 2017), <국경을 넘는 그림자>(아시아프레스, 2017), 한강 <희랍어 시간>(쇼분샤, 2017) 네 작품을 대상으로 독후감을 공모했다.

천보라 기자2018-11-15

조각가 박일순 작가가 올해 '김종영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종영미술관은 15일 '2018 김종영미술상' 수상자로 박일순(67)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워원단은 "박일순은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서화(書畵) 전통을 재해석해 조각과 결합해왔다. 이는 한마디로 '절제의 아름다움'을 모색한 여정이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박 작가는 미술관을 통해 "김종영 선생님의 치열한 작업 태도와 반듯한 생활에 영향을 받았다"며 "그 정신을 본받아 작품으로 더 좋은 세상을 그리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는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나 1974년 이화여대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30년간 모교인 이대 조형 예술대 교수로 재직했다. 작가는 입체 조각과 평면 회화를 넘나들며 자연과 생명의 순환을 담으며 따뜻한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그의 작품은 재료 물성과 형태를 존중하며 작가 작위성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4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김종영미술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 수여되는 상금은 2,000만 원이며 수상전은 2년 뒤 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종영미술상은 한국 추상조각 선구자 우성 김종영(1915∼1982)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0년 김종영조각상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지난 2016년부터는 만 45세 이하 젊은 조각가에서 회화 설치, 미디어아트 등 다른 장르에도 문호를 넓혔다.

김주련 기자2018-11-13

구한말 일제 강점기 한국은 가난하고 비위생적이며 황폐한 땅이었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폐허에서 신음해야 했던 한국. 이렇듯 척박한 이역만리의 나라에 스스로 찾아와 젊음과 열정, 재산, 심지어 자신과 가족의 생명까지 바치며 헌신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미국 개신교 선교사들이다. 공병호 박사는 신간 <이름 없이 빛도 없이>에서 그들의 유산과 교훈을 재조명했다. 초기 순교자부터 그들이 남긴 신앙 유산까지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우리 민족이 예수 그리스도와 만난 일은 지성으로는 측량할 수 없는 행운이었고 영성으로는 한없는 하나님의 은혜였다." 책 <이름 없이 빛도 없이>에서 공병호 박사는 전기(1884년~해방 이전)와 후기(해방 이후~198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활동했던 미국 선교사들을 조명한다. 미국 선교사들의 우리나라 진출, 선교 활동, 유산과 교훈을 살펴본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됐다. △선교사들이 내한하는 전후 한국의 정치, 경제 등의 상황을 살펴보고 △한반도에 개신교가 어떤 과정을 통해 전래됐는지를 비롯해 △선교사 파송을 적극 지원했던 주요 후원자들을 살펴본다. △또 초기 미국 선교사 중 대표적인 인물 20명과 초기 순교자를 소개한다. 특히 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업적이나 기여한 바에 비해 그 동안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던 인물들이 소개됐다는 것이다. △조선 선교비 5,000달러를 마련해 선교의 첫 재원을 마련한 프레더릭 마퀸드 △감리교의 한국 선교 재원을 마련한 존 프랭클린 가우처 △마운트허먼 남자학교를 설립해 수많은 선교사를 양성해 한국 선교에 이바지한 히람 캠프 등이 그 주인공이다. 또 그들이 남긴 유산과 교훈을 정리한 7장도 이목을 끈다. "조선조와 구한말을 살았던 우리 조상들은 오랫동안 귀신 손아귀에 사로잡혀 어려움을 당해왔다. 내한 선교사들이 이 땅을 찾았을 때 길이 왜 이렇게 꼬불꼬불한지 의아하게 여겼다. 귀신이 쉽게 쫓아올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 379p 中 공 박사는 7장에서 "선교사들은 귀신이나 악령의 불안감과 두려움으로부터 한국인들이 벗어나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즉, 수천 년 동안 미신과 귀신, 우상의 굴레 속에서 신음하던 한국인들에게 영적인 세계관을 변화시킨 대사건이며, 영적인 힘을 부여한 대사건이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미국 선교사들은 신분에 따른 계급 제도를 해체하는 데 큰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일제에 의한 부당한 지배를 극복해야만 하고, 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등 그들이 남긴 신앙적 유산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공 박사는 책을 통해 "세상 기준으로 보면 빛도 영광도 대가도 없는 것이 선교사들의 삶"이라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로운 삶에 선교사들이 큰 역할을 한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롭고, 부유하고, 품격 있는 대한민국과 그 구성원들이 전 세계에 더 큰 책임을 담당할 수 있는 그런 나라와 그런 시민들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김주련 기자2018-11-13

세종문화회관이 S씨어터 개관을 기념하며 무대에 올린 <사막 속의 흰개미>가 눈길을 끈다. 작품은 대형교회 목사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며 우리 스스로의 믿음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관객이 극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무대 구성 돋보여" 100년 된 고택을 배경으로 수많은 작은 빛 조각이 어지럽게 날린다. 한 세기 동안 지역에 군림한 고택이 몰락하면서 펼쳐진 장면이다. 어지럽게 날린 작은 빛은 고택 아래 집을 지은 흰개미 떼다. 조용히 집을 갉아먹던 흰개미 떼가 한번에 날아오르며 영원불멸의 철옹성 같던 저택이 일순간 무너져 내린 것이다. 작품 <사막 속의 개미>는 흰개미 떼 서식지가 된 고택을 배경으로 한다. 고택 주인은 젊은 목사 공석필. 그는 무신론자지만 아버지를 이어 대형교회 목사가 됐다. 고택은 이 지역 최초의 교회였고, 이 집 주인이 대대로 교회 주인이었다. 대부분이 이 교회의 성도인 주민들은 이 집을 위해 기도하고 복을 기원한다. 그래서인지 이 집 마당의 나무들은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시드는 법이 없었다. 그러나 겉보기엔 축복이라도 받은 듯한 이 저택은 속으로 썩어가고 있었다. 가뭄에 동네 나무들이 다 시들어도 이 집 나무가 마르지 않은 이유는 바로 흰개미가 주변의 수분과 양분을 끊임없이 빨아들여 이 집 밑에 저장했기 때문. 마치 이 집의 주인이었던 목사들이 겉으로는 영성을 이야기하면서 속으로는 온갖 불의를 저지르는 것처럼 말이다. 연극은 무너져 가는 고택의 실체를 감추려는 이와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 사이의 긴장감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사막 속의 흰개미>는 2018 서울시극단 정기공연 창작 대본 공모를 통해 선정된 황정은 작가의 창작극이다. 황 작가는 기자간담회에서 "살아가면서 어떤 믿을 가졌는지, 믿음을 가져도 되는지, 가지고 있는 믿음이 제대로 된 것인지를 관객과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저택 주인 공석필 목사는 이 집의 기이한 현상이 흰개미 떼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곤충 연구원 에밀리아를 만나게 된다. 이어 공 목사에게 신비한 여인 임지한이 찾아오면서 15년 전 그 날 석필의 아버지 태식이 저지른 죄의 비밀이 밝혀지며 극은 전환점을 맞는다. 황 작가는 "석필은 아버지의 죄와 자신은 무관하다고 믿지만, 그에게 '그 자리에 있었던 죄'라는 작은 죄를 심어주고 싶었다"며 "앞 세대와 무관하다고 믿는 순간 작은 죄가 유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작품은 300석 규모의 블랙박스형 공현장인 S씨어터의 특성에 맞게 3면 무대로 구성된 것도 눈길을 끈다. 연출을 맡은 김광보 서울시극단장은 "100년 된 고택과 마당의 넓이를 표현하기 위해 객석을 옆으로 깔았고, 관객이 극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구조를 변경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작품 <사막 속의 흰개미>는 오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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