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련 기자2017-06-22

"시위가 있으면 몸소 나가지 않으시고 말없이 창밖을 내려다보셨어요. 그런데도 며칠 뒤엔 그 사건이 해외 언론에 알려지고 김관석 목사님은 잡혀들어가고 풀려나길 반복했습니다." 김 목사의 삶을 재조명한 도서 <김관석 목사 평전-자유를 위한 투쟁>이 출간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총무를 맡아 고 김수환 추기경, 함석헌 선생과 민주화 운동을 이끈 김관석 목사. 1980~1989년에는 CBS 사장직을 맡아 독재정권의 실상을 해외에 알린 인물이다. 함경남도 함흥 태생으로 시인 백석이 교사로 재직했던 영생고등보통학교에 진학한 김 목사는 1941년 도쿄 일본신학교에서 수학하며 문익환 목사, 장준하 선생 등과 교류했다. 1943년 태평양전쟁의 학도병으로 징집, 일본 니가타 현의 동부 23부대에 입대해 해방 때까지 탄광에서 석탄을 캤다. 이후 신학교를 중퇴한 뒤 미국 유니언신학교를 졸업했고, 한신대 교수를 역임했다. 평전을 쓴 김흥수 목원대 명예교수는 출간기념회에서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김 목사는 1940년대 말 혼란스러웠던 서울이 통제된 북한사회보다 훨씬 자유로워 보였다고 기록했더라"며 "이처럼 20대 때 정립된 '자유'에 대한 생각이 1970년대 민주화운동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김 목사의 이야기는 그 자체가 한국의 현대사"라며 "그 또래가 일본강점기 어떤 고난을 겪었는지, 한국 기독교가 자유를 위해 어떻게 투쟁했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교회협 인권위 간사로 김 목사의 비서 역할을 했던 윤수경 씨는 "늘 쫓기고 감시당하던 시대였지만 그렇게 함께 싸웠던 때가 그립다. 그때는 사는 것 같이 살았는데, 지금은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김주련 기자2017-06-21

성장의 정점을 지나 쇠락의 길을 마주하고 있는 한국 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을까. 급변하는 시대 앞에서 교회는 성도들에게 더 나아가 믿지 않는 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있을까. 선교적 교회 운동을 이해하기 위해 북미 교회들을 연구해온 이상훈 교수가 북미 교회의 변화를 토대로 한국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 교훈과 갱신의 길을 제시하는 책<리뉴 처치(Renew Church)>를 출간했다. "북미 새로운 교회 운동, 본질 추구하는 과정" 기존 전통 교회가 지닌 무기력함과 경직성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됐던 '구도자 예배(seeker worship)'. 그러나 구도자 교회가 특정 형식과 방법론에 기울었다는 비판이 일자 '기존 교회는 더 이상 포스트모던 시대에 해답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하는 이머징 교회가 부상하게 됐다. 여기에 대응해 또 하나의 큰 물줄기가 뻗어 나오는데, 바로 교회의 본질과 원초적 사명에 대해 탐구하는 '선교적 교회'였다. 북미교회는 이렇게 다양한 시대적 상황에 맞닥뜨리며 대응해 왔다. 현재 미국에서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도시의 연약함과 아픔을 감싸고 그들을 하나님과 연결시키는 교회, 다른 교회의 성도들 또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교 기지처럼 사역하고 있는 교회, 많은 지역에 있는 하나의 교회를 표방하는 멀티사이트교회 등이 부상하고 있다. 저자 이상훈 교수는 이 책에서 북미교회가 선교적 교회에 이르기까지 맞닥뜨린 위기와 그 위기에 대한 선교적 대응으로 발생한 갱신 운동들을 시기적으로 살피고, 오늘날 새롭고 창조적인 모습으로 갱신을 이끌고 있는 지역교회의 모델을 찾아 제시한다. 또한 이 교수는 "북미 지역에서 일고 있는 새로운 교회 운동이 단순히 변화된 세상에 대한 문화적 반응이 아닌 본질을 추구해 가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 현상"이라며 "이 현상이 성령이 이끄는 창조적인 영에 의해 형성되고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본 저서에서 다뤄진 교회들 역시 완벽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흐름과 운동을 대변하기에는 충분한 자신만의 특성과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 책이 변화와 갱신이 절실한 한국교회에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책의 저자 이상훈 교수는 북미의 선교적 교회 사역 모델을 다룬 <리폼 처치>와 선교적 교회의 사역 원리를 다룬 <처치 시프트> 등을 펴낸 바 있다.

박은정 기자2017-06-20

결혼한 지 20∼30년 된 40대 남성이 가정폭력을 가장 많이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지난해 법원·검찰에서 상담을 위탁받은 가정폭력 행위자 181명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가정폭력 행위자는 남성이 147명(81.2%), 여성 34명(18.8%)였다. 나이별로는 40대가 65명(35.9%)으로 가장 많고 50대(51명), 30대(31명)가 뒤를 이었다. 부부 사이에서 벌어진 가정폭력은 혼인기간이 20년 이상 30년 미만인 경우가 34명(25.5%)로 가장 많았다. 상담소는 "부부갈등이 장기간 미해결 상태로 축적된 경우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한 경우가 105명(58.3%)로 절반을 넘었다. 자녀를 때린 경우는 36명(19.9%)이었다. 성격차이(134건), 부부간 불신(88건), 음주(71건) 등이 가정폭력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부모·자녀간 갈등으로 인한 폭력은 62건으로 나타나 2014년 21건, 2015년 31건에서 증가했다. 한편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23일 오후 2시30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상담소 대강당에서 '가정폭력처벌법의 점검 및 과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권양희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가 가정폭력처벌법의 실무상 문제점을 발표하고 고경순 법무부 여성아동인권과장, 김혜정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토론한다.

김민정 기자2017-06-16

힘들기만 한 모유수유,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 출산을 한 산모라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닌 모유수유. 이 책은 모유수유가 서툴고 힘들지만, 조금이라도 모유를 더 먹이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을 헤아린 모유수유 안내서다. 많은 임신부들이 출산 후 모유로 아기를 키우고 싶어하지만, 젖을 물리는 일부터가 만만치 않다. 어렵게 모유수유에 정착했다 해도 아기의 개월 수에 따라 나타나는 난관과 궁금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인터넷에는 각종 정보가 난무하지만 정작 아기와 관련된 일이라 전문가의 의견이 듣고 싶다. 저자 조정숙 박사는 한국에 처음 오케타니식 모유수유를 도입한 대한민국 대표 모유수유 멘토다. 그는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 현대가의 정지이 상무, 탤런트 김희선, 아나운서 박지윤 등 셀러브리티를 비롯해 유방 트러블로 고통을 겪은 많은 산모들의 모유수유를 도운 주인공이다. 오케타니식 모유수유는 엄마와 아기가 고통 없이, 즐겁고 편안하며 행복한 모유수유를 할 수 있게 돕는다. 일본의 조산사 오케타니 소토미가 연구하고 개발한 과학적인 유방 관리법으로, 모유수유를 할 때 발생하는 젖몸살, 젖 양 부족과 과다, 유두의 통증 등 다양한 유방 문제를 통증 없이 해결하여 모유의 질을 우수하게 만든다. 이 책은 모유수유 중에 나타나는 유방 트러블에서부터 아기의 개월 수에 따른 모유수유 방법, 아이와 엄마 모두 행복하게 단유하는 방법까지 총망라해 소개한다.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올바른 수유 자세, 젖 물리는 법, 젖 떼는 법, 젖 양 늘리는 법 등 모유로 아기 키우기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저자 소개 조정숙 간호학 박사 - 신생아실과 분만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였지만 두 아이의 모유수유에 모두 실패했다. 몸소 경험한 젖몸살과 유선염은 실로 대단해서 가슴을 도려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유방 트러블이 계속 반복되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두 번의 모유수유는 그렇게 끝이 났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모유수유와 유방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1990년부터 퇴원하는 산모들에게 산모 교육뿐 아니라 모유수유 교육까지 시도해 획기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국제 모유수유 전문가(IBCLC)이자 국내 유일의 일본 오케타니식 손기술인정자(일본 제384호, 외국인 1호)로, 2004년 처음으로 국내에 오케타니식 모유수유를 도입했다. "아프지 않게 유방 트러블을 해결한다"는 이야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산모들이 찾았고, “모유수유 중 가슴이 아프면 압구정으로 가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2014년 대한민국 新지식경영 대상, 2015년 올해의 新한국인 대상, 2017년 한국 소비자만족지수 1위상을 수상했다. 현재 오케타니 아카데미에서 간호사와 조산사에게 오케타니 유방 관리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오케타니 모유육아상담실을 운영하며 ‘쫄지 마, 모유수유’를 캐치프레이즈로, 산모들이 고통 없이 모유수유에 성공할 수 있도록 힘쓰는 중이다.

김주련 기자2017-06-12

'싱글웨딩', '솔로고미(Sologomy)'.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단어의 뜻은 '나는 나와 결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미국의 슈퍼모델 아드리아나 리마의 결혼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그 상대가 다름 아닌 리마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리마는 자신에게 선물한 결혼반지가 화제가 되자 "이 반지는 제 행복을 위해 스스로 결혼했다는 상징"이라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 2015년에는 야스민 엘레비라는 여성도 생일을 기념해 자기 자신과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저와의 결혼식은 스스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자리이자 저 자신이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란 다짐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처럼 혼자 하는 결혼인 '솔로고미'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결혼에 대한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과의 결혼을 통해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한다. '나는 나와 결혼했다 닷컴'의 운영자 제프리 레빈은 "최근 몇 년간 '나홀로 결혼'은 꽤 증가해 왔고, 이전보다 훨씬 인정받고 사회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나홀로 결혼이 점차 증가하자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 '결혼에 대한 개인의 선택을 인정하고 새로운 결혼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찬성 의견과 '만물의 이치를 거스른다'는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한국사회는 여전이 '넌 결혼해야 해'라는 식의 고정관념이 여전하다"면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결혼을 바라보는 세대 간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며 결혼에 대한 틀에 박힌 시선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근 동성결혼이 국제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가운데 '솔로 고미'와 같은 또 다른 결혼의 형태가 등장하면서 전세계 기독교계는 이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은정 기자2017-06-12

충남지역 해수욕장이 17일부터 차례로 개장한다. 충남도는 11일 대천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춘장대·만리포·꽃지·난지섬·왜목마을 해수욕장 등 4개 시·군 33개 해수욕장을 17일부터 8월 20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세계인의 축제 '머드축제'로 잘 알려진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17일 도내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다. 올해는 보령머드축제(7월 21일∼30일) 20주년을 기념해 K-Pop 공연과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8월 17일부터 20일까지는 '제12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열린다. 이 행사에 참석한 관람객들은 바다 카약, 크루즈 요트 등 해양 레포츠를 비롯해 열기구, 행글라이딩, 플라이보드 등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은 7월 15일 개장해 8월 16일까지 운영된다. 청정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서천 춘장대해수욕장은 다음 달 1일부터 관광객을 맞는다. 내달 22∼23일에는 '춘장대 여름 문화예술축제'가 열려 여름 휴가에 낭만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만리포·꽃지·몽산포 등 태안지역 30여개 해수욕장은 오는 28일 일제히 개장한다. 태안에는 천리포수목원, 안면도 휴양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해수욕과 함께 다양한 생태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내 명품 해수욕장이 관광객을 맞기 위해 다양한 부대 행사들을 준비 중"이라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여름 휴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정 기자2017-06-08

최근 몇 년 사이 주택 구입비와 전세금이 상승하면서 신혼부부들이 신혼집 마련에 드는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 7일 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15∼49세 기혼여성(9,77명)을 대상으로 신혼집 마련비용을 조사한 결과, 자가 구입비는 평균 1억1,868만 원, 전세보증금은 평균 4,978만 원, 월세 보증금은 평균 1,321만 원 등으로 나왔다. 이를 결혼시기별로 보면, 최근 결혼할 경우일수록 신혼집 마련에 비용이 많이 들었다. 구체적으로 평균 자가구입비의 경우 1995년 이전에 결혼한 기혼여성 부부는 7,364만 원을 지출했지만, 1995∼1999년에는 8,519만 원, 2000∼2004년 1억1,164만 원, 2005∼2009년 1억3,360만 원, 2010∼2015년 1억5,645만 원이다. 2010∼2015년 결혼한 부부가 1995년 이전에 결혼한 부부보다 2배 이상의 비용을 들여 신혼집을 샀다는 말이다. 평균 전세보증금도 마찬가지였다. 1995년 이전 결혼 부부는 2,339만 원을 부담했지만, 2010년∼2015년에는 약 1억원(9,950만 원)을 준비해야 했다. 전세보증금이 20년 새 4배 정도 오른 것이다. 다른 결혼 시기별 평균 전세보증금은 1995∼1999년 3,426만 원, 2000∼2004년 4,646만 원, 2005∼2009년 7,128만 원 등이었다. 이렇게 신혼 주택마련에 드는 비용이 급증하자 최근 들어 결혼한 경우일수록 대출의존도도 갈수록 높아졌다. 신혼집 마련에 조금이라도 비용을 부담한 적이 있는 15∼49세 기혼여성(1,943명)을 상대로 별도로 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기혼여성의 결혼시기별 대출경험 비율은 1995년 이전은 8.7%에 불과했다. 하지만 1995∼1999년 15.9%, 2000∼2004년 18.8%, 2005∼2009년 25.7%, 2010∼2015년 37.4% 등으로 상승했다. 대출액도 최근 결혼한 경우일수록 많았다. 결혼시기별로 5천 만원∼1억 원 미만 대출받은 비율을 살펴보면, 1995년 이전은 2.4%, 1995∼1999년은 4.5% 등에 그쳤지만, 2000∼2004년 15.6%, 2005∼2009년 28.7%, 2010∼2015년 38.9% 등으로 급격히 올라갔다. 1억 원 이상 대출받은 비율도 1995년 이전은 0.6%, 1995∼1999년 2.1% 등으로 극히 미미했지만, 2000∼2004년 6.4%, 2005∼2009년 7.7% 등에 이어 2010∼2015년 15.3%로 높아졌다. 한편 기혼여성을 상대로 결혼할 때 신혼집 마련에 든 비용을 누가 부담했는지 질문(중복응답 허용)한 결과, 남편(84.8%), 시댁(32.8%), 본인(26.3%), 친정(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주련 기자2017-06-07

한국에서 2대에 걸쳐 77년동안 의료선교사로 헌신한 홀 선교사 가족 중 가장 먼저 한국에서 선교사역을 시작한 로제타 셔우드 홀의 육필일기가 출간됐다. 양화진문화원과 홍성사가 펴낸 <로제타 홀 일기>의 다섯 번째 시리즈다. 한국 선교 역사 복원에 기여하는 중요 내용 많아 "불쌍한 우리 셔우드! 지난 달 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단다. 너는 어려서 지금은 그 상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느끼게 될 거야. 비록 내가 너로 인해 아픈 것만큼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 11월 24일 토요일 해질 무렵, 아빠는 마지막 숨을 쉬셨다." -1894년 12월 10일 일기 中 이번에 출간된 <로제타 홀 일기5-셔우드 홀 육아일기>는 로제타 홀과 윌리엄 홀의 첫 자녀 셔우드 홀의 출생으로부터 그가 7살이 될 때까지의 성장과정이 기록돼 있다. 지금까지 한국에 왔던 선교사가 선교사로서 자신의 선교활동에 관한 내용을 일기로 기록한 문헌은 알렌의 길기와 아펜젤러의 일기, 베른하이젤의 일기 등 여러 권 있었지만 로제타 홀 처럼 자신의 자녀의 성장과정을 육아일기로 남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이 일기는 내한 선교사의 자녀 양육에 관한 자료라는 측면에서 이 육아일기가 갖는 중요성은 대단히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육아일기에는 선교일기에는 나오지 않는 중요한 내용들이 수록돼있다. 월리엄 제임스 홀의 죽음과 장례 일정, 미국 내 여러 선교부와의 관계, 로제타 홀이 서울과 평양에서 선교사로 사역하는 모습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어 한국 선교 역사 복원에도 중요한 사항들이다. 출판사는 "지극히 개인적인 육아일기를 통해 독자들은 자녀의 성장과정에 투영돼 있는 한 선교사의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자녀를 향한 사랑, 그리고 먼저 간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제타 홀 선교사의 친필 일기 ⓒ데일리굿뉴스 오는 11월 마지막 시리즈 출간 예정 <로제타 홀 일기> 시리즈는 로제타 홀이 한국에 오기까지의 과정과 한국에서의 선교 활동을 기록한 선교일기 4권과 두 자녀(셔우드와 에디스)의 성장 과정을 기록한 육아일기 2권으로 구성돼 있다. 100여 년 전 이 땅에서 행한 선교사역의 구체적 내용뿐 아니라 함께했던 선교사들의 모습과 관계, 한국 여성들이 서양 의사의 치료와 복음을 받아들이는 과정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사료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또 일기에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여 주는 사진, 자신이 구매하거나 사용한 물건과 관련한 영수증, 카탈로그, 티켓, 주고 받은 편지들이 실물로 첨부되어 있고, 한참 시간이 지난 후 일기의 내용을 보완하거나 정정하는 내용을 덧붙임으로써 사료적 가치를 더욱 높였다. <로제타 홀 일기>는 선교일기 부분인 1-4권이 이미 출간됐다. 각 권은 1부에서 일기 원본 사진과 우리말 번역을 실었고, 2부에서 로제타 홀이 쓴 일기를 영문 활자화해 실었다. 이 같은 편집을 통해 로제타 홀의 의료사역과 일상생활 모습을 통해 그녀의 인간 됨과 신앙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육아일기 부분인 <로제타 홀 일기> 5-6권은 편집을 달리하고 있다. 1부는 영인본, 2부는 한글 번역문을 실었고, 판형도 이전 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게 하면서 전반적 디자인을 한 여성으로서의 면모가 그대로 간직되도록 했다. <로제타 홀 일기> 시리즈의 마지막인 제6권 '에디스 홀 육아일기'는 오는 2017년 11월 출간될 예정이다.

박은정 기자2017-06-01

우리나라 국민들은 삶의 질을 평가할 때 '건강'을 가장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대 건강경영전략연구실(실장 윤영호)은 올해 3월 한 달 동안 여론조사기관 월드리서치센터에 의뢰해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개념 웰빙, 삶의 질 지표' 설문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삶의 질 지표는 가족 및 가정·건강·교육·사회참여·삶의 만족도·소득·안전·여가 및 문화활동·일과 생활의 균형·전반적인 인간관계·주거·지역사회·직장·환경 등 14개 항목이 선정됐다. 조사 대상자에게 각 항목에 대한 중요도를 0점(전혀 중요하지 않음)부터 10점(최고로 중요함)까지 평가하도록 제시한 결과, 건강(9.2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어 가족 및 가정(8.9점), 안전(8.6점), 삶의 만족도(8.5점), 소득(8.5점), 교육(8.1점), 사회참여(8.1점), 여가 및 문화활동(8.1점), 지역사회(7.9점) 등의 순으로 점수가 낮았다. 또 현재 상태에서 삶의 질 14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는 가족 및 가정(7.9점), 건강(7.7점), 인간관계(7.4점), 안전(7.3점)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소득(6.8점), 여가 및 문화활동(6.8점), 직장(6.8점)은 낮은 점수를 보였다.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는 "삶의 질 항목의 중요도와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한 만족도 격차를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니 소득(1.77점)이 가장 심각한 차이를 보였으며 직장(1.54점), 건강(1.51점), 일과 삶의 균형(1.32점), 환경(1.31점), 여가 및 문화활동(1.30점)도 큰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갈수록 삶의 질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경제지표만을 정책 수립에 고려할 게 아니라 같은 이런 삶의 질 항목에 대한 평가도 포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은정 기자2017-05-29

5월 '문화가 있는 날'인 31일, 전국 주요 문화시설과 거리에서 2,377개의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 참석자들은 공연·전시·영화·스포츠 등을 관람할 때 할인을 받거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400여 곳의 수제화 제작업체가 모여 있는 서울 성수동 수제화거리에서는 성동문화재단과 일대 구두업체들이 참여하는 지역축제인 '매마수 풋풋(foot foot)한 성동'(12시~18시)이 개최된다. 이번 달은 '풋풋한 웨딩마치'를 주제로, 노부부와 다문화가정 부부 대상의 리마인드 웨딩과 예비부부들이 웨딩슈즈 경품을 놓고 벌이는 '달려라 성수렐라'를 비롯해 탭댄스, 마술·음악 버스킹 공연, 수제화 전시회, 각종 체험행사 등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동대문시장의 의류봉제산업 생산기지 역할을 해온 창신동 봉제거리에서는 '신나는 봉제로 예술여행'(11시30분~19시)이 열린다. 직장인들을 위한 문화공연도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다. 경기도 여주의 여주도시관리공단에서는 모차르트의 음악과 연기가 결합된 극단 애플씨어터의 공연 '찾아가는 명작극장-아마데우스'가 열린다. 충주 시청 인근 직장인들은 '문화가 있는 날' 점심시간에 금제공원에서 비보이, 국악, 밸리댄스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중인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의 뮤지컬 '시카고'(18시)를 전석 25%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부산의 해운대문화회관에서는 '해설이 있는 가곡의 밤, 재미난 우리 가곡'(오후 7시30분)을 전석 1천원에 감상할 수 있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인천시립무용단이 출연하는 전통무용공연 '춤추는 도시-인천: 다, 시(多, 視)'(19시30분)를 전석 5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이날 개봉하는 한국 영화 '대립군'과 외화 '원더우먼' 등을 오후 5~9시 5천 원에 즐길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하고 누릴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수요일마다 다양한 문화혜택을 주는 정부 사업이다. 관련 문화시설과 공연 정보는 통합정보안내 웹페이지(www.culture.go.kr/wday 또는 문화가있는날.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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