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굿뉴스 2021-03-05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영화 '미나리'가 미국 어른들을 위한 영화로 도 선정됐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 은퇴자 단체인 전미은퇴자협회(AARP)는 어른을 위한 영화 중 하나로 '미나리'를 선정하고 최우수 세대통합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한인 2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연출한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남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담백하게 그려내 호평받고 있다. 특히 영화를 본 미국 이민자 사회에서는 미국에 처음으로 뿌리를 내린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를 가족애로 묶어주는 감동적인 영화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AARP는 "우리는 어른들을 위한 영화에 초점을 맞추고 수상작을 선정한다"며 "올해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영화가 풍작이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AARP는 최우수 작품상에 미국의 전설적인 재즈 가수 빌리 홀리데이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미국 vs 빌리 홀리데이'를 선정했다. 감독상과 각본상은 1960년대 미국 반전 운동가들에 대한 재판을 다룬 법정 드라마 '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에 돌아갔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흑인 전우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파이크 리 감독의 'Da 5 블러드'는 최우수 동료상에 뽑혔다. 흑인 민권운동가 맬컴 X,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 가수 샘 쿡, 미식축구 선수 짐 브라운이 인종차별 문제를 주제로 한자리에 모였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다룬 '원 나이트 인 마이애미'는 최우수 앙상블상에 선정됐다. AARP는 또 넷플릭스 영화 '더 미드나이트 스카이'를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조지 클루니를 공로상 수상자로 뽑았다. 시상식은 오는 28일 온라인 형태로 열릴 예정이다.

최상경 기자2021-03-04

데일리굿뉴스 2021-03-03

예술의전당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한화와 함께하는 2021 교향악축제'를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21개 악단이 참가하는 이번 교향악축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기준)이라는 키워드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린다. 올해 33회인 이 축제는 1989년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첫 선을 보인 후 국내 오케스트라들의 큰 잔치로 자리매김했다. 예술의전당 측은 참가 악단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음악계 정상화를 염원하는 바람을 담아 큰 편성의 대곡과 20세기 이후 현대 작곡가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전했다. 창원시향(3월 31일)은 닐센 교향곡 4번 '불멸'을, 대구시향(4월 1일)은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통해 희망찬 미래에 대한 의지를 노래한다. 부천필하모닉(4월 3일)과 강남심포니(4월 15일)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으로 현 상황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서울시향(4월 10일)과 부산시향(4월 9일)은 현대음악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모차르트부터 쇼스타코비치까지 다양한 레퍼토리가 준비됐다. 해외 무대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김다솔·문지영·손정범·신창용·윤홍천, 주목받는 신예 임윤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손민수·이진상, 경희대 교수 김태형, 중앙대 교수 박진우 등이 협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또 하피스트 안종도, 플루티스트 최나경,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에스메 콰르텟 리더), 첼리스트 김민지 등도 참여한다. 교향악축제의 의미를 돌아보는 포럼, 로비 및 야외 연주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다른 날짜의 협연자들이 음악회에 앞서 릴레이로 작품과 작곡가를 소개하는 '릴레이 렉처'도 열린다. 야외광장·온라인·라디오 생중계도 예정돼 있어 클래식 음악의 문턱을 낮추고 언택트 시대 콘서트의 모범을 선보인다.

데일리굿뉴스 2021-03-02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워커밸'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주객 평등'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워커밸(worker-customer balance)'은 근로자와 소비자 사이의 균형을 이르는 신조어다. 뜻을 풀이하면 소비자도 근로자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근로자와 소비자 사이의 감정적·태도적 균형을 일컫는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2월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워커밸'의 대체어로 '주객 평등'을 선정했다. 이후 문체부는 2월22일부터 24일까지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75.2%가 '워커밸'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워커밸'을 '주객 평등'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82.1%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 '메디컬 푸어(medical poor)·메디 푸어(medi poor)'는 ‘의료 빈곤층'을 대체어로 제안했다. 과다한 의료비 지출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 또는 그런 계층을 뜻한다. 휴가철에 먼 곳으로 떠나지 않고 집이나 집 근처에 머물면서 휴가를 즐기는 일을 뜻하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을 대신해서는 '근거리 휴가'를 권했다. 한편 문체부와 국어원은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조유현 기자2021-03-01

한국계 미국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가 28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자 외신들은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이 아닌 작품상감이라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골든글로브 주최 측이 대사 규정 때문에 미나리를 작품상 후보에 올리지 않고 외국어영화상 후보로만 선정해 논란이 됐던 사실을 자세히 전하면서 "미나리는 작품상을 놓고 경쟁했어야 할 가장 미국적인 이야기"라고 전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B'가 만든 미국 영화다. 하지만,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골든글로브 규정에 따라 외국어영화상만 받았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EPA)가 "비영어권 대사 때문에 미나리의 작품상 수상 자격을 박탈해 비판을 받았다"며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빛낸 사실상의 '우승작' 가운데 하나로 미나리를 꼽았다. dpa 통신도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오른 유일한 미국 영화였다"고 꼬집으면서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을 중심에 둔 본질적으로 미국적인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dpa 통신은 이어 영화 미나리가 "강인함을 상징하는 한국의 전통 약초에서 제목을 따왔다"면서 "미나리는 (한인 이민자) 가족이 고난 앞에서 찾아낸 끈기와 신뢰에 대한 은유"라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나리를 연출한 정 감독은 미국 감독이고, 미국에서 영화가 촬영됐고, 미국 업체 투자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만 올라 작품상 부문에서 경쟁할 수 없었다"고 골든글로브를 비판했다. NYT는 이어 "미나리 출연진도 연기상 후보에 오를 자격이 있었지만, 상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나리 출연 배우 윤여정이 골든글로브에 앞선 여러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었고, 주연 스티븐 연과 한예리가 오스카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CNN 방송도 골든글로브가 미나리를 작품상 후보에서 배제한 것에 대해 "할리우드의 인종차별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게 했다"며 "미국은 인구의 20% 이상이 집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대만계 미국인인 사회학자 낸시 왕 위엔은 CNN 방송에 미나리가 작품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던 것과 관련해 "'너는 어디 출신이냐'는 질문처럼 느껴진다"며 "만약 당신이 동양인 외모를 가지고 있다면 미국 출신이 아니어야 한다는 가정과 같다"고 비판했다. 비영리단체 '미국인을 정의하라'의 샬린 히메네스 이사는 "미국 가정에서 350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는 현실에서 외국어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며 "미나리와 같은 영화에 대한 우리 내면의 편견을 조사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김신규 기자2021-02-26

우리나라는 선교사들의 입국을 통한 복음이 전해지기 이전에 먼저 성경이 유입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한글성경은 우리의 국어 발전에도 영향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초기 기독교 문서들 가운데 1894년 출간된 대한성공회의 초기 성서 '죠만민광(照萬民光)'을 현대 우리말로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대한성공회는 1890년 영국 성교회(당시 성공회 명칭)의 코프 주교가 제물포항에 도착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코프 주교 등 영국성교회 조선선교부는 1891년 인쇄기를 들여온 후 갑오년(甲午年)인 1894년 사도신경을 중심으로 편찬한 신약성서 '죠만민광'을 펴낸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빛'이란 뜻의 ‘죠만민광’은 한문과 국문을 한 단락씩 교대로 인쇄한 병용본(diglot)으로 만들어졌다. 죠만민광은 한글을 그리스도교 경전의 문자로 삼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그러나 성서는 한글로 적혀있음에도 현대 한글이 아닌 탓에 요즘 사람들은 읽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성공회 사제로서 성서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서울교구 남우희 신부(55, 여)는 죠만민광을 접하는 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번역을 시도했으며, 동명의 책 '죠만민광'(성공회출판사)으로 결실을 봤다. 출간된 '죠만민광'을 양쪽으로 펼치면 왼쪽 면에는 국문과 한문의 원문이 오른쪽 면에는 현대 국어의 음역과 그 아래로 공동번역 성서 개정판이 주석처럼 담겼다. 음역은 같은 글자 수를 유지하면서 표기법만 현대 맞춤법에 맞게 바꿨다. 네 가지 성경 구절이 양면에 나란히 배치돼 한눈에 들어오는 게 특징이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남 신부는 사제가 되기 전 출판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서 뒤늦게 사제가 됐다. 그는 25일 전화 통화에서 "죠만민광은 사도신경을 위주로 편찬했던 것으로 사도신경 해설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성공회출판사. 268쪽. 1만 8,000원.

데일리굿뉴스 2021-02-26

새해 첫 달 극장가 분위기가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이 전년의 10% 수준까지 추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1월 관객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89.4% 줄어든 179만 명, 매출액은 89% 줄어든 158억원에 그쳤다. 영화관 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극장가도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12월부터 극장의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가 서울과 수도권, 전국으로 확대되고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다. 1월 11일에는 하루 관객 수가 1만 776명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관객 수는 20일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이 개봉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울'과 뒤이어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쌍끌이로 흥행하면서 1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보다 99.2% 증가한 165만 명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68.7%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92.2%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 영화 관객 수는 2004년 이후 최저치인 14만 명(점유율 7.8%)에 그쳤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하면 98.8%(1,145만명)나 감소한 수치다. 신작이 개봉을 미룬 사이 재개봉작이 다시 증가하면서 '화양연화'(5만명), '캐롤'(9,000여명) 등이 흥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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