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보라 기자2020-01-23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중국과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 신종 바이러스 공포가 뒤덮이고 있다. 게다가 사람과 사람 간 전염 사실이 확인되고 사망자까지 잇달아 속출하자, 2002~2003년 전 세계적으로 77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려는 이뿐만 아니다. 그동안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창궐할 때마다 사회·경제적 암흑기가 뒤따랐는데, 우한 폐렴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이 중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를 뒤흔들 잠재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가장 먼저 글로벌 증시가 들썩였다. 미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2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를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지수, 홍콩 증시, 닛케이255지수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23일 줄줄이 급락했다. 우한 폐렴이 장기화할 경우 상황은 더 염려된다. 중국의 경제가 16년 전보다 비약적으로 성장한 만큼, 우한 폐렴이 팬데믹(Pandemic, 대유행) 단계에 진입하면 중국 경제에 '블랙스완'(예상하지 못한 경제 위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럴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은 사스 사태 때보다 4배가량 클 것이라는 최악의 전망까지 더해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우한 폐렴이 중국 경제에 블랙스완이 될 우려가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주요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제항공협회(IATA)가 발표한 경제 브리핑(2006)에 따르면 사스로 인해 전 세계의 국내총생산(GDP)이 0.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한국의 이종화 교수와 호주 경제학자 워윅 매키빈의 논문에서는 2003년 사스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400억 달러(약 47조 원)로 추산했다. 그러나 지나친 비관은 기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세계 경제 시장을 뒤흔들 수준은 아니라는 것. 국제금융센터는 우한 폐렴의 확산 여부가 불확실해 경제와 금융시장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지만, 사스보다 큰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지배적인 시각이라고 밝혔다.

조유현 기자2020-01-2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급속히 퍼지자 북한이 자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자국민을 포함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고려항공, 베이징서 북한인 포함해 외국인에 표 안팔아 북한 고려항공은 ‘우한 폐렴’의 창궐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로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과 자국민의 베이징발 평양행 탑승을 금지했다. 설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북한인들과 춘제에 북한 관광을 하려던 중국인들 모두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특히 베이징 서우두 공항은 북한의 수도인 평양을 왕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베이징의 고려항공을 봉쇄한 것은 ‘우한 폐렴’을 막기 위한 극약 조치로 보인다. 고려항공 측은 “우리 당국이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했다”며 “북한 사람들도 고려항공표를 사서 입국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내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우한 폐렴’ 확산 때문에 22일부터 중국 여행객의 입국을 중단한다는 통지를 받았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우한 폐렴 때문에 북한이 관련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우한 폐렴'의 증상과 감염 예방 대책 등을 소개하고 북한 당국이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전 국가적 사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속히 늘어나자 제2의 사스 사태로 북한 당국은 판단하고 사스 때와 같은 조치로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2020-01-23

'열정페이'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대학생 현장실습 제도가 내년부터 대폭 변경된다. 각 전공과 관련된 기업이나 기관 현장에 나가 실습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대학생들에게 내년부터 유급을 원칙으로 현장실습이 운영되는 것이다. 또 실습생 보험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던 대학생 현장실습의 열악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밖 현장실습 제도 '현장실습학기제'로 통일 교육부는 '대학생 현장실습 제도 개선' 방안 시안을 발표하고 상반기 확정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8년 산학협력활동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지난 2017년 현장실습에 참가한 학생 15만 3,000여명 중 38%가 무급으로 실습을 진행했다. 16.7%는 30만 원 미만의 최소의 실습지원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처별, 지원사업별로 실습지원비 기준이 다르고, 학교마다 현장실습 운영 방식이 다른 점도 계속해서 지적돼 왔다. 이에 교육부가 앞으로 모든 대학교의 학교 밖 현장 실습 제도를 '현장실습학기제'로 통일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장실습학기제에서 표준 현장실습은 아침에 출근해 오후까지 일하며 실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고, 자율 현장실습은 관찰 체험만 하는 것"이라며 "대학생이 기업에 가서 사무직 인턴 개념으로 6개월 가량 일하면 표준 현장실습학기제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즉 표준 현장실습은 정부가 만들 표준 운영 기준에 따라 운영되며, 실습 요건과 운영 절차가 엄격히 관리된다. 또 실습지원비 지급이 의무화된다. 자율 현장실습학기제는 대학 총장의 책임하에 비교적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유급을 원칙으로하며 '무급 운영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무급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업체가 아닌 교생실습, 사회복지 등 국가전문자격을 따기 위해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실습도 별도 기준이 새롭게 마련된다. 대학을 통해 학생에게 지급했던 국고지원금을 대학과 실습기관을 통해 한번에 지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는 내년 이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표준·자율 현장실습은 모두 현장실습생의 보험 가입은 의무화된다. 현장실습학기제에 참여하는 학생을 피보험자로 하는 상해보험에 의무적을 가입해야 하며, 실습기관은 현장실습생을 산재보험에 가입시켜야 한다. 이전에는 특성화고와 직업계고에 한정해서 가입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일반대학까지 확대된 것이다. 교육부 측은 "학생이 직접 기업을 섭외하거나 무급으로 실습에 참여하는 것은 취업 전 잘못된 직업관을 심어줄 수 있어 제도의 본래 목적에 어긋난다"며 "인력을 교육하고 현장을 체험하게 하는 데 기업과 대학이 적극 투자해야 하는데 아직 국내에 이런 인식이 없어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개선을 통해 열정페이의 논란이 해소되길 기대한다"며 "실습기관 역시 부담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유현 기자2020-01-23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 운용체계 ‘윈도우7’에 대한 기술지원을 14일 종료했다. 기존 윈도우7의 보안 취약점이나 오류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교체주기가 긴 교회 내 pc의 악성코드 감염 등이 우려되고 있다. 교회 내 PC “성도 개인정보·재정 유출 위험 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7을 2009년 시장에 출시하고 10년 만에 기술지원을 종료했다. 10년 넘은 운영체제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상당수의 PC가 윈도우7을 사용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PC 21.9%가 윈도우7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36.3%)과 비교하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전체 PC 5대 중 1대꼴로 윈도우7이 설치돼 있다. 대다수의 교회는 비용 문제와 기존 시스템 사용의 편리성 때문에 윈도우10으로 바꾸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교회정보기술연구원 이동현 원장은 “윈도우7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성도들의 개인정보나 교회 헌금과 같은 재정 관련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크다”며 "특별히 교회 안에서는 여러 대 중 한 대의 바이러스가 네트워크를 타고 전 교회 컴퓨터에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가능한 윈도우10으로 교체하는 것을 조언하지만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 무료 보안시스템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IT업계 한 전문가는 "비용 문제로 윈도우7을 그대로 쓰려면 무료 PC 보안SW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조유현 기자2020-01-22

남성으로 입대해 성전환 수술을 한 부사관이 강제 전역을 하게 됐다. 해당 부사관은 최전방 복무를 이어가고 싶다며 군의 전역 조치에 반발했다. 육군 전역심사위 열어 전역 결정 육군은 22일 변희수(22) 하사의 전역심사위원회를 열고 "군인사법 등 관계 법령상의 기준에 따라 계속 복무할 수 없는 사유에 해당한다"며 전역을 결정했다. 육군의 전역 조치로 변 하사는 23일 0시부터 민간인이 된다. 창군 이후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고 복무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군인은 변 하사가 처음이었지만, 결국 군에 의해 전역 조치가 됐다. 육군과 군인권센터 등에 따르면 기갑병과 전차승무특기 남군으로 임관해 경기 북부의 한 부대에 전차 조종수로 복무한 변 하사는 지난해 휴가 기간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복귀했다. 변 하사는 성별을 여성으로 정정하기 위해 관할법원에 성별 정정 허가를 신청했다. 변 하사가 수술을 받기 위해 휴가를 가기 전 군 병원은 변 하사에게 성전환 수술을 하면 장애 등급을 받아 군 복무를 못 할 가능성이 있다고 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하사는 부대 복귀 이후 군 병원에서 신체적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받았고, 군 병원은 '심신 장애 3급' 판정을 내렸다. 군인사법 시행규칙 심신장애 등급표에 따르면 남성 성기 상실과 관련해 장애 등급을 판정할 수 있다. 장애 등급이 1∼3급이 나올 경우 전역 조치가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4∼5급의 경우 전역이 일단 보류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후 복무 중 현역복무부적합 심의를 받아 전역 조치될 수 있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군의 반려 조치가 인권침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으며 변 하사의 전역심사위원회 개최를 연기하도록 육군참모총장에게 권고했다.그러나 육군은 이날 예정대로 전역심사위를 열었다. 육군 관계자는 "인권위의 긴급구제 권고의 근본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한다"면서 "이번 전역 결정은 성별 정정과 무관하게 의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법령에 근거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사 "최전방에 군인으로 계속 남고 싶다…훌륭한 선례 되고 싶어" 변 하사의 전역으로 창군 이래 최초의 성전환 수술 군인의 복무는 이뤄지지 않게 됐다. 변 하사는 군의 전역 결정 직후 시민단체 군인권센터가 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수술을 하고 '계속 복무를 하겠냐'는 군단장님의 질문에 저는 '최전방에 남아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 계속 남고 싶다'고 답했다"며 "성별 정체성을 떠나, 이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성 소수자 군인들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각자 임무와 사명을 수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제가 그 훌륭한 선례로 남고 싶고, 힘을 보태 이 변화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변 하사는 "성전환 수술을 받는다는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고, 이 또한 승인을 받았다"며 "수술을 하면 군 생활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으나 공식적인 공문이나 통보가 날아온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진은희 기자2020-01-22

1층을 들어서자 초록 나무들이 마치 정원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들게 한다. 브런치를 즐기고, 커피를 마시고,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다. 매주 다양한 특강과 소셜활동도 열린다. 이곳은 다름 아닌 코워킹 플레이스가 합쳐진 주거공간이다. 커먼타운의 '트리하우스'로 요즘 뜨고 있는 공유 주거 형태의 모습이다. 코리빙시장으로 진출한 코오롱비전에서 독립한 '리베토'에서 운영 중이다. 서래마을, 여의도, 성수, 반포, 한남 등 서울 10개 지역에서 30곳의 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정착한 공유 주거 형태는 '셰어하우스'였다. 이곳에서는 집의 일부를 공유하고, 주거비 절감의 효과를 얻었다. 개인 공간이 원룸이나 고시원보다 넓고 쾌적한 데다가 임대료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공간 공유를 넘어 삶의 교류가 가능한 '코리빙하우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코리빙하우스는 'Cooperative+Living'의 합성어로 주거 공간을 여러 임차인이 공유하는 하우스를 의미한다. 셰어하우스가 단순히 거실과 주방 등을 공유했다면 코리빙 하우스는 야외 정원과 헬스장, 서재, 업무 공간 등 입주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소 등 가사서비스는 매월 일정액만 내면 이용이 가능하다. 셰어하우스와는 다르게 개인 공간은 분리해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다. KOSIS(통계청, 인구 총 조사)에 의하면 3가구 중 1가구는 혼자 사는 1인 가구라고 한다. 최근 1인 가구의 35%가 2030세대인 만큼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주거 형태가 각광받고 있다. 커먼타운 크리에이티브 이재상 디렉터는 "이제 공간은 소유가 아니라 소비 혹은 공유하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 만큼 소유하기보다는 소비하고자 하는 접근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서울에 위치한 30개가 넘는커먼타운의 장소별 일부 모습.도산대로11100ROOM E, 성수일로의 큐브 베드형3인실 등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다양한 콘셉트로 구성했다.(사진제공=커먼타운 트리하우스)

박은결 기자2020-01-22

한일 관계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일본의 10~20대 젊은 층에서 한국산 화장품과 한국풍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런 경향에 대해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한일 관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좋은 것은 좋아한다'는 젊은 층의 성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대생인 와타나베 아이사 씨(22)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의 일반 여성들이 어떻게 화장하는지 정보를 얻는다. 예전에 한국식 화장은 하얀 피부에 직선형 눈썹, 붉은 입술로 대변됐지만, 지금은 한층 다양화됐다는 것이 와타나베 씨의 말이다. K팝 걸그룹인 트와이스 등의 영향으로 아래 눈꺼풀이나 머리칼을 반짝반짝 빛나게 하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그는 한국 스타일을 동경하는 것에 대해 "제겐 새로운 세계이고, 귀여우니까요"라고 말한다. 중학생 시절에 K팝 걸그룹인 카라와 소녀시대의 완벽한 춤 동작에 매료됐다는 그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매년 4차례나 한국을 찾는다. 와타나베 씨는 "한일 관계가 나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두 나라의) 문화가 섞여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을 체험해 보지도 않은 채 싫다고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사히신문이 지면에 소개한 익명의 19세 전문대 여학생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요코하마(橫浜)시에 거주한다는 이 학생은 본인이 사용하는 화장품이 거의 한국산이라고 했다. 이 여학생은 한국산 화장품에 대해 "저렴하고 색조와 '라메'(펄)가 뛰어나다"며 "포장도 귀엽다"고 호평했다. 아사히는 일본의 젊은 층 사이에서 일고 있는 이런 현상이 '제3차 한류붐'으로 불린다고 전했다. 2003년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 방송으로 시작된 일본에서의 1차 한류 열풍은 40대 이상 여성이 주도했다. 또 2010년을 전후해 K팝으로 조성된 2차 한류는 주로 10~20대 일본 여성층에서 확산했다. 그것에 이은 것이 지금의 한류 열풍이라는 것이다. 작가로 활동하는 한국문화 전문가인 구와하타 유카(桑畑優香) 씨는 아사히 인터뷰에서 일본 내 제3차 한류 열풍은 2017년쯤 시작됐고, SNS를 통해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를 중심으로 퍼졌다고 말했다. 그는 3차 한류 열풍은 트와이스를 좋아하는 초등학생이나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BTS(방탄소년단)의 영향으로 10대 남성층에서도 확산하고 있다며 주역은 '한류 2세대'라고 분석했다. '한류 2세대'는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는 '한류 1세대' 부모들의 영향으로 태어날 때부터 한국드라마나 요리를 가까운 환경에서 접할 수 있었던 세대를 말한다. 구와하타 씨는 이런 세대가 이끄는 제3차 한류 열풍은 화장품이나 맛있는 음식 같은 '물건'의 소비를 수반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아사히는 일본에서 확산하는 3차 한류 속에서 '혐한'을 부추기는 언론과 그런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구와하타 씨는 일본에서 2차 한류 열풍이 식은 것은 혐한 서적이나 한국을 비방하는 주장(헤이트 스피치)이 젊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은 SNS에서 자신의 기호에 맞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며 "한쪽으로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판단한다는 점에서 건전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은결 기자2020-01-22

지난해 전 세계 관광객 수가 15억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는 2019년 전 세계 관광객 수가 전년보다 4%(5,400만 명) 증가해 14억 6,1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 세계 관광객 수는 2009년 이후 10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증가율은 2017년의 7%, 2018년의 6%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최근 10년간 평균 증가율은 5%였다. UNWTO는 그럼에도 2017~2018년의 증가율이 예외적이었다며 지난해 역시 확고한 성장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증가율은 중동 8%, 아시아 태평양 5%, 유럽과 아프리카 각 4%였다. 미주는 '지속적인 사회·정치적 혼란'으로 2%로 나타났다고 UNWTO는 부연했다. 주라브 폴롤리카슈빌리 UNWTO 사무총장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관광객 수가 증가했다는 점을 들어 "관광은 여전히 신뢰할 만한 경제 분야"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한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과 무역 분야 갈등, 경기 둔화 외에도 178년의 역사를 지닌 영국 여행사 토머스 쿡의 파산 등이 관광 분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 증가율은 다른 지역보다 주로 선진 경제권에서 낮았는데, 특히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에서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UNWTO는 현재의 경제 전망 등을 고려할 때 도쿄올림픽, 두바이 엑스포 등 대형 국제행사가 예정된 올해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은결 기자2020-01-22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환자 발생 지역도 계속 넓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추가로 1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제 전 세계가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설 연휴 최대 고비…공항마다 승객 전수조사 검역 초긴장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국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공항과 항만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동이 많은 중국 춘제(24∼30일)와 우리나라 설 연휴(24∼27일)를 앞두고 입국장 부터 방어선이 무너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검역 당국은 춘제를 맞아 중국 관광객들이 몰려들 공항과 항만에 가용 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하는 등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폐렴 차단에 총력을 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국내에서 확진된 만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대책을 강화한다. 중국 우한에서 항공편이 도착하면 해당 구역에 추가 방역을 하고, 검역을 강화하기 위해 우한발 입국 항공편은 전용 게이트를 이용하도록 했다. 입국장 소독 살균은 주 2회로 평소보다 2배 늘리고, 무빙워크·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 엘리베이터 손잡이와 버튼, 공중전화, 음수대, 화장실 기저귀갈이대 등은 하루에 2번씩 소독하기로 했다. 공사는 바이러스 확산 질병관리본부, 국토교통부 등과 협조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설 연휴 기간에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 혼잡 시간대에는 보안검색대를 추가로 운영하고, 출국장 운영 시간도 평소보다 30분 연장해 혼잡을 최대한 완화할 계획이다. 25∼26일에는 공항철도가 추가로 운행할 예정이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연휴 기간에 여객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대중교통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더 쾌적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은결 기자2020-01-22

버지니아 주의 총기 규제 법안 추진에 반대하는 총기 옹호론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민주당 소속인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는 작년 5월 발생한 버지니아비치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신원조사를 의무화하고 공격용 소총 소지를 금하는 등의 총기 규제안을 추진해왔다. 버지니아 강력 규제 방침에 손에 총 든 옹호론자들 전국서 몰려와 오전 7시가 되기도 전에 행사가 예정된 주의회 광장 바깥에 전국에서 모여든 수백명이 줄을 섰다. 공항과 같이 검색대가 설치됐고 광장 안에 6,000명, 검색대 바깥쪽에 1만 6,000명가량이 각각 몰려들었다고 NBC 방송이 전했다. 상당수는 무기를 소지했으며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었으나 연령대는 다양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의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들은 대부분 '총이 생명을 구한다'(Guns save lives)라는 문구가 적힌 오렌지색 스티커를 붙이고 있었다. 텍사스 주에서 왔다는 테리 손 씨는스미스앤드웨슨의 소총과 40구경 권총을 가지고 단상에 올라 "여기서 추진되는 일들이 중단되지 않으면 다른 주까지 번져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칸소 주에서 14시간을 운전해 왔다는 아벨 커닝햄 씨(23)는 "나는 총에 미친 사람은 아니지만 헌법에 총기소지 권리가 있지 않느냐"라고 했다. 폭력 사태나 대치 상황까지는 벌어지지 않았으나 삼엄한 경비가 계속됐다. 2017년 8월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있었던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의 악몽 때문이다. 당시 집회는 유혈사태로 번져 미 전역에서 인종주의 논쟁을 촉발했다. 이날 행사에도 백인 우월주의자 단체가 참석을 공언한 상태였으나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리치먼드 출신의 21세 여성이 얼굴을 가린 스카프를 벗으라는 경찰의 지시에 불응한 혐의로 체포됐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이날 행사에 참석해 폭력을 선동하려던 혐의로 신나치 조직 가담자 3명을 체포한 바 있다. 총기옹호론자들의 지지를 받는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집회를 거들며 지지층을 공략했다. 그는 이날 트윗을 통해 "버지니아의 민주당은 여러분의 수정헌법 2조 권리를 빼앗으려 애쓰고 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런 일이 일어나게 둬서는 안 된다. 2020년에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우리의 위대한 수정헌법 2조가 보호받지 못하는 상태가 되도록 절대, 조금이라도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수정헌법 2조는 무기 소지와 휴대에 근거가 된 조항이다. 그러나 총기 난사로 무고한 인명이 희생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미국에서 총기 소지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하고 있으며 2020년 대선에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은결 기자2020-01-22

이란이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 사실상 '독자 파병'을 하기로 한 한국 정부 결정에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 정부는 미국 및 이란 관계를 고려해 청해부대 작전반경 확대를 통한 독자 파견이라는 우회로를 택했으나, 이란 정부 반응을 고려하면 한·이란 관계는 한층 불확실성이 커진 분위기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주말께 이란 측에 외교경로를 통해 정부의 결정을 사전에 알렸다"면서 이란이 우려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측 입장은 그 지역(호르무즈 해협)에 외국 군대나 선박이 오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일차적으로 그것에 따라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기본적으로 외국군의 중동 파병을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 초 이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NHK와 인터뷰에서 "외국 군대가 중동에 주둔하는 것은 안정과 평화,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정부도 이를 고려해, 이번 파병이 미국 요구가 아닌 한국 국민과 선박의 안전한 항행을 위한 결정이며 이란과 대치 중인 미국 주도의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란 측에 최대한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파병으로 한·이란 관계에 부정적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선박 안전을 담보해야 한다. 이란은 이란대로 입장이 있으니 우리는 우리 국익에 따라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파병 결정으로 한·이란 관계에서 한층 부담을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IMSC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정보공유 등에서 협조하기로 한 만큼, 중동에서 활동하는 한국인과 한국 선박이 언제든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이 파병 결정을 공개하기 전인 지난 20일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사전 통보했으나 '미국 모험주의에 동조하는 것은 오랜 (한·이란) 양국 관계에 맞지 않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 보다 적극적으로 한·이란 관계를 관리하는 데 보다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등 인도적 목적 교역의 재개, 원화계좌 동결 등 산적한 현안에서도 최대한 이란 요구를 경청하면서 미측과도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도적 품목 교역 재개를 위해 지난달 초 미국을 방문한 정부 대표단은 이달 중 이란과도 협의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작년말 미·이란 갈등 격화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이란 방문을 전격 연기한 바 있다. 이 당국자도 "앞으로 한·이란 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노력해나가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는 이란 측도 일차적으로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진은희 기자2020-01-22

올해 설 연휴 고속도로 귀성길은 설 전날인 24일 오전에, 귀경길은 설날인 25일 오후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설은 귀성 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시간이 더 많이 걸릴 전망이다. 3천279만명 대이동…작년보다 5.3%↑ 한국교통연구원 조사 결과 이번 설 연휴기간 예상 이동인원은 총 3천279만명으로 설날(25일)에 최대 인원인 82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예상 평균 이동인원은 작년(하루 623만명)보다 5.3% 증가한 656만명으로 평상시(하루 326만명)의 2배 이상의 규모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8.0%로 가장 많고, 버스 7.4%, 철도 3.6%, 항공기 0.6%, 여객선 0.4% 순으로 조사됐다. 귀성 출발이 집중되는 24일 오전 9∼10시, 귀성객과 여행객, 귀경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날 오후 2∼3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의 전 구간의 1일 평균교통량은 전년(하루 444만대)보다 6.2% 증가한 472만대로, 최대 1일 교통량은 설날 604만대로 작년 설날(하루 588만대)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차 이용시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4시간 20분, 서울∼부산 8시간 10분, 서울∼광주 6시간 50분, 서서울∼목포 7시간 10분, 서울∼강릉 4시간 20분 등으로 예상된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10분, 부산∼서울 8시간, 광주∼서울 6시간 30분, 목포∼서서울 7시간, 강릉∼서울 3시간 50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차량 소통 원활하게…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정부는 고속도로와 국도의 임시개통, 갓길 차로 확대, 임시 감속차로 운영 등을 통해 차량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23∼27일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 구간(141㎞)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여주분기점 구간(41.4㎞) 상·하행선에서는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상시(오전 7시∼오후 9시)보다 4시간 연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하나은 기자2020-01-21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21일 오전 재개됐다. 기상악화로 육로수색은 아직 이날 오전 10시25분 네팔군 구조 특수부대 요원들이 포카라 공항에서 헬기를 타고 사고지점으로 출발, 임시로 만든 착륙장에 내려 수색을 시작했다. 특수부대원 총 9명이 이날 처음 투입되며, 이들은 헬기가 착륙하지 못할 경우 공중에서 밧줄을 타고 사고지점에 하강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요원들이다. 육로를 통한 수색작업은 기상악화로 아직 재개되지 못해 민관군 50여명이 대기 중이다. 그 동안 수색작업은 19일과 20일 연속으로 오후 들어 날씨가 나빠지고 새로운 눈사태가 발생하면서 중단됐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도 KT의 드론 장비를 동원, 수색 지원에 나섰다. 엄 대장은 전날 헬리콥터를 타고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해발 3천700m)에 있는 산악구조센터에 가서 드론 등 수색 장비를 포카라로 가져왔다. 엄 대장은 전날 수색 장비를 점검했으며 이날 드론을 띄워 사고 현장 모습을 자세하게 살펴보기 위해 오전 8시께 현장 부근으로 이동했다. 실종자 가족 3명과 충남도교육청 관계자 7명은 이날 포카라에 추가로 도착한다. 포카라에는 지난 19일 실종자 가족 6명이 도착한 상태다. 실종자와 함께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 해외교육봉사단 3팀 교사들은 귀국길에 오른다. 지난 13일 출국한 3팀 11명은 건강 문제로 2명을 제외한 9명이 안나푸르나 트레킹에 나섰다가 17일 오전 데우랄리산장 인근에서 하산 도중 눈사태로 4명이 실종됐다. 남은 7명 가운데 현지에서 지원단에 합류한 1명을 제외한 6명이 21일 카트만두로 이동해 2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한편, 21일로 실종 5일째가 되면서 실종자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고 산악전문가들은 전했다. AFP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눈사태에 휩쓸려 묻힐 경우 두 시간 이상 생존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보도했다.

박재현 기자2020-01-21

선거법 개정에 따른 선거 연령 하향 조정으로 오는 4월 총선부터 만 18세의 고등학생도 유권자로 선거에 참여한다. 이에 정치권들은 새로운 유권자를 잡기 위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으며, 투표에 참여하게 된 청소년들도 기대감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정치·교육계에서는 '교실 정치화' 등을 우려하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생 선거관련 가이드 라인 구성 필요 정치권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공직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이번 총선부터 선거 연령이 만19세에서 만18세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15일에 열리는 총선에서 만18세 유권자 약 53만 명이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총선 투표에 참여하게 된 일부 고3 학생들은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경남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박 모양(18)은 "이전에는 청·장년층을 위한 제도들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청소년을 위한 복지나 다양한 제도들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도 "일방적으로 만들어졌던 교육정책이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담은 교육정책으로 제시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치권에서도 이들을 위해 젊은층 후보자를 공천하고, 청년 후보자에 대한 경선비용 전액 면제와 같은 파격적인 전략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내년 총선 영입인재로 20대 한 남성을 발표했다. 자유한국당도 내년 총선 지역구 공천 후보자 중 20~40대 후보자를 최대 30%까지 공천하기로 했다. 새로운 보수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최대 50%까지 청년층으로 공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정치계, 교육계에서는 교실 정치화와 학생 선거 관련 지침 등 학생들이 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매뉴얼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우려를 표했다. 학교 안팎에서 정치활동이 가능해지면서 교실 정치장화, 교사들의 교육활동 어려움, 학생들의 선거법 위반 등 갈등과 피해로 학교 현장이 엄청난 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조성철 대변인은 "만18세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과 부작용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교사들의 정치편향 논란, 그 과정에서 입시를 앞둔 다수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 정당 관계자도 학생 선거운동 허용 범위 등을 두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소연 했다. 학교 내 유권자 구분도 어렵고 학습권 침해 등의 우려로 쉽게 선거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당 관계자는 "학생들을 마주할 수 있는 장소가 학교 밖에 없지만 정작 선거운동을 하기엔 불가능하다"며 "당분간은 총선 후보자들도 혼란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 홍상기 사무총장은 "교육부 차원에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 선거관련 예시, 가이드 라인이 빠르게 구성되고 전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로 인해 서울시교육청은 만 18세 선거를 대비한 예비 유권자 교육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시 교육청은 모의 선거 프로젝트 수업 진행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시 교육청은 "외국사례를 연구해 관련 정책의 가이드 라인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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