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한 기자2017-12-17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4명 모두 갑작스레 심정지 발생…"나머지 12명 퇴원 및 전원 조치" 이대목동병원은 보건소, 경찰 등 관계기관과 사망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사고 발생후 만 하루동안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병원측에 따르면 사고 당시 신생아중환자실에는 환아 16명이 있었다. 모두 미숙아였다. 병원 측이 공개한 시간대별 환아 심폐소생술 실시 시간을 보면 A 환아의 경우 1차 심폐소생술이 오후 5시 44분~오후 6시 4분, 2차가 오후 8시 12분~오후 10시 10분에 이뤄졌다. B 환아에 대한 심폐소생술은 오후 7시 23분~오후 9시 32분, C 환아는 오후 9시~오후 10시 31분, D 환아는 1차 오후 9시 8분~오후 9시 10분, 2차 오후 9시 11분~오후 10시 53분에 진행됐다. 그러나 오후 9시 32분부터 오후 10시 53분 사이에 환아 4명 모두 안타깝게 사망에 이르렀다.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은 17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16일 오후 5시40분경부터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명의 환아에서 심정지가 발생했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에도 안타깝게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 병원장은 "매우 이례적인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가족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관계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빠른 시일 안에 사태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사과했다. 현재 사망한 환아 4명을 제외한 나머지 신생아중환자실 입원 환아 12명 중 4명은 퇴원했고, 8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원 조치한 병원은 강남성심병원(5명), 세브란스병원(1명), 보라매병원(1명), 서울의료원(1명)이다. 현재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중환자실은 비어있다. 한편 경찰은 숨진 신생아 치료와 긴급조처를 담당한 의사와 간호사들을 상대로 1차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신생아들의 부검을 의뢰키로 했다.

최상경 기자2017-12-14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이 되고, 해고 노동자들의 승리 소식이 하나 둘 들려오면서 KTX해고승무원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갔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의 거취는 불투명하고 지금도 거리에서직접고용 복직을 외치고 있다. 한 해가 마무리되는 지금 이들은 언제쯤 제대로 된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인생을 맞이할 수 있을까. 한국교회도 대림절을 맞아 KTX해고승무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도회에 함께하는 중이다. 지난 13일 기도회를 위해 서울역 광장에 모인 KTX해고승무원들을 만나 그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들어봤다. 철도공사, "여자는 예쁠 때 쓰고 버릴 수 있는 존재" KTX 여승무원들의 고용 갈등은 KTX가 개통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승무원 300여 명은 철도청의 자회사인 홍익회(현재 코레이유통)의 위탁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이들은 '채용 1년 후 정규직 전환' 약속을 믿고 입사했지만, 실상은 자회사 소속 비정규직으로 부당한 처우에 저항하다가 전원 해고당했다. 이로부터 시작된 투쟁은 벌써 11년째 계속되고 있다. 정미정 실장(KTX열차승무지부 상황실장)과 권담이씨(38)는 당시만 해도 이렇게 오랫동안 파업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운을 뗐다. 정 실장은 "처음에는 불합리한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모두에게 있었다. 그래서 우리의 의견이 금새 관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근데 사회는 생각과 달리 만만치 않았고, 사회에 팽배한 권력의 상황들이 쉽게 변하지 않을 거라는 일종의 좌절감을 맛봤다"고 말했다. 권담이 씨도 "빨리 해결되겠지 하는 마음과 기대감으로 하루하루를 기다리다 보니 11년이 훌쩍 지나갔다"며 "지금 같은 상황으로 치닫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라고 착잡함 심정을 드러냈다. 꽃다운 나이에 부푼 꿈을 품고 승무원이 된 이들은 불합리와 모순으로 점철된 상황과 마주해야 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꿈은 단숨에 무너져 내렸다. 정 실장은 철도공사가 여승무원을 예쁘게 웃으며 인사나 하는 존재로 인식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철도공사는 안전 업무에 나서지 말고 서비스 업무만 수행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서비스 업무에는 한창 예쁠 때 쓰고 버릴 수 있는 어린 친구들을 뽑았다. 승무 업무에서 안전 업무와 서비스 업무를 분리 해서 생각하는 발생자체가 모순이지 않냐"고 되물었다. 승무원을 꽃으로만 봤던 대표적인 사례는 철도공사가 승무원 전원에게 명절에 한복을 입고 업무를 보라고 지시했던 부분이다. 그는 "열차 안에서 한복을 입고 누비다보니 넘어지고 치마가 찢어지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여름 밤의 꿈 같았던 2년…"마침표를 찍고 싶다" 인터뷰 내내 이들은 승무원으로 일했던 2년간의 기억을 떠올렸다. 마치 이 기억으로 11년을 버텨온 사람들 같았다. 권담이 씨는 "승무원으로 일했던 날들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그날의 날씨, 입었던 옷들, 심지어 같이 일했던 승무원들의 표정까지 하나하나 제 기억 속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나이에 고용의 형태도 모르고 승무원의 꿈을 안고 이 길을 선택했다. 한여름 밤의 꿈처럼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의 꿈이었기에 지금까지도 지키고 싶고 놓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열차에 다시 올라설 날을 기다리며, 지속적으로 '직접고용 요구'를 위한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권 씨는 "마음의 갈등을 느끼면서도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동료들의 격려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아직도 지금의 상황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상황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권 씨는 하나의 문구를 소개했다. '기다리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야'란 짤막한 문구였다. 그는 이 문구를 통해 11년 동안 무엇을 기다렸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꿈을 놓지 못하는 간절함이 기다림의 이유였고, 그렇기 때문에 "마흔, 아니 오십이 되도 열차에 오를 순간을 꿈꾼다"고 말했다. 한편 KTX해고승무원의 온전한 복직을 위한 거리기도회는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서울역 3층 상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오는 20일 마지막 기도회를 끝으로, 25일 오전 11시에는 'KTX해고승무원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개최될 예정이다.

홍의현 기자2017-12-14

양성평등이라는 표현을 성평등으로 바꾸려는 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 이하 여가부) 정책에 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성평등이라는 용어는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정부가 이를 섣불리 인정하려 한다는 비판이다. 이에 여가부는 "명백한 오해에 따른 비판"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 앉지 않고 있다. "성평등 정책은 '성소수자' 인정하려는 시도" 최근 동성애동성혼개헌반대국민연합(이하 동반연)을 중심으로 여가부 정책을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여가부가 최근 공개한 제2차 양성평등 기본계획에서 '양성평등'이라는 용어가 '성평등'이라는 용어로 바뀌었다는 게 골자다. 이들은 "성평등은 남성과 여성 외에도 동성애자와 트렌스젠더 등 성소수자를 인정하려는 시도"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동반연 이경희 사무국장은 "해당 정책의 명칭은 '양성평등 기본계획'이지만 그 안의 모든 내용이 성평등, 즉 젠더(Gender)를 기반으로 한 계획이기 때문에 눈 속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여성가족부는 이에 대해 해명을 내놨다. 여가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성소수자를 고려해 해당 용어를 변경한 게 아니"라며 "양성평등기본법이 명시하는 용어를 사용하려다 보니 이러한 논란이 일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실제 '양성평등기본법'에도 양성평등과 성평등 용어가 함께 사용되고 있다. 때문에 법적 개념상 두 가지 용어 의미에는 차이가 없다고 본다"며 "양성평등기본법 제3조에 나와있는 용어적 개념을 여가부가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가부 관계자의 해명과 같이 실제로 양성평등기본법은 양성평등이라는 용어와 성평등이라는 용어를 혼용하고 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여가부 관계자가 인터뷰에서 말한 제3조 내용에는 성평등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경희 동반연 사무국장은 "여가부는 생물학적 성(性)의 개념인 SEX와 사회적 성(性)인 Gender의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은 혼용은 국민적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용어에 대한 논란이 일자 여가부는 오는 20일 발표할 양성평등기본계획의 용어변경 시도를 대폭 축소하겠단 입장을 내놨다. 한편 동반연은 해당 논란의 책임을 물어 14일 여성가족부 청사 앞에서 정현백 여가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혜인 기자2017-12-14

전통적인 결혼 모델이 무너지고 있다. 동거, 이혼, 재혼에 이어 최근에는 '졸혼'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졸혼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졸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졸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다양했다. 미디어 통해 '졸혼' 트렌드화…법원서 졸혼 권해 '결혼을 졸업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신조어 '졸혼'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졸혼은 2004년 일본 작가 스기야마 유미코의 책 <졸혼을 권함>에서 처음 나온 말로, 부부가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부의 신분은 유지하되 각자의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결혼이라는 틀에서 부부가 가져야 하는 의무나 책임은 없지만 법적 혼인 관계는 유지하는 형태다. 지난해 한 프로그램에서 배우 백일섭 씨가 '졸혼했다'고 고백한 이후 한국에서도 미디어를 중심으로 졸혼 이슈가 확산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2>에서는 백일섭 씨가 '졸혼남'으로 출현해 음식, 청소 등 살림을 배우는 장면을 그렸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부부가 예의를 지켜가며 사는 것이 좋은 것인데 무뚝뚝한 성격상 힘들었다"면서 "졸혼한지 1년 반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 <별거가 별거냐>에서는 별거중인 배우 남성진, 김지영 부부가 출현해 새로운 취미 생활을 시작하는 등 각자의 삶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드라마에서도 졸혼이 소개가 되고 있다. <아버지가 이상해>와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는 황혼이혼 위기에 처한 주인공 부부가 졸혼을 택하며 이혼을 면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간접적인 미디어 영향 외에는 '황혼 이혼율 증가'가 졸혼 확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이혼한 부부 3명 중 1명은 결혼 20년 차 이상 부부였다. 1990년 5%대였던 황혼 이혼율이 15년 사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황혼이혼이 증가함에 따라 법원에서도 졸혼을 권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황혼이혼의 경우 재산분할이나 연금재산 분할 등의 사안에서 갈등이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졸혼은 법적 관계를 청산할 필요가 없어 다툼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시민 반응은 제각각…'위선'이라는 의견도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가 전국 기혼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졸혼에 대한 의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0%가 졸혼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결혼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에는 47.4%가 졸혼을 생각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졸혼'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은 양측으로 나뉘었다. '황혼이혼의 대안', '선진적인 결혼 형태', '이혼이란 단어의 포장', '우리 사회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졸혼이 황혼이혼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답한 40대 직장인 A씨는 "100세 시대에 사랑이란 감정을 계속해서 유지하긴 힘든데, 오래된 부부가 각자의 삶을 살게 된다면 자녀와 배우자를 위해 희생했던 시간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며, 황혼기 삶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의 선택 문제라고 답한 30대 직장인 B씨는 "개인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양육하다 보면 결혼이란 제도가 답답할 수 있다"면서 "아이를 위해 결혼 생활을 유지하다가 자녀가 결혼한 후에는 황혼이혼이든 졸혼이든 개인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20대 직장인 C씨는 "나중에는 서로 조금만 안 맞아도 졸혼을 선택할 것 같다. 결혼의 본 의미가 사라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선진적인 결혼 형태로 인정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30대 직장인 D씨는 "졸혼이란 단어의 등장 자체가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나라의 유교 사회 성격 상 서구적인 문화가 쉽게 들어오기 어려운데, 찬성하기 보다는 결혼의 형태가 많이 서구화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30대 대학원생 E씨는 "우리 사회에 적용되기엔 시기상조"라고 반박했다. 졸혼은 이혼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단어일 뿐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20대 휴학생 F씨는 "졸혼 자체가 이혼이란 단어에서 나오는 부정적 시선을 기피하기 위한 위선의 단어라고 생각한다"면서 "상대방이 싫거나, 다른 사람이 좋아져서 헤어지는걸 단순히 나이가 들었거나 결혼 기간이 길어 졸혼이라고 표현하는 건 위선"이라고 역설했다. 증가하는 황혼이혼에 대한 대안으로 졸혼이 이슈화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졸혼의 유행으로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한 사람만을 사랑한다'고 서약한 결혼의 참 의미가 무색해지진 않을까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신규 기자2017-12-13

한파가 수일 째 지속되는 가운데 한파로 인한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한파를 무색하게 하는 따스한 소식이 훈훈함을 더해 준다. 지난 12월 11일 한파 속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노인에게 패딩을 덮어주고 응급조치를 한 학생들이 국회의원상을 받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12월 13일 전농중학교 학생들인 엄창민·정호균·신세현 군에게 국회의원상(선행상)을 수여하기로 하고 다음 주 중에 상을 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 군 등은 지난 11일 오전 8시께 등굣길에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시장에서 한 노인이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응급조치를 취했다. 당시 엄 군은 쓰러진 노인을 일으켜 자신의 무릎에 기대게 하고, 정 군은 119에 신고했으며 신 군은 한파 속에서 자신의 패딩을 덮어 노인의 몸을 덮었다.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1℃를 기록했다. 엄 군 등은 노인이 정신을 차리자 업어서 안전하게 귀가시킨 뒤 뒤늦게 학교로 향했고, 8시 45분께 도착했다. 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이 같은 선행 사실을 목격자로부터 전해 듣고 전농중학교 측에 엄 군 등을 선행상 수상자로 추천하라고 권했다. 학교 측은 12일 선행상 신청서를 의원실에 전달했다. 선행상 신청서에서 전농중학교는 “이 학생들은 평소 봉사와 희생정신이 투철하고, 평소 약자의 입장을 자주 대변하고 응원하는 이타심이 뛰어난 면이 있다”고 밝혔다.

최상경 기자2017-12-10

정부가 타워크레인 종합 대책을 발표한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대형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제도 시행을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만 17명 사망, 여전한 안전불감증 지난 9일 오후 1시 용인의 한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건물 34층 높이 타워크레인의 중간지점이 부러지면서 붕괴돼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7명의 사상자가 난 이번 사고를 비롯해 최근 2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주요 타워크레인 사고는 20여 건에 달한다. 이들 사고로 작업자 3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당수는 크레인을 받치는 기둥을 들어 올리는 인상작업 중 발생했으며, 노후화된 크레인이나 부적합한 부품 사용 등이 사고 원인으로 파악됐다. 안전불감증에 의한 크레인 사고로 다수의 인명 피해 발생이 이어지자 정부는 지난달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종합대책에는 크레인 사용 연한을 20년으로 제한하고, 10년이 도래한 크레인은 주요부위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무화하며, 15년 이상은 매 2년마다 비파괴검사 실시를 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런 노력에도 현장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은 또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안전사고로 이어졌다. 이성기 차관(고용노동부)은 현장을 방문해 “의정부와 남양주 사고 이후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사고가 또 발생해 유감이다”며 “사고 원인을 조사한 뒤 문제점이 발견되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혜인 기자2017-12-03

지난달 15일 경북 포항에서지진이 발생한지 보름여 지났다. 규모 5.4의 강진으로 대한민국이 놀란 가운데,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현재까지의피해 수습 상황을 알아봤다. "응급조치는 했지만 여전히 도움 필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포항지진 피해액이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지진보다 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지진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는 총 2만7천317곳에서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551억 원에 달한다. 경주지진 당시 집계된 피해액은 110억 원이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시설물은 주택이며,공공시설 중에는 학교가 가장 많은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입은 시설물이 원상 복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걸릴 것으로 보인다. 피해 시설대부분은 현재까지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응급조치가마무리된 상태다. 이재민 수는 계속 줄어 3일 기준 현재까지 898명이 실내체육관과 마을회관 등 8개 임시 거주시설에 머물고 있다. 부상자 수는 92명으로알려진 가운데6명은 아직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도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에 따르면 포항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모금된 성금은 현재까지 3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약 231억 원이모금됐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서는 약 68억 원이 접수됐다.

최상경 기자2017-11-30

연말연시에 접어들면서 회식자리가 많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누군가는 상사와의 불편함을 감내해야 하고 크리스천이라면 의지와 다르게 술자리에 참석해야 하는 상황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 천편일률적인 음주 회식문화에서 벗어나 건전한 회식문화 정착을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최근 음주에 따른 성폭행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현대와 한샘 등 대기업들도 앞장서 회식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새로운 회식문화로 건강한 연말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사례를 모아봤다. "건전한 회식문화 만들어가요" 부천문화재단은 '문화로 회식합시다'라는 캠페인을 전개해 고깃집이나 호프집에서 벌이는 음주회식에서 벗어나 직장동료 및 가족과 함께 공연. 문화행사를 즐기는 문화회식을 권장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 캠페인은 부천소재 기업과 직장인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상반기만 해도 부천시교육지원청과 부천테크노파크발전협의회, 세종병원 등 600여 명이 뮤지컬과 연극을 관람하며 문화회식을 진행했다. 부천현대백화점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공연으로 즐기는 회식이라 신나고 즐겁다"며 "많은 직장인이 문화회식 캠페인에 동참해 건강한 회식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충청도청도 최근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회식문화 개선 운동에 나섰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절반 가까운 44%가 회식문화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고, 불만족 사유로는 상사중심 문화, 회식참여 강요 등이 꼽혔다. 이에 충북도는 회식문화 개선 방향으로 '회식은 꼭 필요한 경우에 하기', '회식 날짜는 최소 3일 전 공지하기', '119(1가지 술로, 1차까지, 오후 9시 전에 마무리하기)지키기'를 내놓았다. 특히 연말을 겨냥해 지난 15일에 직원 200여 명과 함께 바람직한 회식문화를 만들기 위한 '119지키기 다짐대회'를 열기도 했다. "사건사고의 온상 회식자리, 대기업들도 변화에 나섰다"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회식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꾼 대기업들도 있다. 최근 한샘 등 대기업들은 음주로 인한 직장 내 성추행과 성폭행 사건으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 한샘의 피해 여직원은 회식 이후 남자 선배의 제안에 강제로 모텔에 들어갔다가 성폭행을 당했고 현대카드 여직원 역시 자신의 집으로 2차를 왔다가 남자 팀장이 잠든 자신을 상대로 성폭행을 했다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고발했다. 회식자리가 끝나고 귀가하던 현대카드 직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참사도 발생했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서 2차로를 주행하던 11톤 생활폐기물 운반 차량의 철제 덮개가 인도를 덮친 것이다. 이에 대기업들은 저마나 회식문화를 제고하거나 회식가이드라인을 점검했다. 회식이 군대식 문화가 잔존하는 온상이 될 수 있다고 본 삼성전자는 직급체계부터 직원간 호칭을 유연하게 변경하는 컬처혁신을 시행했다. 현대카드는 '회식은 밤 11시 이전 1차로 마무리한다', '늦은 시간 남녀 직원 단둘이 술자리를 갖지 않는다' 등 기존 금지 조항을 다시 점검했으며, 한샘은 기업문화혁신을 위한 시행과제 발표를 통해 회식은 오후 9시 이전에 종료한다는 규칙을 발표했다. 더욱 가까워진 연말, 술자리보다는 맛집 방문, 볼링, 영화 감상 등 건전한 문화를 통해 주위 사람들과 보다 따뜻한 연말을 보내는 건 어떨까.

김신규 기자2017-11-29

기독교적 가치관 아래 반 진화론 학술 단체를 표방하는 사단법인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약칭 (사)교진추)는 오는 12월 9일 오후 1시부터 4시 20분까지 서울역 4층대회의실에서 ‘교과서 내 오랜 연대설에 기반한 우주·지구의 진화’라는 제목의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사)교진추의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만물의 기원에 관한 내용은 청소년의 가치관, 도덕관 등 세계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서 현재 교과서에 소개된 기원론의 근간이 되는 오랜 연대설에 기반한 우주·지구의 진화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주제를 재조명하므로 교과서진화론의 개정추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번 심포지엄의 첫 패널인 정원종 교사(평내고)는 2009 및 2015 개정교육과정에 바탕을 둔 과학교과서의 우주·지구의 진화와 관련된 내용을 소개한다. 이어서 박재원 박사(<주>미래와 도전)가 ‘절대연대측정법’이라고 알려져 있는 ‘수치연대측정법또는 방사성 동위원소 연대측정법’이 과연 정말 절대적인 연대를 측정할 수 있는 과학적 측정법인지를 살펴본다. 또 이동권 박사(<주>오스캔)는 동일과정설과 지질 시대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교과서에 기술된 지질시대 및 화석에 대한 기술방식 등에 대해 살펴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권진혁 교수(영남대)는 교과서에 기술돼 있는 우주의 기원설에 대한 내용 및 최신우주이론을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패널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로서 난해한 주제들에 대하여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게 된다. 이들의 발표 내용은 별도의 책자를 통해 공개한다. 해당 심포지엄에 관한 자세한 시간 순서 등은 첨부된 아래의 안내 글을 클릭하거나 (사)교진추홈페이지(http://www.str.or.kr)에 접속하면 된다. 해당 심포지엄을 시작하기 전인 오전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사)교진추의 정기총회 행사가 있으며, 사전 예약한 참석자들에게 심포지엄 시작 전에 점심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한다. 이를 위한 예약은 (사)교진추 사무실(031-273-8677)로 하면 된다.

김태정 교회 기자2017-11-27

불량가설재추방운동본부(회장 박영묘)는 11월 22일(수) 오전 유동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갑) 사무실에서 유동수 국회의원과 본부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안전한 건설공사 현장 만들기에 관련업체와 언론기관의 공동참여로 범국민적 홍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박영묘 회장은 “수년간 시장에 만연된 문제를 정부에 맡길 것이 아니라, 이제는 민간 스스로 시장의 자정을 위해서 노력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이에 유동수 국회의원도 “이러한 민간의 움직임이 지금이라도 생겨난 것이 다행이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되는 산업 재해 예방에 위해 힘써 달라”고 화답했다. 불량가설재추방 운동본부는 지난 11월 10일 오전 각계 전문가 20여명을 초청해 공식적으로 출범식을 완료했다. 불량가설재추방운동본부는 ▲정부기관 감시체계의 사각지대인 공사현장에 대한 참여업체의 자정 및 상호예방기능을 실행 ▲건설공사업체, 가설업체 등으로 구성된 전국적 조직으로 확대 ▲가설재 제조업체의 규격화된 생산 정착 및 불량가설재의 시장 유입 및 사용을 원천적으로 봉쇄 ▲안전한 건설공사 현장 만들기에 관련 업체와 언론기관의 공동 참여로 범국민적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중점사업내용으로는 가설재 유통, 불법가설기가재 생산 및 외산 저가제품 수입 등에 대한 거래정보수집에 대한 거래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학계 및 업계 등의 가설관련 전문가 그룹을 운영하고 건설현장 및 가설기자재 업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활동을 전개한다. 이와 함께 홍보활동으로 건설사의 부실한 공사관행 실태를 개선 촉구하는 데 활동을 하고 있다. 불량가설재추방운동본부는 관계자는 수많은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건설가설자재 중 제품 불량 및 저가 외산 재질로 제작된 자재들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어, 정상적인 제품을 생산 및 유통하는 업체들의 피해가 날로 증가해가고 있을 뿐 아니라, 불량가설재 사용으로 인한 산업 재해도 발생하고 있어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정부도 이 부분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모색하고 실행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의 수많은 크고 작은 건설현장에서 하루에도 수만 톤의 신품자재 뿐 아니라 재사용가설재들이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일일이 감시 감독하는 것은 물리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의 감시, 감독의 사각지대를 민간에서 자발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시장에서 유통되는 불량가설재를 원천적으로 퇴출시키기 위한 민간 운동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만장일치로 추대된 박영묘 회장은 1952년생으로 새마을중앙회 감사실장, 재향군인회 산하단체 향우관리㈜ 대표이사, 아시아뉴스통신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혜인 기자2017-11-25

대한민국 '워킹맘'의 하루는 고달프다.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기 어려운 사회에서 젊은 퇴사자와 경단녀가 늘어나고 있다. 어려움을 감내하고 직장 생활을 이어나가도 여자는 고위직이 될 수 없는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 비율을 선진국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등 여성 직장인의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본지가 25일 실제 워킹맘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직장에서 눈치 주고, 집에서 눈치 보고…"인식 변해야" 직장인 A씨(20대): "자녀와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아이 교육비를 생각하면 일해야 합니다. 그게 제가 아이를 사랑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저처럼 일하는 엄마가 멋지다고 말하지만, 전 그들이 부럽습니다. 집에서 쉴 수 있다는 건 경제적 여유도 뒷받침된다는 뜻이거든요." 직장인 B씨(40대): "20년 차 직장인입니다. 젊을 때는 일이 좋아 결혼에 관심이 없었고, 나이 마흔 훌쩍 넘어 결혼해 두 번의 유산 끝에 늦둥이를 낳았습니다. 복직 후 달라진 회사 시스템에 적응하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시부모님이 아이를 봐주지만, 그래도 엄마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할아버지 교육이라는 말이 있듯, 할아버지는 결코 손자를 훈육하지 않습니다. 아이 버릇이 나빠질까 걱정입니다. 할아버지와 엄마의 교육관이 달라 아이 역시 '할아버지는 안 그러는데'라며 혼란스러워 합니다. 일을 한다고 아이에 대한 걱정이 없는 건 결코 아닙니다." 전 직장인 C씨(30대): "다니던 회사는 정년퇴직까지 보장되는 회사였고, 승진도 남들보다 빨랐습니다. 일에 대한 열정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퇴근이 늦은 어느 날 어린이 집에 아이를 데리러 가니 아무도 없는 곳에 우리 아이만 덩그러니 있더라고요. 일도 좋고, 아이도 좋지만 둘 다 욕심 낼 수 없는 세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엄마의 빈자리로 아이가 소심해지는 것 같아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이들은 입을 모아 "아이가 아플 때면 일에 손이 잡히지 않는다", "육아 서적을 읽을 때면 난 엄마 자격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회사에서는 유난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 같고, 야근 날에는 남편(혹은 시부모님) 눈치 보고…아이는 자랄수록 엄마를 외면하는 것 같고…"라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정부는 21일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여성의 사회진출이 급증한 것에 반해 고위직은 남성만이 올라갈 수 있었던 직장 내 '유리천장'을 허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은 2022년까지 고위공무원 여성 임원 비율 10%, 공공기관 여성 임원 비율 20% 달성을 목표로 한다. 공공기관 330개 중 여성 임원이 없는 134개의 기관을 비롯해 공공기관에 여성 임원 선출을 확대할 방침이며, 국립대 여성 교수 비율을 19%로 높인다. 2019년부터는 경찰대 신입생과 간부후보생 모집 때 남녀 구분 모집을 폐지할 계획이다. 여군 간부의 전투부대 발령을 막아온 보직제한 규정도 철폐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관심이 고맙지만, 구체적 대안과 인식의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아이 엄마는 일을 못한다는 편견 타파', '출퇴근 시간 유연제 강화', '남성 육아휴직 사용 강제 보장', '공교육 강화', '탄력근무제 보장' 등의 현실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느라 힘든 워킹맘들. 공공 영역에서부터 시작될 변화가 이 땅의 워킹맘들의 고충을 덜어주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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