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규 기자2017-10-16

전국 154개 사립대 중 137개 대학이 외부에서 돈을 차입해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빚 없는 사립대는 광주대, 대신대 등 단 17개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부채비율이 높은 대학 가운데는 한영신학대(21.5%) 등과 같은 기독교 대학도 포함돼 있는 만큼 기독교 대학들의 재정문제도 점검이 필요한 실정이다. 전국 154개 사립대의 부채총액은 1조 762억 원으로 대학별로 평균 70억원 가량의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 갑)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6회계연도 사립대학 부채비율(교비회계기준)자료에 의한 것이다. 이 자료에 의하면 국내 사립대의 평균 부채비율은 3.3%였다. 이는 전년도(3.1%) 대비 상승한 수치다. 부채비율은 자기자본에 대한 차입금의 비율로 대학의 부실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이다. 높을수록 빚이 많다는 의미다. 154개 사립대 중 평균 부채비율 3.3%보다 부채비율이 높은 학교는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등 56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사립대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한중대로 50.9%에 달했다. 이어 부산외국어대(42.4%), 한영신학대(21.5%), 케이씨대학교(20.6%), 예원예술대(19.5%), 인천가톨릭대(19.1%)가 뒤를 이었다. 한중대는 15년 부채비율 38.5% 대비 무려 11.4%나 부채가 증가했다. 부산외국어대의 경우 지난해와 순부채 금액은 571억원 으로 동일했으나 기본금이 1,350억 원에서 1,347억 원으로 감소해 지난해 대비 부채비율이 소폭(0.1%) 상승했다. 전국 사립대 가운데 부채가 가장 많은 대학은 연세대학교로 1,584억원에 달했다. 이어 중앙대학교 (696억), 부산외대(571억), 경희대(547억), 동국대 (438억), 한양대(403억)로 뒤를 이었다. 특히 연세대의 경우 2015년 순부채 911억 대비 673억 원이나 부채가 증가했다. 그로 인해 부채비율은 2015년 5.1%에서 2016년 8.9%로 3.8%나 증가했다. 반면 중앙대의 경우 2015년 순부채 740억 원 대비 44억 원 감소했다. 한편 서울시내 주요사립대의 경우 추계예술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학교에서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의 경우 성신여대와 서울기독대, 추계예술대 모두 부채가 0% 였으나 2016년 성신여대 2,000만원, 서울기독대 20억 원의 부채가 새롭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노웅래 의원은 “사립대학의 과도한 부채는 무리한 외형확장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하며 “사립대의 부채 비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천보라 기자2017-10-16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아내 최 모(32) 씨의 유서가 프린터 출력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16일 “이영학이 아내의 투신자살 직후 컴퓨터로 작성된 문서를 최 씨의 유서라며 제출했다”면서 “이영학이 제출했지만, 누가 언제 작성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영학이 제출한 이 문서는 최 씨가 쓴 것처럼 내용이 적혀 있고, ‘유서’라는 제목도 붙어 있다고 전했다. 다만, 경찰은 작성 시간이 자살 이전인지 이후인지 컴퓨터로 작성됐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지난달 6일 중랑구 망우동 집 5층에서 투신했고, 이영학은 사건 직후인 같은 날 유족 자격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이 문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에는 최 씨가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하는 등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고, 이영학의 의붓아버지에게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영학은 지난 13일 취재진에게 “제 아내는 저를 사랑하는 것을 증명하려고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숨진 최 씨의 몸에서 투신과 무관한 상처가 발견됨에 따라 이영학이 아내의 자살에 원인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영학이 아내를 폭행, 학대하고 자살에 이르도록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중점적으로 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영학이 '아내의 유서'라고 주장하는 문서가 숨진 최씨가 작성한 것이 아닐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신규 기자2017-10-16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지난 14일 인수동 소재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난치병 어린이 돕기 종교연합 사랑의 대바자회’(이하 종교연합바자회)를 가졌다. 올해로 18회째인 종교연합바자회는 한국기독교 장로회 송암교회(담임목사 김정곤)를 비롯해 대한불교조계종 화계사(주지스님 수암), 천주교 서울대교구 수유1동 성당(주임신부 허중식) 등 3대 종교가 연합해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 행사의 수익금 전액을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면서 지역사회에 사랑과 자비의 메시지를 전하는 희망과 감동의 이웃사랑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난치병은 특히 장기간 간병과 보호가 필요해 환자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경제적?정신적 부담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다. 이에 강북구는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와 가족에게 희망을 주고자 각 종교들이 서로 간의 벽을 허물고 함께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종교연합바자회는 천주교·기독교·불교가 공동 주최하되 해마다 종교별로 번갈아 가며 주관하고 있다. 올해 행사주관은 불교에서 맡았다. 이날 이웃돕기 바자회에서는 각 종교계와 기업 등을 통해 기증받은 의류, 식료품, 생활물품 및 지역 특산품 등 질 좋은 물건들을 다양하게 준비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이뤄졌다. 아울러 즐거운 이웃사랑 축제인 만큼 국수, 떡볶이, 부침개 등을 파는 먹거리 장터도 마련됐다. 또한 난타공연, 시 낭송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더불어 이진관, 소명, 신수아 등 인기 초청가수들의 축하무대가 펼쳐져 바자회를 찾은 시민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3대 종교가 함께 힘을 모아 바자회를 열고 그 수익금으로 우리 이웃의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는 종교연합바자회. 이 뜻 깊은 행사를 시작하게 된 사연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88년부터 1989년까지 2년 동안 육군 1군사령부에서 군종신부와 군법사로 함께 복무했던 당시 수유1동 성당 이종남 주임신부와 화계사 성광 주지스님이 우연히 강북구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꾸준한 만남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함께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의미 있는 일을 시작해보자’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이 소식을 접한 인근 송암교회의 당시 박승화 목사도 참여하기로 해 강북구에서 3대 종교가 뭉치게 됐다. 이에 앞서 1999년 강북구가 백혈병에 걸린 수유여중 학생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한마음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것이 불씨가 되어 의기투합했던 3대 종교가 2000년부터 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종교연합 자선바자회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이후 해마다 10월이면 꾸준히 행사를 개최, 올해로 벌써 18회째 이웃사랑을 이어왔다. 이렇게 해서 2000년 1회부터 지금까지 모인 수익금은 10억 원을 돌파했다. 작년까지 모은 10억 100여만 원으로 해마다 20명에게 약 300만 원씩, 지금까지 329명의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특히 종교연합바자회의 불씨가 되었던 수유여중의 학생이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완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그동안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지역주민들이 기쁨과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강북구와 3종교연합은 이번 바자회를 통해 얻은 판매 수익금과 성금, 이 밖에 종교단체 별로 모은 후원금과 기타 수익금을 오는 11월 중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전액 전달할 계획이다.

김신규 기자2017-10-16

한연희 기자2017-10-15

신고리5·6호기의 운명을 판가름할 공론조사가 15일 4차 조사까지 모두 끝남으로써 오는 20일 발표만 남게됐다.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30분 천안 계성원에서 시민참여단의 2박3일 종합토론회를 마무리했다. 공론화위원회는 1차 전화조사에서 2만6명의 응답을 받고, 표본에 맞춰 시민참여단 500명을 선정했다. 500명 중 478명이 지난달 16일 오리엔테이션에서 2차 조사에 참가했고, 2차 조사 대비 98.5%인 471명이 종합토론회에 참석했다. 당초 공론화위는 종합토론회 참석자를 350명 정도로 예상했다. 시민참여단은 종합토론 첫날인 13일 저녁 3차 조사에 참여했고, 이후 ▲1세션 총론토의(중단 및 재개 이유) ▲2세션 안전성·환경성 토의 ▲3세션 전력수급 등 경제성 토의 ▲4세션 마무리 토의까지 모두 마친 뒤 이날 오후 2시50분부터 최종 4차 조사에 참여했다. 시민참여단은 오리엔테이션에서 건설중단·재개 양측 대표의 발표를 들었고, 이후 양측의 주장이 담긴 자료집과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통해 학습하고 고민한 뒤 종합토론회까지 숙의(熟議) 과정을 거쳐 결정을 내렸다. 건설중단과 건설재개 측 발표자와 질의응답자들은 세션별 토의에서 시민참여단을 상대로 조목조목 논리와 근거를 제시하고, 때로는 감정에 호소하면서 치열한 '말의 전쟁'을 벌였다. 건설중단 측은 "원전밀집도가 세계 1위이고, 5·6호기가 추가되면 무려 10기의 원전이 한곳에 있게 된다. 위험에 위험을 더하는 것이다. 확률이 낮아도 방사능 사고는 치명적"이라고 주장했다. 건설재개 측은 "지금 우리가 논의하는 것은 탈원전이 아니라 30% 지은 신고리 5·6호기 중단 문제다. 일상의 문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느냐, 아니냐의 문제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론화위는 공론조사 결과를 담은 '대 정부 권고안'을 오는 20일 발표한 뒤 해산한다. 관건은 4차 조사에서 건설중단과 건설재개 응답 비율이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이다. 4차 조사 결과 양쪽의 응답 비율이 명확히 차이가 나면 그에 따라 권고안을 작성한다. 하지만 응답 비율 차이가 오차범위 이내면 1∼4차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담은 공론화위의 서술적인 권고안을 토대로 정부가 결정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천보라 기자2017-10-12

서울지방경찰청은 12일 서울 중랑구 여중생 살해•시신유기 사건 피의자인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의 얼굴과 실명,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살인, 성범죄, 약취•유인, 강도, 폭력 등 특정강력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기관이 요건을 따져 피의자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피의자 신상 공개는 ▲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 ▲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증거가 충분 ▲ 국민 알 권리 보장과 재범 방지, 범죄 예방 등 공공 이익을 위한 필요 등 요건을 모두 갖춰야 가능하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연합뉴스 정부는 강력범죄 발생률이 급증하는 데다 연쇄살인•아동 성폭행 등 반인륜적 범죄가 잇따르는 점을 고려, 지난 2010년 4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을 개정해 피의자 신상공개 제도를 시행했다. 경찰은 수사 상황에서 필요에 따라 관할 지방경찰청의 경찰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열어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만 19세 미만 청소년은 신상정보 공개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시신 유기 공범 혐의를 받는 이씨 딸(14)의 신상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이씨는 지난 9월30일 자정쯤 자신의 딸과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여중생 A양에게 수면제를 먹인 다음 목을 졸라 살해하고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으로 이동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천보라 기자2017-10-11

119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소방청에 따르면 119 구급대원이 민원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경우는 2014년 131건에서 2015년 198건으로 급증했다. 이어 지난 2016년에는 199건에 달했는데, 작년 한 해만 놓고 보면 구급대원 폭행 혐의로 입건된 199명 중 구속된 사람은 10명으로 재판에 넘겨진 기소율은 89%(171명)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방특별사법경찰관'이 경찰과의 협의로 구급대원 단독 폭행사건을 직접 수사하게 되면서 소방에서 사법 처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소방에서 구급대원 폭행사건을 처리한 경우는 2014년 40건에서 2015년 66건, 2016년 87건으로 파악됐다. 한편, 소방청은 지난 4월부터 '현장활동 구급대원 폭행 근절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주요 근절대책으로는 신고자가 주취 상태거나 상해 등 범죄의심이 있는 경우 반드시 경찰에 통보해 구급대와 경찰이 동시에 출동하도록 했다. 또, '폭행방지 대응 매뉴얼'을 제정 운영해 구급대원이 주취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윤상기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매년 증가하던 구급대원 폭행이 7월 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9.7%포인트 감소하는 성과가 있다"면서 "하지만 구급대원 폭행이 근절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주련 기자2017-10-11

진돗개를 내세운 사이비 종교에 빠져 세 살배기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 및 훼손한 친어머니와 사이비 교주 등 일당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는 11일 폭행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친모 최모(41)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사이비 종교 집단 교주 김모(54)씨와 범행에 가담한 신도 이모(49)씨에게도 1심과 같이 각각 징역 13년,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연약하고 어린 피해자를 상대로 가혹 행위를 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나아가 시체를 유기했다"며 "김씨는 범행을 주도한 주범이고 최씨는 피해자의 친모로서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임무를 망각한 채 범행에 가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범행의 내용과 결과, 죄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1심의 형량은 합리적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진도견을 사랑하는 모임' 교주 행세를 하던 김씨는 2014년 7월 7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한 빌라에서 '악귀가 씌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씨 아들(당시 만 3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사건 당일 아이가 울고 떼를 쓴다며 나무주걱으로 머리와 팔, 다리 등을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이들은 아이가 숨을 거두자 시신을 나무 상자에 담아 차 트렁크에 실어 전북의 한 야산에 매장했다. 범행이 발각될까 두려워 사흘 뒤 시신을 꺼내 화장하고 유골을 강변에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윤인경 기자2017-10-07

이른바 '몰카'(몰래카메라) 범죄는 여성이 대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 5년 사이 남성 피해자 수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성중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성이 피해자인 몰카 범죄 발생 건수는 2012년 53건에서 2013년 95건, 2014년 172건, 2015년 120건, 지난해 160건 등으로 집계됐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사이에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경찰은 "남성이 찍힌 몰카 사진이나 동영상은 수영장·목욕탕 등에서 다른 남성이 몰래 촬영하다가 경찰에 적발됐거나, 몰카 기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6월 서울 송파경찰서는 송파구의 한 수영장에서 남성 탈의실과 샤워실을 소형카메라로 몰래 촬영하던 프랑스인(57)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성별을 막론하고 몰카 범죄 발생 건수는 2012년 2천400건(피해자가 여성인 경우 2천286건), 2013년 4천823건(4천119건), 2014년 6천623건(5천468건), 2015년 7천623건(6천325건), 지난해 5천185건(4천204건), 올해 1∼8월 3천914건(3천329건) 등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 박 의원은 "남녀를 가리지 않는 몰카범죄로 많은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공중화장실법을 개정해 각 지자체가 월 1회 의무적으로 공중화장실을 점검하는 등 법적으로도 보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인경 기자2017-10-07

프란치스코 교황이 온라인 성폭력 콘텐츠가 전세계 아동에게 큰 해악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제사회의 공동 대처를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 바티칸에서 '디지털 세계에서의 아동 존엄'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첫 국제회의에서 포르노물과 음란 사진, 영상 등을 주고 받는 섹스팅, 사이버 폭력 등이 인터넷에서 홍수를 이루고 있는 현상을 우려하며, 국제사회가 합심해 효과적인 아동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 교회가 후원한 이 국제 회의는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디지털 기업 임원과 인터폴 등 국제 사법기관 관계자, 보건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교황은 이날 연설에서 "폭력적이고, 성적인 사진과 영상들은 외부의 영향을 쉽게 받는 아동에게 평생에 걸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리는 눈을 크게 뜨고, 짐짓 보지 못한 척 하는 불쾌한 진실로부터 숨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또 수 십 년에 걸쳐 가톨릭 교회를 뒤흔들고 있는 사제들에 의한 아동 성범죄를 지칭, "우리는 최근 몇 년 간 성폭력의 현실을 은폐하는 것이 커다란 실수이자 많은 다른 악행의 근원임을 깨달았다"며 가톨릭 교회는 하느님과 (아동 성학대) 피해자, 대중 앞에서 아동 성학대 추문에 대한 책임을 인정해야 하는 동시에 과오에서 얻은 교훈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인터넷이 자유롭게 표현하고, 사상을 교환하는 새로운 장을 열어준 것도 사실이지만 아동을 학대하고, 망치는 새로운 수단으로도 기능하고 있다고 한탄하며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풀기 위해 각국 정부와 사법 기관 사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특히 이날 자리를 함께 한 소셜미디어 사업체들은 아동들을 성적인 착취를 비롯해 온라인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는 수단을 마련하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주련 기자2017-10-05

정부가 외래 붉은불개미의 확산을 막기 위한 예찰과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34개 항만 및 컨테이너기지에 예찰 트랩(덫)을 설치해 조사하고 있다. 의왕·양산 등 내륙컨테이너기지 2곳과 부산신항, 마산항, 속초항, 광양항, 인천항 등으로 조사 범위가 확대됐다. 4일까지 전국 항만에 트랩 2처358개가 설치됐다. 외래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에 대한 조사는 전날까지 74%가 완료됐다. 당국은 감만부두를 87개 구역으로 나눠 조사하고 있으며 64개 구역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감만부두에서는 지난달 28일 붉은불개미 25마리가 처음 발견됐으며, 이어 29일 1천여 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됐다. 이후에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개체 규모가 아직 초기 단계 군집이며 다른 지역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지만, 연휴 기간 추가 확인과 예찰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오는 9일까지 조사를 완료하기 위해 인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등 예찰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부산항 감만부두에 대한 일제 조사를 애초 12일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조기에 끝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감만부두 컨테이너 소독과 관련해서는 전문방제업체를 신규 투입해 컨테이너 외에 반출 차량까지 소독조치를 하고 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항 제4부두 조사 현장을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연휴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장관은 "전국 34개 항만 및 컨테이너기지에 대한 트랩 설치가 이뤄진 만큼 앞으로는 이에 대한 지속적인 예찰·관리가 중요하다"며 "국민들은 외출 활동 시에 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해충 발견 시에는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경한 기자2017-10-03

미국 서부 네바다 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사망자 58명, 부상자도 515명으로 美 역대 최악의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6월 49명이 숨진 플로리다 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보다 더 끔찍한 최악의 참극에 미 전역은 충격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한 뒤 "완전한 악의 행위"라며 "우리는 살인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인 스트립 지역에서 1일 밤(미 서부시간) 10시 8분께 총격범이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관람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날 총격은 '루트 91 하베스트'라는 음악축제의 컨트리음악 공연이 끝나갈 무렵 발생했다. 범인은 콘서트장 건너편의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지상의 콘서트장을 향해 무차별 난사했고, 콘서트장에 있던 청중들이 표적이 됐다. 범인은 자동화기로 보이는 총기를 10~15분간 난사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총기난사 사고 발생 지점ⓒ연합뉴스 콘서트장은 15에이커(약 6만㎡) 크기로 약 4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정확한 관객 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총격 당시 콘서트장에는 2만2천 명이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58명이 숨지고 515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도 적지 않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많은 인파가 집결한 상황에서 총탄이 위에서 빗발치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전직 연방수사국(FBI) 분석관 클린트 반 잔드트는 CNBC에 "킬링 필드(killing field) 그 자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곧바로 사건이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을 폐쇄했고 특수기동대(SWAT) 요원들을 파견했다. 총기 난사범은 네바다 거주민인 스티븐 패덕(64)으로 확인됐다. 애초 경찰과 대치하다가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실제로는 경찰이 호텔 방에 들이닥치기 직전에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총기난사범으로 밝혀진 스티븐 패덕ⓒCNN 경찰은 "총기 난사범 패덕은 묵었던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10여 정의 총기도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패덕은 지난달 28일 호텔에 체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일 밤 범행을 위해 사흘을 묵은 치밀한 범행이었다. 경찰은 메리루 댄리라는 이름의 여성도 공범으로 보고 추적했지만, 일단은 단순한 동료 관계로 범행에는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냈다. 경찰은 패덕의 단독범행으로 판단하면서 "외로운 늑대(lone wolf·자생적 테러리스트)에 의한 공격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슬람국가(IS)는 이번 라스베이거스 총격 참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공격은 IS 전사에 의해 감행됐다"면서 "그는 (IS 격퇴전에 나선) 동맹에 참여한 국가를 타깃으로 삼으라는 부름에 응해 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아마크 통신은 이어 "라스베이거스에 공격을 가한 사람은 몇 달 전에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IS는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준수 기자2017-09-29

열흘 간의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전국적으로 귀성행렬이 시작됐다. 전국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는 오후 들어 귀성객들의 발길이 몰렸다. 강원도 춘천시외버스터미널 매표소 앞에는 선물 꾸러미를 들고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합실은 가족을 마중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수원역에는 귀성객들의 모습이 오후 들어 하나 둘 눈에 띄었다. 열차표 판매창구에 대기인원이 없어 바로 표 구매가 가능했다. 수원역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부터 연휴 마지막 날까지 40만 명 넘는 귀성ㆍ귀경객이 수원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은 짐 꾸러미를 든 귀성객들로 낮부터 크게 붐볐다. 이날 바다가 잔잔해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12개 항로의 여객선은 모두 정상 운항했다. 추석 연휴인 이날부터 다음달 9일까지 특별수송대책을 추진하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 기간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2개 항로의 여객선 15척은 평소보다 운항 횟수를 164회(31%)회 늘린 692회 운항한다. 명절이 오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지는 실향민들은 경기 파주 임진각과 오두산 통일 전망대를 찾아 망배단에 모여 이산의 아픔을 달랬다. 임진각 망배단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준비해온 음식을 차려놓고 간단한 제를 올리고 전망대에 올라 북녘을 바라보기도 했다.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도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추석을 앞두고 실향민 등 900여 명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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