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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강원 영동에 눈...최대 15cm 이상
이정은 기자 | 2021-03-05
6일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다. 기상청은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6일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동해안에 동풍이 유입돼 비 또는 눈이 오고 경남권 동해안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5일 예보했다. 이번 강수는 비로 시작되나 강원 동해안과 경북 북부 동해안은 새벽부터 차차 눈으로 바뀌면서 쌓일 전망이다. 눈은 6일 새벽부터 낮 사이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눈이 강하게 내리고 오후부터 차차 약화돼 밤사이 대부분 그치겠다. 다만 강원 동해안은 7일 새벽까지 눈이 날릴 수 있다. 전라권 내륙에는 6일 저녁 한때 비가 조금 온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영동 5∼10㎝(많은 곳 15㎝ 이상), 경북 북동 산지와 경북 북부 동해안 1∼5㎝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5∼20㎜, 경북 북동 산지와 경북 동해안 5㎜ 내외, 전라권 내륙 1㎜ 내외다. 이날 밤부터 6일 오전 사이 서해안과 경기 내륙, 충청권 내륙, 전북 내륙에는 바다 안개가 들어오고 밤사이 기온이 떨어져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내륙에서도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특히 6일 눈이 내리는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은 가시거리가 짧고 쌓이는 눈으로 인해 도로가 미끄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산지는 낮은 구름의 영향으로 가시거리가 200m 이하로 매우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폭탄 설치"...112 허위신고 남성 긴급체포
데일리굿뉴스 | 2021-03-05
청와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허위 신고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공중전화로 "청와대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112에 전화를 한 A씨(43)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23분과 4시 27분 두 차례에 걸쳐 송파구에 있는 공중전화로 경찰에 허위 협박 전화를 했다. 경찰은 A씨가 이용한 공중전화로 출동해 지문 감식을 하고 인근 CCTV를 조회해 인상착의를 파악했다. 송파구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31분께 전화를 거는 데 쓰였던 공중전화로부터 약 400m 떨어진 곳에서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이은 온라인클래스 오류에 교육부·EBS 사과
하나은 기자 | 2021-03-05
개학일부터 원격 수업 플랫폼인 EBS 온라인클래스에 오류가 발생해 학생과 교사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대해 교육부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사과하고 오류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이번 주말까지 시스템 안정화해달라" 김명중 EBS 사장은 5일 서울 종로구 EBS 온라인클래스 비상상황실에서 열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완전히 새롭게 구축한 온라인클래스로 불편을 끼쳐드려 선생님과 학생·학부모들께 송구하다"며 "전체 협력사들과 함께 원격교육 시스템의 고도화와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원격수업 플랫폼 오류의 신속한 해결을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원격수업으로 학습 격차가 생긴다는 의견에 따라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공공 학습관리 시스템의 기능을 고도화하게 됐다"며 "20만 명이 동시에 쌍방향 화상수업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이며 전 세계에서도 성공사례가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짧은 기간 내에 완벽하게 하지 못했던 미흡함이 있으나 그만큼 고도화된 기술력이 필요했다"며 "이번 주말까지 최선을 다해서 안정화하도록 당부드리고 교육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새 학기 시작일인 지난 2일부터 EBS 온라인클래스 등 공공 학습 관리시스템에서는 연일 오류가 발생했다. 2일에는 진도율이 표시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고 3일에는 화상수업을 추가로 개설하거나 일부 학생을 조회할 수 없었다. 전날에는 시간표를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새 학기 시작에 맞춰 개통된 EBS 온라인클래스는 총 37억원을 들여 개발됐다. 지난해 9월 28일 작업을 시작해 올해 1월 18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지난달 28일 공식 개통했다. 현장에서는 개학 직전에 공식 개통이 이뤄져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클래스 관계자들은 이 같은 한계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구연희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었는데, 좋은 기술을 가진 업체가 있어 5개월 이내에 할 수 있다는 보장을 받았다"면서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기능적 오류가 많이 나와 사과드린다.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광범 EBS 학교교육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월 2일 개학 일정에 맞추기 위해 기본적인 기능 개발을 1월까지 완료한 후 세부적인 기능을 개발하고 시범 오픈을 했으며 2월 8일부터는 에듀테크 선도교사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했다"며 "이 기간을 한 달 정도 당겼다면 현재 겪은 불편함이 덜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EBS는 현재 발생하는 오류를 해결하고 현장 교사들의 요구사항도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는 20만 명인 온라인클래스 동시 접속 인원을 30만 명까지 가능하도록 서버를 확충할 예정이다. 김유열 EBS 부사장은 "주말 사이에 문제를 해결하고 비상 근무체제를 통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하겠다"라며 "개발계획에 없었으나 선생님들이 요구한 것들을 넣어서 서비스 고도화 작업으로 옮겨간 상태"라고 말했다.
故 이건희 회장 상속세 미술품으로 가능할까?
진은희 기자 | 2021-03-05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이후 상속세를 미술품으로 납부하는 미술품 물납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만 실제 도입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문화계의 물납제 도입 건의와 관련해 검토를 진행 중이다. 물납이란 현금이 아닌 다른 자산을 정부에 넘기고 해당 자산의 가치만큼을 세금 납부로 인정받는 제도인데, 현재는 물납 대상이 부동산과 유가증권으로 한정돼 있다. 물납 대상 확대는 세법 개정 사안이다. 앞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미술협회·한국박물관협회 등 문화계 단체와 인사들은 지난 3일 대국민 건의문을 발표하고 '상속세의 문화재·미술품 물납제' 도입을 호소했다. 개인 소장 미술품이 상속 과정에서 급히 처분되고 일부는 해외로 유출되면서 문화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고 전성우 전 간송미술관 이사장 별세 이후 유족들이 고인의 보물급 불상 2점을 경매에 부친 사례도 있다. 일본의 경우 법률상 등록된 특정 등록미술품에 한해 상속세 물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영국과 독일, 프랑스에서는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특정 재산의 물납을 허용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물납이 조세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거나 국고 손실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제기된다. 예컨대 주식과 부동산을 우선 물납한 뒤 나중에 납세자의 이해관계인인 제3자가 싼 가격에 이를 되사는 식으로 세금을 회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납 재산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매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가 손해를 볼 수도 있으며, 극히 일부이긴 하나 현금 세수가 감소하는 문제도 발생한다. 문화재 유출 우려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한 세무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국보급·보물급 미술품이라면 당연히 보호해야겠지만 해외 작가의 작품을 국내에서 보호할 근거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개인이 소장품을 제값에 처분해 상속세를 내는 데 쓰는 게 잘못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서양 미술의 중심지인 영국이나 프랑스 등에 물납제도가 있다고 해서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건 너무 앞서 나간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2단계 8인, 4단계는 외출금지...새 거리두기 개편안
정부가 5일 공개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초안의 큰 틀은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거리두기'에 방점이 찍혀 있다. 현 거리두기 체제에서 자영업자들의 가장 큰 반발을 샀던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 명령은 대부분 없어지지만, 운영 제한 시간이 현행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다시 강화되고 위험도별로 차등 적용될 전망이다. 또 거리두기 단계와 무관하게 전국적으로 일괄 적용해온 '사적모임 5인 이상' 금지 대신 단계별로 3인에서 최대 9인으로 기준이 세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 개편안은 지나치게 방역이 느슨해질 것이란 우려와 함께 과잉 조치라는 지적도 상존하고 있어 여전히 정부의 고민거리는 남아있다. 보건복지부가 이날 공청회에서 공개한 개편안 초안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전국적으로 일괄 적용되고 있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대신 단계별로 인원 제한 기준이 세분된 것이 특징이다. 1단계에서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없으며 2단계에서는 8인까지(9인 이상 모임금지), 3∼4단계에서는 4명까지(5인 이상 모임금지) 모이는 것이 허용된다. 다만 4단계 때는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만 모일 수 있는 '3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가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수도권 상황에서는 새 거리두기 개편안 기준으로 2단계에 해당해 사적모임 제한 인원이 기존 5인에서 9인으로 완화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칫 모임이 잦아져 확산 위험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새 개편안의 2단계에서는 별도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없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2단계에서도 오후 11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방역수칙을 준수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영업 제한을 제외해주거나, 각 지자체 차원에서 협의를 통해 일괄적으로 풀어주는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다. 반면에 대유행 상황에 해당하는 4단계에서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는 사실상 '퇴근 후 외출금지'에 해당해 과잉 조치라는 불만이 나올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4단계는 하루 1천500명 이상 발생하는 대유행 단계"라며 "외출을 금지한다는 개념 속에서 18시 이후, 퇴근 이후에는 가급적 나가지 말라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을 금지한다는 간접적 수단으로서 사적 모임 금지가 들어가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강 투신 강동구청 공무원, 2달 만에 숨진 채 발견
지난 1월 한강으로 투신한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이 두 달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3일 119특수단 광나루 수난구조대가 한강 잠실대교 인근을 수색하던 중 구청 소속 공무원 윤모 씨(34) 시신을 찾았다. 윤씨는 지난 1월 6일 오전 서울 강동구 광진교에서 투신했다. 잠실대교와는 약 3km 떨어진 곳이다. 생전 윤씨는 구청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 과태료 업무를 맡아 왔으며, 가족과 지인들에게 민원 처리 과정에서 겪은 고충을 여러 차례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씨는 유서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과도한 업무 부담과 극단적 선택 사이의 연관성 여부를 파악하고자 지난해 1월 임용된 A씨의 업무 기록 등을 강동구청에서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강동경찰서는 윤씨 유족에게서 극단적 선택의 이유를 밝혀 달라는 진정서를 접수하고, 윤씨의 업무 부담과 극단적 선택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고인의 죽음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따른 '업무상 재해 사망'으로 인정돼 순직 처리돼야 한다"면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입마개 잠깐 푼 사이 지나가는 행인 공격한 맹견
경기 가평군에서 잠시 입마개를 푼 맹견이 산책하던 행인을 공격하는 사고가 있었다. 5일 해당 견주 A씨는 이날 스스로 경찰에 연락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A씨는 "집에서 출발할 때는 입마개와 목줄을 착용했지만, 한적한 곳에서 잠시 입마개를 풀었다가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이어 “반려견이 갑자기 튀어 나가 진정시키느라 경황이 없었고, 수습하고 보니 피해자가 자리를 뜬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A씨가 키우는 로트와일러는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등과 함께 정부에서 지정한 맹견이다. 지난해 12월1일부터 시행된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기르는 곳에서 벗어나게 되면 목줄과 입마개 등 안전 조치를 반드시 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6시께 가평군 청평면 한강 9공구 산책로에서 견주 B씨가 자신의 반려견과 산책하다 한 대형견에게 공격당했다고 신고했다. B씨는 "반려견을 보호하려 몸으로 감싸다 대형견에 물려 다쳤으며, 가까스로 현장에서 벗어나 반려견을 차에 두고 다시 현장에 왔을 때는 대형견과 견주가 사라진 후였다"고 진술했다.
EBS 온라인 클래스 오류 점검…유은혜 "신속하게 해결" 당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오전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온라인클래스 비상상황실을 방문했다. 신학기 들어 원격수업 플랫폼에서 잇따른 오류가 발생하자 유 부총리가 기술진에 신속한 해결을 당부하기 위해서다. 유 부총리는 이날 방문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온라인 개학은 공공학습관리시스템 300만 명 동시접속이 핵심이었다면 올해는 더 나아가 온라인클래스, e학습터에 각각 20만 명 동시 접속이 가능한 실시간 화상서비스를 안착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며 "학교 현장의 불편함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발생한 오류를 신속하게 해결해 실시간 화상수업시스템의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2021학년도 신학기 들어 EBS 온라인클래스, e학습터 등 공공 학습 관리시스템에서는 연일 접속 오류 등이 발생했다. 신학기 수업 첫날인 지난 2일 오전 8시 52분부터 오전 9시 15분까지 e학습터 접속이 지연됐다. 3일에도 학생 진도율 확인과 시간표 프로그램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학생 초대 링크 발송 기능이 구현되지 않았다. 4일에도 오전 9시 수업 시작 시간대를 전후해 EBS 온라인클래스 화상수업 진입 과정에서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 프로그램이 안정화될 때까지 당분간 비슷한 오류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도 이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을 방문해 e학습터의 운영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아동학대로 6살 조카 사망…외삼촌·외숙모 구속
지난해 6살 조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외삼촌과 외숙모가 검찰에 넘겨졌다. 5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한 A(39)씨와 그의 아내(30)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A씨 부부는 인천시 중구 한 아파트에서 조카 B(사망 당시 6세)양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발견 당시 얼굴·팔·가슴 등 온몸에 멍 자국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신 부검 후 “외력에 의해 멍 자국이 생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A씨를 조사하다가 증거 인멸을 우려해 긴급체포 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구속 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했다. 이후 경찰은 추가 정황 증거를 확보하고 지난달 26일 A씨뿐만아니라 그의 아내도 함께 구속했다. 추가 정황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한 유명 법의학자는 "특이하게도 B양이 6살인데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보인다"며 "외력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경찰에 밝혔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보통 만 2세 이하 영아에게서 나타나며 아이가 울거나 보챌 때 심하게 흔들어서 생기는 병으로 알려졌다. 뇌출혈과 망막출혈이 일어나고 늑골 골절 등 복합적인 손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B양은 지난해 어머니와 함께 외가에서 지내다가 같은 해 4월 말 외할아버지에 의해 A씨 집에 맡겨졌다. 그러나 A씨는 경찰에서 "조카를 때린 적이 없다"며 "멍 자국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윤석열 떠난 대검, 조남관 대검차장 직무대행체제 전환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퇴하면서 대검찰청은 5일 총장 직무대행 체제에 돌입했다. 대검은 이날부터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총장직을 대신하는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조 차장검사의 직무대행 체제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 조치 때와 윤 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처분 당시 한시적으로 가동된 바 있다. 윤 총장은 이날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휴가는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표는 법무부를 거쳐 청와대에서 조만간 수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의 퇴임식은 열리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면 아직 윤 총장의 사표 수리가 완료되지 않아 조 차장검사는 '총장 직무대리'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사표 수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질적으로 직무대행 체제에 가깝다. 매일 총장이 주재하던 업무보고와 수사 지휘는 조 차장검사가 대신한다. 다만 윤 총장 사의 표명 전 예정됐던 김형두 신임 법원행정처 차장과의 면담 일정은 취소됐다. 조 차장검사는 검찰 내부에서는 편 가르기로 갈등을 부추기기보다는 의견 충돌을 수습하고 중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과거 추 전 장관 밑에서 검찰국장을 지낸 이력으로 '추미애 라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지난달 검찰 중간간부 인사안에 윤 총장 측의 의견을 반영해줄 것으로 공개 요구했다.
SK와이번스 21년사 마침표…새 이름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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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이버 성폭력' 10월까지 집중단속
"수요자·공급자 모두 엄정 단속" 경찰이 딥페이크와 알페스 등으로 대표되는 '신종 사이버 성폭력' 집중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온라인상 성폭력 범죄 수요와 공급 원천 차단을 위해 10월까지 불법유통망과 사범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기존 성착취물을 포함해 신종 성범죄물 제작·유통·소지 행위다. 경찰은 작년 12월부터 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하는 기술인 딥페이크를 악용한 불법 합성물을 근절하기 위한 단속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존 인물을 사용해서 쓴 동성애 음란물을 패러디한 알페스 등 새로운 범죄가 등장하면서 단속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은 불법 촬영물 추적시스템 등을 활용해 범인을 검거하기로 했다. 특히 인터폴·외국 법집행기관 등과 공조해 국외 도피 피의자도 반드시 검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청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여성가족부 등 관계기관과 협업으로 사이버 성폭력을 24시간 모니터링해 피해 영상물을 신속히 삭제·차단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n번방'과 '박사방' 사건을 계기로 신설되거나 처벌이 강화한 법률을 적용해 성 착취물 수요자와 공급자를 모두 엄정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곳곳에서 3·1절 집회 강행...큰 충돌 없이 마무리
3·1절인 1일 서울 곳곳에서 보수단체들을 중심으로 정부 규탄 집회와 차량 시위가 강행됐다. 광화문 등에서 열린 소규모 집회에 경찰력이 대거 배치되면서 충돌은 없었지만 집회 제한 인원 등을 놓고 일부 집회 참가자와 경찰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집회는 광화문 등 도심권을 비롯한 서울 전역 85곳에서 열렸다. 세종대로·종로·을지로·태평로 등에선 사전 신고가 필요 없는 기자회견과 1인 시위도 이어졌다. 법원으로부터 최대 20명까지 허가를 받은 자유대한호국단은 오전 11시께 서울 광화문 앞에서 10여명이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결사의 자유를 압살하지 말라'는 피켓을 들고 서로 거리를 둔 채 1시간 가까이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한 뒤 해산했다. 종로구 일민미술관 앞에서 30명 규모 집회를 허가받은 보수 성향 유튜버 황모씨는 집회를 취소했다. 참가자들이 코로나19 음성 판정 결과서를 지참하도록 하는 등 법원이 부과한 9가지 방역수칙을 이행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앞서 법원은 일부 보수단체들이 방역당국의 3·1절 집회 금지 처분에 불복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대부분 기각했으나, 일부 집회에는 최대 20∼30명이 모이는 것을 허용했다. 우리공화당은 오후 1시께부터 서울 전역의 지하철역과 전통시장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강남역 일대에서는 참가자 대여섯 명이 서로 거리를 둔 채 피켓시위를 했고, 영등포역 인근에서도 9명을 넘지 않는 인원이 태극기와 정부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 장소에서는 참가자들이 불참해 예정된 시위가 열리지 않기도 했다. 차량 시위도 충돌 없이 진행됐다. 애국순찰팀은 이날 정오 독립문 인근에서 도심을 도는 시위를 했고, 국민대연합 차량 행렬은 오후 1시께 을지로 인근에서 출발해 동대문구 신설동으로 이동했다. 4·15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국투본) 관계자 등 40여명은 이날 오후 탑골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보신각으로 깃발과 피켓 등을 들고 행진했다. 이들은 광화문광장을 거쳐 청와대로 행진할 계획이었으나 경찰은 집회 제한 인원인 9명을 넘겼다며 보신각 인근에서 해산을 요청했다. 경찰의 조치에 항의하며 고함을 지른 사람도 있었으나 시위대 수는 차츰 줄어들었다. 이들은 광화문광장까지 이동한 뒤 해산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미신고 집회와 집단 이동을 시도했다"며 "채증 자료를 토대로 사법처리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은행 앞에서 열린 우리공화당 집회에서는 참가자가 수십명 규모로 불어나 경찰과 언쟁이 벌어졌다. 종묘공원 앞에서 열린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기자회견에서는 현장에 배치된 구청 관계자들이 제한 인원을 넘어섰다며 주최 측에 구두로 경고 조치를 했다. 하지만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거나 체포된 참가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합법적 집회는 최대한 보장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전역에 경찰력 118개 중대 7천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광화문광장에는 전날 펜스가 설치됐고, 도심 주요 시설과 인근 골목 등에는 경찰관들이 배치됐다.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정부서울청사와 경복궁역, 서울역사박물관, 종로소방서 등에도 경찰버스가 대기했다. 차량시위에 대비해 도심 진입로 등 30여곳에서는 통행 차량 목검문이 진행됐다.
백신 이상반응 97건 추가 총 112건, 대부분 ‘경증’
지난 2월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진 가운데 이틀째인 27일 하루 동안 97건의 이상반응 신고가 접수됐다. 접종 첫날인 26일 15건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하루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후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람은 96명에 달했다. 이들의 이상반응 유형은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예방접종 뒤 흔히 나타나는 경증 사례였다. 화이자 백신 이상반응은 1건으로 역시 경미했다. 백신 접종 첫날이었던 지난 26일 보고된 이상반응은 15건으로, 이틀간 신고된 이상반응은 총 112건이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11건, 화이자 백신 관련이 1건이다. 다행히 국내 접종사례에서 나타나는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다. 백신 접종 시 가장 우려되는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는 없었다.
밤 9시까지 319명 확진...어제보다 9명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1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총 31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328명보다 9명 적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244명(76.5%), 비수도권이 75명(23.5%)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121명, 경기 112명, 부산 15명, 대구 14명, 인천 11명, 전북 9명, 경북 7명, 충북 6명, 경남 5명, 세종·충남 각 4명, 광주·제주 각 3명, 강원 2명, 울산·대전·전남 각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2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중후반까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주말이나 휴일에는 검사 건수 자체가 감소하는 만큼 확진자 증가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며 급격한 증가세도, 뚜렷한 감소세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이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56명→440명→395명→388명→415명→356명→355명을 기록했다. 이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365명으로,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범위를 유지했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완화의 영향과 더불어 봄나들이철을 맞아 이동량이 증가하며 확진자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직장이나 의료기관 등에서 시작된 감염이 동료·가족에게 연쇄적으로 전파된 사례들이 확인됐다. 광주시 라이나생명 콜센터에서는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이날까지 총 63명이 감염됐고, 경기 파주시의 한 인쇄 업체에서도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감염자가 9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는 부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영도구 해동병원과 관련해 퇴원 환자의 직장동료 등 7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25명이 됐다. 이밖에 ▲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누적 200명) ▲ 전북 전주시 피트니스센터(49명) 등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위기 청소년 사회 정착 돕는 상상드림 카페
잘못된 선택으로 소년원을 다녀온 청소년 중에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범죄의 길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위기 청소년들이 사회에 정착하고 새로운 꿈에 도전하도록 돕는 공간이 있다. “전문 직업 갖고 사회 정착하도록 도와” 경기도 화성의 상상드림 카페. 젊은 직원들이 익숙한 듯 주문을 받고 커피를 내린다. 여느 카페와 다를 바 없는 이곳은 한국소년보호협회가 위기 청소년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위기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커피 제조와 제빵 기술 등을 배우면서 고객 응대로 소통하는 법도 훈련한다. 한국소년보호협회 김기남 이사장은 "훈련해보고 연습해볼 수 있는 자원들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며 "상상드림카페가 위기 청소년들이 사회로 발돋움할 수 있는, 비빌 언덕이 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카페에서 훈련받은 청소년들은 새로 여는 상상드림카페의 운영을 책임지거나 바리스타 국제대회에 참가하면서 자립하는 법을 배워간다. ▲상상드림카페 서울 목동점 의왕시 1호점을 시작으로 안산,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운영 중이며, 지난해 7월에는 9호점인 서울 목동점도 문을 열었다. 목동점은 타 지점과 달리 카페 내에 세미나실도 마련했다. 카페 개념을 넘어 도서관이나 교육공간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덕분에 이곳에서 일하는 청소년들은 더 많은 사람들과 대면하면서 사회에 적응하게 된다 . 목동점 김은태 점장은 "응대하는 태도가 처음 봤을 때는 본인도 어색했지만 점차 자연스러워지고 있고, 또 발전을 위한 의견을 가감없이 말할 때 본인 스스로도 성취감을 느낀다"며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국소년보호협회는 “위기 청소년들이 직접 요리하고 배달도 하면서 실제 사업과 영업까지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공유주방’도 계획하고 있다”며 “이들이 사회인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모두의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재영 칼럼] 종교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우리 사회에서 종교의 위치 우리 사회에서 종교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불교가 지배종교의 위치를 차지했던 시대를 지나 유교가 그 자리를 대신하였고, 근대 이후에는 국교가 폐지되고 기독교가 전래되면서 매우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존재해왔던 샤머니즘과 다양한 신흥종교들까지 포함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매우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는 종교 전시장과 같은 사회이다. 그러나 인구센서스 결과에서는 종교 단체에 속한 공식 종교 인구는 전체 한국인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제도 종교에 속한 사람들은 줄고 있지만 한국인의 정서나 심성에 종교성이 줄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유교는 우리 사회에서 지배 종교의 자리를 내어준 이후에도 여전히 한국인의 정서를 지배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유교의 가르침을 여전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우리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 목회자들도 ‘장유유서’는 중요한 덕목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정도다. 유교는 다른 종교에도 큰 영향을 미쳐서 기독교를 포함한 많은 종교가 유교화되는 경향을 낳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본인의 종교를 무속이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점집을 찾거나 굿을 하는 등 무속 신앙을 갖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무속은 오랫동안 미신으로 여겨져 왔지만, 여전히 그 생명력을 잃지 않고 오히려 최근에 더 증가하는 추세이다. 선거 때나 입시 철마다 점집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손 없는 날’을 찾아 이사 가고, 건물을 짓거나 이전할 때는 으레 고사떡과 돼지머리가 등장한다. 결혼 전 궁합을 보는 것은 필수로 여겨진다. 자신이 소속된 종교와 상관없이 무속에 기대어 삶의 중요한 선택을 결정하고 있다. 등록된 무속인 수가 30만 명에 이르고, 비등록 무속인을 합하면 전체 무속인 수는 5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그리고 엄밀하게 무당과 신도의 관계를 유지하지는 않더라도 굿, 점사, 치성을 하는 사람은 줄잡아 10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종교의 부작용 이렇듯 많은 종교가 존재하고 종교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은 그리 뚜렷하지 않다.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교를 개인적인 차원에서 정서적 안정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거나 출세나 성공의 도구로 여기는 기복신앙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종교의 사회적 기능인 사회통합이나 사회변동의 과정에서는 정작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종교는 오히려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기 때문에 종교 간에 경쟁이 심하고 다른 종교를 존중하지 않아서 생기는 갈등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경향은 우월의식이나 배타성이 강한 종교일수록 더 심한데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슬람교의 교세가 매우 약한 우리 사회에서는 기독교가 두드러진다. 기독교 중에서도 개신교는 가톨릭에 비해 유일신 신앙을 더 강조하고 종교 다원주의를 강하게 반대하기 때문에 배타적인 성격이 더 짙다. 그런데 이러한 태도가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무시하고 자신의 종교로 개종시키려고 하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게 되면 그 독단성으로 인해 건전한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경향 때문에 기독교는 오랫동안 지성인들의 비판 대상이 돼 왔다. 2006년 ‘만들어진 신’으로 종교의 허상을 주장한 리처드 도킨스는 ‘신, 만들어진 위험’으로 다시 비이성적 믿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회학자인 필 주커먼은 ‘신 없는 사회’와 ‘종교 없는 삶’을 통해서 무종교 사회가 선할 수 있으며 종교 없는 사람도 충분히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음을 사회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교종교학을 연구하는 미국 침례교 목사인 찰스 킴볼은 종교의 타락을 경고하는 다섯 가지 위험 징후를 다루고, 종교의 본질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종교가 사악해질 때’라는 책을 냈다. 그는 교리나 전통의 차이를 떠나 정의와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종교가 끔찍한 폭력과 반사회적 악행의 근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건전한 종교 생활을 위하여 최근 우리 사회에서 ‘종교 중독’이 이슈가 되고 있다. 종교 중독이란 종교로 인해 통제력을 상실하게 되고 종교에만 몰두하게 돼 일상생활조차 누리지 못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비단 개신교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특정 종교에 빠져서 생활을 유지하지 못할 정도로 지나치게 많은 헌금을 드린다든지, 모든 일을 지나치게 영적으로만 해석해서 이성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때로는 특정 이념과 종교를 결합해 심각한 확증 편향에 빠질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모두 과잉 종교화 돼 삶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저해하는 반사회적 결과를 일으킨다. 따라서 건전한 종교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매순간 스스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확보하고 편견에 사로집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가진 종교적 관점이나 신념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고 합리적인 토론이 불가능하다면 스스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것은 자신과 같은 부류에 속한 사람들에 의해서는 제대로 판단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과 입장이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점검해야 한다. 기독교인들은 성경 말씀을 절대 진리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다. 성경 말씀 외에는 그 어느 것도 절대화 할 수 없다. 성경 말씀을 기준으로 삼아 어떠한 이념이나 세계관이나 가치관도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성경 말씀에 대해서는 자의적인 해석을 하지 말고 다양한 해석이나 견해를 비교하면서 보편타당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 ‘성경적’이라는 말도 자의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지칠대로 지친 상태다. 이럴 때 종교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이 돼 주어야 한다. 종교로 인해서 더 힘들어지거나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모든 종교인들이 더욱 노력을 해야 할 때다.
[이영훈 칼럼] 쉼표의 시간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새로운 적과 치열한 싸움을 했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 속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은 속절없이 감염돼 큰 고통을 겪거나 심하면 생명을 잃었다.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도 국가적 차원의 강력한 방역 명령으로 인해 일상의 삶이 제한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상실이 꼭 역기능적인 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상의 제약은 우리가 아무런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혹은 사회의 관습을 따라 살아왔던 삶의 모습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예를 들면 회사의 재택근무를 들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사회가 되면서 많은 회사가 어쩔 수 없이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했다. 처음 재택근무를 도입할 때는 근무 효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등 여러 우려의 목소리들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온라인으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불필요한 중간보고와 잡무, 그리고 상하 인간관계에 소모되는 시간과 정신적인 에너지들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효율이 늘었다는 보고가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선입견에서 벗어나 더 나은 업무수행 방식을 찾게 된 것이다. 교회는 어떠한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집단 중 하나가 바로 교회다.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하던 행사들을 멈추고 나니, 정작 이 행사들이 교회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교회의 귀한 자원이 불필요한 곳들에 사용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코로나19가 준 귀한 교훈 중 하나다. 무엇보다 교회의 본질적인 면에서도 코로나19는 많은 변화를 가져다줬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퍼진 이후 교회의 두 가지 존재 목적인 ‘모여’ 예배하는 것과 ‘흩어져’ 전하는 것이 모두 제한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회는 ‘예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대면 예배를 강행해야 하는가?’, ‘비대면 예배를 예배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다양한 질문이 교계에서 오갔다. 아직 누구도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교계의 일치된 답을 제시하진 못했다. 하지만 그동안 너무나 당연해서 생각해보지 않았던 예배의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다. 같은 비대면 예배라도 아무런 생각 없이 화면을 보며 드리는 예배와 진지한 고민 속에 드리는 예배는 분명 다를 것이다. 교회의 또 다른 중요한 본질인 흩어져 복음을 전하는 것도 많은 도전이 있었다. 사람을 만나는 일 자체가 어려워진 것도 한 이유이지만, 그와 더불어 코로나19 상황 가운데 교회의 부끄러운 민낯이 대중에게 드러난 점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이제 한 개인의 삶만이 아니라 교회 전체의 거룩함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매우 어려운 일이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본격적인 온라인 시대가 열리면서 교회는 더욱 투명하고, 성실하며, 더욱 진실한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깊이 깨닫게 됐다. 개인적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개인은 이 시간을 잘 활용해서 타인과 사회의 시선 속에서 바라보던 나를 깨고 정말 자신이 누구인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내가 누구이며,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앞으로 무엇을 위해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돌아봐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시간을 익숙했던 모든 것을 일단 멈추고 더 나은 답을 찾아보는 쉼표로 활용하길 원하신다. 한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선한 계획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여주봉 칼럼] 예배 회복 4
지난번 우리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성전 회복 사건을 통해 교회와 예배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과 열망이 얼마나 큰지를 보았고, 거기에 비추어 오늘날 우리의 예배가 회복되어야 하는 절실한 필요들을 살펴 보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교회와 예배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조금 더 상세하게 보기 위해 성전에 담겨진 하나님의 의도와 목적을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성전(처소) 삼고 거하기 원하신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그 백성들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으로 머물면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고 그들을 지도하시고 그들 가운데 운행하기 원하신다. 구약의 성전은 바로 이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 세워졌다. 그리고 구약의 성전에 담겨진 하나님의 목적은 신약의 교회를 통해 온전히 이루어졌다. 즉, 신약의 교회가 구약의 성전의 완성이다. 바울은 신약의 교회와 성도가 살아계신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라고 말한다(고린도전서 3:16, 6:19). 구약의 성전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비전과 열망, 즉 하나님 백성들을 성전 삼고 그들 가운데 거하기 원하셨던 하나님의 비전과 열망이 신약의 교회에서 성취된 것이다(고린도후서 6:16). 그렇다면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성전 삼고 거하신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하나님이 구약의 성막에 대하여 말씀하신, 출애굽기 29:42-26에서 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의 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도 발견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구약의 성막이나 성전은 신약의 교회와 성도를 향한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출애굽기 29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비전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영광으로 임하기 원하신다 2)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거하기 원하신다 3)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서 운행하기 원하신다 4)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만나기 원하신다 5)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지도하기 원하신다 또한, 성전에 담겨진 하나님의 비전은 곧 우리의 예배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성전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곳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에 기초하여 우리의 예배를 향한 하나님의 열망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다. 1)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 가운데 영광으로 임하기 원하신다. 모세와 아론이 성막에서 제사드리고 나와서 백성들을 축복할 때에도(레위기 9:23-24), 솔로몬이 성전을 완성하고 하나님께 찬양드릴 때에도 여호와의 영광이 그곳에 가득했다(역대하 5:13-14). 오늘날도 하나님은 하나님 백성들의 예배 가운데 영광으로 임하기를 원하신다. 2)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 가운데 거하기 원하신다. 하나님의 임재는 우리 신앙의 모든 면에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다. 그래서 다니엘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얼굴 빛을 황폐한 성소에 비춰달라고, 즉 하나님의 임재로 하나님의 성소에 돌아와 달라고 간구했다(다니엘 9:17). 그리고 오늘날 우리를 성전 삼으신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 가운데에도 그분의 임재로 함께 하기를 원하신다. 3)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 가운데 운행하기 원하신다. 바울도 하나님의 성전인 교회 가운데 하나님께서 두루 행하기를 원한다고 말한다(고린도후서 6:16).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서, 또한 우리의 예배 가운데서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놀라운 일들을 행하기 원하신다. 4)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통해 우리와 만나기 원하신다. 구약의 성막이 지어진 목적 중 하나도 하나님이 그 백성들과 만나기 위함이었다(출애굽기 29:42-43). 또한 모세가 회막에서 하나님을 찾아 나아갔을 때에도 하나님은 그를 만나주셨고 하나님과의 친밀함 가운데로 인도하셨다. 회막(만남의 장막)이라는 이름처럼, 우리 예배의 핵심은 하나님과의 만남이다. 5)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통해 우리를 지도하기 원하신다. 하나님이 성막을 통해 주신 약속 중 하나는, 성막에서 그 백성들에게 말씀하시겠다는 것이다(출애굽기 29:42). 실제로 하나님은 성막 위에 떠오르는 구름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셨다.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우리의 예배를 통해 우리를 구체적으로 지도하시고 인도해 가시기를 원하신다. 참된 예배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비전과 열망이 보이는가? 나는 하나님의 그 열망을 보면서, 오늘날 심각하게 침체되어 있는 우리의 예배가 이렇게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예배로 모일 때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더 큰 영광으로 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모든 예배마다 하나님이 강한 임재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가 그 임재 안에서 하나님을 마음껏 예배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하나님이 광야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 기적을 행하셨고 초대교회의 예배에서 놀라운 성령의 능력이 나타났던 것처럼, 우리의 예배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친히 운행하시며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놀라운 일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많은 성도들이 예배 가운데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친밀함의 행복을 누리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리고 우리의 예배 가운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보이시고 우리를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성경적 효와 가정] 가족 사랑의 효
성경적 효 실천에서 가족 사랑이 중요한 이유는 관계를 맺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가 ‘가족’이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천부와 땅의 아들 아담과의 부자 관계는 아담과 하와의 결혼 관계보다 우선한다.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순종하는 성경적 효 실천의 근거가 된다. 우리나라의 ‘건강가정기본법’에서 ‘가족’은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뤄진 사회의 기본단위다. ‘민법’은 가족 범위를 ‘배우자,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 직계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 혈족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로 정의한다. 성경은 가족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강조·언급한다. 1. 가족은 하나님이 세워 주신 최초의 공동체다. 가족은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보존·이어지는 곳으로서 최우선으로 보호·유지돼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아담의 독처(혼자 살아감)는 하나님 보시기에 좋지 않았다. 그래서 돕는 배필과 함께 가정을 이루도록 하셨다(창 2:22∼24). 가족은 하나님이 세우신 최초의 공동체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은 것’이며, 인간에게는 ‘기쁨’의 공동체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단어는 ‘가족’이라고 한다. 2. 성경은 가족 안에서 서로 돌봐주라고 명령한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 우리는 가족을 하나님의 마음과 방법으로 돌봐야 한다. 성경적 효는 단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잘하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부부가 서로를 돌아보고,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며,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는 가족 간 돌아보는 전방위적인 의미다. 3. 가족이 행복하면 사회가 안정되고 국가도 부강하다. 하나님이 세우신 최초의 공동체인 가정에서 가족이 서로 사랑하고 행복해진다면 사회와 국가는 안정되고 부강해진다. 가족학의 세계적 권위자 버지니아 사티어는 저서 ‘사람 만들기’에서 가정은 사람 만드는 공장과 같다. 사회를 좀먹는 불량인간들의 생산은 가족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요일 4:20). 동양 고전 ‘효경’은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을 미워할 수 없다”고 했다. 성경대로 가족 간 사랑의 효 실천이 화목한 가정, 행복한 세상을 건설하는 지름길이다.
[성경적 한의학] 정신병과 귀신들림
정신병의 90%는 정신분열증이다. 정신분열증은 요즘 ‘조현병’이라는 용어로 대체되고 있다. 그 주된 증상은 환각과 망상의 두 가지다. 환각과 망상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중에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의 과잉분비가 원인이라고 하는 학설이 주요 학설도 대두되고 있다. 도파민은 흥분성 호르몬인데 이것이 적당량 분비되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과잉 분비되면 환각과 망상과 같은 이상증상들이 생길 수 있다. 환각이란 환청, 환시, 환미, 환취, 환촉의 다섯 가지를 말한다. 그중의 하나라도 있으면 환각이라고 한다. 환각 중에 환청이 제일 많고 환시는 그 다음으로 많다. 망상에는 사고 장애와 감정 장애가 있다. 즉 이상한 생각이 자꾸 드는 것과 이상한 감정이 자꾸 생기는 것이다. 망상과 환각을 모두 갖고 있으면 이를 정신분열증이라 한다. 이중에 한 가지만 있을 때는 분열증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정신분열증은 한방에서는 ‘기란’(氣亂)이라고 하는데 기가 어지러워지는 것이다. 우리 몸의 기는 항상 가볍게 팽팽 도는즉 순기를 잘해야 한다. 그런데 기가 거꾸로 도는 역기 현상이나, 기가 체하거나 막히는 기체, 기색, 기가 어지럽게 도는 기란 증상이 나타나면 정신이 어지러워져서 분 열의 증상이 나타난다. 한방에서는 기의 순환을 바르게 해주는 약재를 써서 치료한다. 우리 몸의 가슴윗부분은 항상 물이 있어서 시원해야 하고, 배꼽 아래쪽은 불이 있어서 따뜻해야 한다. 하지만 기의 순환이 잘못되면 이것이 반대로 돼 가슴 윗부분이 더우면서 열이 나고, 배꼽 아래쪽이 차가우면서 시리게 되는 상열하한(上熱下寒)증상이 생기게 된다. 가슴 위로 열이 차올라서 신경이 예민해지고 정신이 분열되거나 우울에 빠지는 등등의 증상이 생기게 된다고 본다. 이것은 육체의 병이므로 육체를 치료하므로 당연 치료될 수 있는 문제다. 오늘날 크리스천들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정신분열증으로 나타나는 것을 귀신들림으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귀신들림과 정신분열증은 완전히 다르다. 귀신들림은 영적인 문제요, 정신분열증은 육체의 문제이다. 정신은 육체의 한부분이요, 육체에 속하기 때문에 육체가 약해질 때에 정신이 약해진다. 그러나 귀신들림은 영적인 문제이다. 물론 영과 정신을 완전히 구분할 순 없지만 마귀에게 사로잡히는 것을 귀신들림이라고 한다. 정신분열증 환자는 약물에 대해 반응을 한다. 하지만 귀신들린 자는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다. 귀신들린 자를 약물로 치료했다는 기록은 없다. 예수에 대한 적대감이나 부인은 귀신들린 자에게 는 꼭 있는 요소다. 그러나 정신분열증 환자들이 그러지는 않는다. 예수에 대해 관심이 없을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다. 또한 성경적으로 보면 귀신들린 자의 가장 주요한 특징 중의 하나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알고 있으면서 적대시 하고 거부하는 것이다. 정신분열증은 결코 그렇지 않다. 괴력에 대한 문제도 확연하다. 정신분열증 환자는 괴력이 없다. 담을 뛰어넘거나 쇠사슬을 끊는 괴력이 없다. 하지만 귀신들린 사람은 그런 괴력이 있다. 그건 귀신의 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건만 봐도 정신분열증과 귀신들림은 완전히 다름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교회에서 정신분열증상이 있으면 귀신들린 것으로 오 해하고 ‘기도해야 낫는다’면서 일체의 약물치료 거부와 함께 기도원으로 가게 만든다. 정신적인 질환도 육체 질환의 한 부분이며 분명히 약을 쓰면 치료할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사회에서는 이런 병을 왜 이단시할까. 이건 중대한 문제다. 중세의 마녀사냥이 그랬다. 정 신적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을 마녀에게 사로잡혔다고 하면서 화형 시켰던 처절한 흑역사가 우리 종교사에 분명히 있다. 문제는 그것이 그때만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오늘날 정통을 자랑하는 기독교 안에서 이런 일들이 너무나 흔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그저 아연할 뿐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감기나 배탈로 고생할 수 있고 수술을 받을 수 있듯이 정신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약해지고 어려워지면 그 원인을 찾아 가족치료나 환경 개선과 집단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치유를 할 생각보다, 사람을 도외시하며 매장시키려는 것은 너무나도 잔인하고 무식한 처술이다. 육체의 병과 영혼의 병을 구분할 줄 알자. 육체의 병이 깊어지면 무슨 병이든 영적인 유혹과 시험을 받고 사탄의 틈탈기회가 될 수 있다. 교회 안에서 지식 없는 사람들의 예사로 던진 한마디가 사람을 실족케 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