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현 기자2017-03-23

22일 영국 런던 의사당 주변에서 차량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테러로 최소 4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한국인 관광객 5명을 포함해 4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뤼셀 테러 발생 1주년인데…유럽 내 불안 확산 런던경찰청 대테러 책임자 마크 롤리 치안감은 “이번 사건으로 경찰관 1명과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은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작년 3월 22일 무고한 시민 32명의 목숨을 앗아간 브뤼셀 연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 발생해 유럽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작년 7월 프랑스 니스와 독일 베를린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와 유사한 방식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런던 의사당 부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SUV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인근에 있던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전했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차량이 의사당 담장에 부딪혀 멈추자 차량 안에 있던 용의자는 흉기를 들고 나와 의사당 안으로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의사당 진입을 저지하는 경찰 1명을 살해하고 자신도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웨스트민스터 다리는 시계탑 빅벤이 있는 웨스트민스터 궁전 인근에 위치해 여행객들고 항상 붐비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이곳 인도를 노린 것은 명백히 일반인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증거”라고 보고 있다. 사건 발생 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긴급 안보회의를 주재한 뒤 “영국의 테러 경보는 그간 유지해온 ‘심각’ 단계를 유지하겠다”며 “폭력과 테러를 통해 민주주의와 자유를 파괴 하려는 시도를 결국 실패할 것이다”고 밝혔다. 테러 발생 후 유럽 각국 정상은 일제히 테러에 공동으로 맞서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인과 슬픔을 함께 한다. 독일 정부와 국민은 영국 편에서 단호히 테러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영국 국민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다”며 “세계가 힘을 모아 테러에 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탈이라 파울로 젠틸로니 총리와 스페인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도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단주의 감시단체 시테는 “이번 테러의 범인은 과거 테러사범으로 복역한 이슬람설교자 아부 이자딘(42)인 것으로 확인됐다”며“이자딘은 2006년 영국의 대테러법에 따라 불법단체로 규정된 ‘알부라바’의 전 대변인으로 2008년 테러자금 모금과 국외 테러 조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2009년까지 복역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런던 경찰은 아직 테러범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테러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후 이송되는 테러범의 모습이 이자딘의 과거 사진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로 한국인 관광객 5명도 부상당했으며 이중 1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을 입은 부상자 막 모씨(67·여)는 현재 세인트메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4명의 관광객은 치료나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수 기자2017-03-22

교단과 신학교의 공금을 빼돌려 도박에 탕진한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 받은 박성배 목사에 대한 항소심이 열렸다. 박 목사는 무죄를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서대문 소속 목회자들은 박 목사에 대한 엄정한 재판을 촉구했다. 기하성 서대문 목회자들 "엄정한 재판 촉구한다" 서울 고등법원 형사3부는 21일 박성배 목사의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기하성 서대문 총회장과 순총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한 박 목사는 지난해 11월 1심 판결에서 교단과 신학교 공금 30억 횡령과 이사회 회의록을 위조한 죄가 인정돼 구속 수감됐다. 이날 박 목사는 1심 판결이 부당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2002~2004년경 순총학원 인수 과정에서 얻은 47억 채권이 변제가 안되다 보니 계속 불어났다"며 "필요한 돈은 사채업자에게 충당했는데, 1심 재판부가 채권 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재판의 원활한 진행과 마무리를 위해 보석을 신청했다. 선처를 호소한 박 목사는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며 변상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박 목사 측의 증인 신청을 받아들이고, 2차 공판을 내달 18일 열겠다고 통보했다. 공판이 끝난 후 순총학원대책위원회는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성배 목사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박성배 목사는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순복음 교단 목회자들의 연금까지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한국교회에 엄중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수사로 엄정한 재판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배 목사 사건은 목회자로서, 교단의 지도자로서 있을 수 없는 치욕적인 사건"이라며 "교단 신학교와 교회의 반면교사를 삼기 위해서라도 정치적 감형이나 보석을 허가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연희 기자2017-03-22

명성교회의 합병 결의로 인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명성교회 소속 노회 목회자들이 입장을 표명했다. '세습을 반대하는 서울동남노회목회자모임(공동대표 구탁서, 장병기 목사)'은 22일 '명성교회의 변칙세습 시도에 대한 서울동남노회 소속 목회자 성명서'란 제목으로 성명서를 냈다. 동남노회 목회자들은 "우리는 명성교회가 교단법에서 엄격히 금하고 있는 '세습'을 정당화하기 위해 합병의 방법을 동원하는 것을 편법이 아닌 불법으로 규정"한다며 "엄연한 세습인 것을 합병이라는 거룩한 합일을 악용하여 변칙세습을 하고자 한다면 이는 합법을 가장한 편법보다 무서운 불법"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명성교회에 보내는 공개질의서와 노회 정치부에 전하는 공개 요청서를 함께 발표했다. 명성교회를 향한 공개질의서에는 △편법을 동원하면서까지 세습을 관철하려는 이유 △'교회 평안을 위해 아들 목사를 선택했다'는 발언이 사실인지 △‘교단법을 지켰다’는 발언이 사실인지 △등기부등본 상 새노래명성교회 재산권이 명성교회로 되어 있다면, 이는 합병이 아닌 주종관계 및 귀속이 아닌지 등을 밝혀달라고 했다. 노회에는 △합병과정이 합법적인지 △ 재산권이 귀속되어 있는 상태에서 합병이라 할 수 있는지 △'합병 청원'을 거부할 사안이 아닌지 △공동의회 절차상 문제가 없는지 등을 정확히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명성교회의 ‘(변칙)세습’ 시도에 대한 서울동남노회 소속 목회자 성명서와 공개질의 및 요청서〉 1. 우리 서울동남노회 소속 목회자들은 최근 명성교회 당회가 공동의회에 상정하여 통과한 '새노래명성교회와의 합병 및 김하나목사 위임청빙'에 대한 교계 안팎의 '변칙세습'이라는 우려 섞인 성명과 보도를 접하면서 착찹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우리는 한 노회에 속한 지(支)교회 일로 인해 한국교회와 일반의 국민이 염려하는 바에 대하여 더는 침묵할 수 없어 우리 마음을 모아 다음과 같이 성명을 발표합니다. 2.우리는 명성교회의 '(변칙)세습'과 관련하여 2017년 3월 15일에 발표한 '명성교회 당회의 편법적 세습시도에 대한 교단 신학 교수들의 호소문'과, 3월 17일에 발표한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생들의 성명서', 3월 18일에 발표한 '교회개혁예장목회자 연대 성명서', 3월 14일에 기독교윤리실천연합의 성명서와 '명성교회 청빙위원회와 김삼환목사님, 그리고 김하나목사님께 드리는 기독교윤리실천연합의 공개편지'에 전적으로 뜻을 같이합니다. 3. 우리는 명성교회가 교단법에서 엄격히 금하고 있는 '세습'을 정당화 하기 위해 합병의 방법을 동원하는 것을 '편법이 아닌 불법'으로 규정합니다. 엄연한 세습인것을 합병이라는 '거룩한 합일'을 악용하여 변칙세습을 하고자 한다면 이는 합법을 가장한 편법보다 무서운 불법입니다. 이는 묵과할 수 없는 하나님 앞의 범죄행위 입니다. 합병한다 해도 세습은 세습입니다. 결국은 합병이라는 복잡한 과정만 하나 더 얹어놓는 것일 뿐, '세습'이라는 불법이 합법이 될 수는 없는 일입니다. 4. 우리사회가 적폐를 청산하여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가려 하고, 교회 또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개혁의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이 때,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하는 '변칙세습'은참으로 부끄럽고도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개혁의 참된 정신과 적폐중 하나인 '세습'을 금하는 교단법의 취지를 근본으로 훼손하려는 명성교회의 합병을 빙자한 '불법적 세습'시도와 결의는 마땅히 철회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속한 서울동남노회(임원회와 정치부)가 사안의 중대성을 직시하여 하나님이 허락하신 권위와 소명감을 갖고 부당한 교권과 잘못된 영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주시라고 엄중히 요청합니다. 5. 우리 서울동남노회 목회자들 또한 시대정신을 갖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바르게 응답할 것이며, 이 시대의 탐욕과 잘못된 영성과 불신앙적인 고백들을 배격해 나갈것입니다. 2017년 3월 22일 세습을 반대하는 서울동남노회 목회자 모임 공동대표 구탁서 목사, 장병기 목사

박은정 기자2017-03-22

지난해 여름 발생한 춘천중앙교회 화재 사건은 교계 안팎으로 큰 충격을 안겨줬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건물이 순식간에 전소되면서 교인들은 큰 아픔을 겪어야 했고, 더 늦기 전에 교회도 각종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본지는 안전사고에 대한 교회의 관심이 이제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인식 하에 '교회의 안전관리'를 주제로 기획을 준비했다. 교회의 안전관리 실태를 진단하고, 사전 예방과 대응 그리고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반적인 대응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만약 주일 예배를 드리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면 어떻게 대피해야 할까. 특히 교회의 경우 지하공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평일에도 많은 교인들이 드나들기 때문에 화재발생시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화재 피해를 막기 위한 교회차원의 예방법과 화재 발생 이후 교회복구를 위한 사후처리 방안을 살펴봤다. 교회 성도 대다수 "소방교육 받은 적 없어" 현재 자기가 출석하는 교회에 소화기가 어디에 비치돼 있는지 알고 있는 성도는 몇 명이나 될까. 성도들 대다수가 교회 내 소화기 비치 여부를 모르고 있는 것은 물론 교회에서 소방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A교회 차옥환 집사는 "교회 생활한 지 7~8년 됐지만 소방교육을 따로 받은 적은 없다"며 "소화기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긴 하지만 정말 화재가 났을 때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B교회 김도경 집사는 "화재가 났을 때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교육을 받은 시간은 없었다"며 "소화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사용법은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제대로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대피훈련만 받아도 대형사고 막을 수 있어" 종교시설 가운데 교회의 경우 다른 시설보다 화재예방이 필수적이다. 매주 일요일이면 수천 명이 한 장소에 응집해 있고 대부분 지하공간을 식당과 기도실 등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사전에 대피훈련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교회는 취약계층인 어린이와 노인 등이 다 함께 사용하는 공간으로, 평소 △비상구와 피난통로를 상시 개방하고 △소화기 사용법 익히기 △전기제품 사용 후 플러그 뽑기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한 후에는 불꽃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하며 어린이와 노인 등 취약계층부터 먼저 대피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소방관계자들은 "평소 교회 내에서 모의 대피훈련을 진행하고, 화재발생시 각 부서마다 어떻게 대피할 지 역할을 분담해 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영등포소방서 재난관리과 홍경환 소방원은 "교회 내에서 화재예방 매뉴얼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부서마다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며 "사전 교육이 이뤄지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혼란이 일어나지 않아 인명피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을 통해 2011~2015년 교회건물의 화재보험 가입여부를 살펴본 결과, 2011년대비 2016년에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였다.ⓒ데일리굿뉴스 사후 처리 위한 '화재보험 가입' 필수 사전 예방을 위한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사후처리다. 교회들이 화재를 당해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게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험개발원을 통해 2011~2015년 교회건물의 화재보험 가입여부를 살펴본 결과, 2011년 5,534건에서 2016년 6,128건으로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였다. 교회안전복지연구소 대표 최윤곤 장로는 "대형교회를 비롯해 화재보험에 가입한 교회들이 있지만 대부분 '기도하면 교회에 사고는 발생하지 않는다'란 생각에 보험 가입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며 "결국 교회들은 화재가 발생해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안전사고로부터 교회를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교인들의 작은 관심과 실천에서 비롯된다. 지금이라도 가까운 관할소방서를 찾아, 도움을 청해보는 건 어떨까.

홍의현 기자2017-03-22

최근 한국인 목회자 2명(온성도 목사, 이병기 목사)이 탈북민을 돕다 중국 공안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북한인권단체와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탈북민을 돕는 것은 국제법상 아무런 하자가 없는 일"이라며 외교부의 즉각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탈북민 돕다 체포 당해…"인도주의적 차원의 사역이다" 온성도 목사(42)와 이병기 목사(66)의 가족과 북한정의연대(대표 정베드로) 등 북한인권단체들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북민을 돕다 중국에 구금된 두 목회자의 석방을 위해 외교부가 적극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온성도 목사와 이병기 목사는 현재 중국 랴오닝성 관할 공안청 조사를 마치고 '타인의 밀출국 조직죄'라는 죄명으로 기소돼 간수소에 구금돼 있다. 온성도 목사는 지난달 18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공항에서 한국행 출국 수속을 하던 중 부인과 저녀 2명과 함께 체포됐고, 이병기 목사는 허베이성 친황다오시 호텔에서 부인과 함께 체포됐다. 온 목사의 부인 이나옥 사모와 두 자녀, 이 목사의 부인 김경옥 사모는 공안의 조사를 마친 뒤 풀려난 상황이다. 북한정의연대 정 베드로 대표는 "온 목사와 이 목사는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 이 같은 일을 한 게 아니라 어려움에 처해있는 탈북민들을 도와준 것"이라며 "특히 탈북민을 지원하는 일은 국제법으로 봤을 때 매우 인도주의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중국 정부가 어떤 이유 때문에 이들을 구금했는지는 모르지만, 하루 빨리 이들의 혐의가 풀려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하루하루 가족들과 함께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온성도 목사의 부인인 이나옥 사모는 "우리 남편은 체포되는 상황에서도 중국 공안들에게 '탈북민만은 붙잡지 말아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순수한 마음이었다"며 "무서운 곳에 홀로 남아있는 남편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 이룰 지경"이라고 말했다. "억울하면 신문고에 고발하라"…영사관 대응 지적도 가족들은 무엇보다 두 목사의 구금 이후 외교 당국자들이 확실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제기했다. 체포 직후 현지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즉시 대응하지 않았고 첫 접견 자리에서 '어려운 시국에 왜 이 곳에 왔느냐'는 핀잔을 먼저 늘어놨다는 것. 이병기 목사의 부인인 김경옥 사모는 "공안에 잡히자 마자 휴대폰을 빼앗겨 가족들에게도 연락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공안들의 눈을 피해 딸에게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메시지를 보냈다"며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영사관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딸 이지현 씨는 "어머니께 문자를 받고 곧장 외교부로 신고를 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공문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무작정 쳐들어갈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변명 뿐이었다"며 "오히려 부총영사로부터 '무례하다', '억울하면 국민신문고에 고발하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주중 선양 총영사관 관계자들은 뒤늦게 변호사를 선임해주고 영사 접견에 협력한 것 외에는 제대로 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심지어 영사관 측이 관련 서류를 완벽하게 준비하지 않아 변호사 선임이 더 늦어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끝으로 '탈북난민 보호활동 중 구금된 자국민 석방을 위해 대한민국 외교부는 즉각 대응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두 목회자의 신변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외교부는 이들의 석방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선양 총영사관 부총영사는 가족들에게 가한 언어폭력을 사과함과 동시에 물러나라"며 "정부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교적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가족들과 북한인권단체들은 '온성도-이병기 목사 석방 대책위원회'를 통해 향후 국제사회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석방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탈북난민 보호활동 중 구금된 자국민 석방을 위해 대한민국 외교부는 즉각 대응하라>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보호하던 한국인 목사와 선교사들이 대거 강제추방되거나 체포되고 있다. 목사와 선교사들은 그 나라의 법규를 준수하고 위배되지 않게 따라야 하는 의무가 있는 사람들이고 책임이 따르는 행동을 해야 할 사람들이다. 대한민국 외교부도 연초에 공식 발표를 통해서 해외 선교사들이 불법 행위를 중지하고 주재국의 법률을 준수할 것을 표명했다. 그러나 난민에 관한 경우에는 모든 국제사회가 1951년 난민의 지위에 관한 국제협약에 따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난민은 '인종, 종교, 국적 또는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견해 등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충분한 근거 있는 공포로 인하여 자신의 국적국 밖에 있는 자로서,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공포로 인하여 국적국의 보호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는 자'를 말한다. 따라서 중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불법체류자가 아닌 현장 난민으로 간주하고 보호할 것을 권하고 있다. 난민의 지위를 인정받고 이들이 원하는 나라로 갈 수 있도록 돕는 것도 국제법에 따라 인도적인 사안이고, 난민의 지위 인정 여부와 관계 없이 강행규정에 의해 본국으로 송환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 따라 이들을 돕는 것이 국제사회의 규범이다. 한국인으로서 중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을 돌보는 행위는 국제사회가 추구하고 있는 인도적이고 양심적인 행위다. 이러한 선한 의도를 가지고 탈북동포를 지원하는 대한민국 목사를 비롯한 선교사들은 오히려 현지법률보다 상위법인 국제규범을 준수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헌법에 따라 자국민에 해당하는 탈북민을 돕는 정당한 행위다. 따라서 지난 달 중국내 탈북민을 도운 혐의로 체포되어 구금된 온성도, 이병기 씨를 비롯한 탈북난민 보호 활동가들에 대해서 대한민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이들을 보호하고 지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 또 대한민국 영사는 사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 제대로 된 영사업무를 시행하고 자국민의 인권과 권리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가족들과 관계자들이 파악한 바에 의하면 이 두 사람의 체포와 구금과정에서 주 선양 총영사를 비롯한 대한민국 외교부의 대처는 너무 한심하고 부당하기까지 하다. 이에 북한인권단체는 여러 차례 대책회의를 갖고 온성도, 이병기 목사 석방 대책위원회를 통해 다음과 같이 대한민국 외교부에 촉구한다. - 주 선양 부총영사는 가족들에게 가한 언어폭력을 사과하고 물러나라. - 대한민국 외교부는 즉각 자국민의 구금상황을 파악하고 외교적 대응을 강화하라 -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는 온성도, 이병기 씨의 석방을 위해 즉각 나서라. 2017년 3월 22일 온성도-이병기 목사 석방 대책위원회

백유현 기자2017-03-22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한 대형교회 예배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를 위한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美 <크리스천포스트>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플로리다 주 코랄스프링스에 위치한 글레이즈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해 대통령과 정부를 위해 기도하는 성도들께 감사의 말의 전했다”고 보도했다. 예배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데이비드 휴 목사와의 인터뷰에서 “공공장소를 지나거나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이동할 때 누군가 ‘당신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말이 가장 듣기 좋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교인들에게 “대통령과 그의 가족, 나의 가족을 대표해 우리 모두 여러분들의 기도를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미국의 모든 정치인들과 공직에 있는 이들을 위한 기도를 멈추지 말아달라”며 성도들을 격려했다. 글레이즈 교회는 SNS상에 “펜스 부통령의 예배 참석이 교회가 트럼프 정부나 그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펜스 부통령이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싶다며 먼저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과 인터뷰를 진행한 데이비드 휴 목사는 “교회는 모든 대통령과 부통령의 신앙과 직업적 소명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원한다”며 “펜스 부통령은 이런 기회를 매우 반기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교회 측은 “펜스 부통령은 교회 예배에 참석해 개인적인 신앙을 공유하며 자신의 간증을 성도와 나누었다”며 “이번 행사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주련 기자2017-03-22

이스라엘 예루살렘 올드시티에 있는 성묘교회 안의 예수무덤이 대대적 복원 공사를 마치고 22일 공개된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숨진 뒤 부활하기 전 안치됐던 무덤이 자리한 에디큘 복원 작업이 9개월 만에 완료된 것이다. 이 건물은 화재로 소실됐다가 1808~1810년 다시 지어졌으나 성묘교회 지하 발굴작업과 빗물, 습도, 촛불 연기 등으로 오랜 세월 훼손돼 보수 작업이 불가피해졌다. 이스라엘 유적 관리당국이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판정을 내리자 이스라엘 경찰은 2015년 건물을 일시 폐쇄했고, 이듬해 복원 공사가 시작됐다. 에디큘과 그 안의 무덤 복원 작업은 그리스 국립공과대학 유물보존팀 전문가 50여 명이 맡았다. 복원팀은 에디큘 벽을 지탱하기 위해 둘레에 쳐진 철망을 제거하고 구조 보강작업을 했으며 순례자들의 촛불 검댕과 먼지 등 오랜 세월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냈다. 또한 에디큘의 대리석 벽에 창문을 내 방문객들이 그 안의 무덤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하고, 복원 공사 기간에도 순례자들이 계속 출입할 수 있도록 주로 야간에 작업을 진행했다. 복원팀은 지난해 10월 예수의 석조 묘지를 복원하기 위해 예수의 몸이 사흘간 있던 곳으로 알려진 곳을 봉인한 대리석판을 들어 올려 60시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대리석판 아래 공간을 메우는 잔해를 치우자 희색 십자가가 새겨진 또 다른 대리석이 발견돼 종교계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복원 프로젝트의 감독을 맡은 WMF의 보니 번햄은 "당장 복원하지 않았다면 붕괴 위험이 매우 컸던 상황"이라며 "무덤이 완벽하게 변신했다"고 말했다. 복원 완료를 기념하는 행사는 그리스정교회의 바돌로메 1세 총대주교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성묘교회는 로마제국 콘스탄틴 황제가 325년 건립했으나 이슬람 세력에 의해 1009년 구조물이 파괴됐고, 12세기 십자군의 복원으로 현재 모습을 갖췄다. 1808년 화재로 손상돼 복원 공사를 한 이후 이번이 200여년 만의 복원 공사다. 한편 복원 비용 400만 달러는 세계유적기금(WMF)과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 애틀랜틱 레코드의 공동 창립자 부인 미카 에르테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 등의 기부로 확보된 바 있다.

백유현 기자2017-03-22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다수 포함돼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AFP 통신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약 500m 떨어진 군 검문소에서 차량 폭탄이 터졌다”며 “이 공격으로 보안군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10명 이상이 부상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달 공식 취임한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55) 대통령 정부가 새 내각 명단을 발표한 지 해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소말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알샤바브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단체로, 소말리아 정부의 전복을 목표를 하고 있다. 모하메드 대통령의 새 정부 출범 이전에도 알샤바브는 모가디슈의 한 재래시장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자행해 민간인을 포함해 39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취임사에서 치안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던 모하메드 대통령의 발언이 무색하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테러에 소말리아 국민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말리아는 수년째 내전과 기근, 테러, 정국 불안 등을 겪고 있어 국민 대다수가 궁핍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김준수 기자2017-03-21

만물이 소생하는 봄 기운이 충만한 3월,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개성공단이 바로 보이는 송악기도처에서 통일을 소망하며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성, 분단된 한반도 위해 간절히 기도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여성삼 목사)는 21일 육군 1사단 송악기도처에서 ‘성결교회 민족의 희망, 사중복음 우리의 사명’을 주제로 제110-2차 실행위원회 및 통일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가 열린 송악기도처는 개성공단과 남북출입국사무소가 한 눈에 보이는 곳으로 서울(44km)보다도 개성(12km)이 더 가까운 곳이다. 1999년까지 군사시설과 전망대로 사용되다가 폐기되면서 영락교회가 북한을 위한 기도처로 세웠다. ‘애국의 길(느1:1~5)’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여성삼 목사는 나라 사랑은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며 느헤미야처럼 민족의 아픔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여 목사는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생각지도 않게 무너졌던 것처럼 분단된 한반도를 위해서도 하나님이 좋은 소식을 허락해주지길 기원한다”며 “북녘 땅을 바라보며 기도할 때에 북한 동포들을 끌어안고, 155마일의 휴전선이 무너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간증에 나선 이한백 목사(통일소망선교회 사무국장)는 탈북민 구출 사역을 펼치다가 최근 중국 공안에 잡힌 선교사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 목사는 "매년 300명 정도 탈북민들을 구출해 제3국을 통해 한국 입국을 돕고 있다"며 "이들 한 영혼, 한 영혼을 구하는데 순교가 필요로 하는 것 같다. 비록 선교사님들이 몸은 갇혀있지만, 감옥에 갇혔던 바울의 기쁨을 허락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노세영 총장(서울신학대학교)은 통일소원사에서 "분단된 지 72년이 지났지만 그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의 북한 모습을 보면서 악이 극에 달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 때문이라도 하나님께서 통일을 허락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총회 임원들과 실행위원, 지방회장들은 △민족 복음화와 통일을 위해서 △국가 안보를 위해서 △국가지도자와 국군 장병들을 위해서 △대통령 선거를 위해서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한편, 기성 총회는 통일 인재 양성과 북한 지역에 있던 성결교회 재건, 통일기도회 확산 등에 힘쓸 계획이다.

홍의현 기자2017-03-21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제62차 정기총회가 열렸다. 나사렛성결회는 이번 총회에서 교단 명칭을 '한국성결교회(나성), 한국성결교회(나사렛)'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다루기로 했지만, 정족수 부족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이로써 국내 3개 성결교단(기성, 예성, 나성)의 통합명칭 사용 논의는 결국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기성·예성도 이번 총회서 '통합명칭' 논의 못해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감독 김영수 목사, 이하 나성) 제62차 한국총회가 2일간의 일정으로 21일 오전 10시 30분 경기 평택 안중교회에서 개회했다. 나성은 첫째 날 열린 회의에서 교단의 명칭을 '한국성결교회(나성) 또는 한국성결교회(나사렛)'로 변경하는 안건을 다루기로 했다. 하지만 총회 대의원 정족수 미달로 총회에 안건이 상정되지 않아 결국 해당 논의는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교단 명칭 변경은 '기성·예성총회'와 명칭 통합을 이루기 위한 작업으로, 기성의 경우 '한국성결교회(기성)'으로 하고 예성은 '한국성결교회(예성)'으로 하는 내용이다. 나성의 이번 총회 결의로 오는 5월 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다루기로 했던 기성과 예성도 관련 내용을 내년 총회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 교단이라도 결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해당 안건은 자동으로 폐기한다는 세 교단의 약속에 따른 것이다. 이어 논의된 '70주년 기념관 건립 위원회 구성'의 건은 현 감독에게 인사권을 위임하고 감독이 제2기 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총회 관계자는 "내년이면 교단이 설립된 지 70주년을 맞는다"며 "기념관 건립을 비롯해 교단의 정체성 확립과 제도 혁신 등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성은 다른 성결교회와는 달리 '총회장' 직함을 사용하지 않고 '감독'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감독 임기는 '3년 단임'으로, 현 김영수 감독은 지난 2016년 제61차 총회에서 임명돼 설립 70주년을 맞는 2018년까지 감독으로 사역하게 된다.

김주련 기자2017-03-21

중국집 배달원 故 김우수 씨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철가방 우수씨>(감독 윤학렬).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며 받은 월급으로 불우한 어린이들을 후원해 오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특히 배우 최수종 등 출연 배우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회의 어두운 현실에 주목해온 윤학렬 감독이 영화 <지렁이>로 관객들을 다시 찾아왔다. 이번 영화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 폭력과 장애인 인권 문제를 다루고 있다. 윤학렬 감독을 직접 만나 영화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봤다. 30여 건의 실제 사건 취재, 실화 바탕으로 제작 지렁이. 영화 제목부터 독특하다. 윤 감독은 이번 영화의 제목을 이사야서 31장 14절에서 찾았다.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이니라) "한국어로는 버러지로 해석됐지만 영어 성경에는 'warm'이라는 단어를 쓰거든요. 지렁이라는 뜻이에요. 지렁이는 흙을 먹었다가 토해내면서 토양을 부드럽게 하고 비옥하게 하는 역할을 하죠. 쓸모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귀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거에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라는 말처럼 밟으면 꿈틀하는 지렁이의 외침이 장애우 인권과 집단 따돌림 문제를 공론화 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영화 <지렁이>는 청소년 성폭력 사건과 장애인 인권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뇌성마비 장애를 앓고 있는 아버지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딸 자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뇌성마비 장애우 원술(김정균)의 외동딸 자야(오예설)는 집단 따돌림에 시달리다 성폭력의 피해자가 되고 결국 억울한 죽음을 택하게 된다. 원술은 자야에게 벌어진 잔인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공분을 일으킨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서 홍보위원장으로 활동할 정도로 평소 청소년 문제, 소수 인권 등에 관심이 많았던 윤학렬 감독은 학교폭력 피해자를 만나기도 하고, 30 여 건에 달하는 자살사건 및 실제 피해 사례를 직접 취재해가며 영화를 제작했다. "우리나라는 일주일에 1.2명이 자살을 하는데 대표적인 원인이 집단 따돌림이에요. 이런 부분을 우리나라가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5년 전부터 영화를 준비했어요.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던지고 싶었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학교 폭력을 '나와 상관 없는 이야기'라며 방관하지 말아달라는 거에요. '나와의 다름'이 차별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영화 <지렁이>의 윤학렬 감독 ⓒ데일리굿뉴스 "지역교회, 청소년 문제에 각별한 관심 가져주길" 하지만 성경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사회문제를 공론화 시키기란 쉽지만은 않았다. 재정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상업영화에 비해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배우 섭외부터 제작 과정 등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특히 영화 속에 꼭 들어가야 했던 성폭력 장면을 찍을 때는 심적으로도 육제척으로도 힘들었죠. 하지만 배우들이 그 신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묵묵히 믿고 따라와줘 고마울 따름이에요. 청소년 문제는 사랑과 배려, 대책이 없다면 해결할 수 없다고 봐요. 다음세대를 책임질 청소년들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었어요." 윤 감독은 청소년 문제에 대해 각 지역교회들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미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려있는 학교 폭력 문제에 지역교회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 청소년 문제에 관심 있는 지역교회가 그 지역의 학교와 연결해서 학교 폭력 상담소를 만드는 거죠. 아이들 입장에서는 친구나 부모님, 선생님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것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거에요." 함께하는 배우들과 스탭들이 하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도록 제자양육에도 힘쓰고 있는 윤 감독. 그는 앞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룬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다. 한편 영화 <지렁이>는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스토리펀딩을 진행 중이며, 장애인의 날을 1주 앞둔 4월 13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백유현 기자2017-03-21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美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미얀마를 방문 중인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기독국가로서 동성결혼을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취임 72주차에 들어선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은 “오직 필리핀의 법에 따를 뿐”이라며 “개개인의 성 정체성에 관해 문제를 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선거 유세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은 “동성결혼의 합법화에 앞장서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2016년 선거유세 당시 그는 동성애 집단과 진보주의 유권자들 앞에서 ‘동성애 결혼 합법화를 추진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명확히 답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이 결혼은 오직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라 기술하고 있는 것은 ‘오류’”라고 주장했다. 또한 “성경은 ‘결혼은 아담과 이브, 그리고 동성애자’를 위한 것’이라고 기술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중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동성애 합법화를 지지하는 측에선 대선 공약을 번복하는 대통령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기만’에 빠져 근시안적 세상 밖의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기독교계와 편치 않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대통령은 필리핀 교회를 ‘위선적인 기관’이라 칭하며 “목회자들은 ‘부패와 성학대’를 자행해오고 있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필리핀 정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교회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필리핀 교회는 1986년과 2001년 필리핀 교회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조세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을 부패 혐의로 하야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지난 1월 두테르테 現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에 30,000명의 시민을 동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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