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경 기자2017-08-23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북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예배하는 모임이 있다. 바로 '진심 예배'다.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자는 마음을 담아 모임 이름을 진심이라 지었다는 그 모임 현장을 찾아가봤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은 '진심' 예배가 열리는 날이다. 이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 춘천에서 온 사람도 있다. 초등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예수마음교회 이무열 목사는 "북한에서 온 사람들만 공동체를 이루면 '또 하나의 북한' '그들만의 모임'으로 변하는 상황들을 많이 봤다"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도록 이런 모임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진심 예배는 여느 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와는 조금 다르다. 함께 모여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북한과 통일에 관한 강연을 듣고 교제를 나눈다. 또 양로원과 고아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진심 예배가 시작된 지 어느덧 7년째, 남북한 성도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고 속 얘기를 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 2012년에 남한에 온 차수영 씨는 현재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이다. 차수영 씨는 "익숙하지 않은 한국 사회에서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힘든 점들이 많은데 진심 예배에 오면 기도하면서 이야기를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다"며 " 나에게 진심 예배는 많은 사람들과 교제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남북한 목회자 자녀들로 구성된 밴드 '마중물'도 진심 예배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마중물 밴드의 리더 이혜광 학생은 "진심 예배는 독특한 모임"이라며 "남과 북의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정말 하나 되어 기도하고 통일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무열 목사는 "진심 예배를 통해 남한 성도들도 북한 사람들을 더 이해하고 배려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 '작은 통일한국'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윤인경 기자2017-08-23

올해는 세계교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다. 이에 본지는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보는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최근 청소년 사역자로 유명한 A 목사의 성범죄 사실이 보도되면서 목회자의 성윤리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작년 이맘 때 역시 국내 대표적인 청소년 사역단체 대표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수년 간 성추행을 한 것이 알려져 충격을 준 지 얼마 안돼, 또다시 목회자의 성범죄 사건이 발생한 것. 한국교회에서 목회자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 원인과 대책을 살펴봤다. 한국교회 성폭력 원인…'목회자 중심' 권력구조 지난 수년간 끊임없이 발생하는 목회자의 성범죄는 한국교회를 병들게 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높은 윤리의식과 도덕성을 갖춰야 할 목회자의 성적 일탈로 교회는 물론 사회 전반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성범죄로 검거된 전문직 종사자 가운데 성직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연일 터져 나오는 목회자의 성범죄 사건에, 교계 안팎으로 강한 비한 여론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목회자의 성범죄가 교회의 다른 어떤 문제보다 더 치명적인 문제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궁극적으로 보면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신앙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기독교를 떠나버리게 된다"며 "목회자가 저지르는 성적 비행은 단순한 비행을 넘어서 한 사람의 신앙마저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굉장히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렇듯 중대한 범죄가 교회 내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목회자 중심의 권력구조와 잘못된 위계 문화를 교회 성폭력의 뿌리 깊은 원인으로 꼽고 있다. 성폭력은 성욕의 문제라기보다 권력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교회 내 성폭력은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성폭력 사건을 살펴보면 비단 여성 뿐 아니라 권력관계에서 약자인 사람들이 피해자로 놓이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교단 헌법'으로 교회 성범죄 처벌해야 현재 교회 내 성범죄에 대해 교단이 징계할 수 있는 처벌 조항이나 근거는 마련돼 있지 않다. 교회의 법 제도 상에 허점이 존재하는 상황인 것. 그렇다면 해외 교단에서는 목회자 성범죄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미국과 독일, 캐나다 등 해외 주요 교단들은 목회자 성적 일탈을 중범죄로 인식하고 교단 헌법에 의해 엄중히 처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김애희 사무국장은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해외 교단들은 교회 자체에서 기구를 마련해 접수를 받고 피해자 상담을 진행하는 것까지 일괄적으로 맡는다"며 "게다가 피해자가 형사처벌을 원할 경우엔 형사처벌에 드는 비용도 교단이 부담하도록 강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국장은 "해외 교단은 교회 내 성폭력을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 한국교회 목회자의 성범죄는 목회자라는 권위를 악용해 일으킨다는 점에서 종교개혁의 문제와 직결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칫 '보여주기 식' 대처로 끝날 수 있는 윤리강령이 아닌, 교단헌법 개정을 통해 가해자를 엄중하게 징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김준수 기자2017-08-23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3대 종단이 앞장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뜻을 모았다. 내달 14일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이웃사랑 나눔실천'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한 것. 사회적기업육성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대회는 5개 교단과 사회적기업간의 결연식, 우수 사회적기업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시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회적기업 10년…"취약계층 고용에 앞장서" 사회적기업육성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이웃사랑 나눔실천' 종교계 공동행사가 다음달 14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 열린다. 이들 3대 종단은 지난 2015년 천주교가 '세상을 바꾸는 착한 소비 한마당 바자회'에서 기독교, 불교 대표를 초청한 것이 계기가 되어 꾸준히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불교 주관으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자비와 나눔' 행사가 열린 바 있다. 올해는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총괄본부장 이준모 목사)가 주관 단체로 결정된 후,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3대 종단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참여하는 TFT가 구성돼 공동행사를 준비했다. 전체 행사 기획을 맡은 이준모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1호 업무지시가 일자리위원회 설치였고, 전문위원회 중에 하나로 사회적경제일자리위원회가 운영되는 중"이라며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종교계가 나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려고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이웃사랑 나눔실천' 행사에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 오광성 원장(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암브르시우스 회장(NCCK), 김영주 총무(NCCK), 권오륜 총회장(한국기독교장로회), 유경촌 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 위원), 자승 스님(대한조계종 총무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및 종교지도자상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지난 7년간 종교계가 육성해온 사회적기업 현황과 성과를 모은 자료집도 발간한다. 종교별 우수사례로 선정된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사회적기업 창업과 인증 관련 상담을 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사회적기업 활성화에 기독교가 앞장서자는 의미를 담아 5개 교단(기감, 구세군, 기장, 성공회, 예장통합)과 교단 소속 사회적기업 간의 결연식이 진행돼, 각 교단 사회선교정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7월 기준으로 전체 사회적기업 수는 1,741개이며, 고용인원은 38,485명으로 취약계층이 6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계 사회적기업 수는 90개로 조사됐다. 이 목사는 "일반 기업의 경우 창업 3년 후 생존율이 38.2%에 불과했지만, 사회적기업은 정부의 재정 지원 종료 이후에도 생존율이 75.4%였다"며 "한국교회가 소외이웃에 대한 단기적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아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에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 교회 1 사회적기업' 운동을 펼치고 있는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2018년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직접 사회적기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도 교회 내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찾아가는 사회적기업 간담회 및 컨설팅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한연희 기자2017-08-23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의 귀환을 환영하는 메시지가 임 목사의 큰빛교회 홈페이지에 올랐다. 임 목사가 없는 동안 공동담임목사로 교회를 이끌어온 노희송 목사가 임 목사의 귀환은 하나님의 타이밍이라며 벅찬 환영의 인사를 전한 것. 노 목사는 '하나님의 타이밍'이란 제목의 환영문을 통해 "하나님의 타이밍은 언제나 완전하다"면서 "지난 2년 6개월 동안 우리 교회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흩어진 교회들과 성도들이 임현수 목사님의 무사귀환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려 준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님의 타이밍은 우리가 기대하고 계획하는 타이밍과 다를 수 있다"며 "그렇기에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끝까지 신뢰하며 그 분께서 하실 일들을 믿음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목사는 "하나님의 타이밍을 기다린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기다리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 가운데 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현수 목사는 석방 된 뒤 지역 교회 예배에 참석해 성경과 신앙으로 힘들었던 북한 억류 생활을 견뎌냈다고 간증했다. 임 목사는 "1년 만에 성경을 받아 읽고 외웠다"면서 "아무것도 쓸 수 없었기 때문에 성경 구절과 찬송을 다 외우려고 노력했다. 700개로 주제를 나누고 말씀을 암송했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석방 15분 전까지 내가 풀려난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캐나다에서 평양에 특사단을 보낸 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바울의 로마 시민권처럼 캐나다 시민권이 나를 살렸다"고 전했다.

홍의현 기자2017-08-23

후임 총장은 오는 25일 이사회서 결정 백석대학교 최갑종 총장과 백석예술대학교 김영식 총장의 퇴임감사예배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백석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예배에는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를 비롯해 백석대학교와 백석예술대학교 교직원 및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2012년 취임해 5년간의 사역을 마친 최갑종 총장은 고신대학교와 고신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유학한 후 백석대학교 교수와 교무처장 등 학내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학내 구성원들로부터 신앙적 모범과 책임감을 보여준 총장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최 총장은 퇴임사에서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다"며 "대학이 많이 어려운 시대에 내부적으로 더욱 단합하며 위기를 극복해나가길 바란다. 끝까지 기도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식 총장은 1979년 행정고시 합격 후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서 평생을 공직에 헌신한 인물이다. 교육부 차관 재임 뒤 백석문화대학교와 백석예술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했다. 특히 김 총장은 재임시절 내내 권위의식을 버리고 교수와 직원,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김 총장은 "3년 6개월간 젊은이들과 동고동락했던 것을 생각하니 울컥한 마음이 든다"며 "백석예술대학이 앞으로 더욱 성장 발전하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재임 과정을 끝까지 지켜본 장종현 목사는 두 사람의 여생을 아낌없이 축복했다. 장 목사는 "두 총장은 정말 자신보다 학교를 더 사랑하고 학교 구성원들을 더 사랑한 참된 교육자였다"며 "맡은 임기를 모두 마치고 퇴임하지만, 앞으로의 삶에 더 많은 축복이 임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최갑종 총장과 김영식 총장의 임기는 8월 31일까지다. 두 사람의 후임자는 오는 25일 법인이사회를 통해 정해지게 된다.

한연희 기자2017-08-22

얼마전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의 차량에 의해 사망한 여성 해더 헤이어 사건과 관련해 미국 대형 교회 목사가 입장을 냈다. 미국 리디머장로교회 팀 켈러 목사는 미국 개혁교회연합체인 더가스펠코얼리션 홈페이지 칼럼을 통해 백인우월주의는 파시스트 운동과 동급이라며 맹비난 했다. 팀 켈러 목사는 "인종주의는 단지 얼마전 우리가 목격한 샬러츠빌 사건만 일으키지 않는다"면서 "인종차별죄는 성경적 주제이며 성령께서 드러내주시며 치유해 주신다"고 말했다. 또한 "혈통과 전통에 사로잡힌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이 타락한 현대사회에 불판을 품은 사람들을 극단주의자로 만들 수 있다"며 맹비난했다. 팀 켈러 목사는 "기독교인들이 활발하고 대담해진 백인민족주의 운동을 비판해야 한다"면서 "인종주의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을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팀 켈러 목사에 이어 대통령 자문기구에서 활동해온 버나드 목사(뉴욕 크리스천문화센터 수장, A.R BERNARD)도 미국에서 크게 번지고 있는 인종주의에 항의하며 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버나드 목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샬러츠빌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망설일 때, 나는 물러나는 것 이상의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며 "나와 트럼프 행정부의 가치가 많이 충돌한다"고 말했다. 샬러츠빌 사태는 지난 12일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 행렬에 반대하던 반인종차별주의자들을 향해 차량 한대가 돌진해 한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이다. 사건 직후 조사에서 가해자는 백인우월주의를 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 단체에 맞선 사람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양비론을 내세워 비판을 받았다.

김준수 기자2017-08-22

맨손으로 세운 인쇄회사 진흥문화를 어엿한 기업으로 키워낸 박경진 회장. 78살이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왕성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도 매일 새벽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산다고 고백하는 박경진 회장을 만났다. "감사하는 삶의 태도가 성공비결" 진흥문화 박경진 회장은 군 복무를 마치자마자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아무런 연고도 없던 서울로 상경했다.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해보지 않은 일이 없을 정도로 험난한 시절을 겪었다는 박경진 회장. 하지만 한 쪽 눈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도, 판잣집에 살았던 고단함도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군대 가기 전에 고향에서 농사를 지었는데, 3년이 지나고 보니깐 다 없던 일이 되고 말았어요. 1969년도 말에 서울로 올라와서 용역, 보따리 장사 등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10년 동안에 이사만 25번을 갔어요." 우연히 달력 외판원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1976년 진흥문화를 설립했다.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지만, 1983년 당시 성화 달력이 큰 인기를 끌면서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 1990년대에는 인쇄기를 갖추고 자체 생산에 들어갈 만큼 성장했다. 지금은 인쇄부터 출판, 문구,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박 회장은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며 외상거래를 하지 않는 철칙을 지킨 것을 성공의 비결로 꼽는다. 가족과 같은 회사를 추구하며 1997년 외환위기 속에서도 100여 명의 직원 중 한 명의 직원도 해고하지 않았다. 오히려 IMF를 하나님이 기업인들에게 근신하라고 주는 경고로 생각하고 자신이 타던 자가용을 팔아 직원들의 보너스에 보태는 솔선수범을 보였다. 회사를 휘청이게 할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2004년 4월경에 공장에 화재가 발생한 것. 만약 달력 제작을 위한 용지나 완성품이 가득하게 있었을 연말에 불이 났다면 진흥문화가 입을 피해는 막심했을 것이라고 박 회장은 회상했다. "화재가 일어난 다음날 전 직원과 함께 예배를 드렸어요. 회사가 입을 피해를 최소화시켜 주시고 경각심을 일깨워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이나 직원들 모두 눈물로 드리는 예배였어요." 해외입양인 초청ㆍ장학금 지원 앞장서 박 회장은 자신의 어려웠던 지난 시절을 잊지 않고 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기독교한센인선교회 이사장을 맡아 해외 한센인 선교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에서 만난 한 입양인과의 만남이 계기가 되어 1996년부터 해외입양인 모국방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동안 북미와 유럽 지역에 입양된 400여 명의 입양인과 가족들을 초청했다. 올해 한카문화교류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박 회장은 한국과 캐나다 수교 55주년인 2018년에 양국에서 두 차례 해외입양인 모국방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2010년 진흥문화재단을 설립해 장애인과 고려인, 탈북민 청소년들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2000년도에 환갑 잔치할 돈으로 직원 자녀들에게 학자금을 주기 시작했어요. 이걸 확대해서 재단으로 만들었습니다. 성적이 떨어지지만 않으면 졸업할 때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박경진 회장은 올해 1월,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기독교 관련 유물을 협성대학교에 기증했다. 앞으로 기독교 문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박 회장은 순교의 피 위에 세워진 한국교회의 역사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자신의 뿌리, 과거의 역사를 알아야 내일을 내다볼 수 있어요. 한국의 기독교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배우게 하는 일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한연희 기자2017-08-22

"목회자가 최우선 개혁 대상" 교회갱신협의회가 21~23일 경기도 안성시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제22차 영성수련회를 개최했다. 정기총회를 겸해 열린 이번 수련회에서 인천계산교회 김태일 목사가 신임 대표회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대표회장 김태일 목사는"목회자가 바로 서야 교단과 한국교회가 바로 설 수 있다"면서 "목회자가 최우선 개혁 대상이라는 점을 알리고 변화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선임 대표회장들이 갱신운동을 잘 이끌어 왔듯이 2년간 같은 방향으로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건강한 목회자들의 역량을 모아 교회와 교단을 갱신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종교와 복음을 구별하자" '개혁!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란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엔 600여 명의 목회자 및 교역자들이 참석해 복음적 회개와 갱신을 다짐했다. 이규현 목사(은혜의동산교회)는 22일 오전 열린 강연에서 "목회자는 종교와 복음을 구별해야 한다"면서 "이 두 길은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과 불순종하는 사람의 대조가 아니라 예수님의 길과 바리새인의 길의 대조"라고 말했다. 이어 "외적으로 목회자만의 경건의 모습이 있는데 그게 종교의 모습이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면서 "이럴 경우 사람들의 평판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복음의 은혜에 감동하고 진정한 영적 샘물을 받아 먹은 자의 충성이 목회자에게 요구된다"며 "복음은 가르침이 아니라 소식이며 공로나 업적이 아닌 믿음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사장 김경원 목사는 "교갱협 수련회는 갱신이라는 안목을 가지고 자신을 돌아보는 독특한 수련회"라며 "이번 수련회를 통해 우리 자신을 여지없이 채찍질하고 그 시각으로 교회를 볼 수 있는 특별한 집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교갱협은 23일 '종교개혁 500주년, 한국교회 개혁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분야별 전문가를 초대해 토크콘서트를 연다. 김기철 목사(정읍성광교회)가 사회를 맡으며, 김병국 기자(기독신문), 변상욱 대기자(CBS 보도국), 신종철 목사(예인교회),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가 패널로 참석한다.

김경한 기자2017-08-21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소명의식을 일깨워주고, 그들이 일터에서 전문가로서 인정받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행사가 열린다. 청소년과 노년층도 아우르는 컨퍼런스 '2017 일터사명컨퍼런스'가 다음달 16일 경기도 분당구 지구촌교회(담임 진재혁 목사) 분당채플에서 개최된다. 일터사명컨퍼런스는 일터를 향한 그리스도인들의 소명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일터사역연합(방선기 목사)과 협력 교회들이 2013년부터 해마다 개최해왔다. 협력교회에는 서대문교회, 선한목자교회, 예능교회, 온누리교회, 온세계교회, 지구촌교회, 충신교회 등 10개 교회가 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청소년부터 중장년, 은퇴(준비)자까지 모든 세대가 일터에서 소명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지난해까지는 직장 생활하는 청년층이나 중장년층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청소년이나 은퇴를준비하는 연령에게도 소명의식을 일깨워 줄 예정이다. 청소년들을 위한 강의로, 최진우 변호사(JW&Partners 법률사무소 대표)가 청소년이 세상속에서 꿈과 비전을 품고살아갈 수 있는 비결을 제시하고,양희만 교사(경기외고 인성부장)가 '글로벌 인재의 조건'을 주제로진로 및 성품에 관한 강의를 펼친다.은퇴(준비)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김남순 소장(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가 '일터사명과 크리스천 재정관리'라는 주제로 노후를 대비한 재정관리에 관한강의를 진행한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관하는 지구촌교회의 진재혁 목사는 "우리 교회가 이미 2014년부터 매년 1,500명 규모의 청년컨퍼런스인 '진로일터컨퍼런스'를 진행해 왔다"며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장인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노년층도 직장이나 사회에서 기독교적 소명을 발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성 갖춘 강사진…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전할 예정 방선기 목사(일터사역연합 대표)는 직장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에는 직장에서의 신앙생활이 신우회를 만들어 예배나 전도하는 것에 그친 면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이젠 크리스천들도 신앙뿐만 아니라 업무능력을 인정받아야 믿지 않는 자들의 마음이 돌아서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주최측은 그에 맞게 강사진 선별에 있어서 전문성을 최우선순위에 뒀다고 밝혔다. 전문성을 갖춘 강사진으로는 방송인 정선희와 탤런트 추상미, 정주은 등이 나서 방송가의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재능과 열정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전문 직업인의 강의도 이어진다. 인공지능 벤처 인터마인즈의 김종진 대표, 소통 전문가 박재연 대표, 연탄길저자 이철환 작가, 마커스 워십 찬양리더 심종호 찬양사 등이 각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신앙에 대해 강의를 펼친다. 목회자와 평신도 리더들을 위한 일터 사역 강의도 눈길을 끈다. 청년목회자연합(Young2080) 상임대표인 고직한 선교사, 진로와 소명 미니스트리즈 운영본부장인 신상주 목사, 지구촌교회 젊은이목장 사역센터장인 최철준 목사가 참가자들과 함께 일터 사역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진재혁 목사는 "이번 컨퍼런스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종교개혁과 같은 역할을 하기 바란다"며 "교회 따로 직장 따로가 아닌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가지고 일터에서도 맹활약하는 크리스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인경 기자2017-08-21

테러 청정국가로 알려진 핀란드에서도 민간인을 대상으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면서 유럽 내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8일 남부도시 투르쿠 광장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8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는 망명자 출신 모로코인으로 드러났다. 핀란드 검찰은 이 용의자에 대해 테러 관련 살인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용의자는 범행 현장에서 경찰이 쏜 총에 허벅지를 맞아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이에 따라 22일 열리는 법원의 구속심리는 화상 시스템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흉기 난동 사건 이후 투르쿠 시내 아파트와 난민거주시설에 대한 긴급 수색을 통해 모로코 출신 4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국, 프랑스 등에서 발생한 잇따른 테러에도 자국을 '테러 무풍지대'로 여기며 안심했던 핀란드는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이번 흉기 난동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벌인 테러로 밝혀질 경우 이는 핀란드 역사상 첫 테러 사건으로 기록되게 된다. 특히 이번 사건의 범인이 망명자 출신 모로코인으로 드러나면서, 핀란드의 우호적인 난민정책이 난관에 봉착할 전망이다. 반이민 정책을 주장하는 극우정당이 더욱 지지를 얻게 될 거라는 것. 극우 성향의 제2당 '진정한 핀란드인' 소속 빌레 타비오 의원은 이번 사건을 두고 "억제되지 않은 정부의 이민정책이 초래한 사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핀란드 당국은 유럽 경찰 기구인 유로폴의 도움을 받아 하루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테러와는 달리 핀란드 흉기 테러의 배우를 자처하고 나선 조직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수 기자2017-08-21

비정규직 문제는 동일한 노동을 하면서도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해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대표적인 사회문제 중에 하나다.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주요 국정과제로 삼은 바 있다. 선교적 관점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살펴보는 심포지엄이 개최돼 관심을 모은다. "계약기간 남았는데…문자로 해고 통보" 기독교대한감리회 100만전도운동본부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정규직대책한국교회연대는 21일 감리교본부 예배실에서 '100만 전도운동과 비정규직 제도'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를 공론화하고 100만 전도운동의 선교적 과제로 삼아 대안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김유선 박사(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는 비정규직 저임금 일자리 증가로 고용불안과 사회경제적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비정규직이 증가하는 것은 인건비 절감, 고용유연성, 노무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을 들지만 모두 표면상의 이유"라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저임금 비정규직 일자리로 대체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5년도 발표된 일자리행정통계를 근거로 제시하며 중소영세업체에 비정규직이 몰려 있다는 통설도 반박했다. 사업체가 아닌 기업체 규모를 기준으로 조사한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정부는 224만 명(11.7%), 300인 이상 대기업은 534만 명(27.8%)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박사는 "중소기업에 비정규직이 몰려 있어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것이 아니"라며 "전체 노동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이들을 고용하고 있는 정부와 대기업부터 저임금 비정규직을 해소하는 정책을 운용한다면 비정규직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경의 관점에서 노동의 의미를 조명한 유경동 교수(감신대 기독교윤리학)는 노동은 죄의 결과가 아닌,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속한 일로 인간의 사명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유 교수는 "노동은 하나님의 형상이 반영된 일이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이라며 "하지만 인간의 타락으로 본래 노동이 가진 의미가 훼손돼 기쁨에서 고통으로 바뀌어버렸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노동은 이 땅에 육체를 가지고 사는 동안에 주어지는 고통이 아닌 부활 이후에도 지속돼야 하는 하나님의 명령"이라며 "비정규직이 야기하는 소외의 문제 역시 신앙의 문제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고용을 보호받지 못하고 해고 당한 뒤 농성 중인 노동자의 증언도 이어졌다. 안진석 조합원(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지회)은 "생산 목표를 무리하게 잡아 쉬는 날 없이 대체근무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며 "인력 충원을 수없이 요청했지만 회사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계약기간이 남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문자로 해고를 통보 받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명구 감독회장은 "이 무더위 속에서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농성을 이어가는 여러분들을 위로한다"며 "감리교부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대안과 합리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연희 기자2017-08-21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유관재 목사, 이하 기침) 전국여성선교연합회가 제64차 연차 총회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침례교회에서 개최했다. 침례교는 미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큰 교세를 자랑하지만 한국에선 중소형 교단에 속하는 상황. 하지만 65개국에 70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며 선교 열정을 놓지 않고 있다. 전국여선교회도 이번 총회에서 선교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총회장 유관재 목사는 "침례교는 어려울 때일수록 선교사를 파송하며 하나님께 기름부음을 받은 역사가 있다"며 "침례교회가 부흥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선교에 있다"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교회가 상황이 어렵다고 선교를 놓으면 안 된다"면서 "성광교회(유 목사 시무)도 교회 건축할 때 선교사를 파송하며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정영란 회장은 “우리는 선교하고 헌신하며 섬기는 기관이기에 이번 기간 동안 영적으로 재충전을 받고 다시 섬기는 자로 서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여선교회는 내전과 테러의 위협이 도사리는 세계 속에서 선교사들의 신변과 사역 보호를 위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밝히고 기도했다. 또한 낯선 언어, 잦은 사역지 이동 등으로 정서적 문제에 시달리는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서도 간구했다. 이어진 특강에서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송원근 교수가 한반도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복음 통일을 제시했다. 송 교수는 "한반도가 살길은 복음통일에 있다"면서 "크리스천들이 현 한반도 정세와 위기의 북한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회는 이틀간 열리며, 마지막 날인 22일엔 회장을 비롯한 신임 임원진을 선출한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전국여성선교연합회는 전국의 여성도들이 연합해 국내외 선교를 위한 기도회, 교육,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기관의 소식지로 <월간 성광>을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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