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사원이 오는 4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시내에서 대규모 사탄 모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사진출처=thesatanictemple 홈페이지 캡처)
▲사탄사원이 오는 4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시내에서 대규모 사탄 모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사진출처=thesatanictemple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굿뉴스]박애리 기자= 미국 사탄교의 일종인 사탄사원(Satan Temple)이 오는 4월 보스턴에서 역사상 가장 큰 사탄 모임을 개최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최근 사탄사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4월28일부터 30일까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시내에서 마녀들의 밤을 주제로 한 사탄콘이 열릴 것"이라며 "참석자들은 사탄과 관련된 강의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를 보스턴 시장 미셸 우에게 바친다"며 "보스턴은 공공 장소에서 사탄 사원을 위헌적으로 금지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5월 미 대법원은 보스턴시청이 기독교 깃발의 게양을 거부한 것이 수정헌법 제1조 위반이라며 신앙 기반 단체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후 사탄사원은 보스턴시청에 일주일간 '사탄 감사 주간'이라고 쓰인 깃발을 게양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가 더 이상 깃발 게양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이들은 보스턴을 고소했다.

사탄사원은 인스타그램에도 "우리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행사는 역사상 가장 큰 사탄 모임이 될 것"이라며 '사탄이 어머니로서 우리에게 있게 하라'는 문구를 담은 홍보영상을 게시했다.

한편 사탄사원은 2016년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프로그램인 '사탄클럽'을 잇따라 개설해 학부모들의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기독교 프로그램 '굿뉴스클럽'에 대항해 만들어진 사탄클럽은 학생들에게 과학적 합리주의 세계관을 주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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