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굿뉴스] 박건도 기자 =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기독 대학생은 거의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복음화협의회(이하 학복협)는 15일 ‘한국대학생 의식과 생활에 관한 조사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일상, 진로, 연애, 정치, 종교 등 7가지 주제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이 보고됐다. 

전국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올해 기독 대학생의 비율은 14.5%다.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15%)과 비교할 때 별반 차이가 없었다.

조성돈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 인구가 많이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기독 대학생의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며 “코로나19에도 신앙의 부동층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앙활동 종류에 대한 조사에서도 성경통독에 참여하는 비율이 2017년 15.1%에서 올해 22.9%로 높아졌다. 성경 암송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기독 대학생 수는 조금 감소했지만 개인 신앙생활은 더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성경암송과 성경통독 비율이 압도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금 대학생들의 마음 밭이 돌밭도 아닌 시멘트 밭입니다” ⓒ데일리굿뉴스
▲“지금 대학생들의 마음 밭이 돌밭도 아닌 시멘트 밭입니다” ⓒ데일리굿뉴스

반면 대학생 가운데 무종교라고 밝힌 비율은 더욱 늘었다. 조사결과, 73.7%로 지난 2017년 대비 6%p 증가했다.

문제는 이러한 탈 종교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데 있다.

무종교인을 대상으로 ‘종교를 믿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서는 8.7%만 ‘그렇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현재 종교를 가진 응답자 중 13.7%가 ‘종교를 포기하고 싶다’고 했다.

▲ 학복협 소속 13개 선교단체와 간사들이 ‘한국대학생 의식과 생활에 관한 조사연구 발표회’에 참석했다. ⓒ데일리굿뉴스
▲ 학복협 소속 13개 선교단체와 간사들이 ‘한국대학생 의식과 생활에 관한 조사연구 발표회’에 참석했다. ⓒ데일리굿뉴스

이승장 학복협 고문은 “사역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교단체가 약진했다”며 "대학 선교단체가 교회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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