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권 보장 주민투표에 앞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가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낙태권 보장 주민투표에 앞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가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박애리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시행된 중간선거 결과, 3개 주에서 낙태권을 주 헌법에 명기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등을 선출하기 위한 중간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캘리포니아·버몬트·미시간·켄터키·몬태나 등 5개 주에서는 ‘낙태권’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한 투표가 진행됐다.

특히 캘리포니아·미시간·버몬트주에서는 낙태권리를 법으로 성문화할지 여부를 두고 투표가 치러졌다.

집계 결과, 캘리포니아주는 낙태권 보호를 위한 법안 지지가 68%, 미시간주는 55.8%를 기록했다. 버몬트주는 무려 77%가 주 헌법 개정에 찬성했다.

재선에 성공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낙태권을 주 헌법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이것은 원칙의 문제이자 자존심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선 보수 성향의 지역인 켄터키주와 몬태나주에서도 낙태권을 옹호하는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켄터키주에서는 주 헌법에서 낙태에 관한 권리를 삭제하는 개정안이 주민투표에 부쳐졌으나 유권자 과반인 53%가 반대표를 던져 이를 부결시켰다.

앞서 지난 6월 미 연방대법원은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번복해 미국 정부 차원에서 보장됐던 낙태권을 폐지한 바 있다. 이후 낙태권 폐지 여부에 대한 결정은 각 주 정부가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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