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전문대 신입생 모집 '초비상'…학령인구 감소 직격탄

최상경 기자(cs_kyoung@goodtv.co.kr) ㅣ 등록일 2020-01-17 10: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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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령인구 감소로 여파로 지방 전문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지방에 있는 전문대학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대학에서 취업률이 낮은 공학 계열 학과를 중심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 모집을 하고 있으나 지방 대도시권 대학마저 초유의 '미달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17일 연합뉴스가 지방 전문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올해 정시모집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대폭 떨어진 것으로나타났다. 

부산에 있는 경남정보대학교는 2020학년도 329명 정시모집(정원 내 전형)에 2,212명이 지원해 평균 6.72대 1 경쟁률을기록했다. 이는 부산지역 전문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지만 지난해 정시모집 경쟁률(18.3 대 1)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대구보건대도 모집 정원 295명에 1,633명이 지원해 평균 5.5대 1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경쟁률 12 대 1보다 대폭하락했다.

다른 지역 전문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전과학기술대 3.83대 1(지난해 8.6대 1), 광주 서영대 4.8대 1(지난해 8.8대 1), 충북보건과학대 2.91대 1(지난해 6.84대 1), 강동대 1.5대 1(지난해 3.6대 1), 제주한라대 1.98대 1(지난해 2.5대 1)등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역 전문대인 한림성심대(5.98대 1), 송곡대(5.31대 1), 송호대(2.78대 1), 강원도립대(1.68대 1), 강릉영동대(1.67대 1) 등도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한 전문대 관계자는 "대학 입장에서는 등록과정에서 이탈자가 많아 경쟁률이 3대 1 미만이면 미달이라고 본다"며 "추가모집을 해서 정원을 채울 수 있다면 좋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폐과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학과 정원 미달로 골머리를 썩는 학교도 적지 않다. 

올해 정시에서 1.5대 1 경쟁률을 기록한 강동대는 27개 학과 가운데 14개 학과가 정원에 미달했다. 지난해 6개 학과만 미달했던 것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학교 측은 다음 달 29일까지 추가 원서 접수에 나섰으며 대학 홈페이지에 '바로 합격 가능한 과'를 팝업으로 띄워 홍보하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에서 빚어지는 일로, 학교 차원에서 대응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며 "수도권 쏠림이 심한중부권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한라대의 경우 간호학과(100명 모집)에 201명이 지원했지만 마산업자원학과 등 4개 학과는 입학정원 미달로 추가모집 중이다.

제주관광대도 간호학과(31명 모집)에 112명이 지원했고 사회복지학과 등 3개 학과는 정원에 미달했다.

경남도립거창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는 지방 전문대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며 "교육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평생직업체제를 구축하라고 하지만 단기간에 그런 시스템이 구축되는 일이 아니고 딱히 뾰족한 대책도 없어 고민이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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